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77화 (277/1,909)

-------------- 277/1909 --------------

<-- 북해에서 만난 사람.. --> 거대한 멧돼지와 함께 돌아오자 공융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웅성되기 시작했고 돼지의 손질이 끝나자 민준은 삽겹살 부위와 목살 부위만 따로 챙겨 자신이 음식을 만들어준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시녀들은 안된다고 말렸으나 민준의 입장에서는 이런 날이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하겠냐고 설득하여 결국 두개의 요리는 민준이 하기로 했으나 어짜피 굽는게 전부였기때문에 요리고 자시고도 없었다.

"민준님 민준님 어떤거 만드시는거예요?"

"후후.. 내가 아주 즐겨먹었던 특식이지.."

민준의 말을 듣고 눈이 반짝반짝 빛난 공융은 옆에서 같이 있을려고 했으나 준비가 끝나면 부른다는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곳들을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미..민준님 도와드릴것 없습니까?"

공융이 사라지고 나자 민준에게 털린 병사 둘이 기웃거리며 민준을 찾아왔고 그런 모습은 좋다고 말한 민준은 병사들에게 지금 당장 태사자에게 가서 자신이 부탁한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하고는 나무들을 태워 숯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녀석은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거야..?"

기껏잡은 멧돼지를 요리한다고 해서 의심이 가는 상황인데 고기를 어떻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무를 태우고 있을 뿐이니 손책은 속이 타는 상황이었다.

"저거 또 못먹게 만드는거 아니야? 다른 곳에서는 한참 음식을 만들고 있던데."

나무에 불이 붙자 땀을 닦은 민준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뿐 그 이상 어떠한 짓을 하지않고 멍하니 앉아 나무만 바라보고 있었다.

"..참자... 이상한 음식이 나오면 그때서야 뭐라고 해도 늦지않을테니까... 후우.."

언제나 자신의 주변에서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이 싫었지만 이제와서는 저녀석의 성격이 저런 것이라고 납득한 손책은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민..민준님 이거면..됩니까?"

숲으로 들어가기 전 태사자에게 혹시 멧돼지를 잡을지도 모르니 지금 당장 병사 한명을 보내 화로를 두개만 만들어달라고 하였고 돌아와보니 자신의 요구대로 만들어진 것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화로는 본적이 없는데.. 무슨 일을 하시려고.."

"아... 젠장.. 망했다..너희들 고기 잠시만 지키고 있어라. 그리고 그거 먹으면 탈나니까 먹지말고!"

스테인리스강이라는 것이 있을리가 없는 이곳에서는 화로를 철로 만들었기때문에 무지 두꺼운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위에 쓸 그릴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고 급하게 공융에게 찾아간 민준은 이곳에 대리석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네? 네? 대..대리석요..그게..뭐예요?"

공융의 물음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다행히 공융의 집에도 대리석이 있었기때문에 장식 되어있는 것을 지목하고는 이거! 라고 외쳤다.

"네.. 있긴 한데.. 그걸 어디다가.."

"비싼건 알겠는데 최대한 얇은 걸로 두장 줄수 있겠냐?"

"무.물론 민준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줄수는 있어요...있는데요.. 저도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몰라서..헤헤.."

확실히 태수가 이런 것 하나의 위치까지 알리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고맙다고 말하고는 공융의 입을 가볍게 마춰주고 서둘러 시녀와 함께 예비 대리석이 있는 창고로 뛰어갔다.

"흠.. 이정도면 되려나.. 좋아. 그리고 너희 소금은.. 아니다..그냥 마늘이랑 양파만 좀 줘."

소금을 만드는 법은 군 복무기간중 정신교육시간에 보았던 비디오가 전부였지만 그 소금을 만들기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지금은 엄청 비쌀게 뻔한 것을 고작 삽겹살 굽자고 쓰기에는 아까워서 마늘과 양파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필요한 것들을 다 챙겨서 돌아가자 병사 둘은 확실하게 불과 고기를 지키고 있었고 민준이 가져온 대리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미..민준님 그 비싼 걸로 무엇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설마..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니겠죠?"

하지만 민준은 태연하게 아마 맞을걸? 이라고 말하더니 대리석 구석에 구멍을 뚫고는 가루들을 털어냈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민준의 뒤에서 그가 하는 짓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민준님! 식사 준비가 다되었다는데요..어쩔꺼예요?"

공융이 다시 찾아와서 고개를 빼꼼이 내밀자 으이구 귀여운 녀석이락 말하며 볼을 꼬집은 민준은 그럼 이쪽으로 음식을 가져오라고 말하였다.

"네? 여..여기서요? 여긴 정원인데.. 다른 시녀들이나 사람들이 막 움직이는 곳인데.."

"야. 연회라는 것이 원래 이렇게 모두랑 웃고 놀아야될 것 아니냐..멧돼지 고기는 너희들이 먹더라도 남은 돼지고기 있지? 그거 가져오면 내가 시녀들이나 병사들 구워줄테니까 걱정말고.."

"민준님......... 네!"

민준의 말에 또 다시 감동을 받은 공융은 활기차게 대답을 하고 시녀들을 불러 정원에 음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하였고 당황한 시녀들은 다시 한번 물어봤으나 민준이 여기다가 준비하면 된다고 말하자 알겠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비계가.. 여기있구만.."

삽겹살 중 비계부위가 유독 큰 고기에서 비계덩이만 잘라내 두 조각내서는 대리석 위에 올려두었다.

"내가 일단 굽고나면 너희가 구워야할수도 있다만 저 비계들은 절대 주면 안된다. 기름을 바를때나 대리석 위에 기름이 생기면 그때 제거해야되는 거니까.."

"..기름이 생깁니까?"

일일히 설명해주기 귀찮았던 민준은 숯을 화로안에 넣고 다시 불을 붙여 대리석이 달궈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 태사자나 시의 등이 나왔고 시의는 한참동안 민준을 노려보다가 다가와서 연회 끝나면 잠시 보자고 말하고는 다시 떠나갔다.

"역시 인기가 너무 좋으신것 아닌가요?민준님?"

"...이게 다 누구 덕인데..? 니가 시의에게 자꾸 자랑하니까 그런거 아니냐..이런."

태사자의 머리를 쥐어박자 이 모습을 처음 본 병사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이 동그랗게 떠졌지만 이윽고 민준님이니까.. 라며 납득하기 시작했다.

"왠지 이새끼들이 납득하는 것같은데.. 뭐야 시발 뭐냐고 앙? 고기 먹기 싫어?"

"그게.. 민준님이니까요?"

태사자의 대답에 다른 녀석들도 고개를 끄덕였고 가까이 있던 애꿎은 병사 둘만 민준에게 혼나는 상황이었으나 이윽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밖에서 하는 것도 꽤 색다르네요?"

"아직 놀라지마라... 이제 시작이니까"

드디어 다 달궈졌다는 듯 비계에서도 지글 지글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민준은 재빠르게 비계로 대리석을 칠하고 삽겹살과 목살을 올렸다.

"우와..........."

이런 음식은 처음이라는 듯이 공융이 다가와서 침을 흘리자 태사자가 공융님! 침이요! 라고 말하였고 깜짝 놀란 공융이 슥슥 침을 닦았다. 한편 시의는 오늘만큼은 민준의 옆에서 떠나지않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인지 민준의 옆에 딱 달라붙어 있었고 그 모습을 본 태사자는 쓴 웃음을 지었다.

"뭐야?! 왜!? 그런 웃음을 하는거야? 넌 맨날 옆에 있잖아?! 세달은 너무 길다고!!!!"

"전 아무 말도 안했어요?"

"이익..이게...?"

"알았다 알았으니 이거나 먹어"

옆에서 잘 중재하면서 고기를 나누어 주자 이렇게 먹는 것은 처음이라는 듯 꽤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병사들 쪽에서는 공융에게 부탁한 고기로 지나가는 병사들이나 시녀들에게 고기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저희가 이런것을 먹어도.."

"괜찮아 괜찮아.. 어이 거기 너희 둘! 도망가지말고 이쪽으로 와! 어쭈? 안와? 공융 저녀석들 이름 알아.. 진작에 올것이지"

민준의 행동이 부담스러워 도망가거나 거부할려고 하면 공융의 이름이나 태사자의 이름을 꺼내 빼도 박도 못하게 고기를 받아가게 만들었다.

"야 한가지만 물어보자."

민준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던 손책이 그런 말을 하자 민준은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을 대비해 병사들에게 잠시만 고기를 굽고 있으라고 한뒤 뒤로 빠졌다.

"무슨 일인데?"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멋대로 이런 곳에서 연회를 한다느니 갑자기 공융군에 있는 고기로 병사들이나 시녀들에게 나누어 준다느니. 아깝지도 않아?"

"오.. 이런.. 넌 한가지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이런 짓을 해서 아까울리가 있나? 녀석들 사기도 올라가고 네 평판도 올라갈텐데? 게다가 우리끼리 연회하면서 쓰는 돈이나 여기 이렇게 돼지 몇마리 잡는거나 똑같은거 아니겠냐. 물론 병사들이나 시녀들이 다 나온다면 엄청 나가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테고. 안그래?"

"그럼 네가 취하는 이득은?"

"내가 취하는 이득이라..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

민준의 말에 할말을 잃은 손책은 정말 그게 다냐고 물어볼려고 했으나 병사들이 민준을 부르는 소리에 더 이상 그를 잡아둘수 없어 알았다고 말하고 떠나가는 민준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정말...속을 알수가 없는 녀석이야..그래서 더욱 싫어!"

목욕탕이 완공되고 주유의 품에서 펑펑 울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낸 그 날 밤 아버지의 죽음은 민준의 탓이 아닌 아버지의 욕심때문이었다는 것을인정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하북에 가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강동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변함없는 태도로 잘해주는 민준의 속을 알수가 없었던 손책은 그가 좋아질리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민준이 강해보인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어릴때 배운 체술과 잡다한 것들 때분에 단련이 된 민준은 다른 사람들의 공격이 원래 느끼는 것보다 느리게 보입니다만! 여기 장수들은 무기를 들고 단련했으니 더욱 강한거지요.. 주태를 제압했을때도 민준이 말한적 있지않습니까. 무기를 들지않으면 내가 더 강하다고.. 그게 민준은 무기를 사용한 적도 거의 없고 쿠쿠리로 암살..이나 몰래 죽이는 일을 많이 했으니 칼이나 창 등이랑 싸우는 것에는 적응이 안되어있으니 고전을 하는것이고.... 물론.. 여포나 다른 유명한 녀석들은 민준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맨손으로 싸워도 후달리지만요 하.하핫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강해보이지만 아니 엄청 강하지만 삼국지 장수들보다는 약하다 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니 이건 내가 생각하고 있긴하지만 전쟁이 안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z..

게다가 또 비도 오네!

망함...

------------------------------------------------------------------------

windy223 : 오!!! 1등이닷~~~~ 잘보고갑니다 ㅎㅎ

-〉 1등이라니 축하드립니다!

jum946 : 민준은 생존의달인인가!!

-〉 당연하지요 제가 man vs wild 볼때 이 소설을 썻으니.. ㅎ...ㅎ...

DaMam : 화이팅!!!!

-〉 느낌표가 늘어나는 듯한 느낌은 착각은 아니겠지요! 아잣!!!!!!!!!!!!

글레이시아 : 민준은 의외로 강한건가?!!! 삐리링 거기냐! 가라 판네루!!! 이럴 기세네...

-〉 거기까지는 아니고요.. 의외로 강하지만 병사들과 싸웟을때나 조금 비주류 장수들을 이길수 있을 정도지요 하핫..

손책과 그녀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