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75화 (275/1,909)

-------------- 275/1909 --------------

<-- 북해에서 만난 사람.. -->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공융과 손책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왜 이렇게 늦었냐고 손책이 화를 내긴했지만 민준이 들고 온 토끼 세마리를 보고 순간 잘했다는 말을 하였다.

"이건 어디서 가져온거지?"

"민준님이 주셧습니다."

그 말에 받지않을려고 했으나 어짜피 큰 의미를 두고 준게 아니라고 판단한 손책은 그제서야 고기의 손질을 준비했고 민준은 어찌 손책님이 직접하시냐고 묻자 다른 녀석들이 할 줄 모른다고 말하더니 칼의 손질을 마쳤다.

"제가.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손책이 하도록 놔두는게 민준의 입장에서는 정체를 들키지않고 좋았겠지만 손질을 손책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공융은 자신도 모르게 똘망똘망한 눈빛을 민준에게 보내고 있었다. 말이 똘망똘망한 눈빛이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왜 저런 듣도 보도 못한 병사에게 공융님이...? 라고 의아하게 생각할게 뻔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손을 들고 나온 민준은 한숨을 쉬었다.

"너 손질 할줄알아?"

"네..조..조금은 할줄 알고 있습니다."

손책은 또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것을 볼수없는 병사가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라는 식으로 칼을 건내주고 공융의 옆에 앉았다.

"하아.. 나중에 저랑 같이 가는 병사들에겐 손질하는 법도 알려줘야 될 것같아요.. 제대로 하는 녀석이 없으니.."

"아..아니요..저분은..아니 저사람은 잘할거예요..네..미..민준님이 알려준거 봣어요.."

공융의 말은 민준은 듣기로는 자넨 너무 여자들에게 친절하게 해주었어.. 라고 말하는 직쏘같은 느낌이었고 제발 그만하라고 눈길을 보내었지만 공융은 민준의 시선을 받고 수줍게 웃으며 확신의 찬 목소리로 잘할거예요 라고 확인 사살을 해버렸다.

"....히...힘내겠습니다.."

공융의 말 덕분에 모든 이들이 민준의 손길에 주목하였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하던 민준은 결국 꺠끗하게 토끼의 손질을 끝냈다.

"잠깐.. 그보다 너.. 그 녀석이 토끼를 어떻게 잡은거야?"

토끼를 손질하는 것은 어려운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손책은 병사가 토끼 손질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않았으나 손질이 끝난 토끼고기를 보자 그녀의 눈이 부릅떠졌다.

"칼로 잡은걸로 알고있습니다만..."

"뭐라고? 도대체가 알수없는 녀석이라니까 진짜 짜증나"

손책이 화를 내자 민준과 다른 사람들은 왜 손책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인지 알수없다는 듯 손책을 바라보았고 공융은 무슨 일이냐고 손책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공융님..화를 내서 죄송합니다만.. 정말 그녀석의 태도는..하아.. 처음 이쪽에 왔을때는 할수 있는 것은 없으니 아무거나 시켜만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칼로 토끼를 잡았다는 것은 어떤 말이냐면 칼을 쓰는 것에 엄청 숙련되었거나 던지는 것에 숙련이 되었겠죠.. 화살로도 잘 못 맞추는 것을 어떻게 칼로 쉽게 잡을수 있겠어요?"

"아... 그렇네요.."

공융도 활을 쏴보면서 엄청 힘들다는 것을 잘 알았기때문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동의를 했지만 손책은 결국 이 곳에 없는 녀석 욕해봐야 좋을 것도 없다고 말하더니 손질된 고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녀석이 꽤 잘 알려줬나보네.. 나름 괜찮게 잘했어.."

하지만 문제는 민준이 이렇게 열심히 고기의 손질을 할때동안 다른 병사들은 불을 피울 준비를 하나도 안했다는 점이었고 순간 빡친 민준은 이새끼들은 쳐빠져서는..이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진짜 돌아가면 이새끼들 훈련 내가 시킬순 없나.. 아오..'

짜증난 얼굴로 일어난 민준은 숲으로 들어가 불쏘시개가 될만한 마른 풀들과 혹시 나무를 가지고 왔고 불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뭐..뭐하는 거지?"

"...손책님이야말로 그냥 드실 생각이셧습니까?"

민준의 행동을 보며 원래 고기는 생으로 먹어야 가장 맛있는게 아니냐고 민준에게 물어보았고 민준은 경악하고 말았다.

"생으로 먹어도 되는 고기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야생에 있는 산짐승들은 어떤 것들을 먹고 자라는지 모르기때문에 몸에 기생충이 있을지도 모르고 잘못드시면 심한 복통이 생길수도 있으니 잘 익혀먹어야 합니다."

민준의 말에 그러고보니 가끔 사냥만 다녀오면배가.. 라고 중얼거린 손책은 좋은 정보를 알았다면서 돌아가면 크게 포상을 해준다고 말하였으나 민준은 입이 방정이라고 도대체 이 옷을 빌려준 병사에게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감이 안잡혔다.

"일단 불을 피우는 것은 꽤나 시간이 걸리니 두분들은 그늘에서 쉬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민준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던 공융은 손책의 손을 잡고 그러는게 좋을 것같다며 그늘로 끌었고 활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했던 것을 쉴세없이 물어보고 있었다.

"..헹.. 그렇게 손책님의 총애를 받으니까 좋냐?"

손책과 공융이 보이지않자 민준에게 어깨동무를 한 병사가 민준을 노려보며 그런 식으로 말했고 이것을 노린 민준은 손책과 공융이 안보는 틈에 이녀석들을 갈궈야겠다고 생각하고 투구를 벗었다.

"허억...미..ㅁ.ㅣㄴ준...읍.."

"쉿...착하지? 공을 나누어먹고 싶으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지..? 안그래? 쳐빠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날름 먹는 새끼는 도둑놈이잖아?"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병사 둘은 그때부터 불을 붙이기위해 부싯깃을 치면서 불꽃을 만들었고 다른 병사는 옆에서 계속 입김을 불며 고생을 하였다.

"호오.. 저녀석들은 갑자기 무슨 일로 저렇게 열심히인지 모르겠군요,.."

"하하...그게요......하하...아마..그럴일이..있겠죠....."

그 사실을 아는 공융은 차마 말을 해줄수 없었지만 병사들은 그들을 지켜보며 이것봐라 손이 보이네 라던지 그렇게 불어서 불씨를 붙일수 있겠냐고 말하는 민준때문에 죽어나고 있었다.

"헉..헉..불 다 붙였습니다."

그 말에 민준은 자신의 정체는 비밀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투구를 썻고 고기를 굽기 시작하였다. 지글 지글 소리가 나며 맛있게 구워지는 고기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 병사들에게 익었나 안익었나 확인해보라면서 한점씩 넣어주자 맛있긴한데 비린내가 조금 심하다고 대답해주었다.

"짜식.. 지금은 어짜피 배고파서 먹는 것도 아니니까 기다려봐라.."

어느센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양파를 꺼낸 민준은 그것들을 고기 사이에 끼워서 굽기 시작했고 다시 익었나 한점씩 나누어주자 병사들은 깜짝 놀라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이유는 나중에 내가 떠나고나도 손책의 밑에서 호위를 하면 하나씩 챙겨오라 이거야.. 너희 짬으로 안된다고 하지말고 시녀들과 친해지고나면 부탁하는거지. 별거 있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중얼거리자 민준은 어휴.. 쯧쯧 이라고 말하더니 투구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지 병사들에게 확인을 한뒤 손책과 공융을 불렀다.

"오...꽤 맛있는데...?"

"우와.. 맛있어요..맛있어요.."

손책과 공융은 다행히 누린내가 심하지않다고 하면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민준은 병사들과 주변에 곰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철저하게 경계를 서기 시작했다.

"이런 곳에 곰이 옵니까..?"

"일단 고기 굽는 냄새가 났다면 분명 배고픈 녀석들은 오겠지.. 하지만 우리도 한명이 아닌 이상 지금 바로 찾아오지는 않을거다.. 문제는 손책과 공융이 흩어지면 그 만큼 세력이 분산되기때문에 어느 한곳이 공격받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앗?! 설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고기를 먹고 있던 손책이 활과 화살만 들고 튀어나갔고 그 모습을 보자 민준도 바로 그녀를 쫓기 시작했다.

"손책님! 혼자 가시면 위험합니다."

하지만 민준의 목소리는 듣기지 않는듯 어디론가 황급하게 달려가던 손책은 활을 쏘기 시작했고 한참을 반복하더니 짜증나는 얼굴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젠장.. 놓쳤어.."

"손책님.. 이럴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서 다가가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거나 하시면.."

"내가 그런것도 생각 못하고 온것같아? 그런것쯤은....."

그 말을 끝으로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당황한 티가 역력했고 또 이거냐..라며 한숨을 쉰 민준은 앞장서서 공융과 헤어진 곳으로 돌아왔다. 혹시 몰라 그녀를 쫓을때 가지들을 꺽거나 표식을 남긴 것이 도움이 되어 길은 잃지않고 돌아올수 있었다.

"...고맙군.. 다음부터는 명심하도록 하지.."

짧막하게 고맙다고 말하는 손책을 보며 만약 자신이 민준인 것을 알았을때도 이렇게 진실된 감사를 받을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였고 손책의 뒤를 따라갔다.

"손책님~ 오늘은 이만 돌아가요~"

손책이 길을 잃을 뻔 했다는 것을 알리가 없는 공융은 활기차게 그렇게 말하였고 손책은 황급하게 민준을 보며 오늘일은 절대 비밀이라고 압박을 준뒤 공융에게로 달려갔다.

"젠장할 하필..왜....어휴.."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자꾸 이런 식으로 손책과 꼬이는지 알수없다는 듯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구름 한점 없이 맑기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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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자라니!

아니 내가 연참을 해야된다니

으아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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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기 : 호랑아호랑아 손책을 덮쳐라 민준이 나왔다! 손책아손책아 민준이 나왔다. 여기여기 붙어라. ㅋㅋㅋ

-〉 헤헤.. 손책은 어떻게 될것인가.. 기대들 해주세요? ㅋㅅㅋ..

라이프세이버 : 와 오래동안밀린걸이제서야 정주행완료했어요 기념으로 쿠폰투척! 건필하세요!

-〉 밀린 것 다 봐주시고 감사합니다.. 쿠폰까지... 열심히 적을게요!

jum946 : 손책은호랑이뱃속에들어갈운명인가!!!

-〉 그러면 마지막 보스는 사라져버림..

DaMam : 화이팅!!

-〉 투혼으로 한편이 뙇..

북해에서 만난 사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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