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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에서 만난 사람.. --> 하루가 지나고 꽤 많이 괜찮아진 공융은 손책과 함께 사냥을 나왔지만 말 위에 있어서 하복부에 조금씩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는 것은 어쩔수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민준과 이어졌다는 증거가 되기때문에 중간 중간 혼자서 민준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다가 헤실되면서 웃었다. 더 문제는 태사자도 똑같았다는 점이었다.
"................미치겟구만..."
".민준님 고생이 많으십니다...허허.. 제가 해줄수 있는 것은 없지만...뒤에 있는 저도 이런 시선을 느낄 정도면..."
민준의 뒤에 따라오던 병사가 민준의 말을 들은 것인지 옆으로 뛰어와 말을 걸었고 민준은 시끄럽다고 말하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하지만 병사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던게 앞의 손책은 민준과 눈이 마주칠때면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째려보았고 뒤쪽에 있는 공융과 태사자와 눈이 마주치면 둘은 아무 말 없이 민준을 보며 웃어왔지만 거기에는 무한한 애정이 담겨있었기때문에 결국 말 걸 엄두가 나지않았다.
"손책 어디까지 가는거냐?"
"시끄러워 말걸지마. 전날에 여기서 큰 멧돼지를 봤단 말이다."
원래라면 공융이 먼저 안내를 해야하는 곳이지만 어제 공융이 민준의 옆에서 하루종일 붙어있을 동안 그세를 못 참고 병사들과 또 다시 시찰을 나와 둘러봤다고 하니 사냥을 좋아하기는 엄청 좋아한다고 민준은 생각하였다.
"공융님 저 곳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혹시 보셧나요?"
"아..저기는.. 안가시는 편이 좋으세요.. 길도 험하고 가끔 호랑이도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게다가 저쪽에서는 말을 타고 빠르게 움직일수가 없어요..."
공융의 친절한 설명에 아쉬운 듯 바라보는 손책을 보아하니 멧돼지를 발견한 곳이 틀림없이 길이 험한 숲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한 민준은 자신의 뒤에 따라오던 병사 둘에게 너희 둘은 주위 경계를 하기보다는 손책의 움직임을 끝까지 주시하라고 명령하였다.
"손책님.. 이쪽에서 사냥하기로 해요.. 그리고 전.. 아직 활을 잘 못쓰니까 중간 중간 알려주셔야 해요?"
공융의 말에 걱정하지말라고 말한 손책은 사냥을 하기전 민준을 향해 돌아보더니 절대 따라오지말라는듯 노려보았고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한숨을 쉬더니 병사 둘에게 지시를 내렸다.
"정말 안가실겁니까?"
"미쳤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안따라가냐? 그러니까 니가 좀 도와줘야겠다."
민준은 병사에게 따라오라고 하더니 자신의 옷을 벗어주고 병사의 옷을 입었다. 그러자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라며 감탄한 병사는 이제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자 민준은 태사자에게는 아까 말해두었으니 걱정말고 남은 녀석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하고 손책이 사라진 방향으로 뛰어갔다.
"참 대단한 분이시죠 저분은?"
"아..네! 그렇습니다.. 저렇게까지 하시는 분도 드문데 말입니다..."
어느센가 태사자가 다가와 말을 걸자 깜짝 놀란 병사는 자신에게도 이런 날이 있을 거라는 꿈에도 생각못했다가 죽을때까지 민준을 따르기로 결심하였다.
"후.. 빌어먹을 더럽게 빠르네..."
분명 자신이 향하는 쪽으로 간 것은 확실한데 가도 가도 보이지않자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민준은 그 자리에 숙여 주위를 살펴보고 있는데 화살이 날라왔다.
"으악...뒤..뒤질뻔했네.."
화살은 민준이 쓰고 있는 투구의 끝을 스쳐지나갔으며 그제서야 부스럭 거리며 나온 손책은 민준을 확인하고 당황하였다.
"너.... 위험하잖아! 사냥중에 멋대로 돌아다니면 어쩔꺼야? 따라온 병사는 둘이라고 들었는데 넌 뭐야?"
민준이 내려쓴 투구때문에 다행히 병사라고 생각하는지 보자마자 화를 냈고 민준은 죄송합니다! 민준님이 혹시 모르니 따라가보라고 지시하셔서..라고 말하자 그 바보같은 놈은 도대체가! 라며 소리쳤고 손책의 외침에 공융도 찾아왔다.
"손책님 무슨 일이세요?"
"아..공융님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 멍청한 놈이 병사 하나 죽일뻔해서요.. 후.. 멧돼지로 보고 쐇는데 큰일날 뻔했네요.."
"미...민준님이요? 에..? 그...에?????"
한눈에 민준을 알아본 공융은 민준을 보고 병사라고 하는 손책이 이해가 안간다는 듯 번갈아보았지만 민준이 돌아가면 설명할테니까 모른척해달라고 사정을 하여 그..그렇군요..라는 말과 함께 어색하게 웃었다.
"일단 이렇게 된거 이 녀석이 진정할때까지 조금 쉬기로 해요.. 공융님의 활 쏘는 것도 더 알려드릴게요.."
손책은 민준을 보며 그런 말을 하더니 다시 수풀을 넘어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않아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손책님 무슨 일이십니까!? 멧돼지는..헉.. 아니 저녀석은..또 무슨.."
멧돼지를 잡았을거라고 생각한 병사 하나가 말을 걸어오자 손책은 짜증난다는 얼굴로 뒤에 있는 민준을 가르켰고 병사 엮시 민준을 못알아보고 자신의 옆에 바로 새웠다.
"아니.. 내버려둬.. 갑자기 날라온 화살때문에 놀라서 그런거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그보다 공융님은 어찌 태사자를 두고 오셧습니까? 혹시 그 녀석이랑..."
"아..아녀요..그게 아니라요.. 그 길목에서 혹시나 이쪽으로 넘어올지도 모르는 호랑이라거나 위험한 동물들을 퇴치할려고 거기서 기다리는거예요..."
공융의 말에 손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민준에 대한 한탄을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하북에서 만났을때부터 이상한 녀석이었는데 전혀 윗사람에게 공손한 태도를 취할줄도 모르고 하는 짓은 사고만 내고 다니니 미칠것같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공융의 경우는 민준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안절부절 못하였고 다리가 풀린 병사를 연기하던 민준은 기분이 묘하다고 중얼거렸다.
"후..이제 괜찮아진것같으니 이동할까요? 그리고 공융님도 활을 쏘실때는 쏘시기전에 한번 더 힘껏 당겼다가 쏘세요..그 편이 더 멀리 나가니까요"
손책의 말에 활기차게 네! 라고 말한 공융은 꼭 토끼라도 한마리 잡아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주위를 수색하였다. 한편 민준은 병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같이 손책의 뒤를 따라갔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날렵한 손책때문에 쫓아가는 일도 고생이었다.
'빌어먹을 투구때문에 돌아버리겠네..'
갑옷과 투구의 무게는 완전군장과 잡다한 장비를 다 합친 것보다 적게 나가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조금 큰 투구를 쓴게 화근이었는지 계속해서 덜렁거리고 있었다.
"후.. 이럴땐 가만히 계시는 민준님이 부럽구만....."
"에이 그런 소리마 매일 손책님이 죽일듯이 노려보시던데 부럽기는.. 그보다 빨리 쫓아가자고.. 손책님이랑 떨어질라"
병사들은 최대한 빨리 간다고 가고 있었으나 화살과 활을 맨 손책보다는 확실히 뒤쳐졌고 혹시 이 녀석들의 체력단련을 시킬수만 있다면 지옥 구경을 시켜줘야겠다고 마음 먹은 민준이었다.
"꺄아! 자...잡았어요! 손책님 이것 보세요! 헤헤.."
공융은 자신이 잡은 토끼를 손책에게 보이며 기뻐하자 손책도 다행이라는 듯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손책은 어제 보았다는 멧돼지를 잡겠다는 일념만 있는 것인지 원래라면 잡고도 남을 동물들을 전혀 손도 되지않았다.
"손책님...혹시 그 어제 보셧다는 멧돼지가 얼마나 크셧길래.."
"꽤나 컷어요.. 제가 본 것들 중에는 가장 컷죠..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사실 멧돼지 고기가 꽤 맛있거든요.. 꼭 잡아서 먹여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그 모습을 본 공융은 그전에 이거부터 조리해서 먹는게 어떻겠냐고 제의 하였고 꽤 오랬동안 사냥에만 매진한 덕에 살짝 배가 고파진 손책은 흔쾌히 수락하였다. 하지만 여기있는 이들이 다먹기에는 토끼 한마리로는 부족하였고 공융은 자연스럽게 민준을 바라보았다.
"돌아가는 길을 아..알테니.. 가서...미.민준님이랑..태사자에게...우리는 여기서 따로 식사한다고.마..말해줄래....?"
누가봐도 명백히 티가 나는 행동이었지만 손책은 원래 사람을 조금 무서워하는 공융이었기때문에 긴장했다고 생각하고 별 다른 생각없이 민준에게 공융이 말한대로 하라고 지시하였다.
"어휴.. 공융때문에 죽겠네.. 돌아가면 볼을 꼬집어줄테다.."
만약 들켰으면 강동으로 돌아가자마자 엄청난 소리를 듣거나 아예 근처에 오지도 않을테니 공융에게는 그에 걸맞는 벌을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말들과 태사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자 태사자도 원래 사냥한 것들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생각이어서 크게 준비해온게 없다고 하며 사슴 한마리를 보여주었다.
"...돌아가면서 내가 한마리 잡아갈테니까 너희는 너희 나름대로 먹어.. 물론 내가 무엇을 잡았는지는 나중에 신호줄테니까 만약 공융이나 손책이 고맙다고 말하면 내 신호 잘보고.."
돌아오자마자 또 다시 산짐승을 잡으러 떠나는 민준의 뒷모습을 본 병사는 따라갈려고 했으나 네놈들이 따라와봐야 산짐승이 도망갈 뿐이라고 말한 민준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내가 아니면 누가하리.. 니가 해봐야 어색한거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그 말은 민준의 경험 속에서 우러나온 말이었기에 아무도 반박을 하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비가 오고 있습니다..
젠장.. 그리고 오늘 일이 끝나면 토.. 일 이틀 남았네요
하..하하...
Ps. 손책은 공들여서 먹어야죠 네 그렇습니다 하하하하.. 하...하..
살려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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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moon : 어둠의자슥님 코멘트에서의 아들은, 그 아들이 아닌 거 같은데요.
-〉 밤샘의 여파로 아랫도리를 아들이라고 한 것을 까먹음... 아 쪽팔렼ㅋㅋㅋㅋㅋㅋ
어둠의자슥 : 아랫님처럼 제가 말한 아들은 똘똘이(?)인데.ㅋㅋㅋㅋ 너무 순화(?)시키신듯 ㅋ
-〉 적고나서 알게된 나는 할말이 없지.. 도망쳐
폭주독자 : 아 감기 걸렸네요 목드럽게 아프다;;;;; 살려줘염!!! 쿠폰을 드리고 추천을 드리고 코멘을 드립니당
-〉 쿠폰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기 조심하세요.. 푹 자면 괜찮아질듯..ㅠ.ㅠ
맛좋은한방 : 화이팅입니다아~
-〉 감사합니다..ㅠ.ㅠ
글레이시아 : 생각해보면 조조네 정리 후 유비네, 남만, 서량, 강족 정벌?!!!
글레이시아 : 3000화는 가볍게 돌파 할 거 같은데
-〉 3천화를 가볍게 돌파한다니요.. 무슨 그런소리를..300화로 착각하고 넘겠죠 라고 할뻔함.
DaMam : 화이팅!
-〉 힘이 샘솓는다!
오퍼널셔먼 : 너님이렇게 사람 기달 리게 할거미 청순바보끼의 유비 먹을거좋아하는 장비 서툰감정의 관우는 언제 먹을거 손책 막바지 스파르타....,.. 하고 원술 호는 강동 안가는거? 우와 피곤해 낼 연참기대
-〉 ........스..스파르타! 여..열심히 적을게요..헣헣..
울적한아이 : 정력왕이 얼마 안남았다!!!
-〉 정력왕이 되면 정력 걱정은 없지요
실버링나이트 : 케케케
-〉 우하하핫
jum946 : 정력왕 김민준!!
-〉 이제 정력 걱정은 naver
북해에서 만난 사람..[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