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1909 --------------
<-- 북해에서 만난 사람.. --> "무슨 일인데 그래?"
아침이 밝아오고 사냥을 가야하지만 나오지않는 민준을 기다리다가 짜증이 난 손책이 직접 민준의 방으로 찾아왔으나 당황한 시녀들은 방밖에서 민준을 부를 뿐 안으로 들어가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그냥 들어가서 깨우면 안되는거야?"
"하오나.. 어젯밤에... 거사를 치루시는 바람에..."
공융과 자신이 돌아온 시간은 저녁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그 전까지 자유시간이었던 민준이 늦게까지 자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사실은 그 시간부터 밤 늦게까지 두 여인을 안아주느라 체력을 다 써버린 탓이었다는 것이다.
"에잇 직접 들어가보겠다"
시녀의 애탄 부름에도 대답이 없자 짜증이 난 손책이 민준의 방을 벌컥 열자 안에는 민준과 함께 알몸으로 자고있는 공융과 태사자가 있었다.
"...이....이게 무슨 짓이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린 손책때문에 자고 있던 세명은 눈을 떳고 태사자와 공융은 어제의 일이 생각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모포로 자신들의 몸을 다 가렸고 민준만 태연하게 그녀를 보며 인사하였다.
"아직 시간 좀 남지않았냐?"
"그것보다 왜 네녀석 방에 공융님이랑 태사자가 있는지부터 대답해!"
"흠.. 그건 니가 생각하는대로..라고 해두지"
그 말에 손책은 민준의 볼을 사정없이 때렸고 불결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방을 나가버렸다.
"미..민준님.........."
공융이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민준은 너희들은 먼저 씻으라고 말하고는 서둘러 손책을 따라갔다. 하지만 한가지 불행중 다행이라면 기분이 묘했던 민준이 마지막 정사는 욕탕에서 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방을 정리시켜놨기때문에 그녀들이 정액 범벅으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면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이 꼬이는구만... 젠장할.."
서둘러 손책을 쫓아가자 마치 민준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 있던 손책은 민준의 멱살을 잡고 아무도 오지않아보이는 외진 곳까지 민준을 강제로 끌고갔다.
"도대체 넌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지금 네 행동이 뭘 뜻하는지 알고 있는거야?!"
"무슨 의도라..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북해 태수 공융이라는 것은 신경쓰지않고 그저 평범한 남녀로써.."
"그런 헛소리를 아직도 하는거냐? 여기 있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절대 그렇게 대답 안할텐데?! 이대로 2년뒤에.."
"야 잠깐 잠깐.. 지금 니 말은 공융이랑 태사자를 이용해서 강동을 어떻게 할것처럼 생각하는데 내가 그런 미친 짓을 왜 하냐? 그런 짓하면 정보나 한당은? 아니 그보다 황개가 용서할거라고 생각하냐? 물론 니 입장에서 본다면 가뜩이나 싫은 놈이 방에서 이곳 태수랑 같이 자고 있었다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겠지만 말이다.. 다른 것도 아닌 여자 문제다.. 이런걸로 사기칠만큼 난 나쁜 새끼 아니다."
당당하게 자신에게 여자가 많은 것까지 말하는 민준을 보며 어이가 없어진 손책은 민준에게 뭐라고 할려고 했으나 저 말리서 태사자가 뛰어왔다.
"손책님! 자..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어딘가 아픈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급하게 무언가를 손책에게 건내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저와 공융님의 각오입니다.. 받아주세요.."
태사자가 건낸 것은 그녀들이 민준을 선택한 것은 절대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위함이 아니었고 2년간 손가와 동맹은 유지하며 손가가 원할시 동맹의 기간을 늘린다고 적혀있었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문제는 서명란에는 빨갛게 피로 이름을 적어둔 것이다
"당신들..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으신가요?"
"네.. 저희가 당신들을 절대 배신하지 못한다는 뜻이죠.. 게다가..."
손책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하고는 다시 한번 태사자가 건낸 서찰을 유심히 읽어보더니 더 이상 이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하였으나 민준을 노려보는 것은 멈추지않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금 이 상황에서 사냥을 간다는 것은 사고가 날수 있으니.. 내일 가시는 것으로.."
"그건 그렇게 해요.. 지금 상황에서는 사냥을 가고 자시고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너.. 내방으로 갈테니까 따.라.오.지.마."
그 말을 끝으로 손책은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이제 긴장이 풀린 것인지 태사자는 풀석 주저앉아버렸다.
"하하.. 죄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긴장되는 걸까요..."
"지금 상황이 애매하니까 그런거겠지? 그것보다 그 뭐야..그거.. 혈서? 아니 도대체 그런 것은 왜 해둔거냐..."
"그게 저희의 각오니까요.. 만약.. 동맹기간중에 손책군이 저희를 친다면 그대로 당할수밖에 없겠죠..하지만.."
"그래.. 그때가 되면 어떻게든 내가 구해줄테니까.. 아니 그전에 그런 상황이 안나오게 할테니까 걱정마"
민준의 말에 안심을 한 태사자는 민준의 손을 잡고 방으로 방으로 돌아갔으나 문제는 공융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열심히 사랑을 나누었지만 처녀막이 찢어진 고통과 민준의 아들의 크기때문에 하복부의 고통을 호소하며 민준의 방에서 한발짝도 못나가겠다고 한 것이다.
"옴겨줄까?"
"미..민준님은요.. 제..제가요..시..싫은건가요..왜 자꾸요....내보낼려고 하는거예요...히끅.."
"공융? 왜 울려고 하는거냐.. 내 방보다는 니 방이 더 안정될거 아니냐..뚝! 어라.. 참.. 옆에 계속 있는다니까?"
"지..진짜요?! 그..그러면 저..그..그게요..."
울지말라는 소리에 눈물을 쓱쓱 닦은 공융은 민준이 아무 곳도 안간다는 소리에 활짝 웃으면서 민준에게 뭐라고 속닥이더니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변하였다.
"정말 그거면 된거냐?"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공융은 아무 말도 없이 침상에 앉아 조심스럽게 기다렸고 민준은 그녀를 살짝 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주자 웃으면서 민준에게 몸을 기대어 온다.
"이걸로 괜찮아?"
"헤헤..저는요 이걸로 만족해요.. 누으면 자꾸 아파서....헤헷..아 태사자 옆으로 와.."
원래라면 밖으로 나가서 기다려야 할 태사자였지만 계속 민준이 신경쓰여 나가지 못하자 공융은 자신의 옆자리를 팡팡 두드렸고 못 이기는 척 옆으로 온 태사자는 민준에게 팔짱을 끼고는 잠에 빠졌다.
"으잉? 태사자 어라? 공융? 어휴... 둘다 피곤....이 아니라 왜 온겁니까 또?"
"이 씨발! 도대체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줘야되는거야!? 너도 너무하다고 생각하지않냐? 자그만치 세번이다! 세번 살다가 한번을 만나기 힘든 신선을 그것도 세번이나... 네놈이 아니라 내가 직접 널 찾아왔단 말이다."
엄청 큰 소리에도 깨지않는 그녀들을 보며 좌자가 수를 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오자마자 욕설을 내뱉은 좌자를 보며 할말을 잃어버렸다.
"이번엔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아니 그 보다 신선이 욕해도 되는겁니까? 제가 알기로는 신선이 될려면.."
"신선이라고 욕을 안할것같냐? 아.. 원래는 안하는구만.. 아 물론 난 가식이 싫으니까 이런 식으로 하는거고.. 그보다 네놈 정력이 필요한 이유가 뭐냐? 다른 녀석들이 상세하게 알고 싶어해서 말이다.."
짜증이 섞인 얼굴로 민준을 바라보며 좌자가 말하자 민준은 여인들을 만족시켜주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면서 이대로는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말하였다.
"쯧쯧.... 알고는 있다만 대부분 처음에는 별거 아닌 일로 화타를 만나고 싶다고들 말하지.. 하지만 화타의 실력을 보고나면 불로장생을 해달라느니 이상한 개소리들만 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그녀석들의 의심은 당연하다만.."
"아니 진짜 혀를 찰게 아니라 하룻밤 사이에 10명 넘게 만족시켜줄려고 하면 죽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대략 못해도 20명입니다? 이대로는 진짜 제가 죽는다구요?!"
"허.. 이새끼 참.."
자신의 앞에서 여자가 많으니까 정력을 늘리게 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하며 눈동자를 보며 속내를 알아볼려고 하여도 탐욕이나 다른 꿍꿍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내 살다 살다 별 이상한 놈 다 보겠네. 너는 불사신이라거나 평균 수명보다 오래 살고 싶다는 그런 생각 없는거냐?"
"하늘이 정해준 삶이 만약 내일까지라고 한다면 더 살고 싶습니다만 제 삶이 80살 까지라면 그때까지 유쾌하게 살다가 가렵니다. 게다가 좀 그런 일도 있고요 하하.."
끝은 어색하게 얼버부리긴 했지만 본심이 담겨있는 것을 충분히 느낀 좌자는 담배를 깊게 빨더니 손바닥을 탁 하고 쳤다. 그러자 좌자와 민준만이 어느 방으로 옴겨졌고 그 곳에는 은발의 여인이 한 남자에게 침을 놓고 있었다.
"보이느냐? 저 아이가 화타다. 아 물론 이것은 시험일 뿐이고 시험이 끝나고나면 화타의 생김세는 기억나지 않을것이다."
"에? 너무 야박한것 아닙니까? 화타의 위치도 진류라고만 알려주시고 진류가 그냥 집 이름입니까 거기가면 화타가 딱 있게..으악.."
"아니 근데 이새끼는 그 정도 알려줘도 고맙다고 해야할 판에 뭐 그렇게 불만이 많아? 그럼 너는 남들은 고생 고생해서 기연으로 화타를 만나는데 선인 잘 만나서 찾아왔수다 이런 꼴을 내가 보라고? 그게 무슨 재미냐? 너는 고생 좀 해야 내가 재미있지.."
그의 말에 이런 망할 염감탱이라고 생각하다가 또 다시 담뱃대로 딱하고 맞아버린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화타를 힐끗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싱난다.. 오늘도 이렇게 두편..
아... 힘이 빠진다..
내일은 다시 한편만 연재하고 하루의 재충전 시간을 가질듯..
헣헣..?
ㅠ.ㅠ
-----------------------------------------------------------------------
폭주독자 : 끝이리 굽쇼??? 아직 시의 남았다..... (아저씨풍으로....)
-〉 시의는 2달뒤에나!
실버링나이트 : ..........ㅎㅎㅎㅎㅎㅎㅎㅎ
-〉 이 웃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글레이시아 :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 나는구만... '넌 이미 반해있다'
-〉 플래그의 권이로군요..
jum946 : 마자시의 ㅋㅋ
-〉 아하하하....시의는 잠시..기다려봅시다
오퍼널셔먼 : 이보슈 작가군 도를 아는가?! 포기하면 편하다네 냉큼 연 참 하시오
-〉 포기하면 편해..그러면 연재를 쉴수도 있잖아..[!?]
azuremoon : 으아니.
-〉 으아니 챠! 왜 안들어가는고야
울적한아이 : 잘보고 가오~
-〉 감사합니다~
북해에서 만난 사람..[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