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6/1909 --------------
<-- 북해에서 만난 사람..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미치것네...."
황개에게 당당하게 약속을 했으니 다 포기하고 따라오긴 했으나 손책은 민준이랑 같이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인지 한참을 떨어져서 걷고 있었다.
"민준님... 괜찮으십니까?"
"내가 불편한거야 문제가 안되는데... 너희까지 고생이니까.. 아 맞다. 너희 둘. 손책 뒤에 따라가라."
병사들은 민준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기 떄문에 어쩔수없이 병사 둘을 지목해서 손책의 뒤를 따라가라고 하자 고개를 숙인 병사 둘이 손책의 뒤까지 뛰어갔다.
"야! 뭐하는 짓이야! 이딴거 필요없어!!!!!!!!!!!!!"
병사들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것을 보자마자 민준을 보며 소리쳤고 어이없게 손책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은 민준은 손책의 옆으로 다가갔다.
"꺼져 내 옆으로 오지마!"
"그러니까 내가 니 옆으로 갈수가 없으니까 병사들이라도 옆에 있어야지? 혹시 모를 일이 있을수도 있는데 자꾸 니 고집만 세울거냐? 혹시 니가 잘못되면? 어떻게 해야하지?"
"이익....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꺼져!"
"꺼지는거야 니 눈앞에서 꺼져줄수있지만 생각해라 손책 만약 그러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남은 손권은? 황개는? 하북에서 2년동안 널 기다릴 손상향은? 아니 그보다 너를 위해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뭐라고 할 생각이지? 넌 안죽는다고 말하지마라. 사람 앞 날은 모르는 것이니까"
민준의 진지한 말에 깜짝 놀란 손책은 더 이상 할말도 없었고 고집을 부릴 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떄문에 병사 4명이 자신의 뒤에 따라 붙은 것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병사들이 호위하는 대신 민준과의 거리는 5M정도에서 10M로 늘어나버렸다.
"하하.. 이런 젠장할.."
"그래도 다행이지 않습니까? 저녀석들이라도 붙여둔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 멍청한 놈아 도대체 이럴거면 난 왜 따라온거냐고.."
민준의 말을 듣고보니 병사들도 할 말이 없어졌다. 민준이 따라 온 이유는 그녀를 지키기위해서 항시도 그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는 것이지만 멀리서 누군가가 본다면 손책이든 민준이든 공격하기 딱 쉬운 상태였다.
"차라리 산적이라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민준님.. 그런 소리 하셔도 저희와 공융군이 열심히 토벌해서 이곳에는 산적이.."
"알고 있으니까 이런 말 하는거 아니겠냐 이새끼야.. 어휴.. 내가 이런 말했다가 진짜 산적 나와서 손책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나 죽는다.."
민준의 말에 다른 병사들도 웃으면서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하였고 민준은 이새끼들이 자꾸 어디서 기어 올라? 라고 말하더니 병사들과 투닥거리며 손책을 따라갔다.
"후.. 도대체 황개언니는 왜 저 녀석을 호위로 붙여준거야? 설마 북해에서 사이가 좋아질거라는 기대를 한 것은 아니겠지?"
혼자서 궁시렁되는 손책의 모습을 처음 본 병사들은 손책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민준과 있을때처럼 편하게 말을 걸수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묵묵히 손책의 뒤를 따라갔다.
".............뭐...뭐?! 미..민준님이 온다고? 하와아아아 어..어쩌지.. 어쩌지 ... 그분이 온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해? 태사자 어떻게 해? ............ 태사자?"
"............................네? 네.... 무슨 일이시죠?"
"..미..민준님이 오신다는데 어떻게 해야돼? 나 옷 차려입어야되는거야? 아니면 어떻게 하지 하우웅.."
서신에 대문짝만하게 좋아합니다 라고 적은 것은 나중에 니야를 만나기위해 강동에 가기전까지만 대답을 달라고 할 작정이었지만 서신이 도착하자 마자 찾아온다고 하니 창피해서 죽을것 같은 공융은 민준을 볼 용기가 없었다.
".......하아....."
공융이 당황할 때면 옆에서 정신차리라고 해줄 태사자도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한숨만 내쉬고 있을 뿐이어서 민준의 소식을 접한 시의가 공융의 방문을 열었을땐 아비규환이라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야 태사자 뭐하는거야 넌? 공융이 저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무슨.... 아하.. 너도 민준 생각하는거구만?"
".....?! 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건가요? 제가 그렇게 예의 없는 남자에게 끌린다고 말하는 거에요!?"
"이 년도 문제구만.. 공융! 정신차려! 민준이 오는게 뭐 어때서 그래? 정신 차리라고"
한달 동안 민준이 말한대로 변하기위해 태사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노력을 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사람들이 저 년이 또 무슨 짓을 꾸미는 구나 라고 생각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계속 자신의 주관대로 하면서 가끔 나오는 폭언에 대해 사과를 하자 사람들도 한 둘씩 마음을 열어주었다. 그렇기때문에 민준을 만나면 꼭 껴안아주겠다고 다짐한 시의의 입장에서는 기쁘기는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세달간 절대 안만난다고 호언 장담했기때문에 이번에는 숨어있어야할지 만나야할지 엄청난 고민이었는데 공융과 태사자도 제정신이 아니다보니 머리가 아파왔다.
"도대체 이런 일은 태사자 네년이 해야할 일인데 왜 그러고 있는거야?!"
"아...아.. 그.. 그렇죠.. 네.. 제가... 하아...."
평소에는 절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태사자였지만 민준의 소식을 접한 뒤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결국 방으로 들어가 쉰다는 말과 함꼐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패닉상태에 빠진 공융을 달래는 일은 결국 시의가 하게되었다.
"시..시의.. 나.. 어떻게 하지?"
"좋아하는 남 녀 사이에 뭐가 문제야? 입맞춤을 해주면 될...고..공융?!"
"이..입맞춤..!? 후..후냥.."
입맞춤이라는 말에 얼굴이 빨개진 공융은 민준의 생각을 한 것인지 정신을 못차리다가 그만 기절하고야 말았다.
"그깟 입맞춤이 뭐라고 기절까지 하냐...뭐.. 기분 좋긴 했지만 헤헤..."
공융이 기절하자 한숨을 푹 내쉰 시의는 공융을 침상으로 옴겨주며 한심한 듯이 말을 했지만 민준과의 입맞춤이 기억난 듯 빨개진 얼굴로 기분 좋게 웃어버렸다.
"왜 내가 너랑 같이 자야하는건데? 미친거아니야?"
"내가 언제 같이 자라고 했냐? 마음에 안들면 내가 저 위에서 자도 되니까 병사들은 같이 재우라고. 그래야 저녀석들도 쉴거아니냐? 니가 날 싫어한다고 저녀석들까지 고생시킬 이유는 안되지않냐?"
"내 병사들을 내 마...읍!?"
"이 미친.. 야 너 제 정신이냐? 그딴 소리를 그렇게 크게 해? 그러면 저녀석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라고 하는거냐? 내가 이렇게 입을 막은 것도 별로 마음에 안들겠지 이해한다. 이해는 하는데 좀 말좀 쳐들으라고! 이러다가 잘못하면 니년 목 따이는건 적이 아니라 니들 병사에게 따이겠다 이년아 응? 북해 갈때까지 니가 하는 부탁을 안들어준다는 것도 아닌데 왜 지랄이냐?"
손책이 할려고 했던 말은 내 병사들인데 내 마음대로 못하냐는 말이었고 그 말을 너무 크게 말하는 것같아 민준이 황급하게 입을 틀어막은 것이다. 민준의 말대로 손책이 너무 자신때문에 병사들까지 고생시키면 처음에는 웃으면서 하겠지만 불만이 점점 쌓이면 이대로 손책의 목을 가지고 도망갈지도 모르는 일이었기때문이었다.
".................놔!"
입을 막힌 상태에서 꽤 많은 것을 생각한 것인지 손책은 한참있다가 민준을 밀어내고 입을 닦은 뒤에 민준을 다시 노려보았다.
"멋대로 내 입을 막은 것은 짜증나지만 이번 일은 기분나쁘게도 네 말이 맞는 것같아.. 그러니까 밤에만 같이 있는 걸 허락하지,,'
"그래라..그래.. 어후.. 머리야.. 그래서 난 어디로 떨어지면 되냐?"
도대체 자는 것까지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지 한숨만 나왔지만 손책이 말을 들어준 만큼 민준도 저 멀리 떨어져서 잘려고 했으나 손책은 기분 나쁘지만 같이 자는 것을 허락한다고 하고는 자리에 누워서 등을 돌렸다.
'어휴.. 저걸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되는거냐...'
마음에 안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냥을 간다는 생각에 덮을 것도 준비 안해온 손책을 보며 도대체 손책의 시녀들은 뭘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모포를 던져주었다.
"뭐..뭐야!?"
"덮어 그러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쩔려고 그러냐?"
"필요없어 이딴거! 그리고 내가 아픈거까지 언제는 신경썻어?"
"생각해봐라.. 북해에서 사냥하는 것은 넌데 니가 아프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겠냐? 그냥 닥치고 덮어"
민준의 말에 에이씨! 라고 하더니 모포를 덮고 몸을 돌려버린 손책을 보며 참.. 고생이다 라고 생각한 민준은 병사들에게 예비용 모포를 받아와 잠을 청했다.
'병사용은 더 두꺼워야하는데 역시나... 에효..'
이곳도 처음 하북군과 다를바 없는듯 한숨을 쉰 민준은 나중에 손책과 친해질수만 있다면 병사들의 지급품을 완전 바꿔버려야겠다고 생각하였다.
========== 작품 후기 ==========
으아니 비가 추적 추적 내립니다.
자전거 타고 왔는데
이런 젠장...
---------------------------------------------------------------------
미륵보살 : 또다시 첫코 겟ㅋㅋㅋ 멋지구먼 근데 자까씨 오타가 마는데? 자꾸그럼 레이드팟구성합니다!
-〉 오타는...ㅠ.ㅠ 제 실력이 안되서 헣헣..
지나기 : 연참이라면 역시 10연참~ ㅋㅋ 그리고 북해에서 드디어 손책을 겟하는 것인가!
지나기 : 사실 저도 10연참은 안해봤지만 5연참까지는 했보았어요. 여긴 아니었지만.
-〉 5연참이라.. 알바 그만두면 힘내서 해볼게요!
jum946 : 이제손책인가...
-〉 넵! 그렇습니다 헤헤
오퍼널셔먼 : 오타 오타 둘리가=줄리가 수정해주고 글구 세개더 있던대그건 알아서ㅋ
-〉 ...세개라.. 찾아봐야겠군요.....
매화일미 : 손책 츤츤 거리는걸 보게 되는건가 ㄷㄷ
-〉 그건 또 모르지요..
울적한아이 : 정작 30일이 다 끝나가고...
울적한아이 : 그후에는 언제 또 사지 핳핳핳
-〉 ㅠ.ㅠ 저런.. 힘내세요
azuremoon : 이제 강동보스 차롄데, 긴장이 안 돼. 결말이 뻔해서인가?
-〉 과연 결말이 똑같을까요!? 난 몰라..
DaMam : 화이팅
-〉 감사합니다!
북해에서 만난 사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