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63화 (263/1,909)

-------------- 263/1909 --------------

<-- 한달동안...그리고... --> 한달이라는 시간은 민준에게 있어서 고난의 연속이었다. 왠일인지 몰라도 니야의 먹이를 주고 나면 손권은 꼭 어디든 놀러가자고 하거나 민준이 일하는 것을 구경하였고 어느센가 주태와 함께 민준이 교육하고 있는 훈련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황개나 순우경에게 물어봐도 되는 것을 유독 민준에게만 질문해왔고 그러다보니 부하들의 질투가 나날이 심해져 밤이 되면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둥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뭐...내일이면 끝이겠지?"

"흥.. 또 그렇게 손권님 생각하는거지?"

한달동안 손권과 같이 있다보니 한당까지 변해버렸다. 그전까지는 그래도 민준을 좋아하는 여인들이 부하들과 하북에서 온 여인들이었지만 손권이 계속 같이 있자 조바심이 난 것인지 밤 늦게 찾아와서 펑펑 울면서 달라붙더니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말하면서 긴 키스를 하였다.

"아니 너 찾아와서 고백한 날."

"뭐...뭐야?! 그...그런건 왜 기억하고 있는거야!? 이..잊어버려!"

"진짜 잊어버릴까?'

"아니.... 싫어.."

그 날을 기점으로 꽤 많이 바뀐 한당이었기때문에 예전같았으면 잊어버리던지!! 이 멍청아! 라고 말하면서 무언가 손에 잡히는 것을 던질테지만 이제는 잊으면 울어버린다고 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내가 그걸 왜 잊어버리겠냐 이렇게 귀엽게 바뀌었는데 .. 아니 원래 이렇게 마음이 여리면서 왜 그걸 숨긴거냐 귀여운 녀석아"

"꺄악.. 하.. 하지마! 창피하단 말이야"

민준이 껴안아주면서 머리의 향을 맡고 있다 깜짝 놀라서 거부하였지만 말만 그럴뿐 웃으면서 민준을 꼭 껴안았다.

"그건 그렇고 벌써 내일이네..후.."

"주태랑 약속한 날 말이야? 시간 참 빠르네.... 그런데 어떻게 평가하는거야 그게..?"

"평가라.. 별거 아니야.. 주태가 웃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참 많이 변하였구나 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지.. 물론 주태가 나쁜 마음 먹고 어색하게 웃으면 난 어쩔수없는거고.."

민준의 말에 버럭 화를 내면서 그게 뭐냐고 소리쳤지만 바뀌고 싶어하는 의지가 없다면 어쩔수없으니 자신이 책임져야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당을 끌어안았다.

"만약 상처라도 나면.. 용서 안할테니까!!"

"으이구.. 이런 귀여운 녀석.. 자자!"

상처가 나면 용서 안한다고 말하는 한당의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다시 한번 안아주고는 잠을 청하였지만 사실 민준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달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던지라 웃는 모습도 자주 보긴 했으나 내일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같이 생활했던 손책군 병사들이기 떄문에 자신은 어찌할수가 없었다.

"모든 것은 내일이니.. 자자.."

아침이 밝아오자 정보가 소란스럽게 들어와서 언제까지 달라붙어 있을꺼냐고 말하며 둘을 때어냈고 그 덕에 강제로 일어난 민준은 조금 멍하긴 했지만 공정한 결과를 위해서 점심때까지는 나가지않기로 하였다. 혹시라도 손책이나 손책의 측근들에게 병사들과 말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머리가 아플게 뻔했기때문이었다.

"그럼 난 대장이랑 있을래"

"어머.. 정보.. 훈련을 빠지겠다는거니?"

"아..아니 언니 그게 아니라요.... 하핫 먼저 갈게요! 한당 가자!"

뒤에서 웃으면서 말한 황개의 목소리에 놀라 한당을 끌고 후다닥 도망가버린 정보를 보며 황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정말 저 아이는.. 그보다 민준님.. 오늘.. 힘내세요 아셨죠?"

"응.. 고맙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안가네.."

안가도 어쩔수 없으니 여기서 참으세요 라고 말한 황개는 가벼운 입맞춤을 끝으로 방을 나가버렸고 혼자 덩그러니 남은 민준은 하다못해 순우경과 장난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오늘도 훈련때문에 고생중인 녀석을 부를수는 없었으니 혼자 있기로 하였다.

"...도대체 오늘이 무슨 날이라고... 이렇게 소란인겁니까? 아가씨?"

"소란이라기보다는 마지막 날이니까 그런것 아니겠어? 손책언니도 보러온다던데?'

"손책님께서 말씀이십니까....."

손책까지 온다는 말에 깜짝 놀란 주태는 자신이 웃는게 뭐라고 이렇게 일이 커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절대로 남을 속이거나 하지않고 자신이 만들수 있는 최대한의 웃음을 지어보기로 하였다.

"민준님 시간 되셨습니다.."

시녀의 말에 벌떡 일어난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펴고 약속의 장소인 정원으로 향하자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주태는 이미 먹이는 줄려고 하는듯 니야에게 다가갔다.

"역시나.. 거리는 제로로군.."

"민준님 오셧네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거리가 제.. 뭐요?"

"아.. 손권이냐? 내가 한 말이라.. 너라면 알거야 주태가 처음 먹이를 준날 얼마나 떨어져서 준 것인지를.."

민준에 말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꽤 많이 떨어져서 손으로 조심히 먹이를 주던 주태가 생각나서 아! 라고 소리치자 민준은 알겠냐는듯 피식 웃었다.

"이번 결과는 어떻게되든 책임은 내가 질거야. 주태가 만약 나쁜 마음먹고 안 웃어도 나는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 하지만 저 거리는 거짓말을 하지못하지.. 그만큼 주태가 웃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니까"

"민준님..."

그렇게 손권과 이야기를 하는 사이 주태는 니야에게 먹이를 주면서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손책조차 놀라워했다. 첫날 봤을때의 어색한 웃음은 조금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더 이상 이상하다고 할수 없을만큼 즐거워하고 있는 웃음이었기때문이었다.

"니야..가..간지럽다. 그만해라.."

게다가 많은 이들 앞에서 니야를 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과는 다르게 그들을 전혀 신경쓰지않고 둘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며 손책은 박수를 쳐주었고 다른 이들도 주태의 바뀐 모습을 보며 진짜 대단하다고 하면서 환호하였다.

"뭐 이런 것이지..."

"민준님..."

다행히 주태가 나쁜 마음을 안먹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만 모두가 주태에게 정말 웃는 모습 이쁘다고 칭찬할때 민준은 조심스럽게 자리를 빠져나가면서 손짓을 하자 몇명이 움찔 거렸다.

"오랜만이군.. 다들 잘지냈어?"

"네! 저희는 잘 지냈습니다. 미..민준님도 잘 지내셨습니까?"

병사 둘을 반 죽음으로 만들어둔 후 정신차린 병사들이 다른 녀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민준이 말한대로 주태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나 뒷담화가 전혀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정확히는 불만인 내용을 적어 민준에게 대부분 보고 한거였지만 말이다.

"그럼 저희는 이제..."

"그래.. 잘해주었으니 이거 가지고 술이나 한잔씩 사먹고 쉬어라.. 아 물론.. 그렇다고 또 협박하거나 등처먹으면... 알지?"

"네! 그럼 들어가십시오!!"

한달간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저녀석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을 많이 해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술 한턱 내줘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녀석들은 아직 공포심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기에 자신은 같이 자리하지 않았고 순우경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 할 생각으로 방으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멱살을 잡고 난폭하게 벽으로 밀쳤다.

"와우.. 너무 난폭한 거 아니냐? 주태?"

"......네놈..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거지?! 저 병사들과 무슨 말을 했길래 금화까지 주는거냐! 대답해라 김민준!"

"어디까지 들은거냐..? 보다 진정하고 말하지?

"닥쳐! 네놈이.. 이런.일을...네녀석이........"

주태는 모든 이들이 칭찬해주고 할때 왠지 신경쓰였던 한 사람이 있었고 그게 바로 김민준이었다. 처음에 만났을때부터 여러가지로 엇갈려서 오해도 하고 감정싸움도 하였지만 한달간 같이 있으면서 이곳에서 여인들을 만드는 것은 무엇을 하기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여인들이 끌려서 그에게 고백했다는 것을 자신도 알것같았다. 왜냐하면 조금씩 자신도 그에게 끌려갔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웃는 모습을 보며 아무 말도 해주지않은 그가 야속하여 이렇게 모두가 많이 변했다고 해주었을때 직접 물어볼려고 하다가 봐버린 것이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모종의 계약을 한 민준이 병사들에게 금화를 주는 모습을..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거짓인것인냥 머리가 어지러웠고 직접적으로 민준에게 이야기를 듣기위해 자신도 모르게 그를 거칠게 벽으로 몰아붙인것이다.

"병사들이 무슨 일을 꾸민 것이지? 설마.. 지금 내가 변했다는 것이 전부.. 거짓이었다는 것이냐?"

"후.. 끝까지 안들킬줄 알았더니.. 이런 젠장.. 다 말해줄테니까 이것 좀 놔"

민준의 말에 손을 푼 주태는 설명하라고 했지만 주태의 머리를 식히는 것이 급선무였기때문에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대려간 곳은 주태가 훈련하는 훈련장이었다.

"이곳에는 왜 또 온거냐?!"

"여기가 가장 사람들이 안오니까 너랑 이야기하기 편해서!"

그렇게 말한 민준은 멋대로 앉더니 편할대로 앉으라고 말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음 이야기를 위해 한달 워프~ 빠름~ 빠름 빠름~

훌쩍 지나간 시간 뒤에 있을 일을 기대해주세요.

어짜피 손권과 주태는 완벽 공략이라기보다는 손책을 공략하고 나면 같이 오는 존재[.응?]

무슨 개소리냐 나도 모르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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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 첫코멘후 감상~ㅎㅎ

-〉 감사합니다! 헤헤헿

폭주독자 : 남자라면 삼국 통일은 하고 완결이지요오오옷!!!!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z..

글레이시아 : 삼국통일 후 완결이 아닌 삼국통일 후 판타지로 넘어간 후 다시 현대로 넘어가야죠 ㅋㅋㅋ

-〉 판타지까지 넘어갑니까?

Lizad : 삼국통일하고 민준의 여인들과 우경댈꾸 현대로 와야죠!

-〉 현대로 가면 또 엄청난 일이..?'

오퍼널셔먼 : 작가너님 맘대로 완결은 못 지을듯

오퍼널셔먼 : 근대 내 코멘답은 안해주는거?! 나가 그호ㅏ코맨을 안넣었나?

-〉 코멘트가 없었는거같은데요? 그리고 맘대로 완결도 못낸다니 이게 무슨소리요.. 내가 소설 쓰는 기계라니..으아니

한달동안...그리고...[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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