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5/1909 --------------
<-- 한달동안...그리고... --> 방에서 훈련에 대한 것들을 정리중이던 황개는 계속해서 투덜대고 있었다.
"정말 민준님은...요세들어서 모습을 보이시지도 않고..바쁘신건 알겠는데..하아...진짜..뭐하다 이렇게 된거지..난..."
그렇게 한참을 투덜거리고 있는데 손권이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어머 권아 주태도? 무슨 일이니? 그런 복잡한 표정을 짓고는거야? 무슨일이니?"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온 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손권은 그동안 민준과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물론 병사들의 이야기는 뺴고 말이다.
짝-
이야기를 듣자마자 화난 얼굴의 황개는 주태의 볼을 후려쳤고 고개가 돌아간 주태는 아무말 없이 황개를 다시 쳐다보았지만 표정이 좋지않았다.
"지금..내가 때린거에 대해 불만이라는거니? 넌?"
"언니 주태는.."
"권아 가만히 있으렴..진짜 화내기전에.."
황개의 말에 아무말도 못하고 둘을 번갈아보다가 네...라고 대답하자 황개는 어느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주태를 바라보았다.
"주태 대답해보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것이니?"
"황개님이 그녀석 편을 드는게 마음에..."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한번 고개가 돌아갈만큼 뺨을 후려달린 황개는 어느때보다 화난 얼굴로 주태를 노려보았다.
"주태. 도대체 그게 무슨소리니? 지금 내가 민준님 편을 든다고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그런거구나."
다시 한번 뺨을 세게 후려갈긴 황개는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는듯 깊은 숨을 몰아쉬고 어느때보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태. 아무리 내가 민준님에게 마음을 주었다고 해도 나 황개는 이곳의 가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니? 지금 내가 화내는 이유는 민준님을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계약이라고는 하나 이곳에 2년간 있다가 가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막대한다? 게다가 하북 태수의 목에 칼을 두번이나 겨눴다고? 그러고도 넌 내가 민준님때문에 이렇게 화내는 걸로 보이니?"
황개의 말을 듣고보니 주태는 지금까지 민준을 이곳에 무슨 수작을 부리기위해 온 첩자로 봤을뿐 외교문제를 생각하지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황개님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번에는? 잘들어 주태 넌 두번이나 민준님의 목에 칼을 겨누었어. 이말은 손책님이 너의 목을 베어 하북으로 가져다주어도 할말이 없다는거야. 이렇게 말하면 왜 자꾸 민준님 편만 드냐고 불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일이라는거야 알아? 손책님은 지금껏 복수한다고 하시다보니 니가 그런 짓을 해도 별 말 없었고 손권님은 친구라는 이유로 감싸주신거지만 하북에서 정당하게 요구를 하거나 이 일로 전쟁이라도 나면? 강동은 강하다고? 웃기지마! 지금 이 상황에서 전쟁이 나면 강동 편을 들어줄 곳은 아무 곳도 없어"
"황개언니........"
손권이 안절부절 못한 이유는 황개가 사석에서까지 자신들의 이름에 님을 붙였다는 것은 진짜 화가 났다는 것이고 그녀의 말대로 지금 주태를 죽여 하북으로 보낸다고 하여도 자신은 할말이 없었다.
"하아....잠시만 기다리렴.."
한번 몰아치고나니 화가 누그러진것인지 일어난 황개는 조용히 차를 준비해서 내어주고는 그래서 문제가 뭐길래 이런 짓까지 저지른거냐고 차분하게 물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수가 없습니다...그 녀석의 행동 하나 하나가 도저히 태수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르고..가장 알수없는 것은 그런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 여인들에게 접근하는겁니까?"
"접...근..?"
"네.그렇습니다...하북에도 그렇게 여자가 많다고 하는데 이곳에 황개님이나 정보 한당등 꽤나 많은 여인들에게 접근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북해의 여인들에게도 그렇고.감녕이라는 여인은.."
"잠..잠깐만 기다려줄래 주태?"
황개는 주태의 말을 듣자마자 큰 공황상태에 빠져버렸다. 칼을 겨눠서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까지 간게 고작 그런 이유였다는 것떄문이었다.
"음..주태...니가 말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두개 있는데 첫번째는 민준님의 행동이 가볍게 보이고 병사들과 어울리는 것은 우리의 긴장을 풀기위해 연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같이 북해에 갔을때도 그랬단다..그래서 물어봤더니 뭐라고 한줄 아니? 이렇게 같이 즐겁게 노는게 좋으시다고 하셧어.이런게 사람 사는거라고 말이야.."
"..그게 북해에서도 연기했을수도 있다는 것 아시잖습니까.."
"그래..북해와 강동만 두고보면 그럴수도 있지..하지만 북해에서는 혹시 몰라 민준님 방앞에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들과 매일 대화하다가 잠들고 배고프시다면서 직접 병사들의 야식 을 같이 먹고 하셧지...이 모습을 보고 가후와 기령에게 물어봤더니 하북에서는 직접 음식까지 해서 만들어줄떄도 있다고 하니 절대 무언가를 노리고 한 일이 아니란다..그리고 나를 포함한 여인들이 모인것..말인데..민준님이 무슨 짓을 한게 아니라..사소한 계기로 인해 끌리게 된것뿐이란다..아마 조금있으면 너도 알게될걸? 지금 얼마나 한심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말이야.."
황개의 말에 손권은 민준이 말했던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지말라고 한게 개수작부릴려고 하는 짓 아니니까 괜히 머리쓰지말고 그냥 신경끄라고 한것임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권이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된것같구나?"
"네..조금은요..하하..그런데 언니 그러면 한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그 남자가 그렇게 밝은 것은 예전에 수많은 일을 겪었기...때문인가요?"
살짝 뜸을 들이고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했으나 황개는 손권이 말하고 싶은 바를 알아차렸으며 주태와 황개를 번갈아보고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절대적으로 착하다..라고 하는 말은 있을수없단다..모든 일을 겪어봤으니 밝게 지내고 싶어하시는것이고..아마..너희도 나중엔 듣게될거야..여러가지를..아..특히 주태에게는 도움이 될만한게 꽤 많겠구나."
주태는 황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모든 것을 본 손권은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납득할수가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는 황개의 방을 뒤로하였다.
"하아..주태..사소한 계기란건 말이야..이런 것부터 시작되는 거란다...."
떠나간 둘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황개는 민준의 여인에 새롭게 주태와 손권을 추가해야될지 아니면 그냥 지켜봐야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보류라고 적어두고는 다시 훈련에 대한 준비를 하였다.
"손권 아가씨..."
"주태.. 그만해 내가 감싸주고 싶어서 감싸준게 아니니까..이번 일에 대한 것은 확실히 네 문제가 커..불신때문에 해서는 안될 일까지 했지만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그 남자가 말했기때문에 난 아무 말도 안한거뿐이야."
"예....."
"그러니까 그 남자를 편견없이 몇일간만 지켜보지않을래? 그러면 인식이 바뀌지않을까"?
아직까지 민준을 믿지는 못하겠지만 황개가 저렇게 말하는 걸로 보면 민준이 계획해서 다가가는게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 주태는 알겠다는 말과 함께 나머지 계약기간동안은 최대한 편견을 버리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흐암..잠깐 졸았나...그런데 이녀석은 또 뭐야..하아.."
정신적으로 피곤했기떄문에 침상에 눕자마자 잔것같았는데 옷들이 널부러져있는 걸로 보아 더워서 벗은 것이라고 직감은 했지만 이렇게 찐득찐득하게 더운 날에 감녕은 왜 달라붙어서 자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야.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야?"
"후웅...쭌이네..안녕? 어..쭌? 왜 내방에 있는거야? 설마? 에헤헤...아얏!?"
"니가 왜 여기에서 자고 있는거야?"
"아...! 생각났다...헤헤 그게 사실은 황개언니가 도와줘서 머리의 방울이 잘보이게 만들어줘서 보여줄려고 왔다가 자고 있길래 옆에 살며시 누웠는데..."
머리를 새롭게 꾸며서 민준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자고 있어서 같이 자버렸다는 단순한 이야기에 허탈해진 민준은 일어나서 감녕과 찐한 키스를 주고받은뒤 그래 이쁘다 라고 말해주고 씻기위해 방을 나섰다.
"어머.."
"꺄아......."
하지만 깜박하고 상의를 입고 나오지않은 탓에 지나가던 시녀들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고 어색하게 웃은 뒤에 대충 상의를 입고 씻기위해 목욕탕으로 향하였다.
"음....그럼 나도 가볼까..헤헤?"
"잠깐..어디가는거야? 감녕?"
"응? 아..아니 정보? 더..더워서 씻을려고 하하하."
"그...그렇구나...그런데 아까 대장도 씻는다고 한것같은데.."
그 말에 감녕은 눈동자를 굴리며 이곳에서 도망갈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등뒤에서 감녕을 껴안은 정보는 사형이야..라고 말하며 그녀를 대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아..그러고보니 우경이놈이 씻는 곳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한것같은데...어디로 바뀐거지...? 우경이놈한테 먼저 가봐야겠구만.."
여기서 분명 잘못가게되면 거기에 꼭 여자가 누군가 하나는 있을법했기때문에 그런 실수를 범하지않기위해 순우경을 찾아가 바뀐 목욕탕의 위치를 확인한뒤 씻기위해 옷을 벗기시작했다.
"이거 민준님 아니십니까?! 전에는 감사했습니다."
"응? 너는..!?"
민준을 부른 이는 다름 아닌 병사들을 조질때 도와주었던 병사 C였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예비군 향방작계입니다...
그런데 알바를 뺄수있는지 애매합니다..그리고 만약 빼게 되면 집에서 푹 쉬겠지만 아니면
9시에 알바끝나고 집에 가서 3시간쯤 자고 교육 받고 집에 와면 한 7시 반? 그러면 아마..4시간쯤 또 자고 알바가겠지요..
피곤하겠다..젠장..한번에 6~7시간 자는거랑 끊어자는 것은 다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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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moon : 플래그 라고도 하죠.
azuremoon : 날아갔던 거엔 묵념을.
-〉 멘탈이 남아나지않았어요.
매화일미 : 주태가 칼 들이미는거는 외교적으로 문제가 많을듯싶네요 다른세력의 태수한테 칼을 들이민다는거 자체가 전쟁감인데 전쟁이 일어나도 할말이 없을건데 손책이나 손권이 그런것도 모른다는게 ㄷㄷ 거기에 민준한테 조금만 몬일 생겨도 자기네 세력 난리나는거 알면서도 저러는거는 ㄷㄷ
-〉 외교문제를 쿨하게 신경 안쓴 김민준이었습니당...[컥컥]
폭주독자 : 와라 플래그 마스터 준비된 깃발의 수는 충분한가?
-〉 깃발의 수는 부조카당..
오퍼널셔먼 : 하북원술호는 언제강동에 출동?
-〉 이번일이 끝나면 스킵신공
ChaosY : 그러게 저처럼 백업을 하면서 글을 쓰시라능...!
-〉 헣헣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수가 없지..
울적한아이 :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당
jum946 : 의심이과하군
-〉 원래 의심이 과하면 일을 망치는 법이죠
DaMam : 화이팅
-〉 언제나 감사합니다..힘이 돌아온다!
한달동안...그리고...[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