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1909 --------------
<-- 한달동안...그리고... --> "김민준! 여기 있죠?!"
"어..? 어..여기있다만?"
오랜만에 방통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찾아온 손권은 민준을 보자마자 민준의 손을 잡고는 어디론가 끌고갔고 혼자남은 방통은 멍하니 나간쪽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녀는 언제까지 스승님의 곁에 있을테니까요..."
민준에게 안긴 그날부터 어떻게든 옆에 있을거라고 결심한 방통이었기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공부를 하였다.
"야 갑자기 어디로 가는거냐?"
묵묵부답으로 민준을 끌고온 곳은 훈련장 구석이었고 예전에 고순이 자주 몸을 숨길때 쓰던 곳이었다.
"방금전에 시녀가 찾아왔어.. 자신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이야..웃기지않아? 어디..시녀 따위가 아얏?! 뭐하는 짓이야?"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민준이 손가락 튕기기로 이마를 딱 하고 때리자 노려보며 소리쳤고 민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반말하는것까지는 크게 신경안쓰겠다만 시녀가 도움을 주겠다는게 그렇게 웃기냐? 신분이 미천하다는 이유떄문에 그렇다면 만약 널 천하의 왕으로 만들어줄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거부할거냐?"
"그..그건..하지만 !"
"야..넌 시녀가 그렇게하 하자마자 나한테 왔다는 것은 이 사건의 배후가 나라고 생각했겠지만 아니다. 그건 그 아이가 자진해서 도움을 주기위해 다가간거지..그런데 그걸 시녀가..도와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화를 내는것이냐? 물론 니 입장은 이해해 하지만 말이야..어짜피 잘못되어도 내탓이 될걸 지금 그렇게 따지고 들어야겠어? "
민준의 말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 손권을 보며 더 이상은 할말 없지? 간다? 라고 말한 민준은 다시 방으로 돌아갈려고 했으나 손권이 황급하게 그의 옷을 잡았다.
"그..그렇게 모든 걸 다 뒤집어쓰면 도대체 너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는건데? 설마 강동을 먹...아얏!?"
"말은 가려서 합시다. 손권 학생? 지금 나는 말이지 황개나 다른 녀석들에게 죽을만큼 미안해..내가 하북으로 돌아가면 올수가 없는 입장이잖아? 내가 너희 누나랑 사이가 좋아지지않는 이상 그런데 뭐? 강동을 먹어? 어떻게 먹을까? 나를 사랑해주는 황개나 다른 녀석들을 이용하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아니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거야!? 너한테 전혀 도움이 되는게 하나도 없잖아!"
"잘들어.손권 나는 말이야.. 앉아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게 정말 싫어..왜냐고? 그렇게 하면 사람과의 교감이 없어지잖아..게다가 내가 시키면 잘못되었을때 내가 아니여도 다른 녀석이 덤탱이 쓸수도 있고..그게 싫거든 난 그러니까 조금 힘들어도 직접 하는것뿐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의 눈동자를 보고 있었지만 흔들림없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기때문에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거짓이 아니었기때문에 더욱 그를 알수없게 되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위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위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일이 잘못되었을때는 최대한 피해가 안가는 방법을 생각해서 빠져나가기 바빳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이 그래왔고 손권 자신 또한 위치가 있다보니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즉흥적으로 일을 하고 행동해왔으며 이번 일이 잘못되어 지휘를 박탈하고 병사가 된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일것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계시나? 손권 학생? 또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납득이 안간다고 하는 얼굴인데 그래도 넌 너희 누나인 손책보다는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 말해줄게 내가 주태를 도와준 이유? 그런거 없다. 고작 웃는거 하나때문에 그렇게 과민 반응 보이는게 불쌍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니까 도와준 것뿐이다. 물론 상처에 대한 사과는 받아야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런 이쁜 얼굴을 하고 환하게 웃을수 없다는게 슬프지않냐?"
"....고작 그런 이유때문에 도와준다고요? 만약 잘못되어서 제가 당신의 직위를 박탈할수도 있는 상황인데도요?"
"그렇지! 왜냐고? 미인은 인류 재산이니까! 하하핫 뭐야? 안웃겨? 농담한번 해봤더니 그렇게 정색하냐? 아..설마 너 칭찬 안해줘서 그런거냐? 물론 너도 이뻐 이쁘긴한데..머리를 말아올리는건 어때? 뒷머리만 그렇게 해도 분위기 확 달라질텐데?"
"누..누가 그런거 물어본줄알아요?!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민준의 뜬금없는 칭찬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빽 소리치자 성격 참...이라고 말한 민준은 간다고 하고는 손을 흔들고는 다시 방통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고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손권은 힘이 빠져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려다가 아까 소리치다가 볼에 붙은 머리카락을 때어냈다.
"머리..바꿔볼까....아..아니지 아니야..그러면 저 남자 말대로 되는거잖아..누가 그럴줄 알고.."
하지만 민준이 말한게 걸려서 계속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면서 방에 도착한 손권은 주태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라며 황급히 머리카락에서 손을 때었다.
"그..그래서 주태의 웃음이 이상한 이유가 뭐야?"
"네..그것이 어느순간부터 훌쩍 커버린 키와 날카로운 인상때문에 귀여운 것은 자신과 어울리지않다고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되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조금만 노력하면 될거예요!"
시녀의 말에 살짝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시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기때문에 최대한 잘 도와주라고 말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 머리를 만지작 거리자 시녀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혹시 머리..바뀌실 생각이신가요?"
"아..아니!? 신경 쓸 필요 없어..주..주태나 봐줘"
당황해서 그렇게 말하자 시녀는 차마 다음 말을 하지 못하고 알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주태에게로 돌아갔다.
"주태님..그러니까 너무 주변을 신경쓰지않으셔도 됩니다..주태님에게는 믿고 의지할 손권님이 계시니까요..확실히 고칠수 있는 방법 중 한개는 사랑을 하게되면 고칠수가 있습니다만...그건 주태님에게 어려울 것같으니 손권님을 믿고 하시면 될것같아요."
"......나한테 어렵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똑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네년의 목을.."
살기를 내뿜고는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주태를 도와주겠다고 마음 먹은 그녀였기때문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손으로 꽉 잡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주태님..어렵다고 한 것은 주태님을 무시한게 아닙니다..사랑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그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고 싶어집니다..옆에 있으면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1초라도 떨어져있으면 또 보고싶어지죠..그런데 주태님에게는 손권님을 호위해야하는 중요한 사명이 있으니 어렵다고 한겁니다."
그녀의 친절한 설명에 납득이 간 것인지 살기를 거둔 주태는 다시금 자세를 고치고는 그렇다면 아가씨를 믿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물어보자 시녀는 확신이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저같은 천민에게 이런 일을 맡겨주고 저에게 무슨 말도 안하시는 것을 보면 그만큼 주태님을 믿고 있다는 것이겠지요..그러니 손권님의 앞에서 활짝 웃는다고 손권님은 싫어하거나 하지않고 기뻐할겁니다. 그것을 믿고 마음가짐을 고쳐나가셔야해요..지금 주태님의 가장 큰 문제는 웃어봐도 아무도 날 좋게 생각하지않는다.라는 것과 혐오감을 가질수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웃는게 더 어색하세요. 혹시 주변에 주태님이 웃는 것을 보고 아무 말 없던 사람 없으셧나요?"
"하나.아니 없다..그러니 아가씨를 믿도록 하지.."
문득 민준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 남자를 생각하며 웃는다는 것은 있을수가 없는 일이었기때문에 손권을 믿고 노력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게 있어요..주변에서 하는 말을 신경쓰시지마시고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믿으세요..계속 보는 사람은 주태님이 웃을수있게 되는 것을 몰라요..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라면 깜짝놀랄거예요."
"그렇군..그리고 한가지만 물어보지.넌..무엇때문에 웃을수있게되었지?"
"저는..예전에 제가 보는 앞에서 부모님이 살해당하시고 나서 웃음이 없어졌어요..아니 표정 자체가 사라졌죠..그런데도 제 옆에서 성심성의껏 저를 돌봐주었던 사내가 있었지요. 그 덕분에 웃을수있게 되었죠.."
"그렇다면...어째서 날 도와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것이지? 잘못하면 죽임을 당할수도 있는데 말이야"
"몇일전..아니 1주일 전에 민준님이 식당에 식사를 하기위해 늦게 오신적이 있으셨어요..그때 저를 포함해서 식당에서 일하는 시녀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기위해 분주히 움직였는데 그분께서는 뭣하러 그러냐고 같이 앉아서 밥을 먹자고 하셧어요."
그 말에 가장 크게 놀란 것은 머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던 손권이였고 주태 또한 꽤나 놀랐다. 계급의 차이라는 것이 있고 신분의 차이라는 것이 있는 이곳에서 자신의 군 소속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북에서 생활한 것도 있을텐데 같이 밥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그리고는 저희에게 밥이 정말 맛있다며 말해주셧지요...사소한 것이지만 그것때문에 저희는 더 힘을 낼수있었고 가끔 식사할때 만나면 서슴없이 옆에 앉아서 어떻게 만드냐고 비법 좀 알려달라는 농담까지 하시니까요..그런 모습을 보고 저도 결심을 했어요..제가 도와드릴수 있는 사람은 도와드리기로요.."
그렇게 말하면서 웃어보이는 시녀의 웃음은 그 어느때보다 아름답다고 주태는 생각하였다.
========== 작품 후기 ==========
와...오늘 한편 올리고 못올릴뻔했네.
실수로 컨트롤 Z 하는 바람에
다 날라감
으아아 멘붕
즐겁게 봐주세요 흐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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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 가후의 편지에 오타 '원수' -〉 '원소'
-〉 스피드하게 수정했습니다 헤헤
매화일미 : 원술이와서 난동을 부려야 되는데
-〉 원술의 난동은..아직 플래그가 안끝나서.....
천마총 : 원소 원술 포함 러쉬를 가는고에여 민준은 좇되는고에요
천마총 : 거기다가 북해에서도 러쉬오는고에염
천마총 : 그럼 민준은 정말 좇되는고에염 독자는 그런걸 바라고 잇는고에염
천마총 : 그리구 하북 북해 올때는 손책두 마무리 가 되어있어야 해여 그래야 재미게죠 흐흐흐흐흐흐
천마총 : 아무튼 작가님 힘내셈 ㅎㅎㅎ
-〉 흐흐....북해까지 오면...그건 저 머리 터짐...
글레이시아 : 하지만 아직 마등군도 아직 않나왔구 유비네도 먹어야하고 조조네도 먹을려면 갈길이 멀은것... 마등 마초 마휴 모녀+자매 덮밥
-〉 250화인데 아직 손책에서 이러고 있으니 레알 미친거같다...ㅠ.ㅠ
jum946 : 민준의생명이 5달남았군
-〉 D- 150..이런 느낌이죠? 그떄가 되면 과연 독자들이 바라는 퀄리티대로 뽑아낼수있을까가....ㅠ.ㅠ
한달동안...그리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