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1909 --------------
<-- 한달동안...그리고... --> 민준이 병사들을 말로써 협박한지 1주일이 지났다. 그 1주일동안 다행히 손권은 주태에게 별 말을 안했는지 주태는 여전히 민준을 불신중이었지만 손책의 시선은 묘하기만했다. 그래도 민준은 약속을 지켜준 손권을 위해 1주일동안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완전 피떡이 되었던 병사 둘이 중간 중간 소문에 대한 보고와 결과조치등을 설명하면서 죽지않기위해 애를 썻을 뿐이다.
"그래도 말로써 잘 타이른게 도움이 된건지 주태를 호박씨 까는 녀석들은 없구만..그것보다 문제는 이제 주태를 도와줄 녀석을 찾는 일인데..손권이 계속 의심하고 있으니 미치겠네.."
민준은 이제 자신이 해줄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주태가 음식을 주는 것을 구경했지만 이럴때 주태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야만 주태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갈테니까 말이다.
"안나오면 어쩔수는 없지만..손권이 진짜 문제네 에효.."
직접 주태를 도와줄 사람을 찾을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이 멀리서 주태를 지켜보고 있으면 꼭 손권이랑 눈이 맞아버리니 그런 상황이 너무 싫긴했지만 애초에 큰 목적없이 진심 어린 사과를 듣고 싶어서 이런 짓을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바보같았기때문에 말을 할수가 없었던 것 뿐이었다.
"후..형님 아직도 그분들 생각하고 계시는겁니까? 그러니까 왜 평소의 형님처럼 하시지않고..그렇게 머리 쓰시다가.."
반대편 침상에 누워있던 순우경이 그런 말을 하자 울컥한 민준은 바로 순우경에게 암바를 걸고는 머리쓴다는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자 순우경은 형님 아픕니다 아파요! 라며 민준이 알려준대로 탭아웃을 해버렸다.
"아고..그러니까 이런겁니다..형님은 생각없이 일을 일단 저지르고 보자! 라고 하는 성향이 강하십니다..그것때문에 여기서도 그렇지만 하북에 있을때 가후 누님이나 장훈님이 꽤나 머리아파했지요...그만큼 즉흥적으로 저지르고 보시는 형님인데 이번에는.."
"......이새끼가..넌 날 너무 많이 알고 있군.."
"형님...그런 행동 하실때마다 옆에 있었던게 저였습니다..기억 안나십니까? 한 겨울에 깃발하나 뺏어오겠다고 그 차가운 강을 알몸으로 건너고..."
순우경의 말에 좋은 추억이었지않냐? 라고 말하며 껄껄 웃자 순우경은 아무 말도 못하고 어이없게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너무 고민하지말라고 말하고 잠을 청하였고 민준은 더 고민하다가 답이 나오지않아 잠을 자기로 하였다.
"....원소님..계십니까?"
"당신은..?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이죠? 일개 병사가 찾아올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직접적으로 원소의 방에 찾아온 한 병사는 긴장한 눈으로 주위를 계속 두리번 거렸고 그런 모습을 본 원소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검을 잡았다.
"아..아닙니다 원소님..감히 제가 어찌 원소님을 덮친다는 그런..지.지금 상황이 그렇게 오해할만한 상황인것은 알겠습니다만..원소님 일개 병사인 제가 시녀들이나 다른 분들의 도움 없이 이곳까지 몰래 올수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저는 민준님이 아닙니다."
그 말에 피식 웃은 원소는 살짝 경계심이 누그러졌고 칼을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둔뒤 그렇다면 이 야밤에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라고 하였다. 만약 이유가 이상하다면 살아서 돌아가지못한다는 것을 알아두라고 겁까지 주면서 말이다.
"그것이...제가 이곳에 올수있었던 이유는 이 서신떄문이었습니다."
병사는 그런 말을 하고 원소에게 서신을 가져갔고 서신의 앞을 본 원소는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니 나중에 꼭 포상을 내려줄터이니 들어가 쉬라고 하였고 병사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원소의 방을 나섰다.
"...생각해보면 그렇죠..모두 민준님...같은 사람은 아니니가요.."
이제 민준이 떠난지 한달쯤 지난걸로 기억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큰 빈자리때문에 외롭다고 생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고 아주 가끔은 자신의 보물 1호인 민준의 셔츠에 남아있는 민준의 냄새를 맡으며 자신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가후에게서 온 서신을 보자 또 다시 민준이 생각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끝내 서신위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이러면 안되죠..약속 했는데...5달 뒤면..."
눈물을 쓱쓱 닦은 그녀는 서신을 뜯었고 무슨 내용인지 볼려고 하는 서신의 안에서 툭 떨어진 편지가 하나 보였다.
"이...이건.."
떨어진 편지를 줍자 이번에는 주체하지 못하는 기쁨때문인지 소리를 질러버렸고 깜짝 놀란 시녀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황급하게 입을 막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웃음이 나오는 것은 참을수가 없었다.
"하..하..미..민준님이 처...처음으로 헤헤..."
하지만 웃는 것도 잠시 문득 가후가 편지를 숨긴 이유와 이 늦은 밤 일개 병사가 자신의 방까지 찾아오면서 전해주었는지 궁금해진 원소는 서둘러 가후의 서신을 읽고는 얼굴이 창백하게 바뀌었다. 가후가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부디 원술이 오지못하게 막아주세요. 부탁합니다 원소.
-가후-
별거 아닌 말인듯 했지만 얼마전 방통을 제자로 들였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부터 원술은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원소에게 맡기고 강동으로 가서 민준의 옆에 있겠다고 해서 하북을 발칵 뒤집어놓은 적이 있었다. 이때 전풍이 말하기를 민준이 그렇게 막 여자를 안을 사람도 아니고 들리는 소문에는 방통이 머리가 비상하여 민준에게 큰 호감을 느끼지 못할것이라고 하였다.
"...하아...이 내용으로 보아하니..방통이라는 소녀도 그렇고 그 강동이교라는 여인들도 그렇고...민준님 바보!"
하지만 그것보다 지금 문제는 자신이 지른 소리때문에 잠에서 깬 인원이 있는 것인지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발소리를 들었고 서둘러 가후의 서신만은 숨겼다.
"아이씨..원소! 뭐하는짓이야? 자려는데 왜 소리를 질러"
반쯤 눈이 감긴 오늘의 주인공 원술의 등장에 살짝 당황하긴했지만 원소는 차분하게 말하였다.
"원술..놀라지말고 들으세요..민준님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뭐?! 민준이 편지를 보냈다고?! 진짜야? 어디에 있어? 여기 저기? 아니면 어디!?"
졸린 눈이 떠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한 원술덕에 다른 여인들도 민준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우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꽤 많은 인원이 원소의 방에 찾아왔고 원소는 어쩔수없이 자는 여인들도 다 깨워서 회담장으로 가자고 말하였다. 어찌되었건 오늘 밤에는 잠은 못잔다고 판단했기때문이었다.
"그래서 뭐라고 적혀있는거야?! 빨리 말해!"
모두가 모였긴 하나 전풍이나 손상향은 꿈나라로 떠날시간인지라 꾸벅꾸벅 졸다가도 고개를 부웅부웅 저으며 잠을 깰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여기서 가장 중립적인 위치에 있던 장훈까지도 불려와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모두가 들을수있게 읽어줄수있는 사람이 장훈뿐이라 어쩔수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왜...하아..원소..편지 줄래?"
불만을 말해도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장훈은 한숨을 내쉬고는 편지를 찢어서 읽기시작했고 허탈함에 웃음만 나왔다.
"흠...흠.. 모두 잘지내고있냐? 난 잘지내고 있는데.. 사실 써야지 했다가 까먹어서 지금까지 한통도 못보낸걸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2년뒤에 만났을땐 살려줘.. 그리고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모두 건강하게 있어.. 또 편지할게! 사실 더 적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음..좀 그러네 하하..라고 적혀있다만.."
편지의 내용을 다 읽고나자 모두 직감적으로 또 여자구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보다 기쁜 것은 민준이 편지를 보내왔다는 것과 자신들이 5개월뒤쯤에 갈수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편지는 끝났으니 조운 상향이랑 풍이 보내주고 다른 녀석들도 자러가라"
"후..역시 그녀석을 골려줄 생각을 하니 기대대되는군..응? 그건 뭔가? 호오..꽃..인가?"
쿨하게 일어서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려고 했던 동탁은 문득 편지안에 있는 뭔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였고 그것은 여인들 수대로 있었기때문에 하나씩 나눠주었다.
"이걸로 뭘 하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두도록 하지...네녀석들도 어서 자라 크큭.."
이곳이 현대가 아니라서 책갈피라는 것이 있는줄 모르는 것인지 한번 책을 읽으면 끝까지 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민준이 준 물건은 책갈피가 아니라 그냥 선물이 되어버렸는 것을 한참 꿈나라에 빠져있는 민준은 몰랐다.
"흐아암.. 간밤에 꽤 추웠던 것같은게...기분탓이었나?"
자고 있는 도중에 감자기 너무 추워서 한순간 떨긴했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훈련장으로 향하였고 큰 사건없이 오전 일과를 마쳤지만 손권은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으..진짜 그 남자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1주일 전 자신이 본 것은 완전 딴 사람인것처럼 말하는 것 하나 하나 행동하는 것 하나 하나가 달랐다. 게다가 무슨 말을 할때면 떨고있는 병사들에게 웃으라고 하는 모습이 섬뜩하기까지 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오늘도 점심때 주태가 조심스럽게 니야에게 점심을 주는 모습까지만 보고 사라져버렸으니 정말 미칠것같았다.
"아가씨? 아가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시는겁니까..?"
"응? 니야 밥은 다 준거야? 예전보다 꽤 빠르네?"
"네..시간이 지나다보니 니야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위해 오는 시녀들 빼고는 오는 사람이 없다보니 금방 끝났습니다..게다가 첫날에 수많은 인파속에서 먹이를 그렇게 주고 웃는 모습을 보이다보니...이제는 뭐..크게 상관없다고 해야할지.."
웃는 것을 보이는게 예전보다 큰 무리가 없다는 말에 그 남자가 노린게 이건가 싶어서 민준에게 찾아갈려고 했지만 뒤에서 조심스럽게 자신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한명의 시녀가 긴장한 얼굴로 서있었다.
"무슨일이야?"
"아..예..다름이 아니라..무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혹시...주태님에게 도움이 필요한것같아서..혹시라도...필요하시면 도와드릴...죄..죄송합니다."
시녀의 말에 순간 살기를 내뿜은 주태는 금방이라도 목을 따버릴 기세로 칼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지만 손권이 저지하고는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을 도와준다는거니?"
"그것이..웃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몇번 확인하기위해 왔습니다만..제가 왔을때는 잘 웃지않으시다가 어제...웃는 모습을 보고...제..제가 도와드릴수."
"닥쳐라! 네년따위가 어디...........서.....?"
계급차이가 하늘과 땅처럼 차이나는 하인이 자신의 전속 호위 무장을 도와준다는 소리에 불쾌해진 손권은 화를 낼려고 하다가 문득 민준이 생각한게 이것인가 싶어 입술을 깨물더니 진정하고 물어보았다.
"그래..어떤 것을 도와줄수있단말이지?"
"예...소..소녀는..예전에 잘 웃지못하여..혼자 웃는 법을 연구하였습니다..그것이 주태님에게 도움이 될것같아서...여쭈어본것입니다만...주제 넘는 짓을 하였습니다 부디.."
"아니..주태를 도와줘 그리고 주태 너도 불쾌하게 생각하지말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알았지?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친구라고 한뒤부터 주태에게 명령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해본적 없는 손권이 명령이라고 하자 주태는 알겠습니다..아가씨 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고 손권은 지금 당장 주태의 웃음을 봐줄것을 명령한뒤 어디론가 향하였다.
"설마..그남자가..아니야..아닐거야."
물론 가는 곳은 민준의 방이었다.
========== 작품 후기 ==========
마비노기 서버를 물어보신다면 하프 서버입니다. 그리고 연참은 언제나 해드리고 싶지만 즉흥적으로 쓰는 저에게는 무리가 있습니다...알바를 그만두고 나면..어떻게..할수있겠지만..지금은 해드리고 싶지만 힘들다는 것이지요..물론 마비노기 AP 이벤트도 한목하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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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moon : 으아니 챠!
-〉 왜 안들어가는고야!?
Mable Fantasm : 응? 마비노기라니? 작가님 무슨 소릴하시는거예요? 연재해야죠?
-〉 마비노기 ap 이벤트가 내일까지인지라 최대한 레벨을 많이 찍어서 이득을 봐야해요...무려 환생카드 9900원짜리로 환생해버렸으니까요 ㅠ.ㅠ
jum946 : 마영전이에요?? 아님그냥마비노기?
-〉 기냥이지요
DaMam : 화이팅
-〉 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 마비버리고 블소 오삼ㅋ 레이드의 묘미?!털리?!는 환경!! 오시면 심심치않음
-〉 갈려고 했으나..금전적 여유가...ㅠ.ㅠ
매화일미 : 무슨서버에요
-〉 하프 서버지요
울적한아이 : 민준 강하다~
-〉 제 소설의 주인공은 일반인 보다는 강하나! 매일 미친듯이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장수들보다는 약하다는게 설정이지요..컥컥.
한달동안...그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