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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개의 플래그..? --> 다시 공융이 일어난 것은 3시간 쯤 뒤였고 잠에 취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을 잘 차리지 못하여 민준은 시원한 물을 한잔 가져다 주었다.
"꿀꺽..꿀꺽...푸핫..고마워요...아..그리고 제가 기절한건..비밀로 해주시면요...."
"하하...왜 비밀이어야되는거야?"
"하..하우...그..그렇다고 가..까이 오면요...그게요..ㅊ...창.피..하거든요....그리고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며 더 장난치고 싶었지만 조금 더 장난치면 울것같았기때문에 그만하기로하고 이야기가 길어질것같아 침상에 앉았다.
"태사자가요... 모르는 사람은 조심하라고 했거든요..근데요...민준님 주위에는 이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요....자꾸 저한테 신경써주니까 이.이상해서요.."
그녀의 말에 자신이 간과하고 있던것이 있었으니 공융이 누군가를 보고 숨는것은 자신에게만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아..이거 진짜..미안..날 보고 숨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려고 그런건데 원래부터 처음보거나 의심가는 사람이 있으면 태사자 뒤에 숨었었지..정말...몇일간 괜히 이상한 생각들게 해서 미안.."
"네? 아..아니요.그게.."
"응? 아니라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의심한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도무지 알수없는 공융의 말에 이해가 안된다는 듯 말하자 공융은 깜짝 놀라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아니 왜 울어? 무..무슨 안좋은 일있어? 아니 내가 실수한거야?"
"그게 아니라구요...히끅..화..화냈잖아요....."
"화낸게 아니라... 이해가 안되서 한 말인데..아..미..미안.."
하지만 공융은 자신도 모르게 민준을 안고는 울기시작했고 민준은 그녀가 진정될때까지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며 기다려주었다.
"그러니까요...훌쩍...그날 이후로 이상해진건 사실인데요....그만큼 너무 잘해주셔서요...혹시나 북해를 노리고 한게 아닌가 생각했더니..또 그건 그거대로 무서워지고요..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잘해줄 이유도 없고요.."
"음..내 경우는 아까도 말했지만 니야인줄 알고 안아준 뒤로 반응이 이상해서 다가갈려고 하면 도망가고 그래서 나만히 내버려두면 호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시선으로 계속 바라보니까 그렇게 한건데..."
"그..그러면요..북해를 노린다거나 제가요 북해 태수라서 그런건 아니죠!?"
그녀의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이용하기위해 접근했는지 알수있었고 민준은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럴리가 있냐 라고 말하고는 웃어보였다.
"생각해봐..나 지금 하북의 태수가 되었다는 소리도 믿지못하고 그만둘려고 하는데 북해 땅까지 노려서 어쩔려고..감당안된다."
그의 말에 이 남자는 시커먼 속셈따위는 가지지않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물론 그 접근한 이유가 니야랑 착각한 그 일때문이라는 것은 조금 자존심 상했기때문에 다시 한번 민준의 품에 와락 안겼다.
"저..저기요 민준님 그..그럼 한개만 물어볼게요..지..지금도 니야때문에 저한테..잘해주는거예요?"
"아니..니야때문이 아니라 왜 니가 그렇게 바뀌었는지를 물어볼려고 다가간던데..자꾸 도망가서 그렇게 한거야..니야랑은 상관없어.."
"그..그럼요..저 2년뒤에 하북에 찾아가도 되요?"
"......................................왜?"
무슨 말을 하는가 싶어서 듣고 있다가 2년뒤에 하북에 온다는 말에 너무 당황해서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왜 라고 물어보았고 공융은 다시 울먹거렸다.
"역시요...저...저같은..땅딸보는..시..싫은.....싫..히끅..."
"아니 아니 아니요 공융씨 그게 아닙니다..오해하지마세요? 아 왜 존대말이냐고 물어보면 너무 당황해서 그렇습니다? 하하..음.. 아니 그러니까 너무 당황해서 그런건데 땅딸보라서 싫은게 아니라 원술이랑 너랑 만나면..."
"그래도요..한번 가보고 싶은데요...아..안되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여자에게 약했던 민준은 결국 항복하고 2년뒤에 하북에 놀러와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었고 공융은 폴짝폴짝 뛰면서 기뻐하다가 다시 민준에게 와락 안겼다.
"하하....그래..2년뒤에 태사자 뒤에 숨지말고 알았지?"
"노..노력해볼게요...그..그리고 저 내일 다시 북해로 가는데요..또 와도..되죠?"
"그래..그래...그리고 그런건 나 말고 손책에게 말해야지. 난 언제든 되지만 말이야."
민준의 말에 네! 라고 말하더니 또 할말이 있는지 우물쭈물하다가 민준의 옷을 꽉잡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그래서 말인데요...오..오늘 가..같이 자도 되요? 아..안되면. 어쩔수없지만...마지막으로 가..같이 자고싶어서요,,아....그게요...그러니까요......안자둬도 상관은 없는데요..그러면 조금 슬프긴 하겠지만 잘순있어요.."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민준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순수하게 호의를 보여오는 여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약하다는 것이었고 공융은 민준님 너무 좋아요. 라는 호의를 지난 연정의 시선을 보내왔기때문에 결국 같이 자줘야만 했다.하지만 여기에 가장 큰 문제는 밤이 되면 자는 것이 아니라 공융은 몇일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때문에 민준이 허락한 그 순간부터 민준의 품안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헤헤...민준님..너무좋아요..진짜예요.."
"하아...이제는 그려려니 해야되나...."
공융의 잠꼬대를 들은 민준은 지금은 무리지만 하북으로 돌아가면 북해와의 동맹을 어떻게든 성사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최대한 잠을 자려고 애를 썻지만..아직 민준이 자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손책..그래서 저녀석에게 어떤걸 요구할 생각이야?"
"모르겠어..무슨 짓을 해도 먹혀들어가야 하지...하아..복수라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져가네.."
"그러면 이제..복수는 안할 생각이야?"
"황개언니도 그렇고 다른 녀석들도 저녀석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내 독단으로 그렇게 해봐야 우리 군 사기만 떨어질뿐이잖아..그래도 난 그녀석이 싫.어."
복수는 하지않더라도 민준이 싫다고 말하는 손책을 보자 주유는 그마나 안심을 하였다. 지금 상황에서도 복수를 한다고 하면 강동이 크게 휘청일수도 있기때문이었다.
"그러면 그녀석이 제안한 일은 어쩔려고?"
"몰라..지금 또 권이한테 들으니까 주태랑 내기한것같은데..그녀석은 도대체 제정신인지 가끔 생각하게 된다니까..그런것때문에 나도 제정신으로 돌아올수있었으니...그건 고맙다고 해야할거같네.."
태수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전혀 태수답지않은 행동과 한달간 하는 대신 달라지지않으면 자신이 뒤집어쓴다고 하는것들을 보면서 복수에 눈이 멀었던 얼마전의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고 손책은 복수따위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손책을 보며 다행이라며 부둥켜안은 주유는 이제 강동은 더욱 강해질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았다.
"그래도 그놈은 진짜 마음에 안들어!"
절대 오해하지말라는듯 다시 한번 강조한 손책을 보며 주유는 풋..이라고 하며 웃어버리고는 손책을 살며시 껴안았다.
"정말..다행이다....다행이야.."
민준을 너무 신경쓰면서 어떻게 복수할까만 생각했던 예전과는 조금은 달라진 손책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쉰 주유였다.
"또..또 올게요!"
"그래! 잘가라! 다음에는 자꾸 숨지말고"
공융은 마차에 올라타면서 다음에도 다시 온다고 했지만 시의는 지금부터 3개월간 절대 안올테니 잊어버리면 진짜 죽여버릴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원래라면 인사를 가장 먼저 했을 태사자는 왠일인지 아무말도 없이 떠나가서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로써 주태와 손권에게만 신경쓸수 있던 민준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다음부터는 이런 미친짓은 절대 안하겠어."
자신의 부주의로 여러명의 여자가 한번에 호감이 생겨버려 머리가 아프긴했으나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게 바로 가후에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한숨만 나오는구만.."
"뭐라구요?! 낭군님!"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 생각보다 너무 크게 나왔고 옆에 있던 가후가 들어버려 찌릿하고 노려본 가후는 사람들이 많으니 일단 자신의 방으로 가자며 민준을 끌고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 너무 8~9k에 마출려고 하다보니 의욕도 떨어지고 이상한 말을 끼워마추는것도 보여서 이거다 싶으면 일단 마무리 지어야겠어요... 요 몇일간 너무 이야기가 산으로가다보니 이런결과가...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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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아이 : 오오 연참?!
-〉 네..? 1주일 내내 알바가는 입장이라..연참은..애매하긴하군요
맛좋은한방 : 흐음?그럼 참가하는게 유행인가보군요오?
맛좋은한방 : 그럼 나도 참가하겟수와~
-〉 그런 유행따위 필요없어 으앜..
오퍼널셔먼 : 공융 폭?파? 펑!펑!펑!
-〉 그리고 공융은 주것습니다.
글레이시아 : 오늘 편의점 알바 면접보러가는데
-〉 힘내세요.!
푸란하늘 : 이 분노를 연참으로
-〉 분노가 연참으로 승화되는겁니까..
천마총 : 산내려오니 앞에는 에베레스트???
-〉 아..망해써요....
로리천황 : 한방님 맞습니다 레이드 참가하는것은 유행입니다 (이소설작가한정)
-〉 왜 나만 그럼....ㅠ.ㅠ
매화일미 : 원술이 보고싶어지네요 ㅠㅠ
-〉 기다리면 나옵니다..레알
세르카디아 : ㅋㅋ 차 끌고 다녀서 우산 따윈 거의 필요 없는 사람임ㅋ 다음달에 3달 결제해서 쿠폰 전부 투척 할테니 10연참 ㄱㄱ
-〉 나도 차끌고싶은데 한 몇년간 장롱면허라..어휴..ㅠ.ㅠ
jum946 : 우산쓰고다녀도 다젖음 ㅠㅠ
-〉 그런거 너무 짜증나죠
azuremoon :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격?
-〉 플래그의 마무리[헐]
세개의 플래그..?[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