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9/1909 --------------
<-- 사절단 --> 일단 꽤 많은 시간을 밖에서 혼자 보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룰루랄라거리며 복귀를 하였지만 들어오자마자 민준이 본것은 니야와 놀고있는 공융이었다.
"니야 너무 그쪽으로...꺄악....하으...아파...훌쩍.."
하지만 다행인것은 처음 봣을때랑은 다르게 넘어져도 나오는 눈물을 쓱쓱닦고는 니야를 향해 다시 쫓아가다가 또 다시 넘어질려고 해서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붙잡아주었다.
"꺄아..후에? 가..감사합니다.."
깜짝놀란 공융은 민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고개를 90도로 숙이고는 나무뒤로 뛰어가 숨어서 또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는 민준을 바라보았고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지만 여자들에게 관여하지않고 트러블 안만들겠다고 다짐한 민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니야를 살며시 불렀고 민준의 목소리에 재빠르게 달려와서 민준의 품에 달려들었다.
"니야? 냐냐! 냥!"
왜 불렀냐는 것과 공융과 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가볍게 머리를 톡하고 떄리고는 공융은 잘 넘어지니까 너무 빨리가지말고 잘봐주라고 말해주자 니..니양..이라며 풀이 죽어버렸다.
"그래도 즐겁게 놀고 있는거보니 좋네! 그럼 공융이랑 잘놀고있어"
"후..후니양..."
이번에는 기죽은 니야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며 그런 말을 하자 다시 기운을 차린것인지 고롱고롱 거리며 민준의 가슴에 머리를 비비다가 공융의 시선을 느끼고 다시 폴짝뛰어서는 냐냣! 우!냣! 이라고 강조해서 말하고는 다시 공융에게로 돌아갔다.
"네녀석...공융님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아무것도 안했는데? 넘어질려고 하는 것을 잡아준거뿐이지"
"정말 그것뿐이냐? 혹시라도...흑심을 품었으면 네놈새끼는 내가 쳐죽버릴거다."
민준의 행동에 시의는 위협적인 언행으로 겁을 줄려고 했지만 민준은 그러시든가 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아........"
활짝 열어둔 문에서 황개는 터벅터벅 민준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안도감과 기쁨 그리고 복잡함이 공존하고 있었으나 태사자와 말을 하다가 공융을 붙잡아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앞에 있던 태사자는 무슨 일때문에 그런것이냐고 물어보았고 공융님이 넘어질뻔하셔서 놀라서 그렇다고 다행히 보충을 넣을순있었지만 마음은 썩 편치않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그 이후 시의가 민준의 멱살을 잡고 무언가를 말하는 것을 보며 자신의 기분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느꼇다.
"저..화..황개님?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안색이.."
"어머나? 아..아니예요..그보다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황급하게 말을 돌리며 자리에 앉긴했으나 이미 황개의 마음은 여기에 있는게 아니라 민준이 도대체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느냐에만 신경쓰고 있었다.
"으 제기랄..뭔가 안부딪칠려고 해도 계속 부딪치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여?"
다행인 것은 시의가 여자였기때문에 방 안까지는 오지않았고 방 앞에는 시의를 대신해서 병사들을 새워달라고 민준이 강하게 부탁한 탓에 어쩔수없이 병사들은 민준의 방앞까지 근무를 서야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민준이 몰래 먹을것도 주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했기때문에 썩 싫지는 않았고 같이 말하는게 너무 재미있었기때문에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병사들 사이에서는 민준의 방 앞 근무가 인기였다.
"무슨 일 있으셧습니까?"
민준의 말이 밖까지 들린 것인지 밖에 있던 병사가 넌지시 물어봤고 문을 연 민준은 이새끼가 쳐빠져가지고 어디서 근무중에 말하는거냐!? 라고 말을 했지만 장난인것을 알고있는 그들은 원래 이런게 병사들의 낙이지말입니다. 라면서 민준이 알려준 군대 말투를 쓰기시작했다.
"이새끼들이 그거 알려준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로 써먹냐 이래서 병사들은 안돼 갈궈야된다니까 어휴.."
"그런말 하시면 슬프지말입니다? 저희들도 민준님 문앞에 근무선다고 매일같이 힘든건 아셔야지말입니다"
"이새끼 안되겠네 야 신고해 근무태만으로. 그리고 넌 새끼야 여기서 근무서는 대신에 내일 하루 푹 쉬는거 모를줄아냐? 딱보면 딱이지 어디서 개겨"
민준의 말에 헉 이라고 한 병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졌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고 민준의 방앞근무가 처음인것같은 병사는 적응하지못해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힘 빼 임마..밤새도록 근무서야될텐데 어휴..너이새끼 논다고 교육 안했지?"
민준의 말에 당황하며 아닙니다 라고 말했지만 아니긴 뭘 아니야 라며 낄낄거렸고 이 모습이 웃긴듯 처음 온 병사도 이윽고 웃어버렸다.
"그래서 민준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여자때문에.."
"정말 민준님..여자가 없어도 민준님같이 재미있는 분은 금방 생기실겁니다. 너무 낙담하지마십시오..물론 저희때처럼 이렇게 막 말하면 안되시겠지만..아..저 말씀이십니까? 저는 옆집에 살던 진숙이를 좋아하긴 했는데 따로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고 해서 저도 홧김에 다른 여자를 만나고 했습니다만..알고보니 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다행히 그때는 여자친구도 없었고 해서..지금까지 잘만나고 있습니다."
김치국을 마셔도 너무 마셔서 돌이킬수가 없게된 병사에게 아니 여자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라고 차마 말을 못한 민준은 짜식..부러운데..라고 말을 한뒤 이런 슬픈 이야기는 그만하고 야식이나 먹으러가자! 라고 말하고는 출발할려고 했지만 병사는 끝까지 안좋은 일이라고 고개를 돌리지마시고 현실을 직시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라며 민준을 응원했다.
'어휴 이새끼야....'
지금 당장 강동에 한당 보고 싶다 라는 연통을 넣으면 한당은 얼굴이 빨개져서 딱히 보러온게 아니라고 소리칠거고 정보나 감녕은 질투때문에 따라올것이다. 물론 화흠은 자신보다는 니야때문에 오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짓을 하고나면 후폭풍이 감당이 되지않고 화난 황개의 표정이 솔직히 무섭기때문에 그냥 웃어넘기기로 했다.
"그러고보면 민준님은 어찌하여 저희가 먹는 주먹밥을 매일같이 와서 드시고 가시는겁니까?"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밤에 먹고 싶지는 않은데 계속 먹게되는거뿐이다."
민준과 이야기하면서 병사들이 알게된것은 민준의 신분이 원래는 평민이었고 자신들과 비슷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았기때문에 이런 것들을 자주 먹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군대에서 훈련받을 때 먹었던 눈물의 주먹밥이라거나 비오는 날의 비빔밥이 생각이 나서 그냥 먹는것 뿐이지만 말이다.
민준이 안으로 들어가자 벌써부터 근무를 마치고 휴식중이거나 나갈 준비를 하던 병사들까지 그를 반겼고 한바탕 신나게 놀다가 다시 방으로 복귀하여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버렸다.
"그런데 왜 저분은 저렇게 태사자님이나 다른 분들과는 어울리지않고 우리에게 찾아오는겁니까"?
"그걸 내가 알겠냐...출신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고..아니면 진짜 그런 쪽으로 관심이 없을수도 있는거지."
"저희 태수님도 좋지만 저런 분이 태수님이면 하루하루가 정말 재미있을것같습니다..."
민준의 성격상 절대 태수가 되었다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할게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재미있을것같다고 핮 옆에 있던 고참 병사는 나지막히 그러다가 잘못걸리면 우리랑 같이 벌받는 태수님을 볼수있을껄? 이라며 농담을 하며 웃었다.
다음날이 되자 또 다시 민준은 낚시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나가자 황개는 붙잡을려고 했지만 마땅히 붙잡을 이유도 없고 호위역이 꼭 붙어있어야만하는 살벌한 분위기도 아니었기때문에 마지못해 보내주었고 옆에 있던 시의가 짜증난다는 투로 도대체 왜 잡히지도 않는 물고기를 잡는다고 이렇게 아침부터 가냐며 불평을 하면서 따라갔다. 그런 시의를 보자 그래도 아직까지는 별탈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또 뭘 잡아야되나...민물상어나 막 이런건 안나오나?"
그런 민준을 바라보다가 금방 흥미가 없어진 시의는 뭔가 할게 없나 둘러보다가 마지못해 민준의 옆에 앉았다.
"응..?"
"너무..할게 없잖이 이 빌어먹을 새끼야! 감시역이라고 해도 연달아서 이런 재미없는 것을 하는 거....어?"
민준의 옆에 앉아 그의 낚시대를 보자 대충 땅에 박아두고는 그저 주변을 보고 있었을뿐 낚시는 하고 있지않은듯하였다. 분명 낚시를 하기위해 왔다고 했는데 낚시가 주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너무 황당해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민준은 피식 웃어버렸다.
"뭐가 그렇게 웃긴거냐? 난 심심해 미칠것같거든!?"
"그러니까 진정하고 그냥 주위의 풍경을 보면서 즐기는 것도 하나의 휴식이니까 그러네"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알아먹지못하는 민준때문에 그냥 주위를 둘러보자 아무것도 느껴지지않았지만 어느순간 새들의 지저귐이나 물위를 폴짝 뛰는 물고기들의 보이기 시작했다.
"아..."
"어떄? 괜찮지 이런것도?"
"나름 괜찮네.."
인정하긴 싫었지만 확실히 마음의 안정이 되어가고 있었기때문에 별말은 할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길에도 빨리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자 미쳐보지못했던 여러가지들이 보여왔다.
"우와..."
자연의 신비라는 것을 알고나니 민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도 낳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여러가지를 감상하다가 발밑에 있는 돌을 보지못해 넘어질뻔한 시의를 잡아줄려다가 민준도 자신이 들고 있는 짐을 생각못하고 같이 넘어져버렸다.
"아야..좀 조심하지..괜찮냐?"
"내가 너한테 걱정받을만한 짓은 안했다!
"에라이..."
순간 말싸움이 될뻔했지만 참고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도 마지못해 민준의 손을 잡고 일어서고는 먼지를 툭툭털더니 뭐 그래도..주변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네 라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을 듣자 기분 좋은듯 웃어보였다. 물론 시의보다 뒤에 있었기때문에 그녀에겐 보이지않았지만 말이다.
"시의..왜..."
공기도 쐘겸 황개와 함께 밖으로 나온 태사자는 시의와 민준이 넘어진 것을 다 보게 되었고 사과를 하지않는 시의를 보며 도대체 왜 사과를 안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기때문에 황개에게 잠시만 실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들에게로 뛰어갔다. 그리고 덩그러니 혼자 남은 황개의 경우에는 가슴이 미칠듯이 아팟고 시의의 손을 잡아준 민준이 미웟다. 그녀에게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몰라도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이는게 너무나도 싫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피가 나올정도로 힘이 들어갔고 깨달았다. 지금 자신은 시의를 질투하고 있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우왕..한편 더 올리긴 했지만 황개 플래그와 더불어 떡밥은 남기고 가야될것같아서 씽나게 떡밥을 남겨야겠군요..하하
그런고로 오늘 할당량 다채웠다 하하..힘들엉...ㅠ.ㅠ
하루 쉬니까 글 쓰는것도 어렵네용..
--------------------------------------------------------------------------
jum946 : 왕 첫코당 것도 처음 〉〈!!
jum946 : 그런고로 연참을??
-〉 다행이 한편은 더 올렸습니다 예!
windy223 : 2등이닷~~~ 잘보고갑니다 ㅎㅎ
-〉 감사합니다 후훗.
오퍼널셔먼 : 우리작가님 연참 가실거죠 안가면 유혈 사태가?!
-〉 여기 한편 더! 뙇
매화일미 : 10연참 하세요
-〉 이 글은 못본걸로 하지요. 10연참이라니..이게 무슨소리야..
사절단[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