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1909 --------------
<-- 연인사이....? --> 밤사이 별다른 일이 없었던 민준은 다행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 마른 옷을 입고 죽기 직전인 불을 다시 붙여서 방통이 일어났을때 춥지않게 만들어둔 뒤 마실 물을 뜨기위해 상류로 올라갔다.
"후우..이정도면..될려나?"
살짝 허기지긴했으나 밥은 복귀하고 먹으면 될것같았기때문에 방통이 깨기전에 서둘러 복귀하였다.
"후웅....스..스승님? 아...방이 아니구나..꺄악..으에에.."
잠이 덜깨서 비몽사몽인 방통을 보며 민준은 재미있는 장난이 생각나 떠온 물을 손에 적시고는 그대로 방통의 볼을 사정없이 비비기 시작했다.
"스...스흥님..이..으에에"
말은 하고 싶었지만 차가운 손의 감촉때문에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이제 잠이 깬거냐? 라고 말한 민준은 떠 놓은 물을 건냈다.
"꿀꺽 꿀꺽 푸하~ 스승님....상쾌하고 좋네요."
"그래도 임시로 만들어둔곳이라...나중에 확실히 보수공사를 해야되나.아니면..진짜 대피소로 만들어둬야하나 고민중이다..그럼 갈까? 배도 고프니....근데 애들에겐 뭐라고 설명하지.."
"그냥 제자 버릇고쳐준다고 하면 되는거아닐까요?"
"니 입에서 그말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군..아무튼 가자"
민준은 갈준비를 마치고 확실하게 불을 끈뒤 다시 집으로 복귀하였고 밥을 먹기전에 씻기위해 방으로 갈려고 했으나 방앞에는 이미 가후를 제외한 여인들이 전부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주군!! 도대체 어디를..서..설마..방통과 같이 오신건..."
"잠깐! 내말을 좀 들어줄래? 하룻동안 연락이 두절이었던건 말이다 방통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그랬던거라서.."
"네..스승님의 말씀이 옳아요..중간에 강제로 옷을 벗기셔서 제 가슴을 적나라하게 보시긴했지만..그래도....전.."
"잠깐 방통..왜 여기서 그렇게 쓸모없는 말을 한마디 더 하는거냐? 응? 그건 나중에 해도 되는 말이잖아?"
"그럼 어제 그 일은 전부 소녀의 가슴속에만 묻어두시란 소린가요...소녀는..소녀는..흑.."
"야 너 그거 가짜 울..음...그보다 여러분. 진정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않을래요?"
"시끄러워 이 색마야!"
왠지 같이 기다리고 있던 한당에게 강하게 한대 맞은 민준은 장료과 감녕에게 붙들려 어디론가 끌려갔고 혼자 남은 방통뒤에 가후가 뒤늦게 등장하였다.
"방통..그렇다고 낭군님을 놀리는건 좋지않아요.."
"네..소녀도 알고있습니다..하지만 어제 스승님께서 했던 짓과..강제로 소녀의 옷을 벗긴것에 대한 조그마한 복수예요."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물에라도 빠졌겠죠..그리고 당신이 안벗을려고 하니까 고뿔에 걸릴지도 몰라서 낭군님이 강제로 벗긴기고... 낭군님은 정말..생각없이 하는 짓들은 대부분 무모하거나 단순하시니..하아..그보다..제 조언..맞죠?"
"네? 그..그게 무슨 소린지 소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가후는 아까전에 멀리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봤기때문에 알수있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방통이 민준을 대하는 것이 미묘하게 달라진것을 그리고 사람들에게 장난을 칠때도 진짜 엿먹일려고 하는게 아니라 장난 섞인 웃음을 짓고 있던것을 말이다.
"후훗..어디 속일사람이 없어서 같은 책사를 속일려고 하시는건가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가후가 뜸을 드리자 무슨 말인지 신경쓰였던 방통은 가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그 모습에 피식 웃은 가후는 말을 이어갔다.
"당신 말고도 하북에 당신또래에 책사가 하나 있어요..전풍이라고 그녀도 낭군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안기지 못했으니..과연 누가 먼저 안길지..기대되네요.."
"지..지지않아요.."
"어머..지지않는다니..그런.."
가후의 수에 뒤늦게 걸려든 것을 알아차린 방통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아니라고 변명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않았고 결국에는 가후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하아...가후님..책사 방통.. 당신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지금까지 당신의 진심어린 충고를 깊게 받아들이지못하여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용서.해주시겠습니까?"
"어짜피 낭군님에게 관심을 보였을때부터 이렇게 될거라는것은 여기있는 모든 여인들이 직감을 하고 있었으니 그런 사과는 안하셔도 되요..다만 정말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낭군님에게 더 잘해주시면 되니까요"
가후의 말에 얼굴을 붉힌채로 방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책사의 심도 깊은 민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때 민준은 다른 여인들에게 겨우 겨우 설명을 끝냈지만 그래도 강제로 옷을 벗긴 것은 불만이었다.
"그래도 강제로 옷을 벗기는것은 문제란말이야! 잘못하면 대장에게 더욱 빠져버린단 말이야"
"................아니 변태가 되는게 아니라 더 좋아한다는 것은 뭔.."
"주인님...이미 주인님을 사랑하는 여인들입니다..그런 여인들이다보니 욕구불만일때가 있지요..그럴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좋아하게 되는거랍니다. 저는...후훗..."
마지막에 웃는 기령을 보며 얼마전에 각성제때문에 기력이 빨린 일이 기억나서 몸을 떤 민준은 고개를 돌리다가 한당이랑 눈이 마주쳤다.
"뭐..뭘보는거야!? 머..멍청아! 흥"
"너도 나 걱정해준거냐?"
"이익...누..누가!"
소리를 지르긴했으나 다른 여인들은 어제 안와서 눈물을 글썽였다는 둥 가장 안절부절 못했다는둥 여러가지 제보가 계속나오자 그만하라고 뒤를 볼아 빽 소리를 지르는데 민준이 뒤에서 안아주었다.
"그렇게 감정을 표현못한다고 해서 서두를 필요없어..츤데레는 인류 문화유산이라니까? 진짜로..그러니까...걱정하지마라고 요 귀여운것아.."
"누...누가 기뻐한다는거야!?"
하지만 얼굴을 보지않아도 분명 빨갛게 물들었다는 것을 알수있는 민준은 킬킬되며 웃었고 다른 여인들도 안기고 싶다는 시선을 보내오자 일단 한당부터 끝내고 안아줄거라고 눈을 찡그리자 모두 화악 하고 밝아졌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본 순우경은 다시한번 다짐했다. 절대 화련과 수연에게 모든 사랑을 쏟겠다고 말이다.
"후..이제 방통이랑...응? 저 사라은 교현..님인가?"
"드디어 만났구만! 네녀석 뭐가 아쉬워서 우리딸의 식사제안을 거부한거냐! 알아들을수있게 설명해봐라!"
보자마자 대뜸 민준의 멱살을 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교현을 보며 민준은 그러면 밥을 먹으러가도 된다는겁니까? 라고 물어보자 당연히 안되지! 내 소중한 딸들을 너에게 줄수있을리가 없잖아! 라고 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다가 뒤 쫓아온 대교에 의해 저지당했다.
"아버지! 진짜 그러시면 어떻게해요?! 민준님..죄송해요.저희 아버지가 언니 말만 듣고 어제도 찾아오셨다가...하하.."
"아..대교..그..뭐..언니? 너 대교..아니였냐?"
"아잉..무슨 소리 하시는거예요..전..소.교예요.언니는..저 뒤에...아 저기 오네요.."
"아..아버지..민준님은 자..잘못이..꺄악...미...민준님.."
전과는 다르게 소교의 등뒤에 숨어버리는 대교를 보며 민준은 나지막히 이게 무슨 개소리지..? 라고 중얼거렸으나 들은 이는 아무도 없었고 겨우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야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그게..저희가 성격이 바뀌어버린 것은 다 민준님의 탓이라고 해야할까요? 저같은 경우는 민준님에게 들었던 말이 너무 크게 작용을 해서요..너무 조용히 있다가는 민준님이 절 기억못할거같다고 해야하나요? 그리고 언니의 경우는.."
그리고 대교를 바라보자 다시 소교의 뒤로 숨었다가 심호흡을 하고는 앞에 나타나서 이유를 설명하였다.
"저는...그게...그..당신에게 했던 일들이 너무 나빳다는 것을 알게되서...그걸 바꿀려고 노력하다보니 조금은 온화하게 바뀌었은데..지금도 날 미워할까봐..그게 무서워서..."
"아니 그러니까 이해가 안된다니까? 내가 널 미워하는게 아니라 니들이 날 싫어해야 정상 아니냐? 이게 도대체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여자의 마음은 나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내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눈치를 챌만큼 민준은 어리숙하지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진짜 강동이교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내는 것을 납득할수가 없었다. 빡쳐서 소교의 얼굴 옆에 칼을 박아넣었고 빨리 등장해서 겁만 줄려고 했던 것을 강간당하기 직전까지 가게 만들어버렸는데 좋다고 하니 믿을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자신의 계획을 몰랐던 것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떠나기전 가후님이 모든게 민준님이 저희의 버릇을 고치기위해 계획을 하긴 했는데 조금 틀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은 집에서 미친듯이 씻으며 강간당할뻔한 그때의 일을 잊어버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하..하지만 그게....소..소교..말좀해봐.."
차분하게 말하는 것도 적응이 안되는데 이제는 부끄러워서 그런지 소교에서 말하는 것까지 떠넘기는 대교의 모습을 보니 말이 안나오는 민준이었다.
"어..응..언니 알..알았어요...그렇게 밀지마요 좀..그러니까!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아..거기까지군요...음...강간당하기 전까지 간 저희..아니 특히 언니의 경우 매일같이 씻으면서 울기만 했죠..근데 그러면서 당신의 이름을 계속 불렀어요. 저는 그전부터 당신이 했던 그 말때문에 쭈욱 신경쓰고 있었지만 언니가 그런 일을 당했으니 선뜻 좋아한다고 말할수도 없었는데 3일쯤 지나서 절 찾아오더니 나지막하게 말하는거예요..강간당할때를 생각하면 미칠듯이 슬픈데 또 그걸 잊어버릴려고 하면 우리를 구해주었던 민준님의 얼굴이 기억난다고 말이예요...물론 그때는 뭔가 틀어져서 상당히 짜증나있는 얼굴이긴 했지만 우리에겐 잊을수없는 얼굴이었답니다."
"허....좋아한다? 날..허..허...이 무슨..."
"뭘 그따위로 보는게냐!? 내 사랑스러운 딸들은 못..컥.."
어느센가 정신차린 교현은 절대 너같은 놈에게 줄수없다고 강하게 어필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소교에 의해 다시 기절하였고 민준은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수없는 일같아 잠시 생각좀 하고 오겠다고 하고 밖으로 나갔다.
"하아...언니! 집에 있을땐 말 잘하시더니 왜 갑자기 이러시는거예요?"
"....그..그래도..마..말이 안나온단말이야....날 미워하지않는다는게 너무 기..기뻐..흐엥.."
밖으로 나온 민준은 안에서 대교와 소교의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할 말이 없어졌다.
"무슨..이제는 뺨만 때려도 좋다고 할 기세인데...?"
"저..스..스승님...할..할말이..있는데요...소녀에게...시..시가..시간좀 내어주실수있으신지요?"
"........아니 잠깐...그런 눈으로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면....나 어쩌라고..!?"
머리를 식히기위해 나온 민준이었지만 방통이 결심한듯 민준에게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였고 그녀의 눈빛은 호감을 넘어선 연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으니 민준은 이런 개같은 경우는 왜 한번에 일어나는지 고민을 하고 있자 방통은 민준의 고민을 읽은 것인지 웃으면서 말하였다.
"스승님..소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마시옵소서...소녀는 저기 강동이교라는 분들과 기싸움을 벌일 생각은 없습니다..저분들이 스승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저는 괜찮습니다.."
방통의 말이 한줄기 희망이 된듯 너무나도 고마웠던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방통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스..스승님..이..이건..그..그러니까...하우...그것보다..흠..흠..전! 저 강동이교라는 여인들보다 하북에 있다는 그 전풍이라는 소녀를 이기겠습니다..가후님의 말로는 꽤 귀엽다고 들었습니다만...같은 책사로서 절떄 그 소녀에게만은 지지않겠습니다!"
강하게 말하는 방통을 보며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던 민준은 다시 무간지옥으로 떨어져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두편을 올리기위해 힘쓰는 자까양반!
여러분 재미있게 보고 계십니까~? 재미 없으면 어떻게 하냐구요?
어떻하긴 뭘 어떻게 해 그냥 봐야지!
그런고로 오늘도 이렇게 플래그를 꼽고 있는 민준의 하루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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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werqp : 첫코~잘보고가요~
-〉 첫코 축하합니다 하하하
글레이시아 : 방통 대사에 오타있습니다 '끌고마녀' -〉 '끌고가면
글레이시아 : 민준생퀴 자신이 어떤존재인지 알면서 일부로 그러는 느낌
-〉 일단!! 끌고마녀 는 수정해야겠군요..어떤 존재긴요 없으면 원가가 폭주하겠죠?
맛좋은한방 : 하루만에 반하게 하기...민준에겐 껌이죠 뭐ㅋ나도 나눠주지.. [
-〉 원래 플래그 마스터의 길로 갈 생각이없었는데 헣헣헣
Mable Fantasm : 괜찮아요 작가님....진심 천화까지 갈거라고 믿고있기 때문에 공략을 외치는것 뿐입니다..아하하하!!!
-〉 진심으로 그런 소릴하다니....아....어쩌지
매화일미 : 이미 상향한테 만나자마자 반하기 스킬을 썼기에 무적이된 민준 ㅋㅋ
-〉 무적플래그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Mable Fantasm : 방통-〉고순-〉황개!!!!전 작카상이 천화까지가는것을 보고싶습니다!
-〉 황개까지 가는겁니까?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오늘은 하루의 시작이 늦은 이유는 한일전..
-〉 그래도 이겼으니 좋은거지요
wrwfree : 띠링~~방통짱을 겟 했습니다
-〉 방통도 귀엽게 변.신!
오퍼널셔먼 : 이보개작가야반.... 반드시 연참까지는말안하것내 다음에 나는 황개편을 기대 사고있을뿐 머 다름아닌 너무 부담을 가지라는거내ㅋ
-〉 부담을 가지라고 친히 말해주다니.. 대단한 독자다
jum946 : 난 연참과 황개편 이두개를요구하는바임 연참 Go Go!!
-〉 황개라..황개
ChaosY : 연참을 한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2편을 뙇 올렸은데 연참이라니 흐규규'
로리천황 : 이보게 작가양반 그개무슨소린가!!! H씬가 없다니. 민준이 고자라니..
-〉 고자는 아닙니다~ 고자는 아니라구요 하하하
spacewar : 방통... 너마저
-〉 세상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연인사이....?[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