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11화 (211/1,909)

-------------- 211/1909 --------------

<-- 산과 여인들 두번째 이야기 --> 정보가 앞장은 섰지만 왠지 불안한 민준은 오늘은 괜히 깊숙히 들어가지말고 조금만 작업하고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머리속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기때문에 한당이 뒤에서 따라온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으..더워..그런데 난 왜 따라가는거야"

"할거 없잖아? 훈련도 잘 모르니까 이런거라도 잠시 해봐야지?"

"그럼 벗어도 돼?"

윗옷을 잡고 눈을 반짝이며 벗어도 되냐고 물어본 감녕은 민준이 안된다고 하자 살짝 실망한듯 시무룩해져서 걸어가자 앞서가던 정보가 우리뿐인데 속옷만 입고 있는것도 괜찮지않냐고 보충해줄려다가 저놈은 다 벗을거라서 안된다고 하자 보충을 더는 해줄수없게 되었다.

"대장..여기가 입구이긴한데...어때..?"

정보가 안내해준 입구는 잔가지들과 잡초들로 입구라는 것을 알아보기도 힘들었기때문에 바로 작업을 시작해야겠다고 한숨쉰 민준은 윗옷을 벗을려고 하자 감녕도 따라서 벗을려고 했다.

"넌..안돼.."

"뭐야..왜 너만 벗고 난 안되는건데 나도 똑같이 덥다고....으...."

그 말에 민준은 긴장을 풀고 있는 그녀를 간단하게 제압하고는 도망쳐보라고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른체 민준을 바라보았다.

"이잌..이건 반칙이잖아!? 공격한다는 말도 없이 이렇게 하고 도망쳐보라니!?"

"그럼 너에게 흑심을 품은 남자들은 오늘밤 당신을 강간하러가겠습니다 괴도 X라고 말하고 가냐?"

"괴도..뭐? 몰라! 그런거 모른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날 그런 눈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단말이야"

"그때는 그 천때문에 남자처럼 되어있을때 이야기고 가슴도 이렇게 크고 중성적인 매력이 이렇게나 넘치는데 무슨!"

민준이 짜증나는지 감녕의 가슴을 꽉 잡자 끼향?! 이라는 외침을 한 감녕은 깜짝놀라 입을 막았고 순간 이런 반응을 보인 감녕을 보며 어..이게 아닌데..라면서 더욱 당황한 민준은 뒤에 서있던 정보에게 한대 맞고는 다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아...너 뜬금없이 왜 가슴으로 그렇게 느끼는거냐...하아.."

"느..느껴..? 그게 뭔지 몰라..하지만 찌릿찌릿한걸 어떻게하란말이야..."

민준은 그래..내가 미안하다라고 말하고는 계속해서 작업을 하였고 누가봐도 입구라는 것이 알아볼수있게 만들어두고는 손책군 훈련장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옆에 밖아두었다.

"대장..근데 저건 왜 해둔거야..?"

"길이라고 생각하고 상인이나  일반인들이 들어왔다가 갑자기 길이 끊기면 당황할거아니냐..그러니까 들어오지말라고 팻말을 놔둔거지"

"아하..그렇구나..."

민준은 설명을 끝내고는 앞으로 나가면서 풀들을 정리했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야생동물이 있나 없나를 철저히 확인했다. 하지만 민준의 부탁을 잘수행한 기령덕분인지 야생동물들도 거의 없었고 산을 올라가는 길도 가파르지않았다.

"기령이 길도 꽤나 잘 선택해뒀네..오늘은 저 위까지만 할꺼니까 걱정하지말고..계속 작업해"

민준의 말에 덥다고 불평을 하던 감녕은 조금 희망이 생긴 것인지 빨리 하고 씻을래! 라며 풀들을 마구잡이로 헤집기 시작했고 정보도 열심히 풀들을 멀리 버리다가 풀속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대...대장! 저기 뭔가 움직였어!"

위험할수도 있으니 절대 혼자가지말라고 했던 민준의 말을 기억해내고 보고를 하자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주고 민준은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곳으로 다가갔고 거기서 튀어나온 것은 다름아닌 한당이었다.

"꺄악 거미!! 거미!#@"

알수없는 소리를 하며 민준에게 달라붙어서 울기시작했고 그녀의 등뒤를 본 민준은 아주 작은 거미를 발견하고 휙하고 때어주었다.

"...그건 그렇고 넌 왜 여기있냐..?"

"흐윽..거..거미..없어..?"

"없으니까 대장한테 떨어져! 왜 여기에 있는거야!?"

"아..아니..그게...."

결국 이곳에 온 이유를 한당이 말해주자 민준은 도대체 그게 무슨..이라고 말은 했지만 정보의 입장에서는 또 여자 한명 꼬신 꼴이 되었기때문에 대장!! 이라고 귀가 떨어질정도로 크게 외쳤다.

"야...알았으니까 한당도 껴서 작업 빨리 끝내자.."

민준의 말에 불만을 가진 정보였지만 민준이 유혹한게 아니라 한당이 몰래 자신들을 따라온것이었기때문에 뭐라고 더 몰아붙이기가 힘들었다.

"..저..정보 화난거야..?"

"아니..너한테는 화 안났어..그런데 대장에게 어떻게 복수하게...?"

"너희가 덮친다길래 같이 가서 때려줄려고 했는데..그....그런거..아니었어?"

한당의 말에 정보는 어이가 없어져서 예전에 자신이 한당에게 놀림 받을때 이랬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이걸 제대로 알려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런 젠장 정보! 한당! 너희 둘 이쪽으로 와!"

아직 입구에서 얼마 안걸리는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급하게 돌아가면 사고가 날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빨리 그녀들을 자신이 있는 나무 밑으로 불러들였고 비가 거세지기전에 자신들이 있을만한 임시처소를 만들기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감녕 넌 지금 빨리 저기 잎이 두꺼워보이는 나뭇가지들 잘라오고 한당 넌 생나무 몇개 주워오고 정보 넌 비가 아직 그렇게 내리는게 아니니까 마른 풀들 가져와"

말이 끝나기무섭게 여인들이 움직이자 자신도 꽤 긴 나무들을 구해와서 엮어 정사각형 모양을 만들고 앞에 기둥을 다시 세워 나무들과 연결하고 나무들사이에서 기둥까지 경사지게 또 다시 나무를 엮은뒤 두꺼운 나뭇잎을 위에 올려서 지붕을 만들었다.

"대장..그런데 왜 이렇게 애매한 모양으로 만든거야?"

"빗물이 안으로 안들어오게 나뭇잎을 타고 저쪽으로 빠지라고 이렇게 만드는거지.."

그러는 사이 빗줄기는 조금씩 더 거세어져갔고 급하게 가져온 나뭇가지들은 살짝 습기가 있어 불붙기가 어려울듯 하였다.

"후...혹시 몰라 기름을 가져온게 다행이긴한데..으음..역시나..잠시만 기다려라.."

하지만 여기서 언제까지 있어야할지 몰랐기때문에 불씨가 꺼지지않게 하기위해 자신들이 쉴 곳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나뭇가지를 대었고  작지만 지붕과 바람을 막아줄수있는 벽까지 만들었다.

"너..뭐하는거야? 어짜피 비 그치면 금방 갈수있는 거리인데 그런 고생을 하는거야?"

"그게 안좋은 소식이다만..아까까지 너희가 있던 곳에 물이 흐르더라..그래서 그쪽으로 가긴 애매하고..돌아가자니 길 잃으면 답없고..그냥 돌아가는게 답이었는데 말이다"

무덤덤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고 그게 무슨소리냐고 빽하고 소리질렀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죽지않게 불이라도 피워야하지않겠냐고 낑낑거리면서 민준은 불을 피웠다.

"..아..정말..괜히 따라와서 이게 뭐야.."

후회를 해도 늦었기때문에 민준이 만들어둔 임시처소에서 다른 여인들과 같이 앉아서 민준이 불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지만 불은 붙을 생각을 안했고 점점 해는 떨어져갔다.

"너희들..거기 물은 안새지? 그러면 빨리 옷 다 벗어"

민준의 말에 불편한 옷을 그만 입을수있겠다고 생각한 감녕은 훌렁거리며 벗어버렸고 정보는 또 민준과 야한짓을 하는걸로 생각해서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옷을 벗었고 한당은 미쳤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젖은 옷을 입으면 체온을 빨리 빼앗기니까 벗고 있으라고 한뒤 조금씩 살아날듯한 불씨를 보며 희망을 가졌다.

".....아오 썅! 파이어스틸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고생은 안하는데 아오#@%[email protected]$#%#%"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혹시 몰라 기름을 가져온것을 생각해내고 마른 가지와 풀잎에 기름을 바르고 돌 두개를 사정없이 치기 시작했다.

딱 딱 소리와 함께 조금씩 불꽃이 튀었지만 비때문인지 불은 잘 붙지않았고 강하게 내려치기에는 급조한 바람막이가 부서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부싯깃을 가져가 감녕에게 돌하나를 주고 있는 힘껏 내려치라고 하자 그녀의 힘에 의해 튀긴 불꽃이 다행이 부싯깃에 붙었다.

"어휴..거참 힘들게 불붙이네..그보다..한당 넌..왜 옷을 안벗고 있냐!?"

"미...미..미친거아니야!? 오..옷을 여기서 왜...너 진짜.미친거지!?"

"하아..나도 지금 옷 벗어야되는데 딱 한번만 설명해준다..지금 니가 그렇게 고집피우면 체온 다 빼앗겨서 저체온증 걸려 죽을수도 있으니까 벗어! 창피하면 나뭇잎으로 가리던지 어떻게 하든지간에 벗어!"

덜덜떨면서도 안벗겠다고 버티는 한당을 보며 이대로는 진짜 저체온증에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민준은 강제로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다른 여인들에게 잘못하면 한당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소리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민준을 도와주기시작했다.

"흑...이제..나 어떻게해..결혼도 못할거야....흐에엥....진짜...."

"시끄럽다..결혼이고 자시고 자칫잘못하면 니가 죽을뻔했는데 무슨..."

평소와는 다르게 냉정하게 말하자 더욱 서럽게 울기시작했고 민준은 그런 한당은 신경도 안쓴다는듯 그녀의 팔과 볼등을 만졌고 저리가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가리는게 최우선이었기때문에 반항한번 못하고 당하기만 했고 민준이 볼을 만질때는 창피함에 얼굴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대장! 그만 만지고 나도 봐줘어"

민준과 한번 몸을 섞었기때문에 부끄럽긴 했지만 한당처럼 시집 못간다고 펑펑 울정도는 아니었던 정보는 너무 한당만 봐주자 질투가 난것인지 알몸으로 민준의 등뒤에 폴짝하고 달라붙었고 가슴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긴했으나 저체온증에 걸리지않게 한당을 봐주는게 우선이었다.

"음....정보..미안한데 너 한당의 가슴좀 주물러줄래? 일단 시범 보여줄테니까.."

"무..무슨 소리야!? 너 지금 내 가..가가..가슴마..만마마만진단말이야!?"

"너 말고..감녕 이쪽으로 잠시만 와봐"

비가 계속 거세지면서 주위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졌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임시거처와 불을 피운곳을 연결하고나자 불 주변에서 떠나지않던 감녕은 싫다는듯 고개를 저었지만 사람하나 살려야하니까 이쪽으로 오라고하자 마지못해 다가왔다.

"대장.....그런거라면 내 가슴으로 해줘도 되는데......왜..?"

질투가 레벨업하여 질투의 여신으로 진화할려고 하고 있는 정보를 보며 이마를 살짝 톡 하고 치고는 니 가슴 만지면 제정신으로 할수있겠냐? 덮치지않으면 다행이지 라는 농담을 하자 그 말도 일리가 있었기때문에 정보는 히잉..이라는 말만 할뿐 더이상 말할순없었다.

하지만 민준은 한가지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감녕의 성감대가 가슴이라는 사실이었다.

산과 여인들 두번째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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