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10화 (2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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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여인들 두번째 이야기 --> "그러니까 민준님! 저긴 좀 더 조심스럽게 해주셔야되요!"

"아..아? 여기? 그런데 그런거면 감녕이...아니..그래..."

민준이 몸 이곳 저곳을 만지고 있자 감녕은 찌릿한 느낌떄문에 무슨 말도 못하고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고 황개는 그런 감녕을 보며 이 일로 조금은 더 여성스럽게 바뀌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면서 일부러 감녕이 느낄만한 곳을 민준에게 손대게 하고 있었다.

"히양?!"

".............아..아팠냐? 좀 더 풀어줄까?"

끈을 매다가 감녕의 옆구리에 스치자 감녕이 알수없는 소리를 냈고 민준은 끈을 살짝 느슨하게 풀었지만 황개는 민준님! 이라고 해서 다시 끈을 조였고 그떄마다 감녕의 알수없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민준에게 있었으니 평소와는 다르게 오랜 쇼핑과 황개의 강압에 못이겨 마지못해 일을 하고 있다보니 감녕의 변화를 체크하기가 힘들었고 빨리 방에 들어가서 쉬고싶은 생각 뿐이었다.

"하아...민준님 수고하셨어요...이제 어떠세요?"

그런 민준이 황개의 말을 제대로 들을리도 없고 감녕의 변화를 눈치챌리도 없으니 황개는 한숨만 나올뿐이었고 겨우겨우 옷을 제대로 입혀주었다.

"....오..괜찮네.."

안드로메다까지 날라간 정신을 겨우 붙잡고 감녕을 확인하자 좌우의 끈도 꽤 괜찮게 묶여서 가슴을 강조하고 있었고 그런 강조된 가슴이 창피한지 감녕은 가릴려고 했으나 황개는 손을 딱치며 그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말하자 감녕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가슴이..그..그렇게 중요한건..가요?"

"감녕아..이렇게 가슴을 강조시키는 이유는..니가 너무 남자처럼 행동하기때문이란다...그렇기때문에 이렇게 가슴을 강조하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도 널 볼테고..음흉한 시선도 섞여있을거야..그러니까 그런거지."

"정말 불편한 가슴이네요..으...없을때가 차라리 좋았는데.."

민준은 그말에 손가락을 튕기며 그녀의 이마를 딱 하고 때렸고 예상치도 못하게 이마를 맞은 감녕은 아얏!? 이라는 소리를 내고는 민준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갑자기 무슨짓이야!?"

"넌 임마...나보고 책임지라고 했으면 노력은 해야될거아니냐..황개가 뭘 해줘도 가슴이 불편하네 어쩌네 이러면 도대체 내가 너에게 뭘 책임져야하는거냐? 최소한 니가 말한 그 뭐냐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그것은 도와준다고 했으면 여자로 살아야될거아니냐..꾸며야될거아니냐...그런 노력도 없이 계속 투정부리면 되냐?"

"그래도 너무 커서 불편한건 사실이란말이야!!"

"니 성장판이 그렇게 만들었는데 그걸 남에게 투정하면되냐? 너 그러면 누가 널 대려가겠냐?"

민준의 말에 황개는 물끄러니 민준을 바라보면서 어머..민준님이 대려가실려고 한거 아니였나요..? 라고 조심히 물어보자 민준은 아..그건 아니고..아 몰라! 라고 하더니 그냥 방을 나가버렸다.

"....이런 도망쳤네요.."

"어..언니..저녀석..화나서...나간거예요?"

감녕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민준이 나간건 너한테 화나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도망친거라고 웃으면서 말해주고는 이제 이 옷 입는 법도 익혔으니 무슨 특별한 날에는 꼭 이옷을 입으라고 말하면서 조금 더 편한 옷으로 갈아입혀주었다.

"그런데 언니..이 속옷들은...안....아니요..입을게요..씨이....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진짜 책임지라고 할거야.."

"힘내렴.."

결국 아직까지는 강압적으로 해야 말을 듣는 감녕을 보며 자신의 몸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황개는 민준이 알아서 해줄거라고 굳게 믿고는 자신도 감녕의 방을 나와서 방으로 돌아갔다.

"...하..미치겠네..저렇게 뒤죽박죽인 애를 어떻게 해야되는거지...뭘 어떻게 해야 다가갈수있는지도 모르니까..이건 뭐.,...아오.."

타이밍 좋게 도망쳐나온 민준은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감녕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역시 다른 여인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여자라고 하는 인식이 제대로 박혀있지않으니 이쁘다고 해봐야 그게 뭐냐고 할거고 어떻게 스킨쉽을 하기도 묘하니 한숨만 나왔다.

"그냥 순우경 대하는것처럼 친한 동생같이 대해야겠다...애는...진짜..모르겠네.."

방에 도착할수록 긴장이 풀린 민준은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여 졸음이 쏟아졌지만 겨우 참아내고 자신의 방에 쓰러지면서 감녕에 대한 앞으로의 태도를 정하였다.

"그럼....잘....자라...."

"역시 형님...지옥을 경험하고 오시는거군요...안녕히주무십시오.."

예전과는 다르게 민준을 이해하는 순우경은 하고 있는 공부를 멈추고 초를 끈뒤 자신도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이상한 느낌을 받은 민준이 벌떡 일어나자 자신의 방이 아니었다. 분명 어제 들어갈때까지는 순우경이 있었는데 빈방에서 자고 있었던것이다.

"으잉..?"

"아..대장..일어났어? 미안..그게..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길래 급하게 기령언니랑 이쪽으로 대려왔어.."

"아..그렇구만....몽유병인줄알고 깜짝 놀랐네..하아.."

다행이 몽유병이 아니라 그 숲에서 해야할 계획에 관한 이야기였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씻고 온다고 하며 차가운 물로 잠을 달아나게하고 돌아오자 기령까지 와있었다.

"주인님..말씀하신대로 찾아보았는데 그런 곳은 찾기가 어려운것같습니다..게다가 정상까지 거리도 꽤 되어보이고 사람들이 다니지않아서 길이 전혀 나지않아 많은 곳을 둘러볼수도 없었습니다..."

기령의 보고를 받은 민준은 역시 작업은 직접하는게 편할것같다고 생각하고는 오늘은 감녕까지 해서 4명이서 같이하자고 하였고 왜 하필 감녕까지 껴서 가냐고 정보가 물어봤지만 책임 져줘야하니 어쩔수있겠냐는 민준의 말에 샐쭉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아무튼 자...준비하고 가자..그리고 정보 넌..이리와"

준비하고 출발할려면 바로 움직여야하지만 정보의 질투때문에 오래걸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바로 그녀를 꽈악하고 안아주자 깜짝놀란 정보가 꺅..이라고 외마디를 외친뒤 자신도 민준의 몸을 꽈악하고 끌어안았다.

"헤헤....대장 냄새..헤헤.."

가끔 이런 말을 하는 녀석을 보면 냄새패티쉬라도 가진건가 하고 생각은 해봤지만 그냥 좋아하는 남자의 냄새가 나니까 그런거라고 애써 정신을 딴 곳으로 돌린 민준은 정보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주고는 감녕을 대리러갔고 정보도 기령과 함께 사전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언니...지금 가는거면..오늘 해도되는것..아니야?"

"그렇긴한 주인님 말씀대로 곰이나 야생동물의 습격때문에 그렇단다.."

"아..기령 여기있었어요!? 민준에게는 방금 말씀드렸는데 같이 가줘야할 곳이 생겨서..아..진짜..빨리 좀 와주세요"

급하게 들어온 가후는 기령을 끌고 훈련장으로 뛰어가자 민준이 상인에게 부탁한 나무박스가 꽤 많이 도착했고 기령을 보자 이곳에 서명을 부탁한다며 전표를 내밀었다.

"이게 뭐죠..전부?"

"아...예전에 민준님이 저 나무기둥들 구입하면서 부탁했던 것들인데 나무박스 밑에 또 나무를 대어서 높이를 만들고 박스안에는 솜을 넣은 물건이지요..."

"....하아...결국 뭔가 찾으시더니...이게 왜 하필 오늘........"

결국 이 물품들에 대한 재고정리를 해야되니 산에는 따라갈수가 없어졌고 한숨을 쉬던 기령은 결국 정보에게 잘부탁한다고 말하고는 가후와 함께 재고 정리를 시작하였다. 물론 도착한 것은 10개 밖에 안되었지만 혹시라도 모를 하자와 상인이 단가를 높게잡고 후려친게 없는가를 알아봐야하기떄문에 결국 산에는 못간다는 이야기였다.

"언니....제가..자..잘할게요..."

"그렇게 긴장해서 뭐가되나요..하아..기령..당신도 따라가실래요? 여긴 제가 맡아도 될듯한데..."

"괜찮습니다..주인님이 맡겨주신 일인데..어쩔수없는거죠.."

정보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민준이 잘해줄거라고 믿고 기령은 같이 가는 것을 포기하고 가후와 함께 재고 정리를 시작했고 어쩔수없이 혼자 문앞에서 기다리던 정보는 감녕과 민준이 나오자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목소리로 앞장서서 그들을 이끌었고 가후에게 짐에 관한것을 가후에게 들었기때문에 민준은 기령에게 속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정말 안가셔도 괜찮겠어요? 혹시라도 낭군님이 오늘 거사라도 치루기라도 하면.."

"가후 괜찮습니다..어짜피 만약 오늘 주인님꼐서 정보와 감녕을 안으신다면...."

"안으면요?"

"도착했을때 저희들이 들어가서 안아달라고 하면 되지않겠습니까?"

담담하게 말한 기령을 보고 역시 그런 방법이 있었다며 가후는 좋아했고 기령은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장료까지 끌고와서 3명이서 민준의 방으로 처들어갈 생각이었다.

"후...좋아...저렇게 세명이서 간다고 했지!? 오늘 저 남자를 골탕먹일지도 모르니까 따라가봐야겠어"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지만 운이 좋은 것인지 오랜만에 정보를 깨울려고 하다가 민준과 산에 간다는 것을 들었고 아직 덮친다고 한 날은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다.

"덮치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두고봐..날 무시한 대가를 치루게 해줄거야..나도 같이 덮쳐주겠어!"

옆에서 민준이 만약 들었다면 분명 오 신이시여 이녀석을 구원해주소서 라고 말하면서 관자놀이를 잡았을테지만 너무 순수한 한당은 덮친다고 하는 것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가기위해 조심히 그들의 뒤를 밟았다.

산과 여인들 두번째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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