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05화 (20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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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료와 감녕 --> "....뭐..약속?"

"네....약속이요.."

"하..하하..약속이란 말이지...고순 잠시만 내려와서 저기에서 기다릴래?"

민준이 조심스럽게 말하자 고순은 빨리오라는 말을 하고는 민준이 가르킨 곳까지 뛰어갔고 한숨을 푹 쉰 민준은 품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약속이라...약속이란말이지..너 내가 만만하게 보이냐?"

"네..? 그게 무슨.."

"아니 씨발 도대체 한당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이게 뭔 개수작이야? 내가 그렇게 호구로 보이던? 아 물론 한당의 경우 아는게 없으니까 그렇게 말할수있다고 치지만 넌 도대체 뭔데? 내가 뭘 더 어떻게 너에게 믿음을 주어야 그런것에서 벗어날거냐고..아침부터 또 짜증나게 만드네 진짜.."

민준의 말에 깜짝 놀란 장료가 무슨 말을 할려고 했지만 민준은 먼저 장료의 입에 손가락을 대고 쉿.. 아직 이야기 안끝났어..닥치고 들어 라고 말하자 왠지 여기서는 그냥 들어야만 할 느낌이 나서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후우..그러니까 니가 처음 나 봤을때 여자 많다고 용서못한다고 햇지? 그떄 내가 뭐라고 했냐? 아무말 안했어.그래 그럴수도 있지..라고 이해했다고? 너랑 나는 다르니까 그리고 나도 내가 이렇게 여자가 많은것이 믿기지않으니까 말이야..근데 너한테 컴플렉스가 있는 걸 알고 내가 뭐라고 하든? 안했잖아? 물론 중간에 한번은 기억상실에 걸리긴했지만 아무말 안했다고! 내가 해준건 그깟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너에게 알려줬잖아? 근데 거기서 내가 뭘 더 해달라는거야? 약속을 해달라고? 장난하냐? 그러면 너는 매일 그렇게 이야기하겠지..민준은 약속을 해주었으니까 버리지않을거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약속에 얽매여서 무슨 일을 해도 계속 그 약속을 떠올리겠지. 그러다가 내가 소홀해지면 또 자연히 그런 이야기를 꺼내고 한 두번은 넘어가지만 계속 반복되면 분명 나도 짜증낼거란 말이지? 그럼 넌 분명 역시 당신같은 사람에게 약속을 하는게 아니라면서 비운의 여주인공이 될거아니야? 그런데 내가 왜 미쳤다고 약속을 해주냐?!"

"그....그건.."

자신이 본적없는 민준의 모습에 너무나도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민준은 계속해서 떠들었고 어느센가 민준의 목소리를 들은 시녀들과 병사들이 하나 둘씩 무슨 일인가 주변에 모여들자 그것을 본 민준은 장료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무슨...읍..!?"

당황해서 아무런 할말도 할수없었고 그저 무슨 일로 이렇게 가까이 가다오냐고 물어볼려다가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당했고 그를 밀치려고 했으나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막고 오른손을 허리에 둘었다.

"...하아....하아...이게 무슨 짓인가요?! 당신은.."

긴 입맞춤이 끝나자 정신이 확든 장료가 민준을 밀치자 입을 한번 닦은 민준은 모두가 들을수있게 외쳤다.

"봤냐? 장료 이제 내여자다! 건들이지마라 그리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새끼들 있으면 죽여버릴테니까 그렇게 알아둬라! 내가 내여자 몸에 난 상처가 좋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새끼가 있으면 진심으로 죽일테니까 알아둬..구라인것같다고? 지금 저기서 더욱 심한 상처가 난다고 해도 난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 그만큼 매력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희 앞에서 입맞춤을 한거고 나중에 결혼도 할테니까 너희들은 증인이다 알겠냐?!"

평소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존댓말을 하는 민준이 모든 인원에게 반말로 지껄이는것을 보고 있자 놀라서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민준은 만족한지 증인들 앞에서 다시 한번 키스 타임 이라고 하더니 장료의 입을 다시 한번 훔쳤고 이번에는 장료도 거부하지않고 조용히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후.. 이제 된거다. 난 너와 약속한게 아니라 여기 있는 병사. 시녀들 앞에서 맹세를 한거다. 물론 손가에서 떠나게 되면 못볼지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너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사람들 아니 저사람들이 없으면 저사람들의 아들 손자까지 찾아내서 참석시킬거다. 지금 이 약속을 지킨다는것을 보여주기위해서. 그러니까 넌 약속에 얽매이지마라"

민준의 말에 감동받은 장료는 조금씩 흘러나오는 눈물을 감추기위해 고개를 숙였고 민준은 한숨을 쉬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민준에게 와락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았다.

"죄송해요...죄송해요...그리고...고마워요.."

그런 장료를 보면서 민준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오며 둘을 축하주었지만 지금 민준의 얼굴에는 좆됐다 라는 표정이 역력하게 들어났지만 환호성에 묻혀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씨발..내가 도대체 지금 뭔 개소리를 한거지..? 이 빌어처먹을 입은 또 생각없이 나불거렸네..아오..결혼이라니..이 소식이 원소나 원술에게 들어가면 2년은 개뿔 내일이라도..오메..'

상처까지 사랑한다는 민준의 말에는 한치의 거짓도 없었고 여기 모인 이들 앞에서 한 말 또한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신앞에서까지 맹세할수 있는 민준이었지만 하필 입에서 튀어나온 단어가 결혼 이라는 두 단어였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만약 죽는다면 따라 죽겠다고 한 수많은 여인들에게 한번도 해준적이 없던 말이었기때문에 더욱 문제였다. 특히 원소나 원술의 귀에 들어가면 그 질투대마왕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아니 하북에 있는 모든 여인들에게 자신은 죽은 목숨이었다.

"저..장료...잠깐..나좀 볼수있겠어..?"

"주군..무슨 일이신가요?"

갑자기 자신을 향해 주군이라고 부르는 장료가 황당했지만 장료는 이제 제 몸도 마음도 장신의 것입니다 주군..이라면서 예를 표했기때문에 주변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어..그래 고맙다..라고 하긴 했으나 점점 자신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이 상황을 수습하기위해 장료를 대리고 인적이 드문곳으로 향하였다.

"주군,..저의 몸을 원하시는 것이라면...여기는 부끄럽습니다...게다가...저는 기령과의 약속이 있어서...지금으로서는.."

장료의 말에 그런것 아니니까 일단 진정하라고 하자 주군..이라고 말하면서 민준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진정하라니까 왜.."

"이전까지는 숨기고 있었지만..주군의 품안이..가장 안정되은것같습니다.."

"그래..그렇다면..흠..뭐냐..내가 했던 말중에 결혼이라는 말있잖냐..나사가 빠져서 내가 말하다가 잘못튀어나온것같다..잊어달라는 말은 안할테니까 그러니까 뭐냐...아오.."

"주순...이상하십니다..그 결혼이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주군을 믿습니다..."

순간 얼이 빠진 민준은 결혼이 뭔지 모른다...? 라고 중얼 거리더니 아...여긴 혼인인가..라고 말했다가 장료의 얼굴이 빨개지다못해 머리에 연기가 나는듯하였다.

"예?! 주..주...주군...그게..저..저랑..혼..혼인이라니요?...겨.결혼..이라는게...그..혼인...남녀간의..그 호..호호혼인....하우..."

장료의 반응을 보자 또 다시 아차 싶었지만 한번의 회생 기회를 자신이 발로 차버렸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다시 한번 장료에게 설명을 해야만 했다.

"그래..장료 내가 말한 결혼이라는게 혼인이라는 뜻이야..하지만 잘 생각해봐 내가 지금 다른 여인들에게 혼인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잖아..그리니까 일단 비밀로 해줘"

"주군...그게..무슨..........."

제성신이 아니었던 장료는 민준의 말에 다시금 머리가 차가워졌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여성관계에 있어 당당했던 그가 이렇게까지 조용히 이야기하자 너랑 혼인한다고 한건 거짓말이야 라고 할것같아서 더이상 이야기를 듣고 싶지않았다.

"...하아..이렇게 말하면 오해하겠지...혼인하겠다고 하고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으니까..하지만 장료..잘들어..지금까지 난 너를 제외한 다른 연인에게 혼인하겠다는 말을 한적이 없어..나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어도 좋다고 한 원소나 원술에게도 말이야...그게 처음에는 내가 가진게 없다보니 언젠가 그녀들과 동등해지면 혼인하자고 말할려고 했어..그런데 하나 둘 여자들이 늘어나면서 혼인이라는 말을 함부로 꺼내기가 무서워지더라..저 녀석은 여자를 꼬실때 혼인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실행하지않는다고 말이야..하지만 난 세상이 다시 평화롭게 된다면 그때 날 좋다는 여인들을 다 모아두고 혼인해주겠다고 할 생각이었어..그런데 오늘 실수로 이렇게 말해버린거지...너한테만....그러니까 이걸 다른 여인들이 알아버리면 질투 장난 아닐꺼라는거야.."

"그 말씀은 주군은..저랑 혼인한다는게 거짓이었다는게 아니라 다른 여인들에게 말할때까지 참아달라고 하시는겁니까..?"

"그래..니가 날 주군이라 불러도 되고 가후처럼 달라붙어서 애교를 떨어도 괜찮아..하지만 혼인건에 대한 것은 아직 말할수가 없어..최소한 지금 너를 포함한 날 사랑한다고 해주는 여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말해야 공평하잖아?"

민준의 말에 한순간이라도 민준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 것이 부끄러워졌고 민준의 입에 짧은 입맞춤을 한뒤 평생을 따라가곘습니다..주군..이라고 다시 한번 맹세하였다.

"후우...알아주니 고맙네..그리고 평생을 따라온다니..다른 사람 생기면 떠나도 되는데?"

"주군...그럴 일은 앞으로 절대 없을것입니다....누가 뭐라해도 이제 저의 주군은 당신이니까요.."

그 말에 민준이 그래...그래라..라고 말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살며시 그의 몸에 다시 기대어 왔다.

"그러고보니 주군..그렇다면 지금 여기서...그..남여간의...그...저...정..."

정사라는 말을 못해 버벅이는 장료를 보며 정사? 라고 물어보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네...라고 조용히 말해왔다.

"거기에 대해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야..이번에 산에 가면 너희들 나 덮치기로 했잖아? 그거 어떨결에 내가 알아버려서 몇일전에 정보랑 기령을 역으로 내가 덮쳤거든.."

"....기령과 정보를 말씀이십니까......그렇다면 저도 안아주십시오..절 당신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주군"

"장료..진정해..정사는 산에서도 할수있어...그러니까 제발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

민준은 지금 여기서 정사를 하는 것에는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몇일 뒤면 산에서 4명을 연달아 안아주어야되는데 그게 한번으로 끝나지않을것을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최대한 정력을 모아두어야했는데 자꾸 이런 일이 생겨 난감헀다. 하지만 그것과는 정 반대로 장료는 이미 민준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는 마음을 굳힌것인지 얼굴에는 아까 새빨갛게 물든 것과는 다르게 옅게 홍조가 들어있었고 눈망울은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주군.....절 이렇게 만들어두시고 안아주지않겠다는....그런건가요..? 그리고 오늘 주군을 찾아가기위해 문앞을 서성거리다가 들었어요...여인이 원하는데 해주지않는다면 그것은 고자라고 하시는것을...주군..절 당신의 여인으로 만들어주세요."

끝까지 설득할려고 했던 민준은 장료의 입에서 뜻밖에 고자라는 말이 나오자 한 3초간 멍하니 있다가 내가..고자라니....라고 한마디를 툭 내뱉더니 이성의 끈이 다시 한번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장료와 감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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