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03화 (203/1,909)

-------------- 203/1909 --------------

<-- 장료와 감녕 --> 순간 멍해진 정신을 겨우 붙잡고 일단 한당은 나중에 신경쓰기로 하고 장료를 찾아서 다시 돌아다녀봤지만 보이지않아서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왔더니 순우경이 죽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형님...오늘 하루종일 끌려다녔더니 죽을것같습니다..이래서 형님이 평소에 이런곳에 끌려갔다가 오면 그렇게 피곤해하는지 알것같습니다..하아.."

"그건 그렇고 너 한 2시간뒤에 시간좀 비워놔라. 화련 볼겸 술먹으러 갈랑게.."

민준의 말에 알겠습니다 라고 말한 순우경은 정신적으로 피곤한지 바로 기절하듯 곯아떨어졌고 바로 수연에게 찾아갔다.

"아....민준님..."

"수연씨 앉아계세요..그냥 말할게 있어서 온거니까..저놈이랑 재미있으셨어요?"

"네..화련이라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해주시고..정말 좋은 이별 선물이었던것같아요."

눈물을 글썽이며 그런 말을 하자 이 여자는 또 무슨 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눈물을 닦으며 죄송해요..라고 말은 했지만 한번 터져버린 눈물은 멈추지가 않았다.

"뭐..착각하는것같은데..이별선물이라니요..전 그놈에게 확실히 말했어요. 당신과 화련 둘다 가지던지 아니면 둘다 내치던지 하라고 말이예요.물론 화련과 잘되어서 당신이 있을 곳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화련에게 차이고 당신에게 가는 것은 내가 용서못한다고요..그러니까 조금있다가 같이 가요"

민준의 말에 말이라도 정말 감사하다고 하고는 펑펑 울었고 그런 수연을 달래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순우경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럼 조금있다가는 눈 부은거 티 안나게 화장하고 나오라는 농담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으...내가 왜 이딴 미치겟네...나도 지금 대가리 깨지겠는데 왜 저새끼까지 도와줘야되는거여.."

그래도 일단 도와주기로 마음먹었으니 확실하게 끝내주자고 마음먹고 방으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저 멀리 혼자 뭔가를 생각하는듯 근심어린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장료가 보였다.

"도대체 지금까지 안보이고 너 뭐해....응? 장료? 나 안보여?"

"[email protected]$%$#%^%^%$"

분명 몰래 온것도 아니었고 그냥 평범하게 걸어서 온것이었지만 그녀는 민준을 발견 못하고 있다가 말을 걸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가 민준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알수없는 소리를 하고는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서 튀어나갔다.

"........응?"

너무 순식간의 행동이라 어떻게 대처하지도 못한 민준은 그녀가 떠나간 곳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쿨하게 돌아가기로 했다.

"..민준..민준..이거"

돌아가려고 뒤로 돌자 고순이 기다리고 있었고 깜짝놀란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뻔했으나 다행이 소리는 지르지않았다.

"응?..이..이건..뭐냐"

"........선물! 헤헤"

민준에게 쥐어준 것은 꽃으로 만든 꽃 반지였고 고순이 이런것까지 주면서 웃을정도로 감점이 풍성해졌다는 것에 대한 격한 감동을 느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민준의 옷을 꽉 잡았다.

".......오늘...같이..자도 돼..?"

"아...오늘은 무리고..."

민준이 무리라고 하자 실망한듯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고순을 보며 진짜 표정이 많아졌다는 것에 감동을 먹어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고순과 눈높이를 마추기위해 고개를 숙였고 오늘은 무리지만 내일은 같이 자자 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이미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였다.

"...응! 약속......"

민준은 고순과 새끼손가락을 걸고는 방으로 돌아갔고 입맞춤한 이마를 쓱쓱 문지른 고순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헤헤....민준....헤..헤헤...이게........사랑......."

점점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고순이었다.

"하.......왜 제가 도망친걸까요..아...."

몇일전에 자신에게 너 나 좋아하지? 라고 물어본 민준때문에 그동안 숨겨온 자신의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그 후로 민준을 볼때마다 두근거려서 피하였다. 예전에 피할때와는 다르게 진짜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냐? 라고 물었을때 자신도 모르게 네..라고 대답할거같아서 싫었기때문이었다.

"그래도 쫓아올줄알았는데..."

뒤를 돌아보자 다른 여인들에게 그래왔던 것처럼 깜짝 등장을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줄것같았던 민준은 보이지않았고 왠지 모를 허탈감과 실망감이 찾아왔다.

"아냐...내가 이런 여자는 아니잖아...정신 차려 장료!"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천천히 아까 민준에게서 도망쳐왔던 곳으로 돌아가자 고순이 민준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을 보았고 똑똑히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을 느꼈다.

"........고..고순이.."

언제나 감정에 무관심했던 그녀가 감정을 배워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은 계속 도망친다는것이 너무나도 창피한 장료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장료! 뭐가 두려운거야..우는 아이 울음도 멎게 한다는 장료잖아!"

의도하지않게 고순을 보게 되었지만 그때문에 자신도 한발 나아갈수있는 느낌을 받은 장료는 내일밤...이라고 다시 한번 되세기고는 어디론가 향하였다.

"이새끼야..일어나라..화련 만나야지?"

급 귀여워진 고순을 슬프게 만든 것이 바로 순우경이었기때문에 깨우는 법도 꽤 난폭해졌기때문에 얼떨결에 일어난 순우경은 왜 맞는지도 모르고 두들겨맞았다.

"혀..형님...이게 무슨...으어어"

"저...순우경님..꺄아아..이게 무슨 짓이세요!? 이유없이 때린거면 아무리 민준님이라도 용서못해요!"

순간 순우경의 앞을 막아서며 민준을 노려다보는 수연을 보며 헐..이라는 단 한마디를 내뱉더니 순우경을 쓰윽 보고는 참한 처자니까 울리지말라고 하고는 따라오라고 하였다.

".........왜 그러셨습니까..저 형님은 우리 머리위에 있단 말입니다."

"하우..그게........."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위험에 처해있는데 안도와줄 사람이 어디있냐고 말은 하고 싶었지만 순우경의 말뜻을 이해한 수연은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누군가 저를 지키기위해 몸을 던진다는게 기분 나쁘지는 않군요"

순우경의 인사말에 더욱 얼굴이 빨개진 수연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민준은 그 둘을 쓰윽 보더니 풋..이라고 한번 웃고는 다시 밖에서 기다리자 어색하게 나온 둘을 보며 더욱 낄낄되면서 앞장서서 걸었다.

"형님..."

"뭐임마? 수연씨가 널 엄청 좋아하긴 하는가보네! 그렇게 앞에서 날 노려보고 낄낄..."

"아..그게...아.."

아까전부터 그게..라고만 말하고 뭐라고 말 못하는 수연을 보며 더이상은 놀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순우경을 보며 그녀가 들리지않게 선택 잘하라고 귀뜸해주었다.

귀뜸을 해주고나자 순우경도 생각이 많은지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민준을 따라왔고 수연도 순우경의 표정을 본 것인지 아까봐는 대조적으로 조용했다.

"아이구 오셨습니까? 순우경님도?! 화련아 나와보거라"

술집 주인은 순우경을 보자 꽤 반갑게 반겼고 바로 화련을 불렀지만 왠일인지 화련은 나오는 것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

"하하...무슨 일이 있나봅니다..일단 조금있다가 불러드릴테니 여기 앉으시지요."

재빠르게 술집주인이 권한 자리는 중앙에서 살짝 왼쪽이었지만 무슨 일이라도 나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쉬운 자리였고 그 주변으로 상당한 사람들이 술을 먹으며 담소를 하고 있었다.

'흠....이곳에 앉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구만..'

분명 자신이라면 이곳에서도 대범하게 말할수있지만 순우경은 절대 그렇게 하지못하고 버벅되다가 코꿸수도 있다고 생각한 민준은 조금 구석진 자리에 앉겠다고 하고는 안주와 술을 시켰다.

"여기에..화련이라는 분이..좋아.."

아까전까지 주눅들어있던 수연도 뭔가 다짐을 하는듯 화이팅 포즈를 취했고 민준만 이 사태를 보며 나도 예전에 이랬..나? 라고 생각을 할 뿐이었다.

"어머..순우경님..오랜만에 오셨네요..?"

화련은 민준 일행을 보자마자 순우경에게 인사를 하며 친분을 과시하는듯 그의 어깨에 손을 대었고 수연을 그 모습을 보자 살짝 질투심이 나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요세 찾아오지도 않아 정말 슬펐어요..그때 저에게 결혼해달라고 하시고.."

"화련님..그것보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에겐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만.."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하자 민준은 오자마자 이런 이야기라니 꽤나 성격 급하구만..이라고 생각하곤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때 제가 한말 잊어줄수 있겠습니까? 아니 제가 술김에 했다는 변명은 하지않겠습니다. 제가 찾아올때마다 잘대해주셔서 혼자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것은 맞습니다만 제가 여기 있는 수연이라는 여인은 구하고나서 그녀가 절 사랑한다고 했을때 거부했습니다만 그녀는 아무 이유없이 절 좋아해주더군요.그러자 문득 당신의 생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게 맞는지..아니면 호의를 잘못알고 착각하는지 말이예요..그런 고민 끝에도 결론이 나오지않았습니다.그래서 저는 결정을 내렸습니다..두분에게 다 사과하겠다고 말입니다.."

순우경의 결정에 꽤나 충격을 먹은 수연은 아무 말도 못하고 어떻게 해달라고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민준은 이번 일은 당사자인 세명이서 알아서 하세요 라는 태도를 취하며 주인장이 가져온 술을 혼자 따라마시고 있었다.

"그...그렇다면...저도..저기 저 분도 선택하지않겠다는 말씀인가요?"

"네..그렇습니다..지금 저에게는.."

"그러면! 지금..제..기분은 어쩌실껀가요? 그렇게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이제와서....이제와서 잊어달라니요? 처음 고백하실때 민준님이 그랬지요.개수작부리지말라고요..그때는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이해가 가요..그리고 그날 이후로 저도 모르게 당신이 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어요..처음에는 왜 이러나 싶었는데 계속해서 밤이면 당신의 얼굴이 떠올라 잠못드는 밤도 있었죠...그런데 몇일전이었나요? 수적들에게 두분이서만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진짜 간이 떨어질만큼 놀라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못했어요....그런데..저 여인과 사이좋게 걷는 모습을 볼때 가슴속이 쿡쿡 찌르는걸 느꼇어요..예..질투라는 걸 알고 이게 사랑인가..싶었는데 오늘 당신이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다렸는데..그랬는데..고작 하는 말이.."

"...그..그게 무슨 말입니까? 절 사랑한다니? 그때 한 그 한마디 때문에요?! 있을수가.."

"원래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은 법이지만 그렇게 돌직구를 날리면 가끔 통할때도 있어 임마..아무튼 어쩔래? 둘다 좋다는데 버릴거냐?"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자 당황한 순우경은 민준을 보며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인장에게 부탁하여 붉은 천을 하나 가져왔다.

"자 이게 인연을 묶는 붉은 싫이라고 해두고 여기에 너의 손을 묶고 반대편에 여인들의 손을 묶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널 볼수 없게 뒤 돌려놨으니까 하나 잘라 그리고 줄을 당겨서 끌려오는 여인을 취하면 되는거지"

민준의 말에 묶여있는 천을 보자 하나에서 나와서 중간이 엄청 엉켜있고 두갈래로 나누어져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참 민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순우경은 민준의 쿠쿠리를 잠시 빌려 조심스럽게 천을 잘랐다.

"형님..이제 된겁니까...?"

"흠..잘랐구만? 그럼 당겨!"

민준은 끈 하나가 잘린 것을 확인하고 순우경에게 그렇게 외치자 자신도 모르게 줄을 힘차게 당겼고 화련과 수연중 한명이 누가 움직이는지 확인할려고 고개를 들었지만 왠일인지 둘다 끌려오고 있었다.

"크..크큭...아..배아파..낄낄.."

"혀..형님!? 이게 무슨.."

하지만 민준에게 설명을 요구하기도전에 화련과 수연은 울면서 순우경에게 안겼고 술집에 있는 사람들도 축하한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우경님...화련이라는 분이 있어도 괜찮으니 절 버리지말아주세요.."

"저도..수연까지는 인정할게요....인정할테니까..."

두 여인은 아까전까지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꽤나 마음을 졸인 것인지 둘은 인정할테니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부탁하였고 그 모습을 본 민준은 순우경의 머리에 손을 언고 애도를 표시했다.

"내가 몰랐는데..화련씨랑 수연씨.둘다 질투가 심한것같다...다른 여인들 안 엮이게 조심해라."

"형님!? 그보다 이 사태 어쩌실겁니까? 해결해주신다고 했잖습니까!?"

민준은 해결해줬잖아? 라고 말하고는 쿨하게밖으로 나갔다. 물론 조금있다가 올테니 그때까지 잘 말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다.

"흠...형님의 수에 넘어가버려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같습니다..그러니까.."

"......설마 저희를 버리신다는건 아니시죠?"

"혹시 달리 생각해둔 여인이 있으시면............."

뒷 말이 너무 신경쓰이긴했지만 왠지 물어보면 섬뜩할것같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어색하게 웃은 순우경은 부족한 몸이지만 잘부탁한다고 말하였구 그녀들은 웃으면서 네! 라고 강하게 대답하였다.

"저놈은..이제 해결했으니..남은건..장료인가..?"

세명이서 충분히 이야기하라고 자리를 비워준 민준은 장료를 생각하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장료와 감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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