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909 --------------
<-- 장료와 감녕 --> 한참을 그렇게 달라붙어있다가 민준이 이제 그만 계획 을 짜자고 하자 아쉬운듯 떨어졌고 정보는 아쉬운듯 민준을 바라보며 가후의 마음을 알것같다는 말을 하였다.
"일단 기령 니가 봐둔 곳이 어디야?"
"그런것도 봐두어야합니까..?"
기령의 물음에 다시 한번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 기령의 계획을 물어보자 덮치는 것 이외는 신경쓴 것이 없다고 하였다.
"...모른척 넘어갔으면 큰일날뻔했네..잘들어 산이라는 곳은 아주 더러운 곳이야..그냥 가면 방향을 잃어 게다가 포식자도 있지..하지만 그것보다 무서운 것은 추위야..거기서 4명이 날 덮쳤다고 가정하고 밤이 되면 불도 피워야하는데 그런 것은 염두해두지않았다고하니..참..."
"죄송합니다..그때는 성욕을 주체할수가 없어서..."
"그런것은 뭐 괜찮아 일단 이제 내일부터 산에 가게되면 일단 비가올때를 대비해서 지붕이 있는 곳이면 좋고 습하지않은 곳으로 선택하면 될거야..물론 동굴은 절대 가지말고..만약 곰이나 이런 것들 오면 몰살이니까.."
민준의 말에 대단하다고 감동하는 정보를 보며 도대체 이게 대단하면 나중에 더 멋진 모습을 보면 어쩔꺼냐고 농담을 하면서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것과는 별개로 감녕과 장료 둘다 신체 능력이 엄청 좋을거란 말이지..그러니까 아까전처럼 제압하거나 하는것은 절대 안되니까...아..진짜 뭐 그렇다고 내가 애무할수도 없고...음...니들 그냥 산에 안가면 안되냐.......진짜 머리아픈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산에서 하는 것보단 여기서 하는게 더욱 편했던 민준은 그냥 가지말고 여기서 덮치게 두면 안될까 라는 말을 하긴했지만 기령은 그렇게 하면 가후까지 찾아올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걱정스럽게 물어보았지만 사실은 자신이 할 기회가 줄어드는것에 대한 경계심이었다.
"..........에휴..아무튼 너희도 준비할게 있을테니 나가자"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않은 민준은 결국 몸이 가는대로 행동하자고 결정하고는 둘에게 산에 가면 조심해야 될것들이 많으니 최대한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한뒤 가후의 방으로 찾아갔다.
"낭군님....미워요.."
"넌 또 왜....."
"어제..정보랑 기령 안으셨죠?"
역시 여자의 감은 무시할수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숨기지않고 이야기해주자 살짝 질투가 난 것인지 자신도 안기고 싶었다면서 토라져버렸다.
"그러지마라..기령은 꽤 오랫동안 못안겨서 그런거고..아참..그럼 산에서 4명을 안아야되는데 거기에 대한 좋은 방법 하나 알려주면 끝나고나면 소원하나 들어줄게"
민준의 말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약속 꼭 지켜달라고 말한 가후는 바로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그녀들을 쉽게 안을수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담담하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 기를 꺽을 여인을 제외한 다른 여인들을 모두 스승님의 편으로 만들면 되지않겠습니까? 그 방법은 스승님이 생각해보시면 되겠지만요.."
"아..방통! 당신 갑자기 끼어들어서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요?"
"그것보다 오랫동안 잊고 계셔서 제 이름도 기억안났나보군요..정말이지...가후님께서 귀에 먼지가 나도록 스승님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불러드렸더니.."
민준은 도대체 속마음을 어떻게 아는걸까 라고 살짝 생각은 했지만 그것보다 꽤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방통의 머리를 쓰다듬어줄려고 하다가 가후에게 저지당하였다.
"안그래도 여자들 많은데 자꾸 늘리려고 하시면 어떻게요? 낭군님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것에 대한 위험성을 좀 자각하셔야되요!"
"...그러냐...미안하다..아무튼 방통 고맙고 니가 말한 방법이 먹히면 내가 해줄수있는 것중에 소원하나 들어줄게"
"후훗..성공하실겁니다..그리고 제 소원이라..기억하고 있지요.."
결국 가후의 기분을 좋게 해줄려다가 방통이 소원을 가로채갔기때문에 기가 팍죽은 가후는 민준의 무릅에 안더니 그를 껴안고는 가만히 있었다.
"가후..잠깐만..방통이 보고 있는데..?"
"몰라요! 낭군님 바보...벌로 제 기분 풀릴때까지 안놔줄거예요!"
그렇게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 있자 방통은 혼자서 역시 소원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는 둘을 방해할순없으니 먼저 나가보겠다고 말하고는 방을 나왔다.
"마인 동탁의 밑에서 냉철하게 계략을 짜오던 가후라는 여인이 이렇게까지 망가질줄이야..역시...내가 직접 알아봐야겠어.."
평소 사마휘에게 동탁에 대해 많이 들었던 방통은 처음 가후를 만난다고 했을때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여기서 만난 가후는 꽤 실망감이 들정도로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떄와는 다르게 인간미가 물신 풍겼고 남자 하나때문에 울고 웃고 있었으니 자신도 한번 실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부채를 쫙 펴들었다.
"저런 바보같은 모습만 보이는 남자가 내 스승이라니..인정할수가 없지.."
아직까지는 민준을 자신의 스승이라고 인정하지 못하여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이때 생각한 자신의 소원이 어떤 작용을 할지는 그녀는 알지못하였다.
"근데 가후..내가 왜 저녀석 스승이냐? 난 저녀석보다 머리가 좋은것도 아닌데..?"
"사마휘님의 부탁으로 1년~2년간 맡아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동안은 당연히 스승이죠.."
"그 빌어먹을 할아범이 그냥 놔두고 튄건데 스승이라니..허허..그보다 저런 가식적인 모습 안보여도 될텐데..역시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으면 다들 싸가지가 없어요..에효.."
방통의 모습을 보며 다 예상이라도 한듯 그런 말을 하자 가후는 조용히 이렇게 무엇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안좋은 것을 고쳐주는 것도 훌륭한 스승의 자질 아니겠냐고 말하면서 웃자 민준은 그냥 내가 안귀찮을려고 그런거뿐인데 무슨..이라고 빼긴했지만 그 덕에 자신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민준에게 키스를 하였다.
"음...츄읍...역시...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예요..민준..동탁이 그렇게 바뀐 것도 이해가 가네효...후훗.."
"아..! 그러고보니...이거 너랑 비슷한 상황인데? 너도 궁금증 풀려고 나 따라왔다가..아얏...왜!?"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을때잖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린단말이예요.."
그 말에 민준은 그때도 귀여웠는데..라고 말해주자 가후는 이제 화는 다 풀린 것인지 본격적으로 애교를 피웠고 민준은 문득 방통이 걱정되긴했으나 지금은 가후가 더 중요했기때문에 내버려두기로 했다.
"민준! 방금 방통 생각했죠?! 나랑 있을땐 나만 생각해주기로 했잖아요.."
살짝 실망한듯한 가후의 말에 미안미안 이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무슨 생각을 한건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별거 아냐..그냥 또 이렇게 너처럼 호기심으로 있다가 나같은 놈에게 빠져서 있는것보다는 다른 사람 만나는게 좋을것같아서 그냥 2년간 가식적으로 스승이라고 불러주다가 망할 할아범이 대려갔으면 좋겠다고..."
"나같은 이라니요!? 민준이 어때서요? 최고의 신랑감 아닌가요?"
"머리도 좋고 미래도 짱짱하다는데 나같은 놈 만나서 뭐하냐? 그냥 2년뒤에 다른 더 괜찮은 사람 만나면 되지..게다가 내가 여자가 한둘이냐.."
민준이 그렇게 말하자 가후는 절대 그렇지않다고 말했지만 민준은 그냥 장난식으로 알았다고 말하고는 넘겼지만 가후는 대신 민준은 우리를 정말 모든걸 다 걸고 사랑해주는게 최고인건데..라고 생각했지만 말해봐야 들어주지않을게 뻔하기때문에 그냥 속으로만 삼켰다.
"그럼 가후..방통이 말한대로 한번 실행해보고 올게"
"낭군님! 그전에 마지막으로...음...츄읍..꼭 성공하세요...."
떠나가기전에 입을 마추고 응원해주자 민준은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그럼 다녀올게 라고 말하곤 장료을 찾아서 이곳 저곳을 움직였다.
"장료는 어디에 있을까요~ 응..? 한당이네?"
왠지 누군가를 찾는듯 두리번거리던 한당은 민준을 발견하자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민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갔다.
"잠깐 이야기좀 해"
왠지 할말없다고 하고 가버리면 계속 쫓아올것같아서 그냥 순순히 끌려가자 인적이 드믄곳으로 온 한당인 민준을 보고 대뜸 그런 말을 했고 무슨 이야기? 라고 물어보자 심호흡을 몇번하였다.
"....말하자더니 어디 아프냐?"
"나..날 덮쳐줘!"
".......................뭐? 내가 뭘 잘못들었냐? 뭐라고?"
"저..정보에게 추월당할순없단말이야! 아까전에도 정보가 요염하게 웃는데 충격때문에 아무 말도 못했고..그게.."
자신의 부하중에 제대로 된 녀석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된 민준은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 순간 비틀거렸다.
"도대체 뭔소리를 하는가 했더니만..거절한다! 네녀석을 내가 왜 덮쳐..난 좋아하는 여자 아니면 안안는다고.."
"그럼 좋아할게! 좋아하면 되잖아? 그게 뭐가 문제라는거야"
너무 당당하게 말하는 한당의 논리에 할말이 없어진 민준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한당을 바라보았고 할말이 다 끝났는지 몇일 이내로 좋아할테니까 약속지키라고 하고는 사라져버렸다.
"이게 뭔 개수작이지..?"
호감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정보에게 지기싫다고 하필 자신에게 안아달라고 말하는 한당이 웃겼고 도대체 어떻게 상황을 풀어가야할지 감이 잡히지않았다.
장료와 감녕[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