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94화 (19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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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그리고 여인들.. --> 원래라면 장료는 지금쯤 자고있어야 했지만 마음이 뒤숭숭해서 밖을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불이 난듯 시커멓게 타오르고 있었고 도대체 어떤 바보가 저런 불을 지르냐며 한숨을 쉬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지만 그때 밖에서 시녀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 이야기 들었어? 저 불 지른사람이 민준님이라는데?"

"우와..역시 노는 물이 다르신거같아.."

그말에 깜짝 놀란 장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문을 열고 시녀들에게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그것때문에 가후가 손책에게 찾아갔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니죠.."

자신을 납득시키면서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했지만 눈을 감자 민준이 웃으며 자신이 이쁘다고 해준 것들이 계속 생각났고 고개를 털다가 짜증이 나서 가후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그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저 지도에 빨갛게 표기만 되어있어 그것을 가지고 서둘러 말을 탔다.

"내가 미쳤지..정말..왜 이런.."

갑옷조차 입지않고 무기만 들고 갈려고 하자 어느세 뒤에는 고순이 올라타서는 출발..이라고 이야기했고 얼떨결에 적의 본거지까지 쉴세없이 달렸다.

그리고 그녀가 고순과 함께 도착하자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기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말에서 내린뒤 조심히 다가가자 어떤 여인이 순우경을 보며 보필해주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모두 장난질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울컥 화가났지만 달빛에 비친 민준의 옷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가서 따질려고 하였으나 꽤 중성적으로 생긴 한 여인이 민준에게 안겼고 무슨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기령이 했던 말이 생각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기를 던져버렸다.

"....자..장료? 어? 고순도?"

놀란 민준이 그런 이야기를 하자 장료는 자신이 한 짓을 후회하긴 했으나 이미 들켜버렸으니 애써 태연하게 다가왔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민준이 하..하..라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설명을 해줄려고 했는데 멀리서 말발굽소리가 들렸고 기령과 가후가 도착했다.

"....................."

도착하자마자 가후는 민준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뺨을 강하게 후려쳤고 짝소리가 나면서 고개가 돌아간 민준은 진짜 화난 가후를 어떻게 달랠까 고민을 하였다.

"후...장료 당신도 역시..다를게 없으니 저희에게 동참하시죠"

"그..그게 무슨 소린가요!? 제가 저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인가요?"

장료는 기령의 말에 부정을 하였지만 기령은 웃으면서 장료 당신의 옷차림을 한번 보십시오..라고 이야기하자 장료는 문득 자신이 평상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냈다.

"아니..그게......"

"솔직해지는것도 하나의 용기입니다."

기령의 말에 장료는 진짜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또 민준의 옆에서는 하나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게 그러니까...응?"

처음에는 노려보다가 민준의 옷에 묻은 피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는 가후의 앞에 감녕이 떡하니 버티고 섰으니 둘 사이에 번개가 튀기 시작했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민준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 있는 고순이었다.

".잠...잠깐 내 이야기를..."

민준의 말은 듣지도 않고 가후를 노려본 감녕은 넌 누군데 내 남자 건드리냐는 듯한 분노를 표출하자 가후가 나지막하게 민준에게 물었다.

"........또예요?"

가후의 한숨섞인 이야기에 감녕은 또? 라고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민준은 처음에 남자라고 하길래 꺼리낌없이 구해준 건데 그게 여자일줄 어떻게 알겠냐고 해명을 했지만 가후의 눈은 점점 도끼눈이 되어버렸다.

"그걸 저보고 믿으라는건가요? 누구는 위험하다고 해서 손책과 싸우고 왔는데 누구는...정말...그래서 어쩌실거예요?! 또 대려가실거예요?"

"아니....하고싶은대로 하게 해줄려고 하는데..원래 의적이라는 것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싶다길래 그렇게 해줄려고 했는데 그것도 이제는 안된다고 하니까..."

하지만 가후의 이야기를 듣고 또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던 감녕은 문득 이 남자가 자신을 책임진다고 한게 자신이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민준을 바라보자 가후를 향해 열심히 해명인지 변명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역시...남자들은 믿을사람 없다는게 사실이었어.."

"응? 무슨 소리냐?"

가후에게 설명을 하고 있던 민준은 감녕이 그런 소리를 하자 가후에게 설명하는것도 멈추고 감녕을 바라보자 점점 자신을 못믿겠다는듯이 바라보는 감녕이 있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어..남자들은 모두 늑대라고..그리고 믿을 남자 하나 없다고 그랬단말이야..그러니까 책임진다고 하면서 다른 여자있는 너도 믿을사람이 아니였어.."

"...뭐야 그 딸바보 아버지는..아 그리고 음...여자 말인데..."

"대장!"

겨우 진정시켰더니 이번에는 정보까지 뛰어와서 품에 안겨버리니 다시금 분위기가 안좋아지고 있었다.

"자..잠깐만.."

"대장..이럴거면 나도 대려가지 왜 그런거야!!? 왜....만약 대장이 죽었으면.."

또 다시 분위기가 혼잡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민준의 옆에 장료의 창이 다시 박였다.

"............저기 장료님...왠지 절 죽일려고 하시는것같습니다만.."

순식간에 모든 이들이 침묵을 하고 장료를 보자 어쩔줄몰라하며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했다.

"저..죄..죄송해요..갑자기 손이..미끄러져..후훗.."

그 말에 민준은 여인들로부터 살며시 한발정도 멀어졌고 감녕은 왠지 책임지라고 할 상대를 잘못정한것같아 후회가 되었지만 밤에 순우경에게 입까지 빼앗긴 것을 들었기때문에 뺄수도 없었다.

"하...하..그나저나 가후..방통은 어디간거야?"

"여기서 왜 또 다른 여인의 이야기를 하시는거죠? 우리 낭군님은? 보나마나 여캐가 많으니 작가가 까먹었다가 리플보고 아! 해서 급하게 어디에든 등장시킬려고 머리를 짜고 있겠죠"

".....그게 무슨소리냐..."

민준의 말에 몰라요! 라고 소리치더니 돌아갈 준비를 한뒤 싸늘하게 오늘 밤 여러가지로 각오하세요. 라는 말을 남겼고 민준이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기령을 보자 기령 역시 오늘은 절대 그냥 못넘어가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돌아갔다.

"아..아무튼 너희들 전부 고맙다.."

그런 말을 하고는 돌아갈려고 하자 뒤에서 감녕이 화가 난듯 민준을 잡아끌었다.

"아직 난 이야기 안끝났어! 저 남자가 알려줬는데 기절한 사이 내 입까지 훔쳤다며?! 어떻게 할꺼야!"

그 말에 돌아가서 한소리 할려고 했던 가후도 말에서 내려와서 웃으면서 어머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라고 물어보았고 장료의표정도 너무 밝았기때문에 왠지 여기서 벗어날수가 없을듯하여 자신이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 여인들에겐 내일 아침에 말해줄테니 들어가라고 말해주고 도망칠려다가 잡혀버렸다.

"어딜 도망가시려고 하시는겁니까? 주인님"

"주인의 권한으로 말할테니 놔주면 안되냐..?"

"죄송합니다만 이번 일은 저도 상세하게 아주 상세하게 듣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이해해주시겠습니까? 저의 착하신 주인님이 여성을 덮쳤다는 것이 믿을수가 없어서 그러니 말입니다.."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꽤 화난듯한 기령이었기때문에 민준은 다 포기하고 안도망갈테니 풀어달라고 한뒤 옷맵시를 제대로 정리하고 콕 찝어서 기령 가후 장료 정보를 콕찝어서 부른뒤 따라오라고 했고 고순은 어짜피 안불러도 옆에서 떨어지지않을테니 추가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민준님..대단하셔라.."

'언니 뭐가요?"

"그냥..그런게 있단다..오늘 밤 좀 시끄러울지도 모르겠는데..? 만약 오늘이 아니여도..후훗.."

뭔가 재미난 일을 발견한듯 황개는 즐겁게 웃었고 한당은 이해가 되지않는듯 민준을 바라보며 뭐야..라고 했지만 사실 그녀도 황개에게 조금 성교육을 받았을뿐 정보와 비슷하게 그쪽으론 무지했기때문에 무엇이 일어날지 몰랐던 것이다.

"이대로는 정보가 한당을 앞지를지도 보른단 소리요..그러게 제대로 공부좀 하지 뭐하셨소."

한당이 멍하게 바라보고 있자 옆에서 화흠이 추가로 그런 이야기를 해주자 설마..라고 한 한당은 이제야 감이 잡히는 것인지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

산..그리고 여인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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