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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91화 (19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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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적의 본거지 --> "그나저나 기령...저 많이 바뀌었나요?"

"음...제가 보기엔 둥글둥글해졌다고 해야합니까? 꽤나 귀여워지신것같습니다만.."

"귀..귀여워요? 어..어디가 그렇게 귀엽다는 건지 설명을 좀.."

귀엽다는 말에 깜짝 놀라서 물어보자 기령은 예전과 같이 사람의 마음으로 장난치는 것은 없고 민준에게도 진실로 대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귀여워진거라고 설명해주자 기분이 좋아지긴했지만 너무 창피해서 좀 덥지않냐며 창문을 열었는데 산 넘어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밝은 빛이 나고 있었다.

"사...산불?"

가후의 말에 기령이 무슨 소리냐고 하다가 장난이 아닌듯한 느낌에 창문을 확인하자 확실히 밤인데도 보이는 검은색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자..잠깐만요!?"

가후는 뭔가 이상한 것인지 민준이 주었던 지도를 보며 표기했던 것을 대조해보자 수적의 본거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서..설마...기령! 부탁이 있어요 전 지금 바로 손책에게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출진을 할수있도록 허락을 받아올테니 황개랑 꺠워서 출진 준비를 해주세요! 낭군님이..위험할지도 몰라요!"

가후의 다급한 외침에 기령도 설마..라고 하면서 전에 민준이 산적들을 상대로 사고친 것을 떠올리고는 급하게 나가서 황개일행을 깨웠다.

"흐아..무슨 일이야...도대체...지금 몇시인데..."

한당은 불만을 토했고 정보는 제정신이 아닌지 흐느적거리고 있었지만 일일히 설명해줄 시간이 없는 기령은 짧고 간결하게 주인님이 위험하십니다. 라는 한마디로 이야기를 끝내버렸고 흐느적거리던 정보는 눈을 딱 뜨더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제대로 이야기해보라면서 소리를 질렀고 그 잠 많은 정보가 한순간에 정신차린게 놀라운 한당은 이제 깨울수있는 방법 한개는 찾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준비하십시오. 언제 출진 명령이 내려질지 모릅니다. 그러니 모두 준비하고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모두 각자의 장비를 차기위해 방으로 들어갔고 기령은 제발 살아계십시오 주인님 이라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손책! 손책! 지금 안에 계신가요?"

급하게 손책의 방문을 두드리며 손책을 부르자 금방 잠에서 깬듯한 손책이 무슨 일이냐며 흐믈거리자 그녀의 어깨를 딱 잡고 지금 낭군..아니 민준님이 위험하니 출진을 허가해달라고 하였다.

"그게...무슨 소리야...."

"지금 원래 당신이 주었던 그 지도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어요. 그게 무슨 신호인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할 가능성이 크다구요."

"안돼. 우리 병사들을 그런 위험한 곳에 보낼순없어. 수적들의 본거지와 떨어진 곳이면 자기가 잘못해서 불낸것일수도 있으니까"

손책의 말에 당황함과 함께 어이없는것을 느낀 가후가 노려보자 손책은 태연하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여기는 강동이니 자신이 손책을 손지검한다면 힘들어질것을 알기때문에 꾹 참고 있자 손책은 이게 다야? 라고 말하고는 들어갈려고 하였다.

"당신은...도대체..어째서 그렇게 민준을 미워하는거죠?"

"아버지의 원수니까"

"..하아..당신도 참 어리군요...뭐 좋아요..그렇게되서 혹시라도 민준이 다치거나 만약에라도 죽기라도 한다면 원가와 전면전이 일어날수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그리고..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해서라도 전 당신을 죽이겠어요!"

그 말을 남기고 가후는 몸을 돌려 떠나갔고 손책은 떠나는 가후를 보며 어짜피 그녀석은 장난일게 분명하다는 말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하아..하아..기령. 안되겠어요 저희 둘만이라도 가요. 손책이 절대 출진을 해줄수없다고 하니 어떻게 설명할 시간도 없어요"

그 말에 기령은 왠지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손을 내밀어 자신의 말에 가후를 태우고는 바로 떠나가버렸고 황개와 다른 여인들은 이번 일은 뭔가 아닌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표정이 영 좋지않았다. 특히 정보의 경우 손책님..믿었는데..라며 자신의 뼈를 묻겠다고 생각한 그 다짐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너희들은 기다려. 내가 다녀올게"

이번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고 느낀 황개는 말에서 내려 투구를 화흠에게 맡긴뒤 손책의 방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나중에 보고 받은 주유가 먼저 손책의 방에서 한바탕 하고 있었기때문에 황개가 들어갔을때는 이미 난장판이었다.

"도대체 넌 제정신이야? 그 남자가 싫은거랑 이거랑 왜 엮어서 그런 판단을 내린거야?!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넌 명령 받고 나간 장수를 그렇게 매정하게 버릴셈이야!?"

"시끄러워! 그런 녀석이 하는 짓이 다 그런거잖아!? 어짜피 하찮은 동정.."

짝-

듣고 있던 황개는 손책의 막말에 더이상 참을수가 없는 것인지 세게 뺨을 때렸고 둘다 놀라서 황개를 바라보자 황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속이 썩은거니? 손견님이 없어지니 이제 다 하기 싫어진거니? 널 바라보고 널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신뢰까지 저버리면서 넌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거니?"

"언니..하지만 난.."

"조용히 해! 지금 너에게 대답을 들을려고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야! 나도 손견님을 잃은  슬픔은 말로 할수가 없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손견님에게 얽매어있는거니? 이런 난세에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인데 왜 유독 그렇게 그 남자에게만 그렇게 반응해서 널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신뢰까지 저버리는거야..이번 건에 대해서는 나도 너의 편을 들어줄수가 없단다..그러니 뭐가 잘못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보렴..그리고 주유. 우리는 출진할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

조금은 싸늘하게 이야기하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나가는 황개를 보며 언니가 저런식으로 화내는 것은 또 처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손책을보자 맞은것이 충격인지 아니면 황개가 민준을 감싼것이 충격인 것인지 뺨을 잡고 아무말못하고 황개가 나간 곳을 바라보다가 주유를 보며 이야기했다.

"내가...잘못한거야? 주유..?"

하지만 주유는 지금 여기서 아무 말도 할수없었다. 이 상황에서 자신까지 그 남자의 편을 들어준다면 손책은 부서질지도 모르기때문이다.

"언니..정보좀 말려주세요. 자꾸 혼자서라도 간다고.."

"한당 말리지말고 기병들 대리고 우리도 출진할거니까 빨리 준비하렴"

황개의 말에 뭐라고 하고는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해봐야 좋을게 없다는 것을 안 한당은 조용히 기병들의 출진 준비를 시켰다.

".....야....잘타긴하는데 너무 잘타는거아니냐?"

"형님..그것도 생각안하셨습니까? 대부분 나무로 되어있지않습니까?!"

민준은 붙일때보다 붙고나니 너무 잘타는 수적의 본거지를 보며 무덤덤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떄가 아니었으니 사람들을 피해 꽤나 커보이는 나무 집의 문을 열자 그 안에는 이제 막 성교를 시작할려고 하는 수적두목과 울고있는 여인이 있었다.

"네놈은 뭐냐!? 식량고에 불을 끌 생각은 하지않고 왜 여기에 기어들어온 것이지?"

"왜긴 왜야? 네놈의 목을 딸려고 하는거지!"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말이 끝나자마자 수적 두목 앞으로 다가가 재빠르게 쿠쿠리를 휘둘렀지만 수적두목은 날로 먹은것이 아닌것인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피하긴했지만 왼쪽 팔이 날라갔다.

"끄아아악..네..네놈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지...아..알긴 아는것이냐!?"

"무슨 짓을 하기는 나쁜 놈 죽이는거지.."

순우경조차 놀랄정도로 차분하게 그런 말을 하며 다시 쿠쿠리를 들고 가까이 가자 이때다 싶어 모래를 민준에게 뿌렸고 그대로 민준을 덮치고 그의 칼을 뺏을려고 했다.

"넌 정말 상종못할 새끼다.."

하지만 모래를 피한것인지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하면서 쿠쿠리를 강하게 밑으로 휘두르자 이번에는 오른발이 잘린듯 픽하고 쓰러져서는 죽는다고 소리쳤다.

"헉..헉...씨발새끼..넌...죽...는다......감녕! 감녕! 어디있나!?"

".....무슨 일이지..이제서야 부르고?"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영은 그런 말을 태연하게 하였고 고통에 일그러진 수적두목은 힘든 목소리로 만약 저녀석을 여기서 죽이면 전에 약속한대로 그 칼을 넘겨주겠다고 이야기하였다.

"..........그 약속 꼭 지켜라"

"넌 누군데 내 앞을 막는거냐? 그보다 너 여자냐?"

"네놈의 목이 날라갈지도 모르는데 그런것을 물어보는군..난 남자다.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막은 것뿐이다."

민준은 순우경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감녕이라는 사람때문에 조금 고민에 빠졌다. 얼굴은 반반하고 목소리도 조금 중성적인데 가슴은 없고 머리는 묶어서 올렸으니 이걸 여자라고 해야할지 남자라고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않아 물어보자 담담하게 남자라고 말을 하자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곤 칼을 집어넣었고 그러면서 순우경에게 싸우는 사이 몰래 수적두먹을 죽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네놈..왜 칼을 집어넣는것이냐!? 날 동정하는거냐?"

적의가 없는 사람끼리 죽일듯이 싸워봐야 그것은 단순한 살인에 지나지않기때문에  나도 무기없이 이 주먹으로만 싸우겠다고 민준이 이야기하자 민준의 행동에 감녕은 열받은 것인지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이런 곳에서 죽을순 없다...아직 안지못한 여자들이 얼마나...크흑...저 빌어먹을 감녕이 여자였다면...컥...네...네놈은...이건 반..ㅊ.ㅣㄱ.."

아픔까지 참아가며 그곳에 도착하면 살수있다고 자신의 몸은 병신이 되었지만 그 칼만 있으면 감녕을 통해 다시 수적질을 할수있다고 생각하며 힘겹게 기어갔지만 자신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 순우경의 칼에 어이없게 죽어버렸고 순우경은 수적두목의 품에 있던 열쇠를 꺼내들었다.

"...흠...이건 형님이 하는게 더 좋을듯하니 일단 저 여인부터 챙겨야겠군..이보시오! 정신차리시오 괜찮은거요!?"

순간 자신의 눈앞에서 피를 본 여인은 기절하였지만 순우경이 깨우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그를 보며 구...원자....라는 말을 남기고 안심한듯 다시 기절하였다.

한편 민준과 싸우던 감녕은 수적두목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더욱 화를 냈다.

"네..네놈 역시 우리집 가보를 노리는것이냐!? 그렇게는 못한다.그..그것은 아버지의 유품이란 말이다!"

"야 잠깐! 이야기는 끝까지...아오 썅"

갑자기 거세게 공격하는 감녕을 보고 당황한 민준은 치명타를 맞을뻔했으나 겨우 피하고는 다시 자세를 추스렸다.

'이거..진짜 다시 돌아가면 여포를 귀여워해줘야겠는걸..그리고 저새끼는 죽여야지..진짜..아오..'

순우경덕에 자신들이 유품을 훔치기위해 온것으로 착각했기때문에 더욱 공격을 거세어졌고 아까까지는 없던 적의까지 생겨났다. 그렇기때문에 민준은 어떻게든 감녕을 이기고나면 순우경을 때려주기로 결심했다.

수적의 본거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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