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90화 (19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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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적의 본거지 -->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후와 기령의 이야기가 한참 진행중일때 민준은 드디어 마차를 쫓아가자

동굴 앞에 마차를 새워두고 그족으로 들어가자 민준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 무슨 일이십니까?"

"....동굴이면 우리가 불리하다..만약 큰 동굴이면 상관없겠지만 좁다면..너무 빨리 들켜...그러니 기대려라..일단 내가 다녀올테니.."

민준을 잡고는 싶었지만 지금 저곳에서 살아돌아올수있는 것은 민준뿐이라고 느꼇기때문에 금방돌아오셔야합니다..라는 말로 응원을 하고 조용히 몸을 숨기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한발 한발 들어갔다.

다행히 동굴은 그렇게 깊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고 어딘가와 연결되어있는 것인지 길게 늘어져있었으며 멀리서는 달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조심스럽게 밖을 보자 성채가 모습을 들어냈고 이곳에는 수적들이 수시로 경비를 서면서 순찰까지하고 있었다.

"이런 빌어먹을.."

당연히 욕이 나올만한 상황이었기때문에 욕을 하고는 조용히 순우경이 있는 곳까지 돌아와서 순우경을 대리고 재빠르게 동굴을 지나 성채의 옆에 숨었다.

"형님...이건 도대체..."

"후우..수적들의 진정한 본거지라고 할수있겠지...근데 그보다 이곳에 들어갈려면 꽤나 고생할텐데...가능하겠냐? 진짜 도움도 없는데?"

"퇴각할수도 있겠지만 아까 형님이 말한 아가씨는 어떻게 되는겁니까? 그리고 형님도 별로 돌아가고 싶어하지않고 있잖습니까.."

순우경의 말에 역시 내동생이라고 하더니 조용히 순찰을 하고있는 병사들을 지켜보았다. 분명 지금이라면 몰래 공격해서 옷을 바꿔입을수도 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복귀하자마자 들켜서 죽을 확률이 너무 많았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의 이동경로를 숙지한뒤 허술한 부분이 있나 없나를 조심히 확인하였다.

"두목..이번엔 그 년입니까? 역시 두목의 보는눈은 탁월합니다 하하하"

안쪽에서는 남자가 대려온 여자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않는 수적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민준은 꽤 높은 폭의 나무벽을 발견하였다. 두명이서 고생 좀 하면 올라갈수있는 높이였기때문에 저쪽으로 하자고 점찍고는 다시 순우경이 숨어있는 곳으로 조심히 돌아왔다.

"그래서 순찰은 몇조냐.."

"역시 이곳의 위치는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아까 그녀석들 말고는 지나간사람 없습니다."

그말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순우경과 아까 그자리고 가자 순우경은 하필 왜 이런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하냐고 불만인 표정을 지었지만 그렇기때문에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사람의 심리상 낮은 곳은 혹시라고 생각하고 자주 보게되지만 오기 힘든 곳은 누가 저런 곳으로 오겠어? 라며 경계를 허술하게 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전문적인 군인이 아닌이상은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소란스럽다면 살짝 소리가 나도 잘못들은건가? 하고 잊혀질거라고 계산을 했기때문에 재빠르게 순우경의 어깨를 밟고 뛴 민준은 나무벽을 잡고 기어올라갔고 밧줄을 내려주자 순우경도 조심스럽게 올라왔고 다행히 누구에게 들키기전에 적의 본거지에 잠입을 성공하였다.

'내일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되겟지..후..'

수적두목을 둘러싸고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빌며 각종 아부를 떠는 녀석들덕에 침착하게 착지까지 끝낸 둘은 조용히 앞에 보이는 천막안으로 들어가자 수적 한녀석이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기때문에 칼은 사용할수없어 입과 코를 막고 숨을 막히게해서 죽여버렸다.

"형님..가끔 형님을 보면 상상이상으로 차가우십니다.."

"여인들이랑 대할때랑 달라서? 적은 언제든 뒤통수칠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해두지않으면 안되잖냐..게다가 여기 있는 놈들에게도 가족이 있다고 해도말이야..이녀석들때문에 고통받는 녀석들이 더 많으니 어쩌겠냐?"

그 말에 순우경은 고개를 끄덕였고 안에서 조심히 기다리고 있자 두목이라는 사내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것인지 조용해졌고 그들이 있는 천막에도 원래 이곳의 수적으로 보이는 이가 2명이나 들어왔다.

"이봐..자네는 아직도 자나? 참..세상 모르고 자는군."

"내버려둬 어짜피 저런 새끼는 크게 될놈이 아니니 쯧."

그런 말을 하며 자신의 침상에 걸터앉아 이번에 두목이 누구에게 노리개를 줄지 이야기를 하는 사내를보며 민준은 순우경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재빠르게 뒤에서 덮쳐서 그의 심장을 찔렀고 반대편의 사내가 놀라서 무슨 말을 할려고 했지만 목이 꺽여 죽어버렸다.

".....이제 3명인가.."

피를 보지않고 죽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했지만 계속 피를 안본다고 하다가 반항하는 날엔 자신들이 죽을수도 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피를 보게된이상 이제는 시간싸움이었다. 누군가 순찰을 돌다가 피비린내를 맡게되면 게임은 끝이니 최대한 빠르게 죽일만큼 죽이고 두목을 따야했기때문에 죽은 녀석들의 옷을 대충 껴입고 다른 천막으로 들어갔다.

"네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는거야!? 다른 곳을 또 잘못안거냐? 꺼져"

다행히 방에는 한명뿐이 없었고 직책이 좀 높은 것인지 거만한 투로 이야기하자 민준은 고개를 푹 숙이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나가려고 하자 잠깐! 이라고 외치고는 다가와서 네놈은...처음.이라고 말한 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고 또 다시 피를 뿜으며 죽었다.

"형님 이대로는 위험합니다만....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들키는것보단 좋잖냐? 근데 이래선 바로 들키겠는데?"

고작 두곳을 처리했는데 완전 피를 뒤집어써버린 민준은 아까 대충 껴입은 옷을 바로 버려버리고 천막안에 있던 물로 옷을 적셔 얼굴과 칼을 닦은 뒤 밖으로 나오자 주위가 어수선하였다.

"이게 뭔냄새여..?"

"아..또 이새끼들 한판한건가?"

"거기 순찰병! 어디서 또 싸움난것같으니 가보슈"

그말에 민준은 이거다 싶어 아까 죽은 녀석중 한명을 재빠르게 혼자 죽어있는 녀석의 막사로 옴겼고 숨죽이고 지켜보았다. 만약 운이 좋으면 살수있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기때문이었다.

피냄새가 자욱한 막사를 둘러본 순찰을 돌던 수적은 한숨을 푹쉬고는 옆의 막사에 가보고는 역시나 라고 이야기하고는 소리쳤다.

"다 죽었습니다..이새끼가 사고친거같은데 4명 다 버리고 오겠습니다.."

"어휴 그새끼 그거 사고칠줄알았는데...알았으니 다녀와!"

순찰 돌던 수적은 씨발..왜 하필 내차례에 죽인거야 라고 욕짓거리를 하더니 한조인 다른 수적과 투덜대며 죽은 시체들을 밖으로 던져버렸고 민준은 그모습을 보고 유독 저기가 턱이 낮은 이유를 알만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문제는 이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냐가 관건이었다.

"형님 또..이상한 상상하시는것 아닙니까?"

"아니..뱀병장은 마취총이 있는데 왜 난 없을까.. 뭐 그런 생각?"

"형님....도대체 그 마취총이라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좀 진지하게 하시면.."

그 말에 민준은 알았다 임마 라고 이야기하더니 조심스럽게 천막 밖을 보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시 자신의 천막으로 들어가는것이 보였고 차분하게 기다리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가자"

조용해진 만큼 최대한 빠르게 밖으로 나오자 죽은 녀석들은 신경도 안쓴다는 듯 순찰병들은 죽은 녀석들에게 욕지꺼리를 하고는 다시 터벅터벅 걸어갔고 순찰병을 피해서 돌아갈려고 하던 민준은 문득 순찰병들의 앞에 식량고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우경아..지금 이런 말하는것도 웃기긴한데..불 좋아하냐?"

"설마 지금 또 화려하게 저지를 생각이십니까..."

"과연 저녀석들이 저불을 끄는게 빠를까 손책군이 여기로 오는게 빠를까? 시험해보고 싶지않냐?"

민준의 말에 고개를 부웅부웅 저으며 절대 그런것은 시험하고 싶지않다고 했지만 민준은 그 말을 듣지도 않고 벌써 순찰병의 뒤까지 다가가고 있었고 순우경은 그럼 그렇지 라고 한숨을 쉬고는 마지못해 따라갔다.

"그러니까...이버...컥...."

"아니 누.."

순찰병의 뒤에서 빠르게 목을 베어버리고는 옆의 순찰병을 제압하고 뒤따라온 순우경이 처리를 하자 순찰병의 옷에 피를 닦은뒤 식량고로 둘을 옴기고 식량고에 불을 붙였지만 문제는 이게 불이 바로 붙은 것이 아니었기때문에 계속해서 식량에 불을 가져다되었고 타탁탁탁 이라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자 씨익 웃으면서 민준은 그곳을 나왔다.

"이제 조금있으면 아비규환이겠군.....그러면 그새끼 목이나 따러가야지?"

"하하..형님..그것보다 아마 기령님이랑 가후누님 오시면 형님 죽일려들겁니다.."

그 말에 민준은 알어 이새끼야 라고 이야기하고는 들키지않게 숨어서 식량고가 활활불탈때까지 기다렸고 한번 붙은 불은 점점 불타기시작하여 다음 교대를 해야될 수적인지 모르겠지만 잠도 덜깬 상태에서 나왔다가 식량고가 불탄것을 보고 깜짝놀라 황금히 중앙에 있는 종을 세게 쳤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이새끼야..'

지금쯤이면 잡아간 여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보낼려고 준비중일게 뻔한 수적두목을 향해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치고는 그놈이 있을 곳을 찾기위해 순우경과 아비규환이 된 식량고를 뒤로했다.

수적의 본거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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