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9화 (189/1,909)

-------------- 189/1909 --------------

<-- 수적의 본거지 --> 어제밤 들었던 이야기로는 밤에 누군가가 찾아온다고 했지만 문제는 그게 정확히 언제인지를 모르니 밤이 되면 계속 관찰을 해야되는 것이고 그렇기때문에라도 지금 계속해서 잠을 보충해주어야하니 교대로 돌아가며 관찰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리봐도 두번째 은신처는 쓸 필요가 없을것같았다.

"후...저 안에서 계속나오지를 않으니..도대체..이게 무슨..."

중간중간 마차가 한대 나갔다가 들어오면 필요한 식량을 실고 들어오는것은 봤지만 그 이후로 뭔가 경계를 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찾아볼수없었고 입구위에 있는 경계초소에만 시간마다 사람이 바뀔뿐이었다.

"형님..시간 되셨습니다.."

"벌써 그렇게되었냐....알았다.."

민준은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억지로라도 자기위해 나무위를 올라갔고 해가 떨어질때까지 민준과 순우경은 이짓을 반복하였다.

"...이제 슬슬 해가 떨어지겠네..잠은 충분히 잤냐.."

"형님..아침부터 계속 감시하고 자고 감시하고 자고..그러다가 육포먹고..이게 다입니다. 여기서 더 잔다고 하면 욕먹어야죠..근데 진짜 이상한것은 경계를 선다는 개념이 아닌것같습니다 저 녀석들.."

"그렇지? 뭔가 수적의 본거지라고는 하는데 이상하게 밝고 활기차단말이지...후우.."

처음보다는 조금 풀려버린 긴장의 끈때문에 자신의 볼을 세게 때리고 싶어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깊은 숨을 몰아쉬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자 순우경은 의아한듯 말을 할려고 했지만 왠지 지금 말을 하면 엄청 맞을것같아서 조용히 민준을 지켜보았다.

"...역시....너무 조용해.."

"그게..형님.."

"숨어"

갑자기 그의 머리를 팍하고 처박고는 민준도 풀숲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자 자신들의 위쪽에서 누군가가 소규모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봐 아직 멀었나?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곳까지 와야하는거냐? 네놈 설명해봐"

"헤헤..이게 다 안전을 위한 행동이잖습니까? 만약 또 손책년이 찾아오면 골아프니까요 헤헤"

"에잉...그것보다 저녀석이 여자면 참 좋을텐데...쯧..아무튼 이번엔 어떤 년이냐? 좀 괜찮은 년으로 뽑아라 저번 년은 얼마 쓰지도못하고 망가져서 애들의 노리개로 줬지않냐? 그래서 몇주간 쌓여있단말이다"

확실하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뭔가 대단한 사람인듯하였고 저 밑의 본거지로 가고 있는듯하여 미행을 해볼려고 했지만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았기때문에 조용히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톡-톡-

뒤에서 순우경이 신호로써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자 주먹을 꽉쥐고 대기라는 신호를 보냈고 아무말없이 순우경도 기다렸다. 그러자 밑에 수적의 본거지에서는 뭔가 엄청 소란스러워졌고 수적을 토벌하기위해 찾아온 손책군이라도 본듯한 느낌이었다.

"후..어떻게 하겠냐 너같으면? 가서 보겠냐 여기서 기다리겠냐?"

민준은 어떻게해도 상관없으니 이번일은 네놈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투로 이야기하자 고민하던 순우경은 문득 아까 남자가 이야기했던 여인에 대해 생각해냈다.

"..................형님..."

"좋아 가자! 씨발 내 인생이 다 그렇지 꼬일때로 꼬여서는...내일 복귀할때 가후랑 기령에게 욕먹을 각오하고..죽지마라..화련만나야지?"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준비를 하고 있자 민준은 일단 여기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짐은 저기 두고가고 육포만 몇개 더 먹으라고 일러두었다.

"하아...나도 진짜 형님을 닮은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참.."

자신의 무기를 챙기면서도 언제나 말려야하는 입장이었던 자신이 어느센가 그 여인을 구하자고 말하고 있으니 기령과 가후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절대 죽지않겠다고 다짐하고 내려왔다.

"이제 마지막 식사니까 너무 많이는 먹지말고..혹시 일이 빨리끝나면 와서 먹을수도 있으니까 가자!"

마지막 육포를 찌익하고 뜯은 민준은 그 말을 끝으로 조용히 앞장섯고 순우경도 마음속으로는 분명 이번에는 저 곳의 허점을 알아내기위해 온것인데 왜..어째서..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잊어버렸다. 민준과 있다보니 점점 민준을 닮아가는 것을 순우경은 알지못했지만 말이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진게 아니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지금은 위험하니.."

"형님?! 설마 혼자 가실생각은....."

"가는게 아니라 그놈들이 나오는것을 확인해야되니까 몰래 지켜보는거지 내가 여기서 죽으면 아마 너도..."

마지막은 농담이긴 했지만 순우경은 오싹함을 느낀 이유가 여기만 해도 기령과 가후가 있는데 원가로 돌아가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민준의 여인들덕에 무서웠기때문이었다.

"이런 빌어먹을 새끼 도대체 언제까지 준비하고 있을셈이냐!?"

짝 소리와 함께 아까 아부를 떨던 남자가 앞에 보이는 노인의 뺨을 때리면서 이야기하자 뒤에 있는 사내는 말리면서 이야기했다.

"어짜피 죽을새끼 그만때려라 근데 이곳은 언제봐도 참...웃기단 말이야..손책년은 여기가 본거지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토벌한다고 혈안이 되어있으니...하하..병신같은년"

"아..두목 이제 나옵니다요.."

한명이라고 생각했던 여인들이 세명이나 차려입고 나오자 꽤나 기뻐하면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하자 아부를 떠는 사내가 이야기했다.

"세명중에 마음에 드는 여인을 대려가시면 됩니다..이번에 한명이라고 하시길래.."

"음..그래 마음에 드는군 나중에 따로 네놈한테는 특별히 이번에 대려간 년이 망가지면 너에게 주도록하지."

그말에 감사하다면서 바지를 꽉하고 잡은 남자를 보며 넌 사형 이라고 작게 이야기한 민준은 여기서 지금 가장 문제는 저 아부를 떠는 남자를 먼저 따고나서 따라가야할지 아니면 돌아와서 따야할지 그것이 고민이었지만 일단 저 두목새끼부터 따자고 마음먹고는 다시 순우경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형님...어떻게 되셧습니까?"

"일단 목을 따야할 놈 2명 확정이긴한데..여인들때문에 두목새끼부터 따고 짐가지러올때 저녀석 따면 될거같으니까 일단 준비해라"

얼마 지나지않아 문이 다시 열리고 웃음소리가 한가득한 사내는 떠나갔고 아부떨던 사내는 뭐하고 있어!? 문닫아 라고 소리치고 돌아서 자신의 막사로 들어갔다.

"그럼 이제 저 마차를 쫓아가야된다는 것인데....다행히 그렇게 빨리 달리지는 않으니까 가자"

그래도 마차의 속도를 따라가기위해서는 꽤 속도를 빠르게 해야했고 짜증난 민준은 마차의 위에 올라탈까 고민을 하다가 그러다가 잘못 걸리면 바로 죽으니 어쩔수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꽤 빨리 뛰어갔다.

"하하하 네년은 오늘 나에게 선택받은 것을 축복으로 알아라!"

사내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인 여인은 이제 자신도 성 노리개가 되는것을 직감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였다. 물론 여기 잡혀왔을때부터 예정된 일이었지만 바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미끼용 성채에 갔을땐 조금 희망이 있었다. 혹시 여기 잡혀있는 동안 손책군이 이 사내를 잡아주지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매번 허탕만치고 자신들처럼 미끼용 성채만 공격했으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혹시라도 널 구해줄 손책군을 기다리고 있나보군..하지만 그년은 매번 미끼만 덥석 물고 있으니 이번에도 가망이 없다..헛튼수작 부리지말고 그냥 즐기면되는거야..크큭..만약 내 자지를 물거나하면 네년의 목숨은 없다는것도 알아두라고 하하하"

이런식으로 처음부터 끌려가는 여인의 기를 팍팍 죽이면서 최대한 자신이 즐기는것에 있어 적극적이 될수있도록 만드는것에 혈안이 되어있었기때문에 뒤에서 누군가가 쫓아온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없었고 앞에 있는 마부또한 수적두목의 목소리때문에 민준 일행이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수없었다.

"어머 기령 왠일로 그렇게 단장을 하고 계시는거죠?"

"가후입니까? 내일이면 사전 조사를 끝내고 돌아오실 주인님을 위해서라고 해두죠."

"낭군님에게 잘보이고 싶다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긴하지만 그렇다고 저희끼리 경쟁하지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그 말에 기령은 동의를 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가후가 기령의 머리를 살며시 빗어주자 살짝 놀란 기령은 그렇게 까지 해주실 필요는..이라고 했지만 가후는 자신이 해주고 싶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거 아세요? 제가 가장 놀란 것은 동탁의 변화 그리고 원가의 합병..이런 것이었는데 지금 제 자신도 원래라면 적이었을지 모르는 원술의 대장군의 머리를 빗어주고 있다는것도요..진짜..낭군님은 대단하신거같아요.."

"그건 저도 동감입니다...마인이라고 불리는 동탁의 책사였던 당신이 이렇게 같은 곳에서 제 머리를 빗어주고 있으니 누가보면 참 놀랄 일입니다만..그것은 제가 입고 있는 저옷을 봐도 알수있지않겠습니까? 만약 주인님이 안계셨다면 지금도 계속 전장에서 뒹굴고 있었을겁니다만..후훗"

그렇게 자신들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듯하면서도 민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인들은 지금쯤 민준은 조용히 있겠죠? 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지만 그 민준이 지금 수적두목의 목을 따기위해 미행중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으니 만약 내일 만나면 아마도 그는...죽지않을만큼 두여인에게 욕먹을 것이 뻔하였다.

수적의 본거지[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