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2화 (18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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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 --> 기령을 만난 뒤 다시 훈련장으로 가자 아까전까지 도망다니던 정보가 대장! 잘부탁해 헤헷 이라며 달라붙어 왔고 뭐..뭐야? 라고 물어봐도 그냥 히힛 이라며 계속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까전처럼 도망다니지는 않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히히힛..이라며 더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인은 어린이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하지않소! 그대의 언변은 도대체..!"

"..............이건 또 뭔 일이냐.."

겨우 정보가 진정되었다 싶었더니 화흠이 화를 내고 있었고 겨우 화흠을 달래고나서 이야기해보니 순우경이 이야기할수 있는 상대는 자신보다 어린  혹은 어려보이는 여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은 어린게 아니라고 화를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경아...뭐 어떻게 하면 좋겠냐.."

"저로서는 화흠을 가르치기가 난감합니다. 형님.. 일단 말은 할수있지만 그게..."

화가 끝까지 난 것인지 고개를 돌리고 이쪽을 쳐다보지도 않는 화흠덕에 어떻게 할수도 없었고 빨리 화련이랑 이어줘서 다른 여인들이랑 이야기라도 할수있게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일단 내가 화흠을 가르칠테니 몇일 쉬어버린 정보에게 요령을 알려주라고 하자 알았다고 하고는 정보와 함께 밧줄타기로 가버렸고 화흠과 둘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래 뭐가문제냐..?"

"소인은 클만큼 컷단 말이오! 그런데 왜 자꾸 어린이 취급하는 것이요?"

"아니 그런 취급한적도 없고 키야 활동하다보면 커지는거니까 걱정하지마라.."

민준은 어린이 취급을 하는게 아니니까 그냥 순우경 말 들으면 안되겠냐고 이야기를 했지만 끝까지 싫다고 하는 화흠에게 어쩔수없으니 넌 내가 가르치도록 하고 키야 이제 많이 움직이면 커질꺼라고 하자 살짝은 기대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부대장..나한테는 말 못해? 나 대장 좋아하는데.."

"뭐..?!"

민준이 화흠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정보는 순우경에게 민준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자마자 순우경의 말문이 트였다.

"부대장은 이상한게 왜 대장의 여인들에게만 그렇게 말을 붙일수 있는거야..?"

"아니 그건 아니지..누군가 임자가 있는 몸은 괜찮아..다른 사람의 여자니깐 근데 아무도 관련이 없는 여인들은 왠지 긴장해서 말을 못하게되더라고...근데 요 근례에는 형님덕에 수많은 여인들과도 이야기해봤기떄문에 처음보다는 긴장이 덜되니 다행이지.."

"대장한테 그렇게 여자가 많아..?'

정보의 말에 순우경은 꺼리낌없이 동탁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이야기 해주었고 이야기를 듣던 정보는 기령의 마음이 이해되다가 질투심이 생겨 순우경의 말을 딱 끊고는 민준에게 다가가 정강이를 있는 힘껏 걷어차고는 대장 바보! 라고 하고는 다시 순우경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크학..야 임마!? 넌 또 왜? 무슨 일이여..으아아.."

"대..대장..괘..괜찮은거요?!"

정강이를 잡고 뒹구는 민준을 보며 걱정스럽게 물어봤지만 정보는 전혀 신경을 쓰지않는다는듯 흥! 이라고 하곤 밧줄을 타고 올라가기시작했다.

"허허..알다가도 모를 여자 마음은 갈대라더니...그말이 맞는가봅니다 형님.."

이번 일의 원흉이라고 할수도 있는 순우경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투로 민준을 바라보며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민준은 너이새끼.....라고 하며 순우경이 원흉임을 알아차린듯 하였다.

혼란스러웠던 아침일은 끝났고 화흠은 또 다시 고양이와 놀면서 니야~ 니야~ 이러고 있었고 정보는 아직 화가 안풀렸다고 하는지 민준의 옆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어머...민준님 정보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정보가 저렇게 멀리 있는건가요?"

"뭐 질투라도 하고 있겠지..일단은 내버려두고 생각하자.."

"그렇지만 여인의 질투는 무서워요..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내버려두면 상처만 늘어날텐데.."

"하하핫..황개 뭔가 착각한거같아..질투를 하는 이유야..뭐 뻔한거지..다른 여자랑 놀아서 자신을 안봐주거나 내가 여자가 많은 것을 알고 질투한다거나 둘중하나밖에 없어..하지만 저렇게 질투를 하면서 성장하는것이지..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준이 강조를 하자 황개는 자신도 모르게 무엇보다도..? 라며 따라 이야기했고 민준은 당당하게 질투하는 정보의 표정이 귀엽거든! 캬하하하하 라며 호탕하게 웃자 살짝 떨어진 곳에서 밥을 먹던 정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얼굴이 붉게 물들어서는 바보...라고 중얼거리고는 깨작깨작 밥을 먹기 시작했다.

"민준님 당신은 정말......하아..신경써준 제가 바보같아보이네요.."

"원래 사랑을 하는 여인들은 이뻐진다고? 황개 너도 그러니까 나이 생각하지말고 사랑을 하라니까? 너도 이쁜데 왜 남자가 없는거야.."

"어머..어머...민준님..? 절 칭찬해도 아무것도 나오지않습니다..그리고 나이 이야기 한번만 더 하시면...후후훗.."

그 말에 화들짝 놀라서 밥을 최대한 빨리 먹고 먼저 간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상 도망친 민준을 보며 역시 여자를 다루는것에는 능숙하긴 하시네요..후훗...이라며 꽤 기분 좋은듯 황개는 식사를 하였다.

"자! 모두 식사는 맛있게 한거같고..이제부터 진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드디어! 우리들이 오를수 있는 산이 발견되었다고 한다..그러니 2주뒤 시찰을 나가기전까지 제군들의 체력을 조금..아주 조금 더 올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불만 가지지말고 따를수있도록 하여라!"

갑자기 말투가 바뀐 민준을 보며 대부분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때도 군기가 팍 들어간 말투로 그녀들을 대하였기때문에 그때처럼 뭔가가 시작된다는 것을 감지하고 최대한 긴장을 했지만 민준이 말하는 것은 조금만 아주 조금만 속도를 늘린다고 한것이여서 긴장이 풀렸다.

"뭐야...고작 그런거때문에 저렇게 기합 넣은거야?"

한당의 이야기에 모두가 동의를 하는듯 끄덕였지만 순우경은 한숨을 푹 쉬더니 살며시 도망치려고 민준의 눈치를 보다가 딱 걸렸다.

"너 도망가면 죽을때까지 쫓아간다?"

".....혀..형님......"

당황해서 그자리에 얼어버린 순우경을 보며 도대체 무슨 일떄문에 저러는 것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훈련이 시작되자 왠지 알거같았다. 속도가 평소보다 너무 빨랐다.

"대..대장..너..너무..빨라..게..게다가 그...그노래..뭐야!?"

"독! 사! 가! 자 따라불러! 검푸른~복장!"

속도는 늘어나서 숨이 차 죽을거같은데 거기다가 노래까지 계속 부르고 있었으니 미칠것같았다. 하지만 더욱 어이없는 것은 민준의 반응이었다.

"....고작 이정도가지고..?"

"헥..헥...헥..대장 조금 빨라졌다며?! 이게 무슨..조금 빨라진거야..."

정보가 헉헉거리면서 이야기하자 2주뒤면 알게되니까 계속 뛰라고 하였고 화흠은 원체 체력이 약했기때문에 순우경과 따로 뛰고있었는데 처음에는 저런 무례한 사람이랑 뛰고싶지않다고 민준에게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이때만큼은 어디 상관에게 그딴 개소리를 지껄이냐고 묵살했고 그것때문에 꽤나 민준에게 실망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정말 다행이었다.

"후...역시 형님의 말대로로군...너..지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하지만 형님은 뒷끝이 없으니 마음에 담아주지마라..괜히 이거 앙심 품고 있어도 나중에 이야기하면 그랬냐? 미안하다 하고 웃을 사람이니까"

"......누..누가..속이 좁다는 것이오...그것보다 대장..대장은 가끔 저렇게 성격이 바뀌오? 뭐가 진짜인지 알수가 없소.."

"진짜 위험한 일이 있을때나 좀 강도 높은 훈련할땐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지..그래야 말 잘듣거든...뭐 아무튼 우리도 천천히 해보자"

순우경 자신도 민준의 동생이 되자고 결심하고 민준에게 훈련을 받고나서부터 욕이란 욕은 엄청 먹었다고 이야기해주면서 그 후에는 뭐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화도 풀어주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달렸다.

"자 휴식시간!"

민준의 말에 화흠은 거침 숨을 몰아셨지만 다른 여인들은 완전 힘이 다 빠진것인지 그자리에 널부러져 있자 민준이 박수를 짝치더니 힘들어도 걸으라고 말하면서 모두 일으켰다.

"야..쉴땐 좀 마음대로 쉬게 해줘! 죽을거같다고!!"

"너희를 위한거니까 그냥 해! 내일 근육통에 덜 시달릴려면 이렇게 근육을 풀어줘야 쥐가 안나니까"

원래라면 장난식으로 이야기해야할 민준이 무덤덤하게 이야기하자 한당은 뭐야 바보..라고 중얼거리고는 민준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기시작했다.

"아..그리고 화흠 넌 거기 섯!"

민준의 말에 움찔거리며 멈추자 그녀의 머리위에 고양이를 얹어주면서 이야기했다.

"자..니가 좋아하는 그 뭐냐 니야? 여기있다. 쉴때는 같이 놀아도 되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놀던지..그리고 구보때는 어쩔수없으니까 순우경이랑 계속 뛰어라"

머리에 있던 니야를 보며 니야~ 라며 품에 안고 장난치던 화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런 이야기를 하자 마지못해 걷고있던 정보가 아!!!!!!!!!!!라고 외치더니 민준에게 달려왔다.

"힘들다더니 잘만 뛰네.."

"대장! 설마 화흠 머리 만져준거야!? 그런거야?!"

"왜 그럼 안되냐?"

"........이 바보야!!!!!!!! 머리를 만져주면 어떻게 해!? 화흠이 대장에게 반하면 어떻게 할건데!!"

"소인은 딱히 반하거나 하지않았소! 소인을 뭘로 보는게요!?"

화흠의 이야기에 그것도 한순간이지! 나도 그랬단 말이야 라면서 윽박을 지르자 민준은 정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사람의 손이 그럴수가 있겠냐 라며 어이없는듯 웃었지만 정보는 그러니까 이런게 문제라고 외치면서 또 다시 민준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으헉..야! 임마! 무슨 정강이만 차냐!"

"다른곳은 단단하니까 아프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으니까 그렇지!"

그런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시 기분이 나빠진듯 황개가 있는곳으로 갔고 바닥에서 뒹굴던 민준은 순우경에게 야.. 이손이 뭐 문제있냐? 라고 물어보자 순우경은 진짜 모르십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야..진짜 귀여우니까 그냥 해주는거 아니냐..너희는 이런거 안하냐?"

민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형님...알아서 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순우경도 떠나가버렸다.

".....니야?"

아무것도 모르는 고양이만이 니야? 라고 울고 있을뿐이었다.

그녀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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