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5화 (17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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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 --> 민준이 자신의 방에서 도망친뒤 눈을 감고 있던 소교가 살며시 눈을 떠서 대교를 바라보자 대교의 얼굴은 터질듯이 빨개져있었고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어..언니 괜찮으세요?! 혹시..그..."

문지기 이야기를 꺼낼려고 하다가 또 안좋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에 아무말없이 대교를 바라보자 대교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처음에는 민준이 장난스럽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긴장을 하였다. 무슨 장난을 친다면 벌떡 일어나서 너! 내 몸 다봤으니까 책임져!라고 이야기하기위해 마음속으로 예행연습을 수십번 하고 있었지만 막상 민준의 손이 다가오자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더욱 문제인것은 민준이 실수로 자신의 가슴을 두번이나 만지고 엄청난 반응을 보이자 자신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문지기때 느낀 혐오감이나 수치김이 아닌 두근거림과 기대감 그리고 그가 도망갔을때 아쉬움을 느꼇다.

'아...쉬워? 내..가..?'

민준이 떠나가는 것을 아쉬워한다는 것을 깨닫게된 대교는 어이없는듯 웃었고 소교는 그런 대교가 걱정이 되어 계속 몸 이곳저곳을 살폈다.

"소교...저 남자가 너한테 해준 이야기가 뭐였지?"

얼핏 소교에게 들었던 이야기 하지만 도발로 넘겼던 그 이야기가 오늘따라 다시 한번 듣고 싪었다.

"와...뭐..하는 그 이상한 말 하시는거예요? 아니면....그...사람이란 자고로 죽을만큼 시련을 겪으면..바뀐다는 거말하는거예요?"

처음에는 고개를 젓다가 원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교는 흐느끼기시작하였다. 왜 저 남자가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해서 이런 일을 꾸민 것인지 알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교..강해지자..아니 변하자..예전처럼..처음 우리에게 이쁘다고 말해주었던 그 할머니에게 했던 것처럼...달라지자..더이상 이렇게 사람을 이용해먹지말고.."

"언니......"

대교의 말에 꽤나 충격을 느낀 소교또한 민준이 했던 말이 생각났고 처음 자신들을 이쁘다고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던 할머니가 생각났다. 그때당시만해도 너무나도 기뻐서 할머니에게 꾸벅하고 인사를 하고 웃는 얼굴로 고맙다고 했지만 어느센가 이쁘다는 말은 당연했고 선물을 주지않으면 만나주지조차 않았다.

"일단.. 생각했으니 바로 가야지? 일단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그래서 언니들에게 예의부터 배울거야...그리고 그 남자가 깜짝놀랄만큼 변해서...변하고 변해서..다시 이곳으로 찾아올거야...꼭.."

"언니....그래요..우린 모두가 좋아해주는 강동이교니까요. 이제는 이 호칭에 걸맞는 여자가 되도록해요..그리고 언니 우리 매일 찾아와주는 분들에게도.."

"응..그래..사과하자....진심으로 그리고 용서를 구하자...그렇지않으면 달라지지않을거니까..힘들겠지만 힘내자!"

어느센가 눈물을 닦고 밝게 웃는 대교를 보며 소교도 따라웃었다. 어느때보다 밝은 미소를 보인 둘을 지금 민준이 봤다면 강동이교..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할만큼 아름다운 미소였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을까 민준은 흥얼거리면서 훈련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도망가고 나서 왠지 걱정이 되어 다시 돌아가자 대교와 소교는 이미 없었고 그녀들은 바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주유와 손책이 민준을 문책하지못한 이유는 바로 강동이교가 자신들의 부족함을 알고 갈고닦은 뒤 그를 취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불태웠기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준에게 그런 것까지 알려줄리가 없는 그녀들이기때문에 민준은 그냥 꽤 충격을 먹어서 다시 돌아간것이라고 생각하고 걱정을 조금 하긴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그녀들이 한 행동에 비하면 싸게 먹힌거라고 혼자서 납득한뒤에 신경을 쓰지않았다.

"형님~강동이교가 떠나고나니 웃음꽃이 활짝 피셨습니다?"

"닥쳐 임마..너떄문에 강제적으로 2명 더 생길뻔했다고...하지만 자신들이 알아서 떠나주니 얼마나 좋냐? 사실 이런 일도 있어야돼..맨날 구해줬다고 뭔가 이야기를 들었다고 나 좋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거잖아?"

"...........진심으로 그런 말씀 하시는겁니까? 그렇게 따지면 하북에 있는 분들은...여기에 계신 기령님과 고순과 가후님은 뭐가됩니까?"

"그건 내..여자...아 아무튼 이새끼야 요점은 말이야 이렇게 여자가 많은 남자한테 구해져서 좋다고 들러붙는게 이해가 안된다는거야...사실 그전에 나 좋다는 아이들의 마음 자체가 이해안된다만...이새끼가 그래도 의심하네? 원소나 원술에게 물어보니 다 좋다면서 어리광 피고 동탁한데 물어보니까 씨익 웃으면서 알고싶나? 라고 하는데..알 방도가 있어야지.."

민준의 이야기에 순우경은 이 형님이 지금 자랑을 하는것인지 신세한탄을 하는 것인지 모르긴했지만 그래도 강동이교 건은 크게 자신도 신경을 쓰지않았다. 그녀들이 민준의 마음을 뺏기위해 여기에 남아있는 것도 좋긴하겠지만 이런 날도 있어야 옆에 있는 동생된 입장에서 저 형님도 사람이구나..실패할떄도 있구나 하면서 납득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자 민준은 순우경의 어꺠를 툭치더니 필요한게 있으니 술집에 가서 술 몇통만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또 다시 화련을 만난다는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려 신나게 뛰어갔다.

"으이구 저 한심한 새끼..."

뒤에서 화련을 만나니까 나 기뻐요 라고 티내면서 가는게 눈에 보인 민준은 이렇게라도 술집주인이 없을때 순우경을 보내 화련의 눈에 조금이라도 뛸수있게 해주었지만 문제는 말을 많이 못한다는 것이었다.

"내 여자가 아닌 것을 알고난 뒤부터는 더 좋아라하네..근데 덕분에 화련과 말하는 것을 못하게 되었으니..으이구.."

"여기서 자네는 무얼하나?"

문득 들은적이 있는 목소리에 민준이 뒤를 돌아보자 교현의 집에서 본 적이 있는 노인이 모습을 들어내다.

"아...영감님...아니...그....음....아.....?"

민준은 실수로 영감님이라고 한것을 수정할려고 했지만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나지않아 머리를 싸매고 있자 사마휘는 피식 웃더니 사마휘일세..라고 조용히 말했다.

"아..사마휘님! 그래 사마휘님이였지 참...그런데 사마휘님은 여긴 어떤 일이십니까?"

"허..사과는 안하는건가?"

사마휘의 말에 민준이 멍하니 사마휘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 할배가 노망들었나? 하는 듯한 표정으로 심각하게 바라보자 사마휘는 풋하고 웃더니 이야기를 하였다.

"역시 자네는 남들이랑 다르군..내가 중한 자리에 앉혀줄수있다는 것때문인지 사람들은 나에게 모두 알랑방귀를 뀌지..방금전 같은 상황에서도 10에 8은 바로 미안해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사과를하지."

"그럼 제가 나머지 2라는겁니까?"

"쯧..쯧..성미가 급하기는..나머지 2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녀석들이지. 나의 직책이 어떻게 되었건 내가 어른이니 말이야..하지만 자네는...."

사마휘가 안좋은 말을 할거라고 예상한 민준은 손사래를 치면서 그런 말할꺼면 빨리 손책에게 가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더욱 기뻐하면서 역시 자네가 답인것같네 라고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도대체 내가 뭘 한거지 라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손책이 찾아왔다.

"야 손책! 이 분 어서 대려가라. 너 일하고 있다고 잠시 돌아다니다가 나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손책이 급하게 온것이 사마휘 때문이라고 생각한 민준이 말하자 손책은 무슨 소릴 하냐면서 사마휘는 널 찾아온거지 날 찾아온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혹시 주태 못봣냐고 물어보았다.

"....주태를 내가 어떻게 보냐? 같이 있으면 칼로 위협을 몇번이나 받을텐데?"

"그것도 그렇네..아..진짜 도움안되게..아무튼 사마휘는 널 찾아온거니까 알아서 처리하고 난 갈거야"

손책이 바쁘게 떠나가자 민준은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년..노인 공경도 모르냐..라고 이야기했지만 사마휘는 태수가 한낱 선비에게 경어를 쓰는 것도 이상하지않느냐? 라며 웃었지만 민준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찾아온 것이라면 용건을 말해야하지만 빙빙 돌려 이야기하며 자신을 자꾸 떠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아..아...자네 지금 내가 자꾸 이렇게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짜증이 난게로구만? 성질도 급한게로군..그래도 자네정도면 괜찮은 것같네..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물어보지..자네가 이야기했던 여인의 이름을 알수있겠나?"

"그..예전에 무슨 선생 뭐 어쩌고 한거 말입니까? 그거라면 가후나..."

가후라는 이야기에 꽤 놀란 사마휘는 어찌하여 동탁군을 떠난 가후가 여기에 있냐고 물어봤지만 그건 기업상 비밀입니다. 라고 민준이 알수없는 말을 했기때문에 어떻게 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가후라면 방통을 맡기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가후..그래 가후 정도면 괜찮지...그러니 내 여식 하나만 맡아줄수있겠나? 내가 지금 급히 가야할 곳이 있어서 1년~2년만 맡아주면 된다네..그럼 그 사이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자네에게 연락을 주지..물론 그쪽으로 온다고 하면 꽤나 높은 자리를 알아봐줄수도 있으니..어떠한가?"

민준이 성격을 파악한 사마휘는 이런 말이 없어도 받아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관직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야기를 들은 민준의 표정을 살피자 이것은 거의 반이상 넘어왔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자 민준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였다.

"싫습니다."

거절은 생각지도 않았던 사마휘는 눈이 동그랗게 떠져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지만 민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날 시험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이야기하였다.

"시험? 그게 무슨 소린가 자네는?"

살짝은 당황한 사마휘가 황급하게 물어보자 민준은 잠시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지만 사실 그것은 그냥 사마휘가 자신을 시험한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더 큰 문제는 이대로 그 여식인지 뭔지를 받아들이면 1년이나 2년뒤에 잘못되면 자신이 덤탱이를 쓸것같아서 최대한 말로서 조금은 유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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