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4화 (17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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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틀려버린 계획 --> 대교와 소교를 안고나오는 민준의 표정에는 세상 다 산것같은 근심이 있었고 뒤늦게 나온 순우경은 박수를 치면서 정말 멋졌습니다 형님! 이라고 말했다가 발로 까였다.

"컥..형님..정말 너무하십니다! 형님을 생각해주는 아우의 마음을 몰라주시는 겁니까!?"

"닥쳐 이새끼야! 그럼 아우를 생각한 형의 마음은 왜 몰라주는것이냐"

"..하아...형님..전 꼬맹이가 싫다고 누누히 말했잖습니까.."

"이아이들이 크면 누구보다 이뻐질수있는데 왜 거절하는것이야!"

"그러니까 형님이 품으면 되지않습니까? 언제 기다립니까 그걸? 게다가 만약 기다렸는데 저기서 안자라면 큰일이잖습니까..형님이야 어차피 강동이교가 안자라도 다른 분들이 계시니까 상관없겠지만 전 한번뿐입니다. 그걸 그렇게 도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순우경의 말에 부들부들 떨던 민준은 닥쳐 어서 빨리 대려가! 라고 이야기했지만 아까 민준이 눈을 감으라고 한후 그대로 기절한 강동이교는 이미 민준의 품에서 둘다 놓치기싫다는듯 민준의 옷을 꼭 잡고 있었다.

"형님..아무리봐도..형님이 품으셔야겠습니다?"

"이...이런 씨발!!"

정신적인 고통이 심했던 것인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순우경을 죽여버리겠다고 뛰는 민준의 품에서도 깨는 일없는 강동이교였다.

하지만 왜 민준이 이렇게 좌절하고 순우경이 낄낄되며 웃는 것인가? 그것은 민준이 가후와 순우경을 불러 강동이교의 성격을 고치자고 불렀을때부터 준비된 계획이었던 것이다.사람은 닮는다고 했던가? 민준이 계획을 내었을 당시 가후는 그것이 너무 약하고 안일하다고 하였다. 만약 진짜 누군가가 납치하게 되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니 그럴빠에는 확실하게 민준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을 이용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민준이 생각난 사람이 바로 문지기. 그 후에는 꽤나 빠르게 움직이긴했지만 가장 문제는 사람들의 호응이였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버리면 소문이 나고 그렇다고 적게 알리면 마지막 날에 있을 화려한 연극을 망칠지도 몰라 믿을만한 사람 3명. 그리고 3명의 가장 믿을만한 사람 2명씩을 더해 9명을 시장에 배치해두고 민준을 응원하기도 하고 야유하기도 하며 문지기가 언제든 틈을 보기위해 왔을때 안심할수있게 만들어야만 했다. 그 결과는 대 성공 몰래 지켜보던 순우경과 종언은 문지기가 비열한 웃음을 띄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가후에게 보고 했으며 가후는 조용히 종언에게 미끼역이 될만한 발이 빠른 문지기를 두명 더 뽑아달라고 하였고 결과는 대 만족. 드디어 판이 벌어지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고 확실히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이 일에 있어 가후의 최대 불만은 강동이교가 민준의 품안에 들어온다는 것. 그렇다고해서 민준이 그 여인들을 안받아줄리도 없고 또 품을거라고 생각한 가후는 기령과 함꼐 혹시모를 연적이 또 생기는 것에 대비하여 밤마다 애교를 피우며 민준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민준에게 있었다. 민준은 가후의 계획을 듣고나서 생각난 난것은 '어..시발? 이대로가면 재네 둘까지 내가 품어야된다고? 내 연인이라고?' 라는 생각이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자면 다 좋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녀들은 마음에 들지않았다. 사람의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고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민준은 혼자서 몰래 또 다른 계획을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이 계획의 주인공을 자신이 아닌 순우경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민준이 문지기를 멋지게 해치우는 것이지만 그 전에 문지기와 대화하는 것을 순우경으로 만들면 된다..어떻게든 강제로 떨구든 아니면 밀어버리든 말이다. 그렇게 하면 강동이교는 순우경을 보고 안심해서 기절을 하던지 아니면 도와달라고 하면 자신이 복면을 쓰고 강제로라도 기절시킨뒤 문지기를 죽이고 여론 몰이를 하면 되는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그렇게 했을터인데..

막상 일이 시작되자 문지기는 생각외로 그녀들에게 집착을 하고 몸을 탐하려고 하는 것. 어떻게 되었든 순우경의 첫 여자가 눈앞에서 강간당하는 사태를 막아야 하기때문에 순우경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혹시 모르니까 밑으로 내려갈 준비를 할동안 문지기를 감시하라고 하였고 순우경은 고개를 끄덕이고 민준과 자리를 바꿀려고 하였다. 그 계획이 이제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 방심한 사이 순우경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형님..이라고 불렀고 자리를 바꾸기위해 어정쩡하게 일어서있던 민준은 무의식적으로 왜? 라고 말하며 고개를 돌린 순간 순우경이 살짝 옆으로 밀어버렸고 민준은 기울어진 기둥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버렸다.

내려가는 동안 최대한 소리를 안내기위해 튀어나온 구조물들을 피하긴했지만 사람의 몸으로 어찌할수 있는 가속도가 아니었던지라 성대하게 굴러버렸다. 꽤 큰 소리가 날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제 망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왠일인지 자신이 구른 곳에는 원래 있어야할 가구등은 하나도 없이 말끔하게 정리되어있었고 순우경을 바라보자 순우경은 씨익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내밀었다.

"야.이....."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난 민준이 순우경에게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이 성대하게 굴렀음에도 신경조차 쓰지않고 대교의 몸을 핥으면서 개소리를 하고 있는 문지기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민준은 강동이교를 구한것이다.

"근데 이 미친놈은 왜 갑자기 거기서 밀어버린거야?!"

"가후님이 민준님이 어물쩍 시간 끌면 옆으로 밀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괜히 시간 끌지않게 아주 빠르게 내려갈수있는 것을 만들어두겠다고 하면서 말입니다..뭐 결과적으론 다 잘된것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

"...이 미친...아오...야...이....그러니까 난 그 악의 하나 없는 선의가 너무 싫어!!"

민준의 짜증에 순우경은 계획대로 강동이교도 잘 구하시고 강동이교의 마음까지 훔쳤으니 다 잘된거 아니냐면서 이야기했지만 이 년들은 너 줄려고 그랬다! 라고 차마 말못한 민준은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터니 오늘 바로 종언 형님과 술먹으로 가자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이아이들이 이런 일 하나로 날 좋아할리는 없겠지? 없을꺼야..하..하하..'

"형님 설마? 이 아이들이 이렇게 한번 구해주었다고 반하지않는다고 생각하는것입니까? 형님.....생각을 좀 해보십시오. 가후누님 어떻습니까..그냥 배에서 몇번 만났는데 좋다고 하시던데 이 아이들은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그 자리에 제가 없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

순우경의 말에 민준은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고 싶었지만 악의 한개 안담긴 순우경의 말덕분에 어떻게 할수는 없었고 마음속으로 화련과 이어주긴하겠다만 꼭 여자 한명 더 이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민준! 괜..괜찮으세요?"

안절부절하며 민준을 기다리던 가후는 민준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달려와서 안위를 물었고 다행이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고 하는 민준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민준의 품에서 자고 있는 그녀들을 보며 도대체 이 아이들이 어쨰서..라는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응? 순우경 말로는 가후가 계획한대로라던데?"

"..아..아뇨..전 민준이 이 아이들 싫어하니까 옆으로 밀면 그대로 순우경이 빠지게 집 구조를 만들어두었는데...어떻게..?"

가후의 말을 들은 민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이 모든게 순우경이 계획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충격에 빠졌고 가후 역시 자신이 계획한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암담했다. 하지만 궁금한것은 왜 민준이 그렇게 위험하게 내려갔냐는 것인데...마침 짐 정리를 끝난 순우경이 나오자 가후는 사건의 전말을 물었고 순우경은 웃는 얼굴로 왼쪽으로 밀었다고 답하자 가후는 장치는 오른쪽에.....라고 이야기했지만 순우경은 잘만 내려가던시던데...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에취..지금 누가 날 욕하는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하지만 그것보다..아 저기 이아이들 좀 씻겨서 재워주시겠습니까?"

"아...네..알겠습니다.."

왠일인지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럽게 대교를 받아들었지만 문제는 그렇게 힘이 있어보이지않아 다른 시녀를 한명 더 부른 후에야 그녀들을 옴길수있었다.

"휴....이제 어디보자...순우경 이새끼를 어떻게 조지지?"

가후의 말이었다고는 하나 자신을 악의 구렁텅이 안으로 몰아넣은 그녀석을 어떻게 골려줄까 고민하다가 문득 방금전에 본 시녀가 꽤 괜찮은 여인임을 기억해냈다.

"흠..그놈에게 한명 더 붙여줄까....아니..그러면 우경이 놈 좋은 꼴만 보는거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홧김에 여자를 더 붙여주는 것은 그 여자분에게 죄송한 일이니 보류하기로 하고 고생한 녀석에게 술이라도 한잔 사줄까 생각하다가 문득 이녀석에게 술을 먹이고 강동이교의 방에 넣으면 강동이교가 자신이 아닌 순우경을 좋아해줄까 진지하게 고민을해봤지만 결과는 역시 참담했다.

"어휴 내 인생이 다 그렇지 뭐..."

결국 다 포기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생각을 마친 민준은 시원하게 샤워를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니 침상에 누군가가 누워있는듯 불룩하였다.

'이새끼..빨리 온거같은데?'

순간 장난끼가 발동한 민준은 몰래다가가 순우경 이새끼갸 죽어라! 라고 하며 덮쳤지만 그가 느낀 감촉은 물컹 이었다.

"물컹...이라.."

뭔가 이상하여 조심스럽게 확인해보자 그 자리에는 순우경이 아닌 강동이교가 자고 있었고 민준이 만지고 있는 것은 대교의 가슴이었다.

"$#%#^%#$^%$^$%"

놀란 민준은 소리없는 외침을 외치면서 그녀들이 깨지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곳을 빠져나오면서 아주 조용하게 굿나잇.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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