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2화 (172/1,909)

-------------- 172/1909 --------------

<-- 뒤틀려버린 계획 -->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도 민준을 보며 대단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처음에는 분명 강동이교의 이야기를 듣고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31명이 우루루 모여 한사람을 공격할려는 모습을보고 조금씩 이상하게 느낀 사람들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진짜 정당한 방법으로 무기를 쓰지않고 하나하나 쓰러트려가자 민준이 진짜 나쁘든 어찌되었건 환호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밥을 먹을때도 당신을 믿었느니 어쨋느니 하면서 으원을 해주었다.

"이게 다 내가 잘난 덕분이지 핫.핫.핫."

"대장...그만해...창피하다고.."

이렇게 사람들이 주목해주는 것이 생소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 민준이 하고 있는 행동이 창피한 것인지 정보가 그런 말을 했지만 고순은 이런 분위기가 싫지는 않은지 민준의 머리를 팡팡하고 두들겨주었다.

"예전에는 조용한 걸 좋아하더니 많이 바뀌셨네요? 우리 아기고양이님?"

쓰다듬어준 답례라고 되는듯 민준은 밥을 떠먹여주었고 고순은 꼭꼭 씹어먹었고 정보도 그걸 부러운듯 바라보았지만 처음에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거절했기때문에 중간 중간 힐끔힐끔 처다보는게 다였다.

'흠...정보도 분명..호감이 있긴한데...일단 강동이교가 더 중요하니 애좀 태워주고....핫..도대체 난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하북으로 가면 일단 죽고 시작하겠구만..'

여자가 꼬이다가 꼬이다가 계속 꼬이다보니 어느순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버린듯하여 제정신을 차리자고 볼을 짝소리나게 후려치자 고순과 정보가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진짜 모르긴 몰라도 여포에게 두들겨맞고 원소 원술에게 잔소리좀 듣겟...아니..그보다..하북에서 어리다는 핑계로 못안은게..전풍....그리고..손상향은..아니겟지..하핫..'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다보니 계속해서 안좋은 쪽으로 생각이 기울자 다시 머리를 붕붕털고는 좋아. 이제는 여자를 더이상 안늘리겠어! 라고 굳은 결심을 하고 식사를 했지만 일단 고순의 밥은 계속 먹여줄수밖에 없는 민준이었다.

"형님 이제 오시는겁니까.."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둘의 불만을 한몸에 받으면서 들어온 민준은 미안하다면서 이야기는 했지만 가후는 민준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며 깜짝놀라 다른 곳까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미..민준 얼굴이 왜그러세요?! 사..상처가.."

"아..아까 시장에서 한바탕했거든..핫핫ㅎ...아얏"

가후는 눈물을 글성이며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고는 그게 무슨 말이예요! 이기라곤 했지만 다치라고는 안했잖아요!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민준은 미안하다고 사과만 할뿐이었다.

"흠..흠..사랑싸움은 그쯤해두시고..그래서 언제부터 가면 되겠습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순우경은 빨리 여자를 만들어야지 라며 투덜되었고 민준은 씨익 웃으면서 조금만 기다려봐 임마 라고 하였지만 순우경은 말뿐이잖습니까..라고 대들다가 또 한대 처맞았고 가후는 알았으니 그만 본론으로 넘어가죠! 라고 하여 일은 일단락 되었다.

"일단 내가 좀 힘들게 이기긴했지만 도발을 했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강한 상대를 대려올거야..그리고 사람들도 더욱 환호하겠지...그때를 노려...그러면 되는거야."

"알겠습니다..그분에게도 그렇게 전하죠..하지만 두명으로 괜찮겠습니까..?"

"걱정마세요 순우경...두명이서 하는게 더욱 눈에 안띄니까요.."

민준은 가후의 말에 어라? 순우경이라고 말 하네? 라고 장난을 쳤고 가후는 화들짝 놀라 그게..순우경이 형수님이라고 하다보니까 그게..라며 우물쭈물하였고 이제 이야기는 끝난것이라고 느낀 순우경은 한숨을 푹 쉬더니 전 먼저가보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왔다.

"후...형님..그런데 말입니다....저는....아니지..이 이야기는 하면 안되지만..기대하십시오..아주 멋진 계획이 될겁니다..흐흐..."

순우경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 장난기 넘치게 웃었고 이번에는 민준이 당할 차례라고 말하면서 언제까지고 자신이 당할거라고 생각하지말라고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그곳을 떠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날 이후 강동이교의 움직임이 너무 조용했고 민준도 착실하게 부하들의 훈련만 봐줄뿐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이거 큰일이군...."

이대로 포기할리는 없겠지만 언제 터질지모르는 폭탁을 안고 있는듯한 기분에 썩좋지않은 민준은 가끔 대교와 소교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도 해보고 주위 깊게 몇시간동안 살펴도 보았지만 다음번이 마지막이라도 되는듯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사람들을 만나보고 있었을뿐 다행이 위험한 짓은 하지않고 있었다.

"흠..불안하긴하지만 뭐..그래도 다행이네.."

크게 위험한 짓을 안하고 있었기때문에 별 신경은 쓰지않은 민준은 정보의 손이 괜찮은지 매일 확인해주고 부하들을 훈련시키는 날을 1주일이나 보내고야 말았다.

".........이게 뭐지?! 일주일간 너무 조용한거 아니야!? 야 정보 안그래?"

"으..응? 대..대장..무슨 소리야?"

민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손의 붕대를 다시 감아주었지만 이제는 이건 혼자할때도 되었지않냐고 물어보자 급격하게 시무룩해진다. 그래서 민준은 정보의 등을 치면서 걱정말고 이제 몇일만 더 있으면 괜찮아질꺼니까 그떄부터 훈련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갔고 의원은 그 모습을 불끄러미 보더니 정보에게 한마디 하였다.

"이곳은 사람을 치료하는 곳이지 연예를 하는 곳은 아닙니다만.."

"누..누가 연예를..대장이랑 내가? 하핫..그러..그럴리가 없잖아..헤헤.."

부정을 하고는 있지만 말투나 행동에서 기분 좋다는 것을 계속 표출하고 있었고 의원은 고개를 젓더니 사랑에는 약도 없지..라고 중얼거리고는 계속 업무를 보았다.

"후우..이게 무슨..오..대교 오랜만?"

말하면 온다더니 강동이교 생각을 하고 있자 대교가 당당하게 찾아왔고 예전과 같이 이번에야 말로 절대 끝내줄테니 각오하라고 하였다.

"아..그래? 언제인데?? 그것보다 소교는 어디갔냐?"

"뭐야?  왜 소교걱정을 네놈따위가 하는거야?!"

그 말을 듣고 민준은 아니 뭐 맨날 붙어다니다가 안보이길래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요 몇일사이 자신의 호칭이 야에서 네놈따위로 내려간것을 보고 음 좋은 현상이야 라며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뭘 그렇게 고개를 끄덕거려?! 오늘 오후 시장가로 나와! 콧대를 눌러버릴테니까"

대교의 이야기에 알았다는 말을 넘기고 그자리를 터벅터벅 걸어나온 민준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강동이교가 날 싫어한다 그말인가... 강동이교가! 강동이굑 날 싫어한다고!!!!! 얼쑤!"

덩실 덩실 춤을 추면서 기뻐하자 손을 치료받고 나온 정보는 갑자기 민준이 왜 저러나 싶어서 말을 걸려고 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것같은 분위기에 조용히 그자리를 뒤로하였다.

한참을 춤춘 민준은 제정신을 차리고 이제 슬슬 순우경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순우경을 찾아나섰지만 들뜬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않았다.

"형님..갑자기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까..?"

"아 우경이구나 찾았다 임마 오늘 그 일이 일어날듯하니 아저씨랑 그녀석들에게 연락해둬"

"드디어 오늘입니까? 어휴..정말 몇일간 고생한걸 생각하면 이제 오늘 일만 잘되면 두다리 쭈욱 벗고 잘수있겠습니다?"

순우경의 말에 그럼 당연히 푹자야지 라면서 민준은 대답하였고 시장가로 느릿느릿 걸어갔다. 한편 순우경은 민준의 이야기를 들은대로 바로 복장을 챙기고 종언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고 드디어 이 일도 그만둘수있겠다고 종언은 기뻐하며 쉬고있는 문지기 두명을 더 불렀다.

"원래 우리 둘만 하는것 아니었습니까?"

"거..순우경님까지 왜그러십니까..저같은 평민에게.."

"형님이 사석에서는 편하게 부르라고 했는데 어찌 아우된 입장에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게다가 됨됨이는 되어보이시니 저도 사석에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순우경이 예의바르게 말을 하자 이건 좀..이라며 애매한 웃음을 지었지만 순우경은 형님이랑 술자리 많이 가지게 될거니 그만 포기하라며 웃었다. 둘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 종언이 부른 문지기 둘도 도착하여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넷은 서둘러 복장을 갈아입었다.

"여~ 이번엔 무...헉.."

"흥..이번에야말로 넌 끝이야"

대교가 우쭐해서 그렇게 말하자 이번에는 민준도 당황하였다. 딱봐도 미소년같아보이는 아이때문이었다. 실력이 능숙하고 아니고를 떠나 때리면 아이를 팬다고 욕할거고 지면 꼬마한테 진 병신이 되는지라 문제였다. 하지만 더욱 문제인것은 시장통이 떠라가라고 외치는 여인들의 함성떄문이었다.

"꺄아..너무 귀여워 저아이좀 봐..그런데 저 남자 설마 진짜 때리진않겠지"

"으헉.."

여인들이 수근대며 민준을 노려보자 살짝 식은땀이 나온 민준은 침을 꿀꺽 삼키는데 어느센가 꼬마가 자신의 앞에 있었다.

"형 너무 방심하면 안되지?"

그런 말을 하며 발로 민준을 후려쳤고 이건 피하지못할것이라고 생각한 아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만 민준이 보기엔 너무 느려보였기때문에 발을 탁 잡아서 휙 하고 던졌지만 분명 낙법을 칠수있음에도 아이는 대굴대굴 굴렀다.

"으..아파.."

아이가 그런 말을 하며 울상을 짓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민준을 나쁜놈이라고 욕하면서 매도하기 시작했다.

"흠..큰일인데?"

그렇게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동요하면 허를 찔려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하려고 하자 때..때릴거예요? 라며 벌벌떠는듯한 행동을 하며 아이는 물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것은 연기다..라고 생각한 민준은 살짝은 어울려주기로 하고 아..그게..라고 말하자 아이는 빈틈을 노려 재빠르게 공격해왔다.

물론 그 공격을 다 맞아줄 민준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악역이다보니 살짝은 위험해보이는 척도 하면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와~~~~~이겨라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저 인간만도 못한 놈에게 한방 먹여줘!"

그런 식으로 점점 물이 올라가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아이를 응원하였고 힘이 났는지 아이도 점점 연기는 하지않고 재빠르게 공격을 해왔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갈때 민준이 힐끔 관중석을 보자 순우경이 나 나쁜놈입니다 하는 듯한 복장을 입고 조심스럽게 강동이교쪽으로 가고 있었다.

'계획대로..인가?'

그순간 관중석에서 사람들의 환호성보다 더욱 큰 목소리로 누군가 강동이교를 납치하려한다! 라는 말을 하였고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이 순우경쪽으로 집중되었다.

"......하하..저희는....튀어!"

순우경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누가봐도 자신이 나쁜놈입니다 라고 하는 듯한 복장덕에 바로 도망갔고 몇몇 정의감에 넘치는 사람들은 그들을 따라가는둥 완전 개판이 되었지만 민준이 강동이교쪽을 봤을땐 이미 그녀들은 없어지고 난 뒤였다.

"지금 당신 어디를 보고 계시는거죠?! 저란 싸움 꺅.."

아이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말하였지만 민준은 이제 놀이는 끝났다는 말과 함께 아주 빠르게 아이를 제압해버렸다.

"당신...지금까지 본 실력을 숨기고 있었군요?"

"너 같은 꼬맹이를 상대하는데 내가 본 실력을 내고 자시고가 어디있냐? 한 5년은 더 크고와라 꼬맹아"

민준은 그런 말을 하고 땅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일으켜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아이는 반격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순식간에 제압당해버린 방금전을 생각하곤 고개를 저엇다. 그리고 서둘러 어딘가로 갈려는 민준에게 이름을 알려돌라고 말했다.

"민준..김민준이다. 여기서 날 보고 싶으면 2년안에 손책군에 찾아와서 나 찾아왔다고 하면 된다"

그 말에 아이는 민준이라는 이름을 곱씹더니 다음번엔 꼭 이렇게 안 질테니 두고보라고 하고는자신도 휙하고 몸을 돌려 사라져버렸다.

뒤틀려버린 계획[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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