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화 (16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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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틀려버린 계획 --> 주유의 방에 불려간 대교와 소교는 주유에게 파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바로 살인청부등을 포함한 위험한 곳을 제외한 자신들의 인맥으로 민준을 피떡으로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였다.

"언니..그말 정말이야!?"

주유의 이야기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물어오자 주유는 다시 확인시켜주듯 확실히 허가한다고 말했고 민준도 이것을 알고있으니 언제부터라도 시작해도 된다는 이야기였다.

"하..하지만 왜 이런 일을.."

소교는 뭔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을 더듬으며 주유에게 물어보자 역시 아직까지 그 충격이 가시지않은것을 알고 주유는 최대한 소교가 놀라지않게 설명해주었다.

"지금 너희들은 그 녀석떄문에 엄청난 것을 잃어버렸어..대교의 경우 수치심..소교 넌..공포심..그런데 우리가 그저 곤장 몇대만 때리고 끝내버리면 너희가 잘못된 길로 갈수도 있다는거야..아까전에도 말했던 살인 청부업이라거나 동내 건달들에게 잘못끌려가서 납치될수도 있으니 그것을 방지하기위해 이러는 것이니까 걱정하지마..그리고 그녀석도 무기는 안쓸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주유의 말에 의심이 조금은 풀린듯 고개를 끄덕인 소교였지만 자신은 그런 남자에게 공포심 따위는 없다고 말할려고 했지만 주유의 손이 가까이오자 엄청난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소..소교 왜그래?! 괜찮아?"

대교가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얼굴을 가까이하자 갑자기 그 남자가 떠올라서 눈을 질끈 깜았다.

「why so serious?」

언니인 대교가 다가와도 자꾸 떠오르는 얼굴은 그남자의 웃는 얼굴과 함께 저 알수없는 소리가 머리속을 맴돌았다. 더욱 싫은 것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 남자가 말했던 그말.사람이 바뀐다고 했던 그말이 떠올랐다.

"괜찮아 소교! 언니야! 걱정하지마! 그리고 언니 꼭 할게요!"

소교의 모습을 봐서라도 꼭 그 남자의 콧대를 눌러줘야만 한다고 생각한 대교는 꼭 하겠다고 하고 상태가 좋지않은 소교의 손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후우..이정도면 되나요? 가후?"

"네....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그리고 괜히 주유님이나 손책님이 저 아이들을 도와준다고 숨어있는 장수들이나 위험한 사람들은 불러오지않기를 바랄게요..그런 일이 벌어지면...아니 벌어지고나서 하북에 있는 그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면..전쟁이 날거예요."

"꽤나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요..그러시는 분이 왜 이런 제의를 하셨는지는..알것같군요..진짜 저아이들이 살인 청부업을 하는 것을 사전에 막는거였군요..후훗..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한다라..가후도 역시 여자이긴한가보군요?"

마지막은 살짝 비꼬는 듯한 이야기였지만 가후는 전혀 신경도 쓰지않는다는듯이 웃으면서 넘겼고 전할말은 다 전했으니 그만 일어서겠다고 하고는 자리를 뒤로하였다. 하지만 문득 생각난 것이 있는지 문앞에서 천천히 돌아서고는 입을 열었다.

"아..참..당신이나 손책이 무슨 이상한 상상을 하고 있으면 그만두는게 좋을거예요..만약에 나중에라도 민준에게 빠져버리면 그때는 자괴감에 빠질지도 모르니까요..후훗"

그 말을 끝으로 가후는 사라졌고 주유는 가후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지만 확실히 일리는 있는 말이었다. 강동에 오기전부터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고 언제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수도 있었고 자신 또한 처음 손책을 도와줄때보단 조금은 좋게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책은 아니였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그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끝이었으니까 말이다.

"가후...하지만 강동이교는 어떨까요? 후훗.."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조용한 방안이었지만 주유는 과연 강동이교가 어떻게 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기로 하였다. 물론 처음에 계획한 미인계는 후일 강동이교가 민준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 새로운 사람을 구할지 아닐지 결정하기로 하였다.

한편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밑에서 솟아나온 고순때문에 순우경에게 술을 뿜어버렸고 화련은 놀라서 순우경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야...어디서 나..나온...깜짝이야.."

지금까지 전혀 기색을 못느낀것때문에 더욱 깜짝 놀라 가슴을 벌렁벌렁 거리고 있었고 순우경또한 화련이 얼굴을 닦아주는 좋은 경험을 했기때문에 기쁘면서도 이 여자는 또 형님이 작업거는 그런 여자라고 생각하여 살짝 눈물이 나왔다.

"............나도...........여기.........있을래............"

고순의 말에 어디 미성년자가 여기서 있냐고 민증나오기전에 여기있으면 안된다고 할려고 하다가 또 민증에서 말문이 막혔고 고순은 민준이 안된다고 할려고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민준을 올려다보았는데 왠일인지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고 놀란 민준이 갑자기 왜그래 아니야 여기 있어도 돼 아하하 라고 했더니 화련이 고순님도 어른인데 미성년이라니요! 라며 불같이 화를 냈지만 민준은 마음속으로 너도 우리나라에선 미성년이라고 술집이 떠나가도록 외쳤다.마음속으로만 말이다.

"하아.....결국 이렇게 된거냐.."

술집에서 이야기를 하는동안 고순은 자신의 무릅위에 앉아서 술을 한잔 먹어보더니 맛없다고 하고는 안주를 몇개 집어먹고 민준에게 먹여주고 자신도 민준에게 먹여달라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민준의 옷을 잡고 잠이들었고 결국 종언과 헤어지고 고순을 업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후..저런 모습을 보면..정말..그녀석이 생각나는구만..형님..그녀석 잘지내고 있습니까?..혹시라도 이번 계획이 잘 된다면 제가 저분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그녀석 성격을 고칠수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고순을 업고 떠나가는 민준을 보며 누군가 생각난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하는 종언이었지만 지금은 형님에게 갈수없는 처지이다보니 아쉽지만 나중에 한번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형님...거..화련이라는 아가씨 있지않습니까....꽤 착해보이던데...설마 또 받아드리실겁니까.?"

평소와는 다르게 우물쭈물하면서 물어보는 순우경을 보며 이새끼봐라? 라는 표정을 지으며 보자 순우경은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렇다고 어색하게 웃고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려버렸다.

'흐..이새끼가..설마? 아...그래서..음음..좋아..이번 일끝나면 한번..엮어줘볼까?'

민준은 딴짓을 하는 순우경을 보자 각이 딱나온것인지 씨익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또 다시 자신이 해야 할일이 생겼다. 그것은 순우경과 화련을 엮어주는 일이였다. 하지만 문제는 순우경이 화련이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과 아직 화련이 특별히 호감을 보이지않고 있다는 점이었으니 이것을 자신이 잘조율해주면 괜찮을것같다고 생각했고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화련이 순우경에게 호감을 가질때까지 순우경에게는 화련은 자신의 여인이 아니라고 말을 안하는 것이었다. 물론 맞다고 한적은 없지만 자신이 처음 한 귓속말때문에 지금 순우경은 철썩같이 민준의 여인이라고 믿고 있었다.

'크큭...이것도 좀 재미있겠네..'

그렇게 민준은 강동이교의 성격고치기 작전이 시작되기전에 마음 맞는 아저씨랑 더욱 친해지고 순우경이 처음 여자에 관심을 보인것에 즐거워하며 혼자 웃었다.

"....술 드시더니 갑자기 정신 놓으신겁니까...고순님 자고 계신데.."

"이새끼는 꼭 도와줄려고 해도 이래요..어휴 이새끼야 나중에 이 형님에게 감사해라"

민준의 말에 감사는 언제나 하고 있긴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맞은 이유는 몰라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또 한대 맞을뻔해서 조용히 길을 걸었다.

방에 도착하자 고순을 꺠우고 고순의 방으로 돌려보낼려고 했지만 민준의 이불속으로 파고들더니 후웅~ 이라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다시 잠에 빠졌다.

"...........야..........고..고순이..웃...었다?"

"무슨 소리합니까...고순님이 웃다니요 허허..진짜 술 취하신..알았습니다 웃었습니다. 웃었으니까 떄리지마십시요.."

그 말에 민준은 자신이 잘못본건가 라고 생각하고는 고순의 옆으로 가서 누웠고 이불을 말고 있던 고순의 볼을 톡톡 건들이자 인상을 찡그리더니 민준을 껴안고 다시 행복하게 잠에 빠졌다.

"참....고순님도 그렇고 여성을 다루는게 능숙하십니다..형님..그러니까 저한테도 좀.."

"걱정도 팔자다 임마..일단 강동이교건 끝내야 뭘 하지"

그 말에 순우경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형님 안녕히주무십시오 라는 말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고 민준도 옆에 있는 고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같이 잠이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갑자기 문이 세차게 열렸고 엄청 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김민준! 대결이다! 나와!!"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켈록 켈록 거리고 있자 부스스한 모습으로 눈을 비비며 일어난 고순은 조용히 나와서 대교의 머리를 살짝 콩 하고 때린뒤에 민준.........자.........라고 말하고는 다시 민준의 옆으로 기어 들어갔다.

사실 민준은 일어나긴했는데 콜록거리는 대교가 웃겨서 그냥 자는 척하다가 고순이 일어나버려서 완전 일어날 타이밍을 놓친것뿐이었다.

"이씨...너....두고봐! 아무튼 저녀석은 이제 끝이라고! 베다!!"

어짜피 고순에게는 원래 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가면을 쓰지않는 모습으로 두고보라고 하고 떠나갔고 고순은 대교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민준의 품에 파고들었고 자는 척하던 민준은 조용히 머리르 쓰다듬어주었다.

'.................좋다...........'

가후나 기령이 왜 맨날 민준의 품에 들어갈려고 하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가는 고순이었다.

뒤틀려버린 계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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