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4화 (16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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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이교 --> "이런 미친.. 저둘이 왜 여기까지 온거지? 교현 이 아저씨가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만..내가 그렇게 싫다고 내색했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다른 사람 찾아보면 되는걸 왜 나한테 이딴...으...제기랄.."

강동이교를 처음 만났을때는 꽤나 괜찮아보였지 어제 밤에 본 그 행동때문에라도 별로 내키지도 않았고 자신이 나서서 그게 잘못된 거라고 해봐야 몇천명중에 단 한명이 하는 말을 들을리도 없었기때문에 애초에 상종하지말고 하루만 버티면 교현도 자신에게 실망을 할 것이고 2년만 지나면 자신도 다시 하북으로 돌아갈테니 강동이교가 어찌되었건 말았건 거기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않아도 되었는데..그렇게 생각하고 아침에 식사할때도 완전 무시를 했었는데 그게 전혀 다르게 작용한것같아 짜증이 났다.

"주유한테 가봐야 전혀 도움이 되지않을거고..몇일동안 있는거지? 신경을 애초에 쓰지말아야하나....우경이에게 도움을 구해볼까.."

"저한테..말이십니까 형님?"

뒤에서 등장한 순우경을 보고 너도 양반은 못되나보다..라고 이야기하고는 강동이교가 있나 없나를 확실히 확인하고 강동이교가 오지않을만한 어두운 장소로 몸을 숨겼다.

"언니..저 남자..누구였죠?"

"몰라 우릴보고 창피해서 도망가는가봐 하여간..남자들이란..어휴.."

착각을 해도 단단히 착각한 그녀들이지만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준 민준은 이미 도망을 친 뒤였기때문에 더욱 당당한 걸음으로 황개의 앞까지 다가왔다.

"언니 이쁘시네요..역시 이곳에는 이쁜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같아요.."

소교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훌쩍이자 따라왔던 병사들은 소교님이 더 이뻐요~ 라며 하나같이 이야기했고 황개는 그저 어머나..라는 말을 할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았지만 한당은 불쾌한듯 뭐하는거야! 여긴 훈련중이니 빨리 사라져 라고 소리를 질렀고 병사들이 한당에게 하나같이 여신님들에게 무슨 짓이야고 뭐라고 할려고 했지만 한당의 기분이 좋지않아 병사들을 노려보자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언니 혹시 아까 저쪽으로 뛰어간 남자 누군지 알아?"

민준을 보고 누구냐고 물어보는 대교를 보며 황개는 이 언니도 궁금하네..라고 이야기를 해주자 꽤 실망한듯한 얼굴을 하며 뭐 나중에 찾아오겠지 라면서 손을 흔들고는 훈련장을 떠나갔다.

"언니! 왜 안알려준거야? 그런 녀석 알려주면 그만인데.."

한당은 황개가 민준의 장소를 안알려준이 황개가 민준을 감싸고 도는 것같아서 불만이었지만 자세히 보니 황개의 표정이 웃고있었다. 아니 얼굴만 웃고 있었고 이마엔 벌써 혈관이 튀어나와서 후후후..라며 조용히 웃고 있었다.

"어머..한당...언니에게 지금..화낸거니? 이 언니..슬프단다."

"아니...요....언니..그게...저 화낸게 아니라.."

"괜찮단다..너한테 화난게 아니니까..후훗.....아줌마라.....그 꼬맹이 녀석들...민준님이 싫어하는 이유를 왠지 알거같아...후후후.."

혼자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줌마라는 이야기를 하자 한당과 화흠은 그녀의 역린을 건들인 강동이교에게 안됫다고 생각만 했지만 지금은 괜히 잘못보이면 모든 화를 자신들이 입기때문에 조용히 다시 훈련에 임하였만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추웠다.

"그러니까 우경아 강동이교가 어리니까 좀 이야기도 해보고 하면 되지않겠냐?"

"싫.습.니.다."

"이 미친놈아 왜 싫어!? 그냥 네 하고 하면 되는걸"

"형님..지금까지 형님을 경험해본봐로는 여성분에게는 대게 친절하셨지요..그런 형님이 싫다고 하는 것은..어휴..그런데 저보고 하라는 겁니까?"

순우경의 말에 민준은 예리한 새끼..라고 중얼거리고는 이제 어쩌냐 라며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았고 이대로 도망만 다니면 안되니 좋아하는 연기라도 해볼까 하다가 그러면 가후나 기령에게 정말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니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순우경이 보기엔 그런 민준이 너무 이상해보였다.

"형님..너무 형님을 간과하신것 아니십니까? 형님은 대 마인을 바꾸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뭐가 무서워서 저런 꼬맹이들을 피하신다는겁니까?"

"야...대마인이라도 동탁은 충분히 매..아니다..개념도 있고 참 좋은 여성이었지만 재들은 아니라고? 아..그러니까 그게 그냥 싫어"

민준의 말에 순우경은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중에 가장 웃긴 이야기였다면서 웃으면서 제가 장담하는데 형님은 그 두사람을 바꿔놓을겁니다 라고 이야기했고 민준은 순간 울컥해서 욕을 할려고 했지만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보지않으면 순우경도 민준이 이러는 이유를 모르기때문에 다 포기하고 그래..니말이 맞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하고는 일어섰고 순우경도 민준을 따라나섰지만 뭔가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아니 또 강동이교나왔냐...어..뭐지?"

민준은 이런 된장..이라고 욕을 할려고 했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강동이교가 온것은 맞는데 그녀들을 반기는 반응이 아니라 무언가를 크게 꾸짖는듯한 병사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다.

"사과해! 사과해!"

"뭐하시는겁니까! 어서 대교님에게 사과하십시오!"

가까이 갈수록 누군가에게 사과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들의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자 바닥에 넘어져서 울고있는 대교와 그런 대교를 걱정하고 있으면서 상대편의 누군가를 노려보고 있는 소교..그리고 멀뚱멀뚱 둘을 지켜보고 있는 고순이 있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십시오! 벙어리입니까? 강동이교를 다치게했으면 사과라도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여..여러분..괜찮아요...훌쩍..그..그럴수도 있죠...훌쩍..저는..괜...아흑.."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대교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아프다는 것을 모두가 볼수있게 연기하였고 민준은 순간 역겨워졌다. 무엇때문에 고순이 이렇게 질타를 받아야하는 것인가. 무엇때문에 호기심 많고 감정을 배워가는 소녀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고순에게 입다물고 있지말고 어서 이야기해! 라고 큰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민준의 인내심은 툭하고 끊어졌다.

"언니 이번에는 누구한테 가볼까요?"

"이번에는 꺄악"

털석-

자신보다 이쁘거나 귀여운 여인이 없다고 판단한 강동이교는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돌아다녔고 그러다가 한 여인과 부딪힌것이다.

"..............누구.......?"

대교가 불쾌하게 올려다보자 똘망똘망한 눈으로 그녀들을 내려다보면서 누구냐고 묻는 여인은 자신들보다 조금은 나이가 많았지만 그보다 문제는 발육이 그녀들보다 잘되어있었고 표정만 있다면 꽤나 귀염상이었기때문에 경계를 하였다.

"언니..."

소교가 살며시 대교에게 속삭이자 대교는 바로 거기서 연기에 들어갔고 괜찮다고 하면서도 휘청거렸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은 대교의 걱정을 하다가 한사람이 고순에게 사과하라고 이야기하자 처음에는 왜 고순에게 그러냐고 말리던 사람들도 조금씩 사과하라는 쪽으로 몰아갔다.

"....................."

고순에게 있어 감정을 알아가던 도중에도 그녀를 괴롭힌 것은 말이 없고 감정을 표출할수없을때 생겨버린 색으로 사람을 구분하였던 것이었다. 조금씩 감정이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많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어렴풋이 이사람이 나에게 어떤 감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수있었다. 호의. 적의. 그리고 무관심..지금 대교와 소교..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느껴지는 것은 빨간색의 적의였다.

'................왜.....나한테..........?"

주위를 둘러보아도 점점 초록색들이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만 보였고 고순은 더욱 당황하여 말을 하지 못하였다.

'........민....준.........'

이럴때 생각나는 사람은 장료도 아니고 왠일인지 민준이었고 따뜻하게 쓰다듬어주던 손이 그리워졌다.

"여러분..그..그러시면..안..."

대교는 서둘러 일어나려하다가 다시 넘어졌고 그모습을 본 병사들은 폭동이라도 날듯 고순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희미하던 빨간색이 눈에 보일정도로 확실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고순은 뒷걸음질쳐버렸다.

'감정.........싫..어...'

뒷걸음치는 고순을 보고 이때다 싶어 한 병사가 모든 사람이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빨리 대교님에게 사과하십시오!! 라고 외치자 눈을 질끈 감아버린 고순이었고 병사는 더욱 그녀를 몰아붙일려고 했다.

"이 개같은 새끼야 아가리 꽉물어라"

하지만 병사는 더욱 몰아붙이지 못하고 나뒹굴었고 민준은 엄청 열이 받았는지 고순을 노려보았다. 정확히는 고순 뒤에 있는 강동이교를 노려본 것이었지만 고순은 민준의 적의가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끼고 순간 가슴이 뻥뚤리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왜 민준에게 적의를 느끼자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는 몰랐지만 민준은 고순이 자신을 보고 두려워하자 모든 이가 고순이 나쁘다고 적의를 들어내고 있으니 착각하고 있는 것임을 알고 고순에게 걱정하지말라고 하였다.

"............걱정...........하지마......?"

적의를 들어낸 민준이 그런 말을 하자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빨간 색의 적의와 더불어 호의를 뜻하는 초록색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

그 순간부터 고순의 가슴은 미칠듯이 요동을 쳤고 왜 이러는지는 몰랐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해도 괜찮을것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민준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본 민준은 긴장했구나..라는 말과 함께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당신...!"

자신들을 무시하고 떠났던 그 남자가 이곳에 나타나자 소교와 대교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아픈 연기를 하고 있는 대교를 대신하여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냐고 따지기위해 소교가 일어났지만 민준은 아무 말없이 손을 높이 들고는 소교의 뺨을 후려쳤다.

짝-

고개가 돌아가는 것만으로 부족에서 대교의 옆으로 쓰러진 소교는 어안이 벙벙해진 것인지 꽤 아프게 맞았음에도 뺨을 잡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고 대교가 민준을 노려보았다.

"너...미친거야? 우린 강동이교라고! 지금 여기서 말한마디면 넌 끝이야 알아? 우리가 한마디하면 모든 일 내팽겨치고 달려올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흡.."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민준은 이야기하는 대교의 입을 오른손으로 강제로 막아버리고 그녀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그만 아가리 다물고 조용히 있어라..응? 다른건 모르겠는데 내 주변 여자들은 건들이지마라.."

하고 싶은 말을 끝내자 대교의 옷을 정리해주고는 등을 돌려서 고순의 손을 잡고 이 시끄럽고 기분나쁜 곳을 떠나려고 했지만 뒤에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대교를 보다 못해 소교가 아직 이야기 안끝났어요! 라면서 소리를 질러 민준을 멈추게 만들었다.

"절 이렇게 때려두고 그냥 가신다는건가요? 지금 그게 정말 제정신으로 할소리예요?!"

대교에게 너무 조용히 말해서 그런 것이었을까 소교는 민준이 대교에게 뭐라고 한지 듣지를 못하여 아까 대교가 한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였고 듣고있기 짜증났던 민준은 한숨을 푹쉬고는 고순에게 활짝 웃어주며 잠시만 기다려줘 라고 이야기 한뒤에 소교에게로 다가갔다.

"지금이라도 무릅 꿇고 빈다면 용서를 해줄 생각은 해보겠어요. 그러니까 후회하기전에.."

용서를 해주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들어보고 생각은 해보겠다고 하는 소교가 어이없었던 민준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났고 자신이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를 따라해보기로 마음먹고 소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 사람이 이제 사태를 파악한것이라고 느낀 소교가 조금은 우쭐해 있는 사이 그녀의 다리를 걸고 순식간에 바닥에 눕히고는 자신의 허리춤에서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쿠쿠리를 빠르게 뽑아 그녀의 귀 바로 옆에다가 칼을 박아넣었다.

"히...히잌..."

민준의 행동에 놀란 소교는 눈동자가 떨리고 몸이 얼어붙었지만 민준은 전혀 그런 소교를 신경쓰지않는듯 공포에 질린 그녀의 두눈을 똑바로 보며 이야기했다.

"why so serious?"

강동이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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