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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이교 --> 민준의 말을 쉽게 본 여인들은 고작 두바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죽을뻔은 했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왠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것 같아 죽을 각오로 뛰고는 헉헉 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꽤 이 악물고 잘뛰네..일단 숨 고르고 아까 밧줄 매달려있던 곳으로 와"
전혀 지친 기색이 없는 민준은 황개에게 그런 말을 하고 터벅 터벅 걸어자가 한당은 뭐야 저 괴물은..이라고 중얼거렸지만 민준의 입장에서는 그녀들이 더욱 대단해보였다.
"이렇게 오래 뛴적도 없을텐데 역시 대단한 녀석들이야..아 그 무거운 갑옷을 입으니 그런가.."
원래 한바퀴만 뛰어도 초 죽음 상태가 되어버려서 탈진하고 쓰러지는게 정상인 속도지만 이 악물고 민준의 뒤에서 쫓아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물론 거리차는 조금 나긴했지만 그래도 두바퀴를 완주하는 것을 보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듯하니 더 굴려도 될거라고 생각하고는 오랜만에 밧줄타기를 하기 위해 윗옷을 벗자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
"저..저녀석 뭐하는거야?!"
"어머....대담하시기로 해라.."
"..........."
"대장....바보네..."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면서 민준에게 다가가자 민준은 그제서야 아..하북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옷을 입을려고 하자 황개는 괜찮으니까 그냥 그대로 있으라고 하였고 어짜피 땀을 많이 흘릴게 뻔하니 알았다고 한뒤 밧줄을 잡았다.
"대장..이게 뭐하는거야?"
아까의 일은 털어버린것인지 마음속에 담아둔 것인지는 몰라도 활기차게 민준에게 물어보자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체력을 늘려주는 것에는 일등공신이지..팔힘으로만 왕복을 하다보면 복부도 운동되고 좋아."
그러자 정보는 폴짝 뒤어서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리더니 대..대장...... 이라고만 할뿐 전혀 올라가지를 못하고 있었고 민준은 한숨을 쉬고 밧줄을 놓고 내려오라고 하자 다시 폴짝 하고 뛰어내렸고 민준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건 팔힘으로 하는거긴하지만 요령이있어..그리고 아까처럼 폴짝 뛰면 높이부분에서는 조금 더 나아갈수있겠지만 요령이 없으면 밧줄이 흔들려서 힘이 더 빠지니까 그냥 잡고 이렇게 이렇게 올라가면 돼"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왕복을 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밧줄에서 내려왔고 정보가 해보겠다면서 올라갔지만 아직 요령이 없어서 반정도 올라가고 내려왔다. 하지만 정보는 내려오면서 민준이 아까처럼 욕할까봐 살짝 긴장을 했지만 의외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번에는 정보가 잘한거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근력을 올릴려고 하는 훈련일 뿐이지 승부가 아니니까 자신의 체력을 알고 처음에는 천천히 하면 돼 만약 정보가 더 올라가곘다고 오기를 부렸으면 아까처럼 욕했겠지.. 왜 그런지 궁금한것같은 표정들인데 지금 정보가 반쯤 올라갔다가 내려올때 상처가 있었나? 안정감있게 내려왔나? 하지만 오기를 부리고 내려올때 잘못한다면 손바닥이 밧줄에 다 까일고 훈련도 못하겠지. 이건 정보가 잘한 것이다."
칭찬할때는 확실하게 칭찬해주자 정보도 기가 살아났는지 다시 헤헷 거리면서 웃었고 화흠은 좋은 것을 배웠다는 것인지 고개를 끄덕였지만 문득 민준은 화흠을 바라보더니 미안하지만 잠시만 서보라고 하고는 그녀의 팔과 다리를 만졌고 화흠은 얼굴이 빨개져서 소..소인에게..무..무슨..이라고는 하면서 항의를 할려고 했다. 하지만 민준은 잠깐만! 이라고 소리치고는 그녀를 꼼꼼히 살펴보고는 그녀를 놔주었다.
"응? 이것들봐라..무슨 내가 흑심을 품고 화흠을 만진것처럼 보는데..하아..도대체 날 뭘로 보는거냐.. 한당 지금부터 내가 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해봐라."
민준은 가장 민준을 의심하며 노려보는 한당을 불러서는 정보의 팔과 허벅지 종아리를 차례로 만졌고 그 뒤에 다시 화흠의 몸을 똑같이 만졌다. 그리고 한당 역시 명령이라는 엄포때문에 마지못해 만졌지만 화흠을 만지다보니 의문점이 생겼다.
"...화..화흠..너...? 어?"
민준이 왜 그런 짓을 한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둘을 만저보고는 민준에게 미..미안해..라고 어색하지만 확실하게 사과를 하였고 민준은 끄덕였다.
"일단 오해도 풀린듯하니 다시 한번 설명해주겠다. 잘들어 한당 정보 황개 너희들은 앞에서 싸우는 장수다. 전쟁터에서 죽지않고 싸우기위해 매일 창 칼 같은 중장기를 좋든 싫든 들고 있다보니 근육이 붙어있지만 화흠은 다르자. 내 밑으로 귀속되긴했지만 그녀는 정치가이며 책사다. 그렇다는 것은 너희들이 창을 들고 싸울때 한권이라도 더 많은 책을 읽었으니 당연히 너희보다 운동량이 떨어질테지..하지만 오늘은 군말없이 연대책임이라는 나의 말에 잘 따라주었군. 고맙다"
그런 말을 하면서 이번엔 화흠을 쓰다듬어주자 화흠은 소인은 시키는대로 했을뿐이니 칭찬 받을 일이 아닙니다..라고 정중히 대답하였고 정보는 이런 애매한 분위기가 싫은지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자 민준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화흠을 따로 불렀다.
"너에겐 자존심 상하는 일일수는 있으나 내가 맡은 장수이니만큼 최대한 다치지않게 해야하는 것도 나의 책임.그러니 넌 오늘부터 적어도 팔힘이 조금 더 좋아질때까지는 내가 가르쳐주는 것을 천천히 하는거다. 빠르게 할 필요도 없고 아주 천천히..알겠지?"
"소인...그런 일로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지않으니 걱정말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엎드린 휘에 처음에는 팔을 자기 어깨넓이로 벌리고 내려가서 3초를 새고 올라왔다. 그리고 그 다음번은 양손을 완전히 모아서 내려가서 3초를 새고 올라왔다.
"이 동작들을 마음속으로 내려가서 하나 둘 셋 올라와서 하나 둘 셋 이라고 하면 돼. 알겠지? 그리고 각각 5번씩 하면 총 10번이지? 그걸 50번 넘게 할수있게 되고 다섯까지 말할수있을때 여기 올라가는 것으로 하자 괜히 잘못해서 손 다치면 안되니까."
"소인..감사할다름입니다."
강제로 시킬줄알았던 민준이 자신을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것이 고마웠던지 정말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고 민준이 말했던 것을 실행하기위해 준비하였다. 그리고 다른 여인들은 밧줄을 올라가고 내려가는것을 연습하면서 오전 훈련은 종료하였고 오후는 원래는 다른 훈련이나 자신이 없으니 황개의 지휘아래 대련을 하라고 하고는 주유를 찾아갔다.
"정보..너 저 남자에게 무슨 소릴 들은거야?"
민준이 떠나가자 한당은 민준과 따로 했던 이야기가 궁금했던지 정보에게 물어봤고 정보는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꼭 그 남자를 뛰어넘어서 인정 받을거야!"
오랜만에 정보의 불타오른 모습을 본 한당은 와..저 남자 대단하네 저 정보가 승부욕을 보이다니..라고 말하면서 정보를 따라갔고 모든 것을 지켜본 황개는 고민에 빠졌다.
"조금 더 지켜봐야될까요...손책님...대려오신 저 남자...생각보다 거물일지도 모르겠네요..여러의미로..하아..."
분명 미인계를 쓰지않겠다고는 했지만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때는 남자같은 모습을 보이고 장난꾸러기 같다가도 엄청난 포옹력을 보이니 자칫잘못하면 고생하라고 한 여인들이 저 남자에게 빠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동안 이곳이 하북처럼 시끄러워질수도 있겠네요..후후.."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말을 중얼거리고 황개도 다른 여인들을 따라 식당으로 몸을 옴겼다.
"뭐? 이곳에 가서 물건을 받아오라고? 그걸 왜 나한테 시켜..?"
민준은 주유에게 가자 뜬금없이 물건 한개를 받아오라는 명을 받았고 하긴 해야했지만 어이가 없어서 항의 할려고 하자 주유는 중요한 물건이니까 그렇잖아! 라고 소리지르고는 다른 바쁜 일이 있으니 자꾸 신경쓰이게 하지말고 빨리 다녀오라는 말을 하고는 덧붙여서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며? 라고 말하자 민준은 이런 젠장 이라고 하더니 집주소가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주유의 방을 나갔다.
시장을 지나자 집들이 늘어서있었고 그중에는 꽤나 잘살고 있습니다 라고 자랑하는 듯한 집을이 몇개 있었고 짜증나게도 길목에는 시커먼 남자들이 빽뺵하게 서있었다.
"거기 길좀 물어도 됩니까? 여기 교현의 집이 어딥니까?"
민준의 말에 길을 막고 서있던 남자들은 일제히 민준을 바라보며 감히 교현이라니? 라는 눈빛을 보내왔고 질문을 받은 남자는 경계를 하면서 교현님의 집은 왜 묻는거지? 대답에 따라서는..이라고 위협을 가하자 거..주유에게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그럽니다! 여기있는 모두가 들리게 외쳤고 주유라는 이름때문인지 아니면 강동을 지배하는 손책의 이름이 꽤 크게 알려져서인지 웅성되던 사내들은 길을 비켜주었으나 처음보는 사내가 주유의 이름을 들먹이며 교현의 집에 찾아가는게 영 기분에 들지않았나보다.
"거 당신들 한개만 더 물어보겠소 여기 교현집에 뭐 있습니까? 아니 그보다 교현집은 저 앞이라는데 왜 여기서 이렇게 몰려있는겝니까 사랍 복잡하게?"
"네놈..아니 당신은 정말 교현님의 집에 누가 있는지 모르십니까?"
민준이 손책군의 높은 직책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사내는 욕지꺼리를 할려다가 급하게 말을 바꿔서 높여불렀고 민준은 전혀신경도 쓰지않는지 모르니까 물어보는거 아니요? 라고 딱 잘라이야기하자 그제서야 그들의 얼굴에는 경계라는 두글자가 사라졌다.
"그런거라면 처음부터 이야기하지그랬습니까? 저기에는 강동이교라고 불릴만큼 이곳에서 유명한 아릿다운 두 처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처자들을 한번이라도 보기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생팬?"
민준의 말에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민준은 발걸음을 돌렸다. 강동이교고 나발이고 지금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이 거지같은 임무를 빨리 끝내고 점심을 먹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어느 시대가 되었든 아이돌은 있기 마련이구만...오랜만에 보고 싶네 소녀시대.."
역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있다보니 군대에 있을때 소녀시대 나온다고 모두 같이 구경하던 그때가 생각이 났지만 일단은 추억에 젖어있기보다는 밥이 중요했다.
"뭐냐 네놈은 지금 교현님은 손님 만날 준비로 바쁘시다. 꺼져라"
"..허 이게 뭔 개소리지...신분을 묻지도않고 그냥 꺼지라니 네놈은 뭐하는새끼냐?'
"문지기 경력만 10년이다. 네놈따위는 행색만 봐도 뭐할려고 하는 녀석인지 알고있으니까 이만 꺼져라."
문지기의 말에 기분이 더러웠던 민준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딱 봐도 높은 곳에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알리는 듯한 한 노인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고 문지기가 기다리는 사람이 저 사람이라는 듯이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이보게..이곳이 교현의 집인가?"
"예.그렇습니다만 한가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민준의 말에 노인은 말해보게 라고 하자 민준이 지금 교현을 만나는게 중요한 일인지..그리고 아주 바쁜 일인지 물어보자 꽤 중요하다면 중요할수도 있는 일인데 무슨 일이냐고 되물어보자 민준은 죄송하지만 그 일 조금 걸리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였다.
"이...이보게 무슨 일인가"
"사마휘님..교현님에거 기다...컥"
아까 민준을 대할때와는 전혀 다른 문지기의 표정을 보며 지금이 니가 죽을 때다 라고 생각한 민준은 바로 안면에다가 주먹을 꽂았고 사마휘라고 불린 노인만 보고 있던 문지기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얼굴을 맞고 나뒹굴었다.
"무..무슨 일이냐!?"
안에서 사마휘를 기다리던 교현은 갑자기 문안으로 굴러들어온 문지기를 보며 깜짝 놀랐고 사마휘와 함께 한 남자가 들어왔다.
"당신이 교현님입니까? 일단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당황하는 교현에게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을 한 민준은 그대로 달려가 얼굴을 붙잡고 일어날려는 문지기의 머리를 발로 있는 힘껏 걷어찼고 또 다시 나뒹군 문지기는 완전 실성해버렸다.
"네..네놈 지금 무슨 짓이냐!"
"아..그러니까 죄송하다고 먼저 말했지않습니까..버릇없는 빌어먹을 녀석 버릇좀 고쳐줄려고 말입니다. 아..그러고보니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주유가 보내서 온 민준이라고합니다만 교현님께 받을 물건이 있다고 하여 찾아왔습니다. 허나 제가 훈련을 하다 급히 오느라 꼴이 말이 아닌것은 알지만 보자마자 꺼지라고 하는 문지기가 어디에 있습니까..아..여기 있군요.나중에 저 놈 일어나보면 아무말도 하지말고 무슨 일이냐고만 물어보십시오 저녀석 제 신분도 물어보지않았으니 막말할겁니다."
민준의 이야기에 어이가 없긴했지만 소란을 일으킨 것은 맞으니 일단은 네놈을 잡아야겠다고 하자 쿨하게 민준은 뭐 그렇게 하십시오 라고 하고는 앞으로 나왔고 나오면서 사마휘에게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라고 공손히 사과하고 순순히 포박을 당했다.
"아..사마휘님이십니까..일단 들어가시지요..그리고 자네는 지금 빨리 주유에게 연통을 넣어 알아보게 저 사내가 한 말이 맞는지 그리고 네놈은 사실이 아니라면 죽을 각오를 해야할게야!"
마당에서 포박을 당하고도 그냥 아무 생각 없는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는 사내를 한번 노려보더니 사마휘와 함께 교현은 들어가버렸고 다른 이들도 원래의 일로 돌아갔다.
"이런 젠장..또 저질러버렸군..이놈의 성깔머리......."
민준은 마당에서 혼자가 되고 나서야 이런 젠장이라고 욕지꺼리를 했고 나중에 돌아가면 욕 바가지로 먹겠다고 생각했다.
"후..그러니까 손책..그게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수적들을 잡으려면..."
수적들이 요세들어 다시 기승을 부린다는 이야기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잡을수 있을지를 손책과 토론하고 있엇고 손권은 옆에서 조용히 그것을 배우고 있었지만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죄..죄송합니다만 보..보고 드립니다!"
"뭐야? 갑자기..문을 열고 들어오다니 제정신이야!?"
"아무리 정신이 나갔어도 태수와 책사가 이야기중인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올만한 보고 가 어디에 있는거지 네녀석?"
주유또한 꽤나 불쾌하다는 듯이 차가운 목소리로 이야기했지만 보고를 하기위해 들어온 병사는 그런 것들은 전혀 신경쓰지않는다는 듯 숨을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주...주유님이 보낸 그..기..김민준이라는 장군이 교현의 집에서 해..행패를 부려 지금 구금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현은 주유님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고를 들은 주유는 진짜 존재하네..라고 중얼거리곤 어이없어했고 손책은 다시 한번 서찰을 읽어보더니 뭐야 그 녀석!! 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강동이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