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56화 (156/1,909)

-------------- 156/1909 --------------

<-- 특전이라는 이름아래... --> 민준과 함께나온 순우경은 주위를 둘러보며 여자들을 보면서 저런 아이가 괜찮네 이런 아이가 괜찮네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말만 할수있었을뿐 확실하게 말을 걸지못하는 이놈에게 술이라도 먹여보면 이야기할수있을까 하고 민준은 고민하였다.

"형님..요세 힘이 드니까 술을 먹는거지 술먹는다고 여자랑 말할수있는거 아닙니다. 제가 그런거 안해봤겠습니까?"

"....근데 너도 이제 스물을 바라보는 나이인데..술을 그럼 언제부터 먹은거냐.."

민준의 말에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고 어서 한잔 하자면서 아무 술집이나 들어갈려고 했지만 민증 겁사를 받으며 20살이 되기전엔 술을 못먹었던 꽤 중요한것이었다.

"뭐..여기는 성인으로 칭하는 나이가 더 빠르겠지..원술만 봐도...그러니까..하하하..."

그런 소리를 하며 술집으로 들어가자 방금전까지 마음먹었던 결심을 송두리째 부셔버리는 듯한 소녀가 술을 먹고 있었다.

"형님 여기입니다. 여기! 왜 그러십니까? 저 여인이 마음에 드시는겁니까? 어휴.. 그렇게 여인들을 많이 거느리고도..."

"아니 야 씨바..잠깐만..재 몇살이야...도대체 여기 몇살부터 술을 먹을수있다는거냐? 딱봐도 전풍..? 아니 전풍은 아니라 원술이랑 비슷해보이는데?"

딱봐도 나이가 10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술을 먹으면서 있자 당황한 민준이 순우경에게 물어보자 도대체 그럼 언제부터 술을 먹으면 되냐는 식으로 어이없게 쳐다보았다.

"형님..저도 저 나이때 처음 아버지께 술을 배우긴했는데 저 여인은 꽤나 많이 먹는군요.."

많이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직 저렇게 작은 아이가 술을 먹고있다는 것이 중요했지만 순우경이 게속 이상한 눈으로 보길래 포기하고 앉자 그때부터 순우경의 한탄이 시작되었다.

"형님....진짜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겠습니다.도대체 어떻게 된 여인들인지 전혀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정말..고생했단 말입니다."

다시 아침의 일이 생각난 것인지 분을 이기지못하고 술을 들이켰고 민준은 한심스럽게 바라보긴했으나 마음에 쌓인 것들을 다 풀어내라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도 술을 들이키자 순우경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형님..형님은 정말 신기하신 분입니다..분명 내륙지방에 사셨다고 하는데 알고 있는 지식하며 저로써는 상상도 못할만큼 가끔 막나가기도 하며 술먹는 방법도 꽤나 호쾌하시고..이런 분이 왜 여자가 그렇게 꼬이는겁니까? 예? 아무리봐도 남자들이 믿고 따를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꽤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왜! 그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따르는 것입니까...흐어엉"

"......이새끼가 술먹고는 취중진담하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보다 진짜 너도 저 나이떄 술먹었던거냐?"

"그럼 성인이 되고나면 싫어도 사교를 위해서라도 먹으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합니까...강제로 먹은 술만해도 헤아릴수가 없습니다."

신경을 안쓰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너무 어려보이는 소녀가 홀짝 홀짝 술을 먹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갔고 문득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젠장..."

"형님 또 무슨...하아..."

순우경은 민준의 행동에 의아하게 생각하고 뒤를 보자 아까 민준이 이야기했던 여인이 이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죄송합니다만 소녀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으신건 아닌지요? 아까전부터 계속 쳐다보는게 신경쓰여서 이렇게 무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아..미안합니다 그게..하하...."

사실대로 말할려고 했지만 순우경이 앞에서 형님 제발!! 이라는 시선을 보내왔기때문에 어리다고는 말 못하고 어색하게 웃자 소녀는 살짝 웃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형님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할려고 하신겁니까!?"

"아니 이새끼야 어려보이는걸 어리다고하지 그럼 도대체 뭐라고 해야되는거냐? 이 술집은 민증검...아니 이건 아니고 아무튼 여러보인다고!!"

"민증..뭐..뭡니까 그건!? 아무튼 여인에게 소녀라고 하는것 자체가 실례가 아닙니까..그것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형님.."

순우경에 말에 허허 이새끼 보소? 라는 표정을 지어버린 민준이지만 여기서 반론을 할까 지고 들어갈까 고민하고 있자 아까전의 소녀가 다시 민준의 앞에 서 있었다.

"소녀가.....어려보인다고 하신것같은데...소녀..잘못들은 것입니까?"

"아............."

소녀의 얼굴을 살폈지만 아주 공손해보이는 모습에 그나마 아까전과는 똑같은...인상이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점점 소녀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여온다.

"어찌하여..소녀가 어리다고 하시는것이옵니까? 매번 그것때문에 이런 곳에 들어오는 것도 꽤나 고생인데..."

별 말도 없었는데 소녀는 갑자기 눈물을 그렁그렁맺고는 흑흑 거리며 울었고 주변에서는 점점 웅성거리는 소리가 많아졌고 민준이 당황해서 어..자..잠깐..이라고 했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자를 울린 나쁜 놈은 자신이었으니 어쩔수없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자..그렇다면 소녀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옵소서..라고 하면서 살며시 계산서를 내밀었다.

"...이게 몇...냥이냐...3..냥? 야..잠깐..어라..없어?"

민준은 계산서를 보고 놀라서 소녀를 다시 찾았지만 벌써 밖으로 나갔는지 문이 덜컹거렸고 순우경에게 잡지 뭐했냐! 라고 말은 했지만 순우경은 아까전부터 계속 신호를 주었다고 불평을 했다.

"에휴..이게 뭐냐...잠깐만 기다려라 일단 계산하고 올테니.."

"형님...진짜 형님이 계산하실겁니까?"

"그럼 어떻게 하냐!? 여기서 완전 당했구만....으...이게 다 너...아오..말을 말자.."

사실 순우경에게 욕해봐야 자신이 그 소녀를 신경쓰지않았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않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게산서를 가지고 가자 주인장은 이번엔 당신이냐는 표정으로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뭐요?"

"...아니요..그냥 불쌍해보여서 그렇소...당신..이곳에 온지 얼마 안되어보이는데 그 여인을 조심하시오..꽤나 머리가 좋은지 여러가지 수법으로 많은 이들이 당했다오."

"거 남일 신경쓰지말고 계산이나 해주쇼"

만약 민준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날리 없었지만 부임받은지 하루만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그러니 술집 주인이 보기엔 그저 공부 좀 한다는 서생과 호위무사로 보였을뿐이었다.

"이런 제기랄..응? 이건 또 뭐야..."

돈을 계산하고 순우경에게 다시 갈려고 했지만 문득 그녀에 대한 뭔가를 발견할수있을지 몰라서 그녀가 술을 먹던 자리를 둘러보자 왠 부채 하나를 주었다.

"우경아 너 이거 뭔줄은 아냐?"

"부채아닙니까..?"

".............................................."

민준이 물어본 것은 한자였고 물론 뜻은 알고 있지만 혹시 들어본 이름인가 싶어서 물어본것이었는데 술이 좀 들어간 순우경은 한자는 보지못하고 그저 부채만 보고는 민준에게 이 형님이 왜 이러시나 라는 눈빛을 보내오자 조용히 손으로 한자를 가르켰다.

"봉추....봉추....새끼 봉황...? 뭡니까 이게?"

"그러니까 아냐고 물어보고 있잖아 아까전부터 이새끼야 아무튼 너도 모른다는 거지?"

민준의 말에 형님 잊어버리고 술이나 한잔합시다 라고 하고는 술을 들이켯고 민준또한 한잔을 쭉 들이킨뒤 다시 한번 부채를 보았다.

"봉추라....기억해둬야겠구만..다음에라도 만나면...하아.."

"형님 원래 그렇게 사기당하고나면 잊어버리는게 최고입니다. 어짜피 크게 당한 것도 아니니 이런 일도 있으니 여인을 조심하시면 됩니다."

순우경의 말은 이제부터라도 여인을 멀리하고 있는 여인에게만 잘해주면 된다고 하자 이런 젠장 10년간 놀림받겠네 라고 하면서 민준은 다시 술을 먹었고 순우경은 어디 10년뿐이겠습니까? 라는 농담을 하면서 그 또한 술을 들이키고 있는데 못보던 안주를 주인장이 내오자 이게 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것은 내 사죄의 표시요. 당신을 한심하게 볼 생각은 없었지만 저 여인이 이곳에 가끔 와서 매번 하지만 저 여인을 보기위해 오는 이들도 있다오..그래서 쫓아낼수가 없어 이렇게 당한 사람에게 작게나마 보답하는거요"

그 말에 민준은 어이없는 듯 주인을 보긴했지만 확실히 여인이 나가고 나서 얼마 되지않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나간 것을 알수있었다.

"후..알았으니 빨리 가쇼 옆에 있으니 술맛 떨어지니"

"허 그사람 참 묘하게 말이 신경질적이군 그래. 아무튼 술도 하나 내줄테니 화 풀게나"

"내 화나서 그러는게 아니라 남자 한놈 앞에 두고 여인에게 뒤통수 맞은 이야기하는 것도 울적한데 기껏 사죄라면서 음식을 내온 사람도 남자라서 그런겁니다"

그 이야기에 주인장은 껄껄 웃으면서 나중에 다시 오면 꼭 딸아이에게 가져다가 주라고 할테니 잊지말고 찾아오라고 하였다.

"형님..참 대단하십니다..이렇게 또 여자를..."

"멍청한놈 만약 다음번에 저 주인장 딸이 오면 너한테 말걸게 할거다. 이런 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게사람들을 대하는게 익숙하니 니놈 성격도 좀 고쳐주겠지!"

그 말에 순우경은 사색이 되어 형님! 지금 설마 아까 그것때문에 그러시는겁니까 라고 항의를 했지만 민준은 낄낄거리며 다시 술을 털어넣었다.

특전이라는 이름아래...[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