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55화 (155/1,909)

-------------- 155/1909 --------------

<-- 특전이라는 이름아래... --> 민준이 서둘러서 병사들을 따라가자 황개는 한숨을 쉬더니 나머지 아이들을 한번 둘러보았다.

"너희들이 보기엔 정말 저사람.믿기힘드니?"

황개의 물음에 한당은 격렬하게 동의했고 정보는 재미있다고 낄낄거렸고 화흠은 책에 열중해서 황개의 이야기조차 듣지않고 있었다.

"어휴...너희들 정말...!"

전혀 진지하지않은 모습에 한숨을 쉬며 왜 손책이나 주유가 이런 일을 꾸민지 알겠다고 고개를 저었으나 마땅히 할일도 없었고 문득 주유가 민준을 부른 이유가 궁금해져서 그녀도 서둘러 성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부른 이유가 뭐야? 넌?"

원래는 주유라고 부를려고 했으나 군대에 다시 입대한것은 손책보다는 주유의 머리에서 나온게 맞을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자연스럽게 예의를 갖추지않았고 주유도 어렴풋이 느꼇는지 신경을 쓰지않았다.

"가줘야할곳이 생겼어. 지금 당장"

"아니 뜬금없이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니...아....씁..."

항의를 할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은 직책이 주유보다 낮았고 손책이 시키는것은 하라고 엄포를 놓았으니 어쩔수없이 오늘 가야할것같았지만 문제는 지금 해야할일이 너무많다는것이다.

"음...일단 명령이니까 따르긴해야겠지만 할일이 많으니까 내일 하면 안되냐?"

일단 숙이고 들어가야하지만 팅겨보기로 했다. 무슨 일인지 부임한지 하루도 안된 사람을 사지로 내몰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하고 한 물음이지만 주유는 고민하더니 그래 지금 찾아가도 늦겠지..라고 중얼거리고는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오라고 하였다.

"음..온 김에 일단 기령에게 가볼까...."

어짜피 중요한 이야기는 해주지않았고 괜히 엿같은 이야기면 다음날까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니 그냥 신경을 끄기로 한 민준은 쿨하게 기령이 작업중인 곳으로 아주 몰래 다가갔다.

"거기는 그렇게 하시는게 아닙니다! 이쪽으로 더..꺄아아악.."

민준이 부탁한 작업이다보니 완전 집중해서 지휘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안아왔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 기령은 순간 자신의 행동이 창피해져 얼굴을 붉혔다.

"주..주인님 뭐하시는겁니까 정말!..."

예전이라면 뒤에서 껴안기전에 알아차리고 반격을 하거나 다가올때 칼을 상대 얼굴에 겨누고 싸늘하게 노려보았겠지만 민준을 만나고 민준에게 안기고 여러가지 애교를 피우면 점점 사랑을 하는 여자가 되버린 기령은 누가봐도 여자같은 반응을 했고 기령을 모르는 인부들은 민준에게 안긴 기령을 보며 부럽다고만 생각했지만 순우경이 봤다면 이게 꿈인가 싶어서 당신은 누굽니까? 기령님을 돌려놓으십시오 라고 하다가 분위기 깨고 기령에게 죽도록 두들겨맞을것이 뻔하였지만 다행이 아직 순우경은 이곳에 없었다.

"너무 열심히 해주길래 몰래 다가왔는데 알아보지도 못하네? 기령 많이 죽었네..하하핫"

"그게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시는겁니까! 정말...아...그..그렇다고 안는것은 그만 안두셔도..."

기령이 소리지르길래 놀라서 허리를 안았던 손을 풀자 아쉬운듯 기령은 그런 소리를 헀고 민준은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번엔 앞에서 와락하고 안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서 잘되어가?"

"네..다행이 인부들이 능숙하셔서 얼마 안있으면 완성될거같습니다."

역시 배를 만드는 일을 해서 나무를 다루는게 능숙해서 그런 것일까. 정말 하루만에 자신이 말했던 작업이 8할은 끝나있었고 이제 밧줄을 고정하고 세우는 일만 남은 것같았다.

"아..그러고보면 기령 넌 같이 움직이고 하는게 아니니까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까 우리 일행것도 옷 따로 만들어둬야되니까 장료랑 고순 가후의 치수좀 알아봐줘."

그 말에 기령은 설마 또 그것입니까..라고 어이없는 듯 물었고 민준은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는 표정을 짓자 한숨을 한번 쉬고 빠른 시일내에 가져다주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러고보니 주인님은 괜찮으시겠어요? 요세들어서는 여포와 대련을 한다고 많이 못하신거같으시던데..."

기령의 말대로 여포가 민준의 선생이 되고나서 매일 아침 일어날때에 마춰 기습이 왔고 그때부터 무조건 대련의 연속이었으니 원래 민준이 해오던 훈련은 할수가 없었지만 여포가 무식하게 훈련을 시켜 기량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리는 없었다.

"뭐..그 여포한테 배운거니..기량이 오르긴했겠지만..너희들에 비하면야...더 강해야져겠지?"

"장료가 안되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후훗.."

"민준! 왜 여기 있는거예요!? 저랑 수업할 시간이잖아요! 정말 빨리와요!"

민준을 찾아나선 가후는 기령과 달라붙어있는 민준을 보고 질투심이 폭발하여 소리를 지르며 성큼성큼 다가와 민준을 홱 하고 당겼고 이미 충분히 민준과 달라붙어있던 기령은 민준에게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주.인.님. 이라며 오랜만에 밤에 찾아온다는 것을 암시하였고 가후에게 끌려가면서 잊은게 아니었다고 말은 했지만 가후는 샐쭉한 표정을 짓고는 모른다고 하고는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으이구...얼마전까지만해도 내 머리위에서 놀던 가후님이 왜 이러실까!?"

"정말...이럴거예요?"

민준이 살짝 장난치자 벌써부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자 어휴..예전처럼 장난도 못치겠다 야..라고 하면서 가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가후는 몰라요..이렇게 만든건 당신이니 책임지세요...라면서 눈물을 닦아냈다.

"가후..아까전에는 미안한데...왜 이런 자세가 된거야..?"

"민준이 절 가지고 논 벌이예요..."

역시 가후는 가후라는 것을 뼛속 깊이 후회하면서 민준의 무릅위에서 공부를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전혀 먹히지않았고 무릅에서 내려오라고 하면 제가 싫어지신거죠..? 라며 울려고 하고 그래서 계속 이대로 공부를 할려고 하니 가후의 엉덩이덕에 민준의 아들이 아버지..더이상은 못참겠습니다..라고 신호를 보내왔다.

"민준...더이상 장난 안칠게요..그러니까 저..입 맞춰주세요.."

돌연 장난치던 가후가 사뭇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자 민준은 미안한 감정도 있고 오랜만에 가후와 키스를 한다는 기쁨이 섞인 상태에서 키스를 하였고 혀를 넣을줄알았던 가후는 왠일인지 아무것도 안하고 입맞춤이 끝나자 조용히 민준에게 기대어온다.

"...민준....저..불안해요..자꾸 여자들은 늘어가고..저에게는 관심도 주지않는것 같아서.."

"아니야. 가후 지금은 널 안을수없지만 나중에 널 안게되면...그떄는 잊지못할 기억을 만들어줄게.."

"왜!..왜..지금은...안되는건가요..이렇게 불안해하는데..."

"여기서 내가 가장 말단이었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신경쓰지도 않을거야..하지만 손책은 날 독단 부대의 대장으로 임명하였지 게다가..중요한 자리에있는 황개를 내 밑으로 넣었다는거야..그렇다는 것은 모르긴몰라도 엄청 주목받고 있겠지..그런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여자랑 놀아난다는 소문이 나면 안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가후는 민준의 말에 알았다고는 했지만 대신 공부할때는 무조건 안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민준은 다시 가후를 안고 입까지 맞춰준뒤 방을 나왔다.

"....형님.....좋으시겠습니다~?"

가후의 방을 나오자 아침보다 더욱 침울해진 얼굴의 순우경을 만날수있었고 그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형님 말 믿고 기다렸는데...버리고 가셧어...날 버리고 가셧어.....으헝헝헝.."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 거냐...너.."

겨우 순우경을 달래고 물어보자 말을 못해서 글로 적어서 전하다보니 정보는 자신을 보며 웃기다고 깔깔거렸고 한당이 멱살을 잡고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래서 당황해서 굳어있었는데 황개가 수고했다면서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뒤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하였다.

".....좋은거아니냐? 아니면 뭐가 문제야?"

"형님 제 인생에서 가장 기쁘면서도 슬픈날인 것을 아십니까? 처음으로 여성이 볼에 입을 마추어주었지만...그 여성은 왠지 형님이 가져갈것같은..그런 느낌...아십니까 흐엉엉"

"미친놈아.. 황개가 그러기전에 손책한테 죽겠다 어휴.."

민준은 순우경의 뒤통수를 때리고는 별것아닌 걸로 괜히 걱정했다며 궁시렁 거리면서 떠나가자 순우경은 스윽 하고 민준을 보더니 말하였다.

"여자와 이야기 못해서 한맺힌 남자의 감을 무시하지 마십쇼..형님 만약 진짜 그렇게 되면 저랑 어울리는 여자 꼭 찾아주셔야합니다 으허엉"

"이새끼야 그런 소리는 안들리게 하라고! 그리고 안 말해도 너랑 어울리는 여자 있으면 꼭 알아볼랑게 저주하지마...안그래도 다른 여인들때문에 골아파죽겠는데 여기서 무슨 여자를 더 늘려? 미친거아니야.."

"그게 형님의 사...."

"거기서 한마디 더 하면 죽여버린다?"

마땅히 할일이 없던 민준은 한숨을 푹쉬더니 순우경에게 어깨동무를 한뒤 오랜만에 같이 술이나 먹으러가자! 라고 하면서 순우경을 끌고갔고 내심 버리고간게 쓸쓸했던 것인지 순우경은 형님이 쏘십시오 라는 말을 하면서 순순히 따라갔다.

특전이라는 이름아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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