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53화 (15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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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이라는 이름아래... --> "어..어서오십시오 주유님 아니십니까? 이곳엔 왠일로.."

주유를 보고는 공손히 인사를 하는 것은 교현의 집에 있던 하인이었고 주유는 살짝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여기가 교현님의 집이라고 들었습니다. 교현님을 뵙기위해 찾아왔습니다만.."

주유의 말에 하인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빠르게 안으로 들어가더니 교현을 찾았다.

"거 사람 참...무슨 일로 그렇게 호들갑인가?"

"주..주인님 지금 주유님이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주...유? 음..그게..아..그러고보니 지금 강동의 태수인 손책의 책사말인가? 그아이가 왜..?"

주유가 찾아왔다는 말에 왜 찾아온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민을 하더니 일단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한 교현은 그녀를 안으로 들이라고 하자 하인은 바로 모시겠다고 하고는 서둘러 뛰어갔다.

"으잉..쯧쯧.."

이윽고 주유가 들어오더니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앞에 앉았다.

"그래 나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이 꽤 드리기 힘든 말씀이긴 하온데..."

주유는 조심스럽게 강동이교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들의 미모가 출중하니 손책군을 위해 등용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네. 그런 아이들을 대리고 무엇을 한다는겐가? 자네는?"

"아무리 어리다고 한들 이렇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만약 손책군에 있다고 하면 꽤 많은 인원이 지원하지않을까 하는 생각헤서 부탁드리는것입니다."

"허....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겐가? 지금까지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갑자기 어딘가 다녀오더니 우리 딸아이들이 필요하다고? 네놈 눈에는 지금 내가 만만해보이나?"

교현은 주유의 이야기에 어이없어하며 지금 당장 빼먹은 이야기를 하지않으면 내쫓겠다는 위협이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주유가 살짝은 당황하였다.

"자네 내가 지금은 이곳에 있지만 나도 후한의 정치가였네.. 자네보다 오랜 시간을 정치판에서 지내면서 무슨 일을 겪을것같나? 한번 생각해보게나"

마지막 기회라는 듯이 말을 하자 주유는 조용히 생각하다가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자 교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를 받아주었고 진지하게 딸아이들이 필요한 이유를 물었다.

"그것은 한 남자때문입니다....."

주유는 천천히 지금까지의 일들을 이야기했고 혹시라도 안된다고 해도 이제는 어쩔수 없었다. 아직까지 자신이 경험한 것들이 부족하여 교현을 속여 편하게 진행할려다가 무덤을 판 꼴이니까 말이다.

"흠..그렇단 말인가...결국은 손책을 위한 것이라...흠. 하지만 그 남자가 뭐라고 그렇게 여인들이 많단 말인가?"

이야기를 들은 교현은 꽤나 놀라운 것은 가진 것은 쥐뿔도 없는 녀석이 하북을 주무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하북에서 민준은 아무것도 안했지만 교현의 생각대로 만약 민준이 원소나 원술에게 강동을 공격하자고 하면 두말없이 공격할만큼 사랑하는 사이임이 분명했으니까 틀린 말도 아니었다.

"흠..그렇다면 내가 무턱대고 아이들을 내줄순 없으니 빠른 시일내로 우리집으로 대려와보게. 하번 얼굴이라도 봐야겠네."

주유는 그말에 살짝 밝아진 표정을 애써 감추며 고개를 숙이고 떠나갔고 교현은 그런 주유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에잉 쯧쯧...꽤나 머리를 쓸줄알긴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조금은 미숙하군...조금은 더 공부가 필요하겠어...그나저나 저 아이들을 필요로 하다니...강동이교라..도대체 그런 소문은 어디서 낸게냐?"

원망이 섞인 교현의 이야기였지만 진짜 강동 이교라고 소문을 낸 사람이 누군지는 몰랐다.

"대교 소교 있느냐?"

"아버지.이것보세요! 오늘도 선물이 이만큼이나..."

"훗.소교! 이게 다 이 언니가 잘나서 그런거야 핫핫핫"

그런 대교와 소교를 보며 교현은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짚었지만 대교는 그런 교현을 보고는 갸웃거렸다.

"아버지 어디 아파? 왜 그래? 아..역시 나의 미모를 보고 눈이 부셔서 그러는구나? 히히힛"

"언니.. 아니죠 언니보다는 제 미모에.."

"애들아.....하아...진짜 도대체 어떤 빌어처먹을 새끼가 강동 이교라는 소문을 낸거야!?"

혹시나 해서 대교와 소교를 불러보았지만 오늘도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으며 엄청난 선물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언제부터인가 강동이교라는 소문이 서서히 퍼저나가면서 교현의 집에 찾아오는 남자들은 하루가 지날수록 늘어갔고 골머리가 아파진 교현은 그들의 출입을 금지시켰지만 밖에 나갈때마다 끊임없는 구애와 아름답다는 말을 들은 대교와 소교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느센가 그 말을 듣는게 당연하게 되었고 남자들을 자신의 밑에 놓고 하인처럼 부리게 되었으니 교현의 입장에서는 난처한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애들아 오늘 손책군의 책사인 주유가 찾아왔단다. 손책군에 등용하고 싶다는데 너희 생각은 어떻니?"

"손책군..? 거기 이쁜 사람 있어? 에이..그래봐야 우리보단 안될거같아서 재미없을거같아"

"언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한번 둘러보면 또 알아요? 선물 이따만큼 받아올지?"

둘은 그런 이야기를 하며 꺄르르 웃었고 교현은 조용히 방으로 돌아가면서 딸바보인 자신은 한탄하였다.

"대장 대장 우리 어디가는거야?"

"그러니까 옷가게에 가서 옷마춘다고 몇번을 말하는거야 넌!!!!!!!!!!!"

이곳까지 오면서 20번을 넘게 물어본 정보도 정보였지만 그걸 일일히 대답해준 민준도 대단하였다.

"그나저나 황...개...ㄴ..아니 황..개....어디야?"

"어머...민준님..편하게 부르시라니까 이..러시면...후훗....아무튼..저 앞에..어머나?"

살짝 웃는 황개에게서 한기를 느낀 민준은 살짝 몸을 떨며 뒤를 돌아보는 사이 황개의 앞으로 많은 남자를 거느리고 도도하게 걸어하는 두 아이를 보았다. 하지만 민준은 뒤를 보면서 다른 여인들까지 떠는 걸로 보아 황개의 무서움은 조금은 알겠다고 납득을 하느라 보지못하였다.

"왜? 무슨 일있어?"

"아무것도 아니예요.아 그리고 도착했어요..여기가 옷가게랍니다?"

황개의 소개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빠르게 모두를 훑어본뒤 꽤 비싸보이는 옷들을 소개하자 한숨을 쉬고는 민준은 그대로 밖으로 나와버렸다.

"황개 여기말고 다른 가게는 없어?"

"제가 사는 곳은 대부분 이곳에서 사고 있는지라....다른 곳은 잘 모르겠네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지금 내가 만들려고 하는 옷은 저런 옷들이 아니야..그냥 편하게 입을 옷들이지 하지만 저기에서 주문해봐야 분명 휘황찬란한 옷이 되어나오겠지..그런 옷을 입을수는 없어"

민준의 말에 황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여인들에게도 물어봤지만 대부분 대충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샀기때문에 그렇게 믿을만한 곳이 없었다.

"어짜피 오늘은 시간이 많으니까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필요한거 사면서 괜찮은 곳 알아볼테니까 너희들도 알아서 시간 보내다가 그림자가 가장 짧아졌을때 저 가게에서 보자. 그떄즘이면 밥먹으면 되겠지"

민준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가지고 싶은 것들을 둘어보기위해 사라졌고 황개는 조용히 민준에게 그녀들에게 너무 휘둘리지 말라는 충고를 주고는 구경거리가 있는지 찾아보기위해 사라졌다.

"으..이제 일단 옷가게부터 알아보고...응? 넌 왜 안갔냐?"

"하고 싶은 일 하라며? 난 색마 감시!"

도끼눈을 뜨고 민준을 노려보는 한당을 보며 어이없어진 민준은 여기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면 색마가 될수있냐고 물어보자 한당은 흥! 이라는 말만 하고 고개를 홱 돌리고서는 그자리에서 떠나지않았다.

"...난감하군...그럴거면 옆으로 오던가?"

"미쳤어? 지금 날..덮칠려고 그러는거지!? 역시 본성은.."

"알았다 알았어 그럼 알아서 따라와."

결국 민준은 옷가게를 찾기위해 돌아다니면서 뒤에서 따라오는 한당이 자신을 잃어버리지않게 신경을 써야했다.

'에휴...그보다 고무랑 좀 비슷한 재질 뭐 없나..여기서 고무 주세요 해봐야 알아먹지도 못할텐데..어라..잠깐만?'

고민하면서 지나오다가 문득 깃발대로 쓰면 괜찮을것같은 봉을 지나온것같아 뒤를 돌자 따라오던 한당이 고개를 훽 돌렸다. 그리고는 민준이 한발 다가가자 한당은 한발 물러섰다.

"..............뭐야...?"

"가...가까이 오지마 이 색마야!"

소리를 빽지르는 한당덕에 시장 사람들은 모두 민준을 주목했고 색마라는 이야기에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며 수근덕거리자 민준은 짜증이 나서 한당의 손을 확잡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한당을 대려갔다.

"색...읍..!"

"....그만좀 하자..응? 색마고 나발이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사람 많은 시장통에서 그런 소릴 하는거냐 넌?"

"푸하....지..지금만 봐도 날 덮칠려고 이런 곳까지 대려와놓고 그런 말이 나와 이 색마야!?"

무슨 악 감정이 있는지 색마라는 소리를 하면서 계속해서 노려보자 민준은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하고는 평소보다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했다.

"내가 왜 색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는 그렇게 외치면 내가 뭐가되냐? 완전 ......하아.."

이런 여자를 대할땐 화를 내면 더욱 안좋아질거같아서 최대한 인내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도 한당은 들은척도 안하고 고개를 획 돌리고 있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민준이 더이상은 못참겠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뒤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버렸다.

"엄마 엄마..저 형이랑 누나 뭐하는거야?"

"응? 저게 사랑싸움이라는거야..원래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싸우기도 많이 싸워..그러니까 우리 도련님은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가 되면 안되요?"

"응!"

아이와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떠나갔고 민준과 눈이 마주친 아주머니는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힘내라는 듯 웃어보였고 그런게 아니라고 설명은 하고 싶었지만 뒤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우앜..뭐..뭐야!?"

"어..어쩔꺼야..너..너랑 나랑 여...연인!? 어떻게 책임질꺼야?!"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빽 하고 소리치는 한당을 보며 지금 이상황에서 그렇게 말해도 오해만 더 생기니 조금만 조용히 하자고 했지만 흥분한 한당은 전혀 멈출 기미가 없어보였다.

'이런 젠장..가뜩이나 시간없는데..'

한당을 말리려했으나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해오는 한당을 보며 어떻게 할수가 없어 제압을 하려했으나 민준이 피하니 더 열받아서 공격을 해왔고 결국 제대로 한방 맞고 민준이 나뒹굴고 나서야 공격은 멈추었다.

'이럴땐..여포에게 감사해야겠네...'

데굴데굴 구른 민준은 옷을 툭툭털고 일어서자 한당은 회심의 일격을 맞고도 왜 멀쩡하냐고 또 다시 소리를 질렀고 민준은 먼지를 털던 손을 멈추지않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어느 근육바보덕분에!"

그리고 그날 조운과 대련을 하던 여포는 왠일인지 크게 기침을 하였다.

특전이라는 이름아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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