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9화 (149/1,909)

-------------- 149/1909 --------------

<--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문제가 되는 고순을 찾은 민준은 정성과 공을 들여 무턱대고 가슴을 만지면 안된다고 하자 고순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가슴............민준...........만졌어........"

"아니 그건 니가...아니 그건 넘어가고 그렇게 무턱대고 막 만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이 민폐가 되니까...그리고 일일히 나에게 보고 안해도 괜찮으니까.."

민준의 말에 멀뚱 멀뚱 민준을 올려다보던 고순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민준이 힘들면 안한다고 하여 다행이 일은 쉽게 풀렸다.

한편 손권을 따라 들어온 손책은 마음은 내키지않았지만 일단은 손권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이렇게 몰아붙였는데 만약 아니라는 것이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된다면 정말 창피하고 고개를 들지못할것이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알려주었지만 손권의 고집도 만만치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난 사과 안할거야! 언니도 봣잖아 그남자."

"권아..잘알고 있어..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 그 남자가 널 창피주면 어떻게 할거니.."

"걱정하지마 그러면 또 떄려줄꺼야"

역시 자신의 고집을 꺽지않는 손권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알아서 하라고 했고 조용히 주태를 따로 불렀다.

"손책님 부르셧습니까?"

"음...이건 어려운 부탁인데 주태 너 저 남자 미인계로 꼬셔볼 생각 없어?"

"당치도 않습니다! 그런 것을 할빠에는 자결을 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역시 주태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 이야기했고 역시 남은 것은 황개뿐이라고 생각을 했고 주태에게는 괜한 소리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

"역시 쉽지않지? 그것봐.. 주태는 안된다니까...너도 내말을 듣지를 않아.."

갑자기 나타난 주유는 그럴줄알았다는 듯 이야기했고 손책은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일단 사람을 시켜 강동에서 꽤 잘나가는 여인들 알아보라고 시켰으니까 잘되겠지."

"언제 그런 걸 한거야?! 역시 주유라니까 고마워!"

손책은 주유를 껴안고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너무 믿지는 말라고 주유는 덧붙이고는 드디어 자신들이 생각해두었던 계획을 실행시킬수 있는 강동에 도착하였다.

"일단 강동에 도착하였으니 짐을 풀고 자세한 일정은 밤에 하도록 하지요. 지금 해봐야 귀에 들어가지도 않을것같으니.."

"저도 그것을 건의 드릴려고 했는데 역시..잘 아시는군요..그럼 주유 나중에 뵙지요"

갑자기 밤까지 시간이 생긴 것을 놓치지않고 가후는 민준을 끌면서 강동 주변을 돌아보자고 건의하였고 기령도 그편이 좋겠다고 하면서 민준에게 달라붙었다. 그 모습을 본 장료만이 자신은 고순과 짐을 풀고 있겠다고 하여 손책일행과 떠났고 민준은 가후와 기령을 끼고 시장을 돌아다닐수밖에 없었다.

'진짜 데이트는 둘째치고 쇼핑은 고역인데.....우경아 날좀 살려줘..'

민준은 끌려가면서 순우경에게 살려달라는 눈빛을 보였지만 순우경은 애써 무시하고 살짝 목례를 하였다.

"손책 아가씨 돌아오셨습니까? 그건 그렇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따라 오시죠. 주유! 너도"

손책과 주유는 역시 상향이 일로 황개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따라가자 황개는 진짜 화가 났다는 듯 허리에 팔을 대고는 무섭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였다.

"왜 상향아가씨가 하북으로 가고 저 남자 일행이 강동으로 온거죠? 저는 잘 모르겠는데 손책 아가씨께서 설명해주실건가요? 아니면 주유가 할꺼니?"

평소라면 절대 화를 내지않고 조용조용 넘어가는 황개이니 만큼 한번 화나면 엄청 무섭다. 가장 무서운 것은 웃으면서 설교를 한다는 점이었고 손책과 주유는 서로 눈치만 보다가 황개의 신경을 건들이고야 말았다.

"아가씨! 전 아가씨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이렇게..게다가 상향 아가씨는 아직 어리십니다..그런 상향 아가씨를 오지로 내모시다니요...언제부터 이렇게 삭막하게 변하신건지..이 황개 슬프옵니다.."

눈물을 훔치는 황개를 보며 설명을 할게 라고 하며 손책이 일어서자 다시 무서운 얼굴로 지금 누가 일어서라고 했죠? 라고 물어보는 황개를 보며 조용히 무릅을 꿇었다.

"정말 손견님이 계실때 아가씨들을 건강하게 키우라는 부탁을 들었긴했지만 이렇게 가족의 유대를 떨어트리시다니...아아...정말..."

"황개..미안해..하지만 어쩔수가 없었어..그녀석이...그녀석이..아버지를..."

"손책아가씨..예전부터 제가 이야기 드리지않았나요? 손견님은 그 남자때문에 돌아가신게 아니예요..모든 것은 손견님이 자초한 일이라고 늘상 손견님도 말씀하셨잖아요..그런데..왜..."

또 다시 이야기가 길어지자 점점 다리도 아파오고 힘이 들어 주유가 손을 들고 이야기했다.

"황개..그러니까 아니 언니..그러니까요...제가 그걸 제안하긴 했는데..손책이 적어도 그녀석에게는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그래서..."

"어머...주유...내가 말 안했니? 이제 니가 이곳의 책사가 되어야하는 만큼 나에게도 존대말은 금지라고 했잖니? 그런데 왜 꼭 사고치고나면 존대말이 나오는걸까나?"

웃으면서 물어보는 황개를 보며 몸을 떨면서 그게...무섭기도 하지만 원래 언니였잖아요..오랫동안 이렇게 말했는데 갑자기 하대하는것도 힘들다고요..라면서 작게 항의를 하였다.

"하아..그래..그건 둘째치고 아가씨와 주유 니가 생각한 계획이라는 것은 뭐니?"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듯 다행이 다른 화제로 넘어가자 둘은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일어설려고 하자 황개는 웃으면서 어머? 일어설려구? 라고 물었고 역시 화가 아직 안풀렸다는 것을 알고는 조용히 무릅을 꿇었다.

"주유 너의 이야기는 잘들었단다..하지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남자를 유혹하라고 하는것은 좀 그렇지않니..? 그건 생각해볼게..하지만 다른 제안은 받아들일게..물론 손책아가씨가 이 일이 잘되든 못되든 깨끗하게 복수를 포기한다고 하면 말이야.."

주유에게서 계획을 들은 황개가 내놓은 답변은 미인계는 무리지만 손책의 복수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다른 계획은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화..황개!"

"손책아가씨 이번 일은 고집피우셔도 제가 양보할 일은 절대 없어요. 그러니 손책 아가씨도 양보하는 법을 배우시면 이 황개..기쁠것같습니다"

황개의 말에 마지못해 알았어! 라고 소리친 손책을 보며 감사하다는 듯이 손을 꼭 잡아주었고 나지막하게 이제 해결되었으니 상향아가씨 건..계속 해야죠? 라고 말하는 황개에게 손책과 주유는 공포를 느꼇다.

"............지옥이다"

데이트를 마치고 온 민준은 한마디로 지옥같은 데이트를 하고 온 느낌을 받았다. 말이 데이트지 대부분 민준에게 어울리는 것을 골라달라고 하는 쇼핑이었고 가후의 경우는 처음 받는 선물이었다보니 신중하게 골라주기를 원해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가후의 머리에 달수있는 장신구를 하나 사주었더니 엄청 기뻐했다. 기령의 경우는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으니 어떻게 머리 장신구를 사줄수는 없었지만 귀걸이를 사주고 고순은 혹시 나중을 대비해서 용마크가 그려진 벳지를 하나 구입했고 이제 집에 가는 줄알았지만 그 뒤로는 강동에 있는 특산품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겨우 들어온 것이다.

"형님..하루종일 양옆에 꽃을 끼고는 좋으셧겠습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인지 민준이 돌아왔을때는 민준은 2인 1실을 배치받았다고 하여 기분이 그렇게 좋지않았는데 배려인지 아니면 하북에서 온 둘이 문제를 일으키지말라고 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순우경과 한방이었고 다른 여인들도 조금 떨어져있지만 줄줄이 방을 배치받았다고 순우경이 설명해주었다.

"말도 마라..임마..너도 여자 만들면 알거야..아무리 사랑하고 좋아해도 쇼핑은 안돼.."

"쇼핑..? 그게 뭡니까 형님?"

"아..말이 헛나왔다. 그냥 옷구경하고 그런거 있잖아.."

그 말에 순우경은 전 여자를 만나본적이 없으니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는 피곤하면 좀 쉬고 계시라고 이야기한뒤 순우경은 자신의 서책을 읽었다. 민준은 그런 순우경의 배려가 고마운지 잠시 눈을 감았다.

"형님..형님..이제 가실 시간입니다."

어느센가 잠에 빠진 것인지 순우경이 자신을 흔들어깨웟고 잠에서 깬 민준은 서둘러 준비를 하는 사이 시녀가 찾아왔다.

시녀를 따라 걷자 하북때와는 다른 장식들이 꽤 많이 눈에 뛰었지만 특히 호랑이 문양이 꽤 많은 걸로 보아 손가는 호랑이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보였다.

"이곳입니다. 그럼.."

시녀는 어느센가 방문을 열어주고는 살며시 옆으로 움직였고 민준은 순우경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자 벌써 도착한 가후와 기령이 손을 들었고 민준은 가후의 옆에 앉으려고 했으나 기령이 살며시 슬픈 표정을 지어 한숨을 쉬고는 둘의 중간에 앉았다.

"손책님 들어오십니다."

시녀의 기별과 함께 손가의 장수들은 모두 일어나서 예를 가추었지만 하북에서 온 이들은 어짜피 상관이 없다는 듯 앉아있었다.

"모두 이 늦은밤 부른것은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저기 새로 온 녀석들 보이지? 소개도 해야하고 할 말도 있고 해서 불렀어. 그러니 모두 앉아"

손책의 말이 끝나자 모두 앉았고 예를 가추지않는 민준일행을 힐끔 쳐다보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않았지만 손책이 덧붙여서 어짜피 포로도 아니고 동등한 입장으로 온것이니 저것까지는 이해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시간에 우릴 부른 이유는 뭐야?'

민준이 물어보자 손책은 짜증이 난다는 투로 이야기해줄테니 조급해하지말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주유"

손책의 말에 옆에 있던 주유는 뭔가 수많은 이름이 적힌 종이를 꺼내었고 거기엔 새롭게 기입된 것인지 민준과 순우경의 이름도 보였다.

"오늘부터 아니 내일 아침부터 새롭게 김민준은 독자적인 부대를 통솔하는 것 그것이 내가 너희와 했던 계약이야. 아니 그렇다고 저녀석이 배신을 하는 것은 아니까 너희들은 걱정마. 그리고 김민준. 나에게 예를 갖추라는 소리는 안해. 나도 원소나 원술에게 예를 갖추지않으니까 하지만 직접적인 부대를 통솔하는 만큼 명령은 들어. 2.년.간."

손책은 대답을 원하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민준의 표정을 보니 역시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였고 속으로는 아주 통쾌해서 미치고 폴짝 뛸 지경이었으나 보는 이가 많아 최대한 참고 있었다.

"그리고 너희 부대에 편속될 이들은 정보 황개 화흠 한당 이렇게 네명이고 따로 필요한 자가 있으면 알아서 등용하는 것까지는 말리지않겠지만 어디 잘해봐!"

그말을 듣자 황개를 제외한 화흠 한당 정보는 깜짝 놀라 손책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는 눈빛을 보내자 나중에 설명을 해줄테니까 잠시만 기다리라고 손짓으로 그녀들을 진정시켰지만 민준의 상태가 이상하였다.

".........뭐......? 내가 부대를 통솔해? 다시 간부가 되라고? 2년간? 잠깐 시발....와....하하...시발...하....뭐지..내가 뭘 잘못들은건가.."

"미..민준 괜찮아요? 상태가 좀...이상한것같은데..."

놀란 가후가 민준을 흔들었지만 아직도 제정신이 돌아오지않자 기령이 있는 힘껏 민준의 뺨을 후려치고는 정신차리십이오! 주인님! 이라고 외치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듯 벌떡 일어섰다.

"야 손책! 지금 너...설마 나보고..다시 군대에 입대하라...아니 간부가 되라...그말인가...? 정녕 내가 잘못듣지않았다면 간부가 되서...부대를 이끌라..그말인거냐.."

"간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통솔하는 것에서는 다르지않아. 그리고 니가 했던 그 훈련으로 저 아이들을 강하게 만들어주면 돼..어때..쉽잖아?"

"씨발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왜 내가 다시 입대해야되는건데?! 야 병사도 아니고 왜 내가 간부가 되어야하냐고!!!!!!!!!!!"

민준이 욕지꺼리를 내뱉으면서 말을 하긴 했지만 자꾸 반복적인 말만 계속 하는 것같아 손책은 일단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내일 다시 보자고 한뒤 주유에게 나중에 일과표를 민준에게 따로 전해주기로 하고 회의를 마치기도 하였다.

"야 잠깐! 야!!"

"주인님! 왜 그러시는 겁니까? 원가에 있을때도 그랫고 저...때문에...공손찬에게 있을때도 임관 하지않으셧습니까?"

"아니 그러니까 이건 그거랑 차원이 틀린거라고...차원이 틀려..이런 미친짓을 또 하게 될줄이야..안되겠어 이곳을 난 빠져나가겠어!"

"............주위가 다 바다인데 어떻게 하북으로 가실려고 그러세요?"

"아..안된다..그말인다...이곳에서 빠져나갈수없다..그말인가..내가...간부가 되었다....그말인가.....아이고흐헝헝헝"

가후의 말에 털석 주저않더니 실성한듯 혼을 놓고 있자 어쩔수없이 기령이 그를 끌고 밖으로 나갔고 가후는 뒤따라 나가긴 했지만 적지않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유........성공이야! 후훗..성공했다고 1차 계획은 성공했어..정말 넌 천재야 정말 웃긴걸..참느라고 얼마나 고생한줄알아?'

"나도 이렇게 크게 한방 먹일줄은 몰랐는걸? 이대로라면 미인계도 쉽게 성공하겠어 손책"

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손가 장수는 무슨 일인지는 몰랐으나 아까 이상한 남자가 한 행동때문에 말이 없었고 아까 호령된 4명만이 저런 미친놈 밑에서 일해야하나 하고 한숨을 쉬었다.

특전이라는 이름아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