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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민준은 한기를 느끼면서 서둘리 순우경을 찾았고 순우경은 통 뒤에 숨어서 누군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저놈 뭐하는.....오..?"
민준에게 매일 욕먹는 것이 실증난 것인지 아니면 진짜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녀한명에게 이야기를 걸기위해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같았다.
"우경아 넌 뭐하는거냐.."
"혀..형님..그게 그러니까....도와주십시오..큰일입니다 진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들어봤더니 어이없게 기령이 부탁한 음식이 있어서 갑판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몰라 시녀에게 부탁을 할려고 했는데 말을 못걸었다는 것이다. 한숨을 푹 쉰 민준이 앞에 지나가는 시녀를 불렀다.
"어..? 너는..."
"아..안녕하세요..저..부탁하실 거라도.."
가후를 위해 뜨거운 물을 부탁할때 있었던 그 시녀에게 가벼운 인사말을 건내고 순우경이 부탁 못한 음식을 부탁하자 알겠다고 하고는 자리를 비우자 순우경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왜 그딴 눈으로 보냐..?"
"아니 형님이 꼬시는 것은 좀 유명한 분들인줄 알았습니다만 시녀에게도 통하는군요."
"이 미친놈이? 그냥 니가 못한 부탁을 내가 해준거잖아.."
"뭐..그건 그렇습니다만.."
순우경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민준은 피식웃더니 그냥 우연일 뿐이라고 하고는 자리를 뒤로하였고 뒤에서 순우경이 저보고 지금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형님?! 끝까지 도와주셔야죠 라고 외쳤지만 애써 무시했고 순우경은 음식을 가져온 시녀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그자리를 뒤로하였다.
"역시 강하게 키우는게 답인것같다.."
역시 노력하는 순우경이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자리를 뒤로하였다.
다음 날이 되자 뭔가 갑판이 분주해졌고 저 멀리서 작은 배 한척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고 누군가가 손을 흔들고 있는 것같았지만 멀어서 잘 보이지않았다.
"....이봐..저거 누구냐..?"
"아마..손권...아닐까요? 뭐 그래도 민준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않겠지만요."
어느센가 옆에 온 가후의 친절한 설명에 감사의 말을 전할려고 했지만 문제는 가후의 눈은 만약에 꼬시면 가만두지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소..손권!? 왜 니가 이쪽에 있는거야!?"
어느센가 갑판에 올라온 손책은 멀리서 보이는 여인을 보고 단번에 손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주유를 불러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이쪽으로 옴겨탈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아니 저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쪽까지 온거야...수적을 만났으면 어떻게 할려고 정말...빨리 계단을 내려!"
손책의 지시에 밧줄을 엮어 만든 계단을 빠르게 내렸고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는 듯이 흔들리는 계단을 능숙하게 오르는 손권을 보며 민준은 꽤나 놀랐다.
"당신이 민준이라는 사람인가요? 원래 이럴때는 손이라도 잡아주는게 예의아닌가요?"
동생인 상향이를 먼 하북까지 보내야했던 언니의 마음때문일까 그렇게 민준을 반기지않고 가시돋힌 말투로 이야기하는 손권을 쓴웃음 지으며 바라보자 손책과는 꽤 많이 닮았으나 대조적으로 다른 것이 있었으니 머리를 묶어서 내려 목뒤까지만 내려오고 있었고 눈매가 손책보다는 조금 순해보였다. 그리고 아직까지 덜자라서 그런지 가슴이 손책에 비해 작다고 생각하고 있자 옆에서 가후가 민준의 발을 세게 밟았다.
"...........!"
"그런 평가를 하지말고 인사부터 하시죠 네? 김.민.준.씨?"
웃으면서 말하는 가후가 무섭기도 하고 첫인상이 중요했기때문에 일단은 손을 내밀었으나 자신의 목에 어느센가 시퍼런 칼 하나가 들이대었다.
"네놈따위가 뭐라고 손권님에게 손을 내미는 거지? 죽고싶은게냐?"
완벽한 하대를 하면서 위협을 하는 여인을 보자 경멸 어린 시선으로 민준을 보고 있었지만 또 다시 민준은 재빠르게 그녀를 위아래로 훑었고 검은 단발 머리칼은 꽤나 어울렸지만 왠지 꽁지는 길게 늘어져 엉덩이까지 내려와있었으며 가슴은 주유나 손책에 비해는 작았지만 그래도 적당한 건강미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으나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죽을판이었다.
"주태 그만둬..상향이랑 바꾼 사람이라면 저정도 패기는 있어야지 다시 한번 인사드리지요 전 손.권.이라고 합니다 하북에서 이곳까지 오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손권의 인사를 받으면서 하대를 해도 되나 싶었지만 손책도 말터놓고 있는데 그 동생에게 존대하는 것은 이상한것같아 그냥 평범하게 인사를 하긴했지만 뒤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주태의 눈이 따가웠다.
"당신..이만 주인님에게 살기를 거두지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않겠습니다"
어느센가 민준의 뒤에 나타난 기령은 적나라하게 살기를 보이는 주태를 향해 적의를 들어냈고 골이 아파진 민준은 기령에게 그만하라고 하고 몸을 돌려 갑판 구석진 곳으로 떠나버리자 잠시 노려보던 기령은 민준을 따라떠낫고 가후는 그자리에서 손권 일행을 유심히 살피더니 민준을 따라갔다.
"주태! 그만큼 조심하라고 했잖아!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렇게 살기를 뿜으면 어떻게 해!"
"면목없습니다 아가씨..하지만 상향 아가씨를....."
"그보다 넌 왜 또 여기까지 나온거니..권아...수적들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민준과 이야기할때와는 다르게 상냥한 말투로 손권에게 물어보자 손권은 미안해 언니! 라면서 사과를 하였지만 그래도 역시 언니를 만나서 좋은지 손책에게 와락 안겼다.
"아무튼 다음부턴 조심해 주태"
"예...아가씨"
주태는 손권과 손책의 시간을 방해하지않겠다는듯 할 말을 끝내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고 주유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유님...오랜만에 뵙는군요."
"그래..그건 그렇고 너도 그렇고 황개도 그렇고 안말린거니? 이곳에는 수적도 출연해서 위험하다고 누누히 말했건만.."
"아시잖습니까.. 손권님 고집도 손책님 못지않다는 것을....저희가 말린다고 말렸는데 완전 난장판이었습니다."
그 말에 주유는 상상이간다는 듯 한숨을 쉬었는데 그 순간 갑판에서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무..무슨일이십니까 손권님"
주태와 주유는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왔지만 왠지 새빨간 얼굴로 가슴을 부여잡고 주저앉아있는 손권과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고순을 보았다.
몇일전부터 가슴에 대한 호기심때문인지 손책도 주유도 당한적이 있어 한숨만 쉬고 있는데 고순은 민준이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그러니까 날 걱정해주는 건 알겠다만 그렇다고 너까지 살기를 뿌리면 사이만 나빠지....응? 고순 왜그래?"
자신을 위해 화내준 기령이 고맙긴했지만 그래도 이제 2년은 같이 생활할 사람들이니 우리가 굽히고 들어가야되지않겠냐고 설득하는 사이 고순이 또 다시 민준의 바지자락을 잡아 당기고 있어 이야기하다가 고순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고순은 딱 한마디를 하였다.
"손책보다...............작아..........."
"................뭐? 뭐? 뭐라 뭐 작아? 뭔 소리...."
그 말이 끝나고는 또 다시 어디론가 달려가는 고순을 보며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은 가슴이었다. 그래서 자연히 손권이 있던 곳으로 시선이 향하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손권의 손이었다.
짝-
"지..지금 아이에게 무슨 일을 시킨거예요!? 당신이란 사람 정말 잘못보았네요! 이런 색마일줄은.."
고개가 90도로 돌아간 상태에서 이건 또 왜 내가...라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결국 고순이 손권의 가슴을 만진것때문에 오해가 생긴것같다고 판단은 했지만 문제는 손권이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주느냐 마느냐 인것이다.
'설명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텐데...게다가 중요한 고순은 또 딴짓하고 있을텐데...아..놔...이거...'
"지금 제 이야기 듣고 계신거예요!?"
손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않고 딴청을 피우는 민준을 보며 더욱 화가나 소리를 질렀고 민준은 아차 하는 표정으로 다시 손권을 보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당신은 어떻게 된게 난 잘못이 없는데 마지못해 이야기를 듣는 다는 듯한 행동을 하는거죠!? 예!? 그렇게 제 이야기가 듣기 싫은건가요?"
"이야기를 듣기 싫은게 아니라."
"변명하지마세요! 전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않을거예요!"
손권은 그 말을 남기고 갑판에서 떠나갔고 벙쩌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하나 생각은 해봤지만 결국 손책이 오해를 풀어줘야하는 입장이지만 손책과도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기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기 힘들었고 오해가 풀릴때까지 꽤 오랜 시간 색마라는 낙인을 달고 살아야하는 민준이었다.
"이런 제기랄...그보다 고순은!?"
손권이 들어가고나서 아무도 들리지않게 욕지꺼리를 하긴했지만 일단 지금 중요한건 고순이었다. 강동에 가서까지 사람들의 가슴을 만지고 다니다가는 목숨이 열개라도 부족하니 말이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