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47화 (14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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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드디어 강동이다! 저기가 강동이냐? 멀리서 보이긴하는데 보여! 야 보인다고!"

"형님..그보다 기령님이랑 가후님이 뒤에서 기다리고 계신거같은데 안가보셔도 괜찮습니까?"

"응? 뭐..? 기령과 가후가..?"

뒤를 돌아보니 진짜 기령과 가후가 있었고 왠일인지 순우경과 이야기하는 가후를 보니 당황스러웠다.

"야..넌 왜 가후랑은 이야기하냐..? 여자랑 말 못한다며?"

"아..가후님도 형님의 형수님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말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오르지못할 산이고 넘지못할 강이니 넘볼수도 없구나 라고 생각하니 이야기가 술술 나옵니다..크흑.."

마지막은 눈물이 살짝 나오는 것을 애써 막을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한방울이 또르르하고 떨어졌고 가후는 얼굴이 붉어져서 형수님..이라고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령 무슨일이야?"

"주인님..강동에 가시기전에 그..."

기령은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이 붉어졌고 무슨 말인지 알아차린 민준은 씨익 웃더니 작은 목소리로 걱정하지마..강동에서 시간나면 안아줄테니까 라고 이야기하고는 살며시 기령을 안아주자 순우경과 이야기하던 가후가 바로 달려왔다.

"민준 뭐예요! 저도 안아주세요!"

그말에 웃으면서 가후를 안아주었고 아직도 빨개진 얼굴로 정신 못차리는 기령을 보며 가후는 도끼눈으로 기령에게 무슨 말을 하신거예요? 라고 물어봤지만 그건 기령에게 들으라고 이야기한뒤 일이 있는듯 뛰어갔다.

"정말..기령 민준이 무슨 이야기를 한거예요!?"

조금은 질투가 섞인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기령은 신경도 쓰지않는듯 가후와 순우경을 번갈아보더니 조그마한 목소리로 가후에게 이야기했고 가후도 이윽고 조용해졌다.

"하아...이 미천한 방해꾼은 형님을 따라 사라지겠습니다. 그럼 형수님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그말을 하고 민준의 뒤를 쫓아 빠르게 떠나가는 순우경은 만족한듯 역시 이제 저놈도 눈치를 좀 볼줄아는군..이라며 기뻐했고 가후는 계속해서..강동에서..민준과...라며 아까 기령처럼 정신을 차리지못하고 있었다.

"오늘이 이곳에서 마지막 대련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각자 자신있는 무기를 들고 싸우도록 하죠..그러니 당신은 이거면 괜찮겠어요?"

장료는 민준이 쓰는 쿠쿠리보다는 조금 긴 나무로 된 칼을 던져주었고 이런건 또 어디에서 구한 거지라는 표정으로 민준이 장료를 보자 세세한 것은 신경쓰지말라고 하고 싸울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민준은 자세히 보니 장료의 손 몇개에 붕대가 감겨져있는 것을 보고 피식 웃었다. 하지만 이거 니가 만들어준거야? 라고 물어봐야 절대 대답을 해주지않을 것이고 만약 창피해진 장료가 진심을 내면 눈 깜빡한 사이에 질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민준은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공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럼 내가 공격 들어가면 되나?"

"언제든 들어오세요. 아..하지만 마지막이라고 해서 꼼수를 쓰거나 대충 질려고 하는게 보이면...용서없을거예요.."

마지막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이야기한 장료였지만 민준은 칼을 만들어준게 누구신데 그러겠습니까 라고 생각하고는 깊은 숨을 토해낸뒤  한발을 살짝 움직였다.

민준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한 장료 또한 긴장을 하며 민준을 주시하자 한순간에 앞으로 튀어나왔다.

'역시..당신이란 사람은 전혀 늘지않는군요.'

살짝 실망한 장료는 여포때부터 계속 민준이 사용해온 빠른 속도를 이용한 공격을 보며 한숨을 쉬며 민준이 언제나처럼 들어올 좌측 상단으로 살짝 창을 움직였지만 민준은 그쪽으로 오지않았다.

"어......꺅.."

순간 보이지 않는 민준을 보며 당황해서 장료는 창을 당겼지만 그 조금의 순간 민준은 재빠르게 품으로 파고들어 팔꿈치를 이용하여 공격하려 했으나 한손으로 빠르게 막은 장료를 보며 이거 진심인데..라며 아쉬워했지만 장료의 입장이 더 어이없었다. 진짜 자칫잘못했으면 치명타를 맞을뻔하였고 순간의 판단으로 재빠르게 공격을 방어한 것이었지만 만약 조운이었다면 당황해서 공격을 그대로 맞아버렸을것이다.

"당신...지금까지...."

이 한수를 위해서 계속 그런 공격을 가한것이냐고 물어보는 투로 말하자 민준은 그럴리가 있냐고 하면서 다시 숨을 골랐다. 여포때부터 해왔던 것은 자신의 속도로 그녀들의 공격을 뚫을수있기를 바라면서 어디까지나 연습이었기때문에 한 것이고 지금은 달랐다.

'이런 젠장..아버지한테 배운 이 체술덕에 어떻게든 될꺼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안되나..'

어릴때부터 억지로 죽기싫으면 배우라고 하면서 맞아가면서 배운 체술덕에 학교때도 군대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곳에서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었다.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주먹보다 장난으로 치는 여포의 주먹이 아팠으며 자신의 속도보다 장료의 창이 더 빨랐으니 말 다한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죽기 싫어서라도 열심히 배우긴했지만 아직까지는 무리인듯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장료도 기분이 나쁠것이고 자신또한 찝찝한 상태로 끝나게되는것이다.

'그거..해볼까..'

아버지에게 배웟던 것중에 가장 개같으면서도 고생하며 배웠던 것..바로 반격 내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공격하는 것을 다 읽고 그 속도에 맞춰서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공격한다.  뭐 그런 내용이긴 했지만 말이 쉽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공격하는 방법도 다른데 그걸 어떻게 다 읽는다는 것인가. 물론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아버지보다 약한 상대였으니 어떻게든 먹히긴 했지만 이곳에서는 자신보다 약한 장수들이 없어보일만큼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강했다.

'하지만 어쩔수없군..'

강동으로 가기전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다시 한번 천천히 몸을 움직이다가 기습적으로 들어갔고 장료가 자신이 들어오는 속도에 맞춰 창을 휘두를 것을 생각하고 잡을려고 했으나 장료는 창을 휘두르지않고 찌르기로 들어왔다.

'이런 젠장..그러니까 쓰기 싫었는데..'

어쩔수없이 몸을 살짝 틀면서 급하게 오른팔과 칼로 그녀의 칼을 막고 왼쪽손으로 팔을쳐 창대를 떨굴 생각이었으나 역시나 장료의 찌르기가 더 빨랐으며 오른손으로 막을려는 동작을 끝내기도전에 창은 자신의 가슴을 찔럿고 충격과 함께 널부러졌다.

"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 마지막까지 무슨짓입니까!"

불쾌해진 장료는 한껏 소리치고 있는 힘껏 민준을 때리고는 돌아서서 떠나갔고 민준은 쓰러져서 생각을 했다. 아픈 것과는 별개로 이대로 쓰지도 못하고 장료의 기분을 상하게 할것같으면 반격을 쓰지말아야할지..아니면 진짜 약자를 상대로 써야할지 고민중이었다.

"이 빌어먹을 아버지는 왜 1:1 상황에서만 강한 체술을 가르쳐준거야 진짜.."

한숨을 쉬며 누워서 일단 지금 느껴지는 고통이 없어질때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한편 민준에게 한껏 소리치고 떠난 장료는 자신의 방에서 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분명 내가 노린 것은 오른쪽 어깨였는데..맞은 것은 가슴이지..? 게다가 놀라서 몸을 틀면 피할수있도록 생각해서 한 공격인데 왜 더 안쪽을 맞은걸까.."

그랬다. 장료는 민준을 싫어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포에게 부탁받은 제자라고도 할수있었다. 그런 사람이 크게 다치면 다음 대련에도 지장이 생기고 하니 일부로 피할수있게 공격을 했고 원래 사람이라면 찌르기에 놀라면 몸을 더 피할 것이고 장료의 공격이 보기좋게 빗나가야했지만 가슴을 맞고 널부러진 민준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게다가..마지막에 한 그 행동...도대체....무엇을 의미하는거지..?"

끝까지 봤으면 알수있었곘지만 중간에 끝나버려 어중간한 장난질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어찌 되었건 강동으로 가면 더욱 혹독하게 수련 시켜야겠네...그래야 뭔가를 할려고 해도 확실히 보여줄거아냐..?"

민준이 마지막에 보여준 행동덕에 조금은 장료의 흥미를 유발한 것은 좋았으나..장료에 비해 턱없이 약한 민준을 위해 장료는 특별히 조금 더 혹독한 대련 일정을 짜고 있었다.

".....아 왜이렇게 춥냐.."

이 사실을 모르는 민준은 왠지 한기를 느끼며 갑판에서 일어나서 서둘러 순우경을 찾아갔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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