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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김...민준.............."
점점 강동이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은 손책은 기쁜마음에 이른 아침에 갑판위로 올라와 바다를 볼려고 하였으나 자신이 처음 본 것은 조용히 자고 있는 민준이었다. 물론 혼자 자고 있다면 신경도 안쓸테지만 그의 옆에서 아주 소중한 것을 안고 자는것처럼 행복감에 젖어 자고 있는 두 여인이 있었다.
"두고봐...강동에 도착하기만 하면...하아...진짜..."
요세들어서 갑판에 올라오면 매번 하루가 멀다가고 민준의 옆에는 기령과 가후가 자고 있었다. 가끔 고순이 와서 잘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뭔가 알아보기위한 느낌이 강했지만 이둘은 아니었다.
"아..손책님 아니십니까.....또 그것때문에 그러시는거군요...말도 마십시오..저 남자녀석이 대단한것같습니다..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데 으잉...쯧..하지만 뭐 그것때문에 저희도 꽤..아닙니다.."
갑판에 재운것이 잘못인지 언제부터인가 민준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처음에는 민준을 두고 싸우는 것을 싫어하던 이들도 이제는 응원까지 해주며 농담을 던지며 친하게 지내는 것이었다.
"진짜 이건 내가 생각한게 아닌데 저녀석은 뭐하는녀석이야? 사람들이 싫어하면 원래 주늑들어야지 그걸..무슨...하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힘이빠졌기때문에 더이상 보지않고 갑판을 뒤로했다.
콕콕..콕콕..
자고 있던 민준의 볼을 무언가가 계속 찌르자 민준은 어느센가 억지로 깨긴했지만 범인은 누군지 알고있었기때문에 전혀기분나쁘지않았다. 아니 기분이 나쁠수가 없었다.
"민준...............아침............"
아직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도망은 가지않게 되었고 이렇게 가끔 찾아와서 말을 걸기도 하였으니 엄청난 발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지못해 가끔 뜬금없는 행동을 할때도 있었다. 오늘은 그렇게 안하길 빌면서 민준은 고순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이거.........."
고순은 민준의 손을 만지더니 자고 있던 기령과 가후는 신경쓰지도 않고 자신의 볼을 쓰다듬었다.
"..................또냐.."
민준의 말에 신경도 안쓰고 민준의 손으로 자신을 볼을 비비던 고순은 뭔가를 생각하더니 조금있다가 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떠나갔고 강제로 잠에서 깬 여인들은 한숨을 쉬더니 민준을 노려보았다.
"설마 이게 또 나때문이라는 것은 아니지?"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씨알도 안먹혔고 민준은 또 아침부터 잔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고 따른 이들이 보기에는 이것이 이 배의 아침 관례가 되어버렸다.
"형님...벌써 보름입니다..보름..그런데 더욱 건강해보이시는 이유는 뭡니까.."
민준이 건강해 보일수밖에 없는 이유는 가후가 민준의 몸에 좋을 것 같은 것들은 따로 챙겨서 나중에 가져와서 먹으라고 하였고 남길려고하면 꼭 다먹으라고 압박을 주었기때문에 다먹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기령에게 발각되고 기령까지 음식을 싸오는 바람에 진짜 그때는 고역이었지만 잘 타일러서 번갈아가면서 가져올수있도록 했기때문에 그떄와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않았다.
"하하핫....그거야 뭐..여자를 잘둔 탓 아니겠어?"
"...그렇게 말씀하셔도 전혀 부럽지않은거 알고계십니까? 게다가 여기 선원들도 이제 매일 이런거 보다보니 안보면 어색하다는 농담까지 던지고 어제는 시녀가 저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갔단말입니다...진짜 그때 왜 안계셨습니까아!!"
결국 순우경이 하고 싶었던 말은 시녀가 꽤 이쁘긴 했는데 민준이 없어서 말도 못 걸어보았다는게 대부분이었고 그때문에 혹시 모를 자신의 부인이 될 그 여성을 놓친것같아 아깝다는 이야기였다.
"근데 넌 왜 보름동안 내가 그렇게 도와주었는데 여자랑 말을 못하냐.."
"저도 답답해 미칠거같습니다...하아......"
순우경이 한숨을 쉬는 사이 지나가던 시녀들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얼어붙은 순우경을 대신해 손을 들어 답해준 민준이었다.
".............하아........"
그녀들이 지나가자 다시 한번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는 순우경을 보며 진짜 여자쪽에서 적극적인 아이를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한 민준이었다.
"기령..고순을 어떻게 해야되지않을까요..? 저런 식으로 내버려두면...또.."
"당신의 말은 들을수가 없겠지만 주인님에게는 이야기해봐야겠습니다..내키지는 않지만 저렇게 계속 내버려두면 언제든 찾아와서 난감하게 만들테니까요.."
"그렇죠? 근데 그 바보는 왜 그걸 다 받아주는 걸까요..아..물론..저희도 받아주는건 기쁘긴한데..그게...질투나잖아요.."
가후는 질투난다는 사실을 숨기지않고 이야기했지만 기령은 이것보다 더 많은 여인들 사이에서 민준을 차지하기위해 버티기도 했으니 이런걸로 뭘 그러냐는 듯 가후을 쳐다보았다.
"아..알고있어요..당신은 10명이 넘는 여인들이랑 싸워온것을..하지만 전..아니잖아요.."
살짝은 기죽은 듯한 목소리에 기령은 그런걸로 신경 쓸필요는 없지만 주인님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서라도 고순에게 한번은 일러둬야겠다고 이야기는 했으나 문제는 어떻게 납득을 시키는 가 이게 문제였다. 보름동안 가후의 경우는 민준이 말하는대로 꽤 많은 것들을 느꼈다. 기령이나 장료에게 다가가자 의심부터 하는 둘을 보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으나 그때 민준의 도움으로 지금은 둘다 꺼리낌없이 대해주고 있었으나 고순의 경우는 틀렸다. 지금까지 사람과의 소통이 없었으니 뭐가 좋고 뭐가 틀린지도 몰랐던 것이다.
"하아..진짜 어쩌죠?"
"그러게나 말입니다..주인님에게 말씀을 드리는건 어떻습니까?"
"안돼요! 보나마나 고순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풍이 당했던 것처럼 민준에게 빠질게 분명하잖아요? 손상향을 보면 모르겠어요?"
그 말에 기령은 고개를 끄덕이긴했지만 역시 답은 나오지않았고 어느센가 민준을 원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민준은 또 어느센가 다가온 고순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두 여인은 몰랐다.
"........민준......손........"
순우경과 이야기하던 민준은 뒤에서 민준의 손을 달라고 하는 고순을 보며 아무렇지않게 손을 내주었지만 고순은 민준의 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대었다.
"저기 고순님....지금 뭐하는건가요...?"
"...............작아............??"
또 어디서 가슴에 대한 이야기를 시녀들이 하는 것을 들은 것인지 민준에게 그렇게 물어보았지만 민준은 당황해서 손을 뺄려고 했다.하지만 고순의 힘은 대단했기때문에 당황하게만 만들었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나 이러면 잘못하면 죽는다니까? 기령이나 가후가 봐도 죽을텐데 장료가 보면 난 상어밥될껄?"
"......................작아..................?"
민준의 이야기에도 자신의 가슴에만 집중하고 작냐고 물어보자 민준은 지금 이 상태를 벗어날려면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을것같다고 생각하였다.
"솔직히 조금 작지만...화웅에 비해서는 조금 크다고 해야하지만..너나 화웅이나 아직 더 클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응................"
그런 말을 하고 고순은 민준의 손을 순순히 풀어주자 이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순우경이 민준의 뒤에서 계속 민준을 찔렀다.
"야 임마 왜.........................."
"그게 당신의 마지막 남길 말입니까? 김민준? 가후를 꼬득인것도 모자라 아직 감정에 대한 것도 모르는 고순까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저기 장료 이거 전부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지? 설마.. 어딜봐도 나는 피해.."
"닥치세요 그 입 꿰매기전에..그리고 설령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저런 호기심을 만든 장본이니 당신이기때문에 모든 잘못은 당신에게 있습니다.그러니까 그냥 죽으세요"
그말을 끝으로 장료는 웃으면서 때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순우경에게 보여줄수 있었고 순우경은 더욱 여자앞에서 말을 못하게 되었지만 그것보다 민준이 복날에 먼지나게 맞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기령과 가후또한 장료에게 자초지종을 듣자 가만히 지켜보다가 장료의 구타가 끝나고 나자 질투섞인 잔소리를 시작하였다. 강동까지 이틀정도 남은 하루는 그렇게 또 별일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