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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39화 (13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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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한참을 이야기하면서 걸어오자 저 멀리 선착장이 보여왔다. 하지만 민준이 가장 놀란 것은 나룻배정도로 생각했는데 꽤나 배모양을 가추고 있었던 것이다.

"너 지금 우리 무시한거지? 나룻배따위로 강동까지 갈수있을리가 없잖아 이 멍청아"

손책이 소리치자 민준은 이런 것은 귀신같이 알아맞춘다고 생각하고는 머쓱하게 배로 움직일려다가 순간 한가지 생각이 나서 손책을 불러새웠다.

"아니 기분 나쁜 것은 잘 알겠거든? 근데 아주 중요한 이야기야..우리 배에서 몇일정도 있어야되는거야?"

"..................."

손책은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않은지 그냥 민준을 노려보고 배에 승선하였고 뻘줌해진 민준은 주유에게 물어보자 바쁘니까 조용히 있으라고 하였다.

"역시....꽤나 찬밥신세가 되는구만.."

"형님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 것 아닙니까? 너무 신경쓰지마십시오"

"그러는 것 치고는 네놈의 기분이 무척 좋아보이는 이유는 뭐냐?"

"당연히 형님에게 저렇게 차가운 상대라면 저에게도 기회가 있는 켁켁..형님 그렇다고 목을 조르시면.."

순우경이 하는 말에 어이없어진 민준은 그전에 이야기 한번 붙여보고 그런 소릴 하라면서 장난을 치자 한심하게 한심하게 바라본 장료는고순을 대리고 승선하였다.

"아..기령 먼저 좀 가있을래? 순우경이랑 할일이 있어서..금방 갈게."

민준은 승선하기전에 잠시 할일이 있다면서 기령을 먼저 올려보냈고 기령은 올라가자마자 손책에게 찾아가 민준이 일이있어 잠시 늦을거같으니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키지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기령이었다.

"형님 갑자기 땅은 왜 파시고 계시는겁니까?

"시끄럽고 낚시 해야되니까 너도 빨리 파봐 지렁이 몇마리 주워가게"

배의 높이는 꽤 되어보였으나 노를 젓는 곳에서라도 낚시를 하면 되니 지렁이를 좀 주워갈 생각에 땅을 파자 아니나 다를까 꽤 많은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역시...이런 땅이 좋은 것이여..."

"토룡 아닙니까? 그것을 어디다가 쓰실려고....."

말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순우경의 머리를 쥐어박자 그제서야 일을 하기 시작했고 꽤많은 지렁이를 구할수 있었다.

"주인님 빨리 오세요~"

이제 출발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리는 듯이 기령이 큰소리로 외쳤고 민준은 지렁이들을 건빵주머니에 넣고는 순우경과 함께 배에 승선을 하였다.

"으....진짜!"

서둘러 승선하자마자 기령과 이야기하는 민준을 보자 짜증이 치밀어오르는 것은 손책이었지만 승선을 한다고 바로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할것도 있어서 시간이 걸렸기때문에 이런 걸로 꼬투리를 잡을수없으니 조용히 있었으나 주유는 계속되는 가후와의 신경전덕에 짜증이 난 상태였다.

".....분위기 참.."

하지만 이곳은 하북도 아니었고 자신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된 것이 아니었기때문에 민준은 그냥 신경쓰지말자는 식으로 생각하고는 사람들이 별로 오지않는 곳에서 벌렁 누워버렸다.

"주인님..갑자기 이러시면.."

"어짜피 여기서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없잖아..아 맞다..지렁이.."

누웠던 민준은 갑자기 지렁이가 생각이 나 자신의 짐속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건빵주머니의 지렁이와 소량의 흙을 넣고 뚜껑을 닫을까 생각했지만 괜히 그러다가 질식사하면 안되니 옆에 놔두곤 잠을 청하였다.

"게임처럼 눈을 감았다가 뜨면 강동에 도착했다..라는 스킵 플레이가 되지않을까 해서 한번 자볼려고.."

그말에 기령은 그게 뭐예요..라고 하면서도 민준의 옆에 같이 자리를 잡았다.

"너도 잘려고?"

"전 주인님 자는 모습 지켜볼려고 그렇습니다."

그 말에 순우경은 민준이 살던 시대였으면 으악 오글거려 내 손발 어떻게 할꺼야 라고 할만한 리액션을 보여주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기령의 무릅을 배게삼아 잠에 빠졌다.

"하...정말 어이가 없네...도대체 저녀석 뭐야? 적진에 간다고하면 긴장하고 눈치를 봐야하는것아냐?! 왜 저러고 있는거야..진짜..!"

하북에서 이야기할때부터 지금까지 민준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안들던 손책은 꾹 참았던 모든것이 터진 듯이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민준은 자고 있었으니 그 사실을 몰랐다.

"하아..손책 진정해 저남자에 대한 것은 내가 알아볼게..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하지만 진짜 저게 뭐냐고?! 무슨 여기가 자기 집인것 마냥 우리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않잖아!"

씩씩거리려봐야 반응이 없자 금방 차분해진 손책은 한숨을 쉬더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바다를 바라보았다.

"잠깐...그러면...좋아..저녀석 조금있으면 울렁거려서 토하겠지?...그래...그걸 위안 삼아야겠다.."

분명 하북에서 바다를 보았어도 절대로 배는 타본적이 없을거라고 확신한 손책은 민준이 조금있으면 속이 울렁거려 토할 생각에 기분이 살짝은 좋아졌지만 그래도 저 편안하게 자는 얼굴을 때려주고 싶었다.

"으음....기령..다리 안아파?"

잠깐의 낮잠이라고 할수있을만큼 잠깐이긴했지만 편하게 자고 일어난 민준은 자신의 무릅베게가 되어준 기령을 걱정해주자 괜찮다곤 했지만 민준은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주..주인님..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하읏.."

살짝 쥐가 나있던 기령은 민준이 주물러주는 것때문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긴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고 우월감에 휩싸였다.

"그런데..역시 스킵 이런건 없네...이제 뭘...아 그래! 손책~ 손책~~~~~~~~"

"시끄러워! 여기 있잖아! 내이름 부르지마 이 머저리야!"

자고 일어나서도 배멀미 증상이 전혀 보이지않자 짜증이 난 손책은 민준이 친근하게 부르자 기분나빠져서 왁 하고 화를 냈지만 전혀 신경쓰지않는다는 말투로 여기 가는 줄같은 것 없냐고 물어보는 모습이 어이없었다.

"당신은 이곳에 온 이유가 놀고 먹기위해 온거야? 아니면 뭐떄문에 온거야? 좀 가만히 있을수 없어?'

처음은 존대를 하는 듯 하다가 반말로 끝나는 주유의 말에 민준은 가만히 있는다고 강동이 바로 오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민감하게 이야기하냐고 하자 기가 찬 주유가 다시 입을 열었다.

"도대체......"

"아니 그보다 진짜 뭐 줄같은거 없어?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게 있어서 말이야...안될려나?"

자신의 말을 끊은 민준을 보고 기분나빠진 주유는 자신이 기분 나빠졌다는 것을 숨기지않고 안으로 들어갔고 민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주인님..왜 그렇게 신경안쓰는 듯한 말투로 하시는겁니까...저는 불쾌합니다.."

"후후..우리 기령이 날 걱정해주고 고마운데? 하지만 지금 여기서 열내고 싸워봐야 강동까지 가는 자리만 불편해질뿐이지..오랜만에 여행인데 그럴순 없잖아?"

"여...여행이요?!"

민준의 이야기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민준의 손길때문에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있자 민준은 여기서 기다리고 하더니 선원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자 선원들도 꽤 놀란듯 이야기를 했고 그들은 꽤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였다.

"흠..그렇군요..그러면 여기서 저것들을 잡을려면 토룡으로는 안되겠군요."

"아 글쎄 저놈들 힘이 얼마나 쌘데 그걸로 잡을려는 생각을 하는가 으잉 쯧쯧쯧.."

"그럼 따른 방법 뭐 괜찮은거 좋은거 있습니까?"

"여기서 저것들을 어떻게 익혀먹을려고 그러는겐가? 그냥 포기하게 불 잘못내면 우린 다 죽은 목숨이여!"

"그러니까 그러면 긴 줄이라도.."

민준이 끈질기게 선장으로 보이는 사람을 잡고 이야기를 하자 마지못해서 인지 아니면 귀찮게 구는 민준이 짜증나서인지 가는 실을 여러게 엮은 듯한 줄을 꺼내주었다.

"내가 젊었을때 한번 써본것이긴 한데 정말 이걸로 해볼 생각인가? 손 나가도 책임 못진다네"

그말을 끝으로 이제는 필요없다고 하는 듯이 빨리 사라지라고 민준에게 신호를 주었고 원하는 것을 얻은 민준은 씨익 웃더니 다시 기령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주인님 도대체..어떤 일을 하실려고.."

"바다낚시! 라는거지..말도 안되긴 한데 저분이 꽤나 좋은 물건을 주셧으니..한번 시도할만은 하겠지..기다려 맛난거 먹게 해줄테니까"

그말을 끝으로 자신의 짐을 뒤적이더니 특공이라 적혀있는 장갑을 오른손에 착용하면서 내가 또 이장갑을 낄줄이야..라고 궁시렁 거리긴했지만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면서 예전에 혹시몰라 대장장이에게 부탁했던 낚시바늘을 실에 묶고 지렁이를 엮은뒤 배의 후미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주유..저녀석 도대체 뭐하는 짓이지? 도대체 뭘할려고 또 저러는거야!?"

"정말 나도 모르겠어..내가 뭐라고 해도 씨알도 안먹히니 저사람이 누군지 내가 알고싶을 정도야.."

조용히 있게 만들려고 주유와 머리를 짜내던 손책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 갑판때문에 확인하기위해 나왔다가 또 할말이 없어져서 주유를 불러냈고 주유 또한 기가 찰 노릇이었다.

"주인님 나..낚시라니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것 아닙니까? 여기서 빠지면..."

"괜찮아 괜찮아 걱정마 구명보트에서도 해본거니까 잘될꺼야..오늘 시험삼아 한마리 잡아보고 되면 강성돔이나..아 여긴 돔이 없나.. 아무튼 고등어만 아니면 되는거니까 기다려!"

민준의 이야기중 알아먹을수 있는 내용은 거의 없었으나 무언가를 해준다고 하니 기령의 입장에서는 기대가 될수밖에 없었고 고순은 장료가 절대 신경쓰지말라고 했으나 아무리봐도 알수없는 남자가 또 뭔가를 꾸미고 있었으니 호기심을 져버릴수 없어서 몰래 가서 구경하기로 마음먹었다.

"흐음..우경아 따른 건 안도와줘도 되는데 만약 내가 손짓하면 와서 나좀 잡아줄래?"

배의 후미에서 자리를 섬정한 민준은 순우경에게 그런 부탁을 하자 지금은 장난 칠게 아니라고 판단한 순우경은 알겠다고 비장하게 말하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 뭐하냐..이족으로 와 임마...이게 언제 잡힐줄알고 뒤에서 그렇게 노려보고 있으면 안된다고..낚시는 시간 싸움이야!"

그 말에 머쓱해진 순우경은 조용히 민준의 옆에 자리잡고 앉았고 망망대해를 멍하니 처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형님 이거 그러면 잡히시면 어떻게 익혀먹을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멍청한놈 무슨 바다 한복판에서 기우제 지낼일있냐 그냥 날...잠깐 순우경 뒤로가.."

왠지 운이 좋았던 것인지 처음부터 실에 느낌이 왔고 손짓을하자 순우경은 민준을 지탱해주었고 치열한 싸움을 기대한 민준은 긴장하고 줄을 당기자 꽤 힘들긴 했지만 아주 힘들지는 않아 할만하네! 라고 외치면서 처음 잡을 생선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처음으로 잡은 생선은 바로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였다.

".................................WHAT?"

"예? 형님...무슨.."

"아니 씨발 왜 고등어냐고?! 왜 DHA가 다량 함유된 등푸른 생선 고등어냐고?! 태평양을 누비는 참치도 아니고 왜!!!!!!!!!"

민준의 이야기에 무슨 대답을 할수없던 순우경은 형님 괜찮으십니까? 라고 물어봤지만 너같으면 괜찮겠냐? 라고 이야기하곤 고등어를 방생하였다.

"하하 형님 기다려보십시오...금방 나올겁니다.."

"너..그거 아냐..내가 지금 이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단어를 알고 있거든?"

"그게 뭡니까 형님?"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하는거다 임마..그냥 닥치고 기다려"

민준의 이야기에 첫끗..무슨 소립니까 형님? 이라고 물어보긴했지만 이 말을 어떻게 설명해주고 싶어도 마땅히 설명해줄 방법이 없던 민준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바다로 던져버렸다.

".................의문......무슨 일..?......."

멀리서 민준과 순우경의 행동을 지켜보던 고순은 저 행동이 알수가 없다는 듯이 계속 지켜보았고 꽤나 흥미로운 사실은 저 남자가 착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아~등~ 아~등~ 아~등푸른 생선~ 나는 고등어여라~~"

"형님.....조용히 있어야 다시 잡힌다고 하시지않으셧습니까? 그러신데 그렇게..고성방가 하시면...

"내 말대로 첫끗발이 개끗발이잖냐..뭐 지금 몇시간이나 지난건줄아냐..벌써 오후인거같은데..줄은...잠깐? 이런 개같은.."

혹시 몰라 줄을 당겨보자 비늘에 있어야할 지렁이는 없었고 민준은 남은 지렁이의 양을 생각한뒤에 앞으로 2번은 더 연습할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바늘에 꿰고있자 순우경은 알수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지금 여기서 저걸 잡아도 드실수 없으실텐데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시는겁니까...형님.."

"이새끼가 끝까지?! 안그래도 안잡혀서 빡쳐죽겠구만 무슨 개소리냐 아우야..내가 씨발 요리왕 비룡이다 너를 신의 세계로 인도해주마 기다려 꼭 잡고만다.."

원래 오늘은 연습을 하고 잡을 생각이 없던 민준이었으나 순우경의 이야기를 듣고 오기가 생겨 꼭 잡아서 너에게 신세계를 경험시켜주겠다고 하자 순우경은 그런게 어디있냐고 이야기하며 둘은 투닥투닥 거렸고 멀리서 지켜보던 고순은 그만 웃어버렸다.

"...........풋..........이상한......사람......어..?...........내가...........웃어..?"

평소에 표정도 없고 거의 감정을 내색하지않는 고순에게 있어서 이렇게 웃는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고 만약 여기서 장료가 있다면 민준을 죽일려고 들것이지만 넘치는 시간속에서도 언제나 단련을 계을리하지않는 장료는 아쉽게도 명상중이었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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