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1909 --------------
<--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 이제 강동으로 출발하는 민준은 문득 의문이 든 것이 손상향은 저런 대규모 인원을 가지고도 꽤나 빨리 도착하였는데 주유와 손책은 그녀들과 호위인원 4명 정도 해서 총 6명 정도밖에 보이지않았는데 도착이 너무 늦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자 주유가 말을 걸었다.
"당신에 대한 악감정은 없지만 이제부터 계약 기간 동안은 제가 상관이 되었으니 당신에게 존대를 하라고는 안하겠지만 저또한 당신에게 존대를 하지않겠습니다."
예의 바르게 말하는 듯하였지만 까 놓고 말하면 너한테 존대 하지싫다는 말이었기때문에 뭐 이제 강동으로 가는 입장에서 이런 걸로 기싸움해봐야 피곤해질게 뻔한 민준은 한발 양보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주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서 하북에 오게 된거지 너희는?"
"생각나게 하지마..짜증나니까"
고개를 끄덕였다고 바로 태도를 바꾸는 주유를 보며 살짝 놀라기는 했으나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짜증나게 만들었는지 묻고 싶어도 괜히그 짜증이 자신에게 풀어질까봐 조심히 손책을 보자 손책은 뭘봐!? 라며 소리지르더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주인님..정말 이대로 강동으로 가도 괜찮겠습니까.. 사방이 적인데.."
지금 같이 가는 여인들중에 민준을 가장 생각해주는 것은 기령뿐이 없었다. 애초에 여포 일때문에 자신을 경계하는 장료와 생각을 읽을수없는 고순..그리고 가후는 언제나 그렇지만 진심과 거짓을 구분하기가 힘들었기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 사건의 모든 발단인 민준은 전혀 그런 것을 신경쓰고 있지않다는 것이다.
"그거야 뭐..어렵게 생각하지말고 장료랑은 조금 친해지면 될꺼고 고순이랑은 말트면 되겠고...안그래?"
"....형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꼭 저 여자들 어짜피 내꺼야 라고 들리는 것은 제 착각입니까..?"
"이새끼가?!"
꼭 한소리 더해서 민준에게 혼나는 순우경이었지만 그래도 모든 남자를 대표해서 꼭 해야만 했던 말이었기때문에 어쩔수없었다.
다행이 민준의 옆에서 순우경과 기령이 계속 말을 걸어주었고 뭔가를 말하면 대답을 해주어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장료와 고순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가후야 원래 책사다보니 아까전부터 주유와 이야기를 하는 척하면서 생각 읽기에 들어갔으니 전혀 심심해보이지않았다.
"이봐 손책 얼마나 더 가야되는거야?"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리고 말 걸지말라고 했잖아! 왜자꾸 그렇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거야!?"
"아니 그러면 지금 이야기중인 주유한테 말을 걸순 없잖아? 그나마 심심해보이는 너한테..아니다..아무튼 배타고는 몇일이나 더 가야되는거야?"
"몰라!"
마지막에 민준의 말에 기분이 나빠진 것인지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않는 손책을 보며 한숨을 쉬자 기령은 옆에서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주인님..제가 있잖아요..라며 살며시 다가왔고 순우경은 진짜 어떤 수를 쓰면 그 기령이 이렇게 바뀌는겁니까..라고 했다가 기령이 노려봐서 찍소리못하고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다.
"우경아..넌 아무리봐도 여자 엉덩이에 깔릴것같다.."
"엉덩이에 깔린다니..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처음 들어본다는 듯이 순우경이 물어보자 민준은 아차..하는 표정으로 우리 마을에서 쓰던 말인데 여자한테 붙잡혀산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우경은 문득 이상한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왜 형님 이야기를 제게 하십니까? 게다가 형님..생각해보십시오..저는 한명에게 붙잡혀 살지만 형님은...하아.."
"근데 이새끼가 자꾸 하는 말마다.."
그나마 남자다보니 살짝 욕까지 섞어서 이야기해도 그려려니 넘어가는게 너무 좋았던 민준은 역시 순우경을 아우로 받아들이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순우경의 입장에서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 신선같은 느낌일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옆집 형처럼 친근해서 더욱 알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형님..약속은 지키셔야합니다. 저 여자 한명 어떻게든.."
"잠깐 순우경..그게 무슨 소리지? 주인님이 여자라니?"
순우경과 민준의 이야기를 뒤에서 듣던 기령은 여자라는 말에 엄청난 살기를 순우경에게만 내뿜으며 순우경의 목덜미를 잡자 순우경은 왜 나만 그러는건가 하는 표정으로 기령을 바라보았지만 씨알도 안먹혔고 빨리 말하지않으면 니놈 목숨은 지금 여기서 없어질줄 알아라 라고 하는 살기덕에 그만 순우경은 항복하고 말았다.
"아.알았습니다..그게 놀리지는 마십시오..제가 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못합니다..그래서 형님의 여인이 아주 많지않습니까? 무엇보다 마인이라는 동탁까지 그렇게까지 변화시킨게.."
"잠깐! 그렇다면 왜 나나 전풍의 앞에선 이야기를 할수있는 것이지?"
"에이 전풍은 어리잖습니까..그리고 기령님이 무슨 여..."
"한마디만 더 지껄여봐라"
순우경은 마음속으로 물어봐놓고 이게 무슨 상황인겁니까 라고 하고 싶었지만 예전의 기령이었다면 장수에게 있어 여자라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내가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하여라 라고 했을테지만 지금으로써는 민준의 여인으로써 민준의 시녀로써 민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여자이고 싶은 여인의 갈대같은 마음이었다.
"하하..기령..그만해..안그래도 넌 충분히 귀여우니까.."
민준이 중재라도 하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살기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핑크빛이 도는 듯한 느낌을 받은 순우경은 이래서 배울려고 하는 겁니다..라고 덧붙였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료...무슨생각........?"
고순의 물음에 장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은 했지만 요세들어서 고순또한 말이 꽤 많아진 것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의사표현은 거의 하지않고 단답형이나 행동으로 보여주었을것인데 지금의 이 말을 듣고있으니 또 기분이 이상해졌다.
"고순..무슨 일있어요? 요세들어서 말이 많아진것 같은데..."
"저남자...........이상해......."
따른 사람에게 신경도 안쓰던 고순이 민준을 가리키며 그런 이야기를 하자 장료는 화들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고순의 어깨를 잡아버렸다.
"아...아파....장료....."
"아...미안해요..그런데 그게 무슨...저 남자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다는거예요?!"
"..........따른 사람들과는 틀려.."
고순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따른 사람들은 고순이 차갑게 말하면 기분이 불쾌해서 떠나던지 대답없는 고순때문에 뻘쭘해져서 자리를 피하는데 민준은 전혀 신경쓰지않고 다가와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떠나갔다는 것이다.
"정말....김민준....당신이라는 사람은.........고순!"
장료의 말에 고순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주 진지한 얼굴로 장료는 고순에게 이야기하였다.
"절대 저 남자에게 가까이 가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고 신경쓰지도 마세요..그게 고순을 위한 길이예요 알았죠!?"
처음보는 장료의 모습에 고순은 놀라서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따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그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장료는 기령과 순우경과 함꼐 장난치고 있는 민준을 노려보았다.
".....하아...도대체가 저 놈이 대려온 녀석들중에 정상은 없는건가.?"
앞에서 가면서 심심해서 주변을 힐끔 힐끔 보던 손책은 민준과 장료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어 한숨이 나왔지만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강동이 꽤나 시끄러워질것같은 좋지않은 예감이 들었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