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37화 (13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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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책의 등장.. --> 전풍의 계획도 모른채 시간은 지나갔고 강동으로 떠나는 아침이 되자 기령은 벌써 준비를 끝낸 것인지 민준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민준도 자신의 군복과 정글도등을 가지고 나갈 채비를 하였다.

"민준....."

앞에서는 민준을 기다리는 여인들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그들을 대표해서 나온 것은 원소였고 민준의 손을 꼭 잡아주고는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라는 말을 하고는 민준에게 길을 비켜주자 여포가 있는 힘껏 민준을 한대 때리고는 숨길려 했던 벌이야 라고 외쳤다.

"니가 말한대로 파급력은 대단하네.."

처음에는 믿지않았지만 이곳에서 있었던 날동안 절실히 느낀 것은 여기에 있는 여인들은 민준이라는 남자가 없으면 살아갈 희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였고 하북과 북평의 동맹도 금방 깨질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감성에 젖어있자 저 멀리에서 손상향과 함께 수많은 인원이 이곳으로 천천히 오는게 보였다.

"상향이에겐 미안하지만....그래도 이해해주겠지..?"

손책의 말에 주유는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고 이윽고 손상향으로 보이는 소녀는 손책에게 와락 안겼다.

"언니..정말 나....여...여기 가야돼..?"

손상향의 말에 손책은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녀를 안아주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에 눈물은 꾹 참고 있었다.

"하아...손책 잠시만 내가 이야기해도..될까...요?"

민준은 울려고 하는 손상향을 보고 어떻게 달래고 싶은 마음에 그런것이었지만 어디서 지금 내 동생을 만질려고 하는거냐고 했지만 주유가 한번 시켜보라는 눈치를 주자 마지못해 비켜주었다.

"후에에..어..언니...?"

"안녕...상향이라고 했던가..?"

손책이 옆으로 비키자 뒤에 있던 민준이 인사를 하며 눈높이를 마춰오자 놀란 손상향은 히잌 하고 놀라더니 손책의 뒤로 달려가서 숨어버렸다. 그리고는 얼굴만 살짝 내밀어서 민준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하..하..나 나쁜 사람 아닌데?"

"하..하지만 언니가 이상한 사람이 말걸면 도망가라고 했단 말이예요.."

그말에 민준은 손책이 교육은 잘 시켰네 라고 하면서 손책을 보자 이정도는 당연한 것 아니야? 라고 하는 듯 우쭐한 표정을 짓는 손책이었다.

"아니 나는 그냥 너랑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그런데..안될까?"

민준이 조심스럽게 말하자 손상향은 손책을 올려다보았고 손책은 괜찮으니 이야기하라고 이야기해주자 손책의 뒤에서 나와 조심스럽게 민준의 앞으로 다가왔다.

"음..날 너무 무서워하는것 같은데...미안해..나때문에 괜히 이곳으로 오게되서.."

"아..아니예요..제가 이곳에 오게된 이유는 당연히 알고 있는데..전...언니들이랑 떨어지기 싫어요..히끅.."

다시 한번 울려고 하자 머리를 쓰다듬어 줄려고 하다가 자신을 아직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고는 건빵주머니에 들어있던 사탕을 꺼내었다.

"먹을래?"

처음보는 음식에 손상향은 호기심이 생겼지만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은 잘못 먹으면 큰일난다고 손책이 말했기때문에 손책을 올려다보자 손책은 뭐야 그게..혹시 독탄거아니야? 라며 손책도 경계하였다.

"내가 이 애를 죽여서 뭐하겠냐..지금부터 너희랑 같이 가는데 손상향 죽으면 내가 무슨 꼴 당하려고 여기서 독살을 하겠냐 생각을 해봐라.."

그말에 주유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마지못해 손책은 손상향에게 저건 받아먹어도 괜찮아..라고 하자 조심스럽게 민준이 꺼낸 사탕을 받아들었지만 봉지를 푸는 법을 몰라 이건 어떻게하는거예요..라고 민준에게 물어보았다.

"이건 이렇게 해서..자..아앙?"

민준이 손상향쪽으로 사탕을 내밀어오자 손상향은 입을 열고 조심스럽게 받아먹었고 민준은 그거 녹여먹는 것이니까 꺠물면 안된다? 라고 이야기했다.

"달아요.....오...오빠...이거 뭐예요?"

사탕으로 경계심이 많이 풀린 것인지 민준에게 오빠라고 하자 그말에 반응한 이들은 장각 한호 전풍이었고 민준은 뒤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애써 뒤를 보지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괜히 내가 너희쪽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된거지만..상향이는..강하니까 여기서 잘할수 있을거야..그렇지?"

민준의 타이르는 듯한 말투에 손상향은 고민하다가 머리를 살짝 끄덕였고 민준은 웃으면서 착하네 라고 하더니 손상향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우우우...이..이건 뭔가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은 처음이라는 듯이 얼굴이 살짝 붉어지자 민준의 뒤에서는 불만 섞인 탄식이 늘어갔다.

"저 머저리같은 녀석..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게 위험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쯧..."

"하아..진짜 민준..그러시면.."

민준은 뒤에서 동탁과 원소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긴했지만 또 다시 애써 무시하고는 손상향이랑 이야기를 이어갔다.

"착한 아이에게 주는 상이야..상향이는 착하니까 언니말도 잘듣고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 와서 오랫동안 지내야되지만..여기 있는 저 언니들도 나쁜 사람들 아니야..."

"하..하지만 저 언니들 전부...이쪽을 째려보고 있는걸요...저..무..무서워요.."

그말에 민준은 어색한 웃음을 하면서 그건..아마..나때문일껄? 이라고 이야기하자 손상향은 웃긴지 처음으로 풋...하고 웃었다.

"역시 웃으니까 귀엽네...보기좋아..그러니까 웃고다녀..알았지? 아 그리고 언니랑 이야기하고 있어..난 잠시 저쪽에 다녀올게..여기서 더 이러면 강동 가기전에 죽을거같아서..하하핫"

그말을 끝으로 민준이 손상향의 머리에서 손을 때고 일어서자 손상향은 아쉬운 듯이 아...하고 단마디를 내뱉었지만 민준은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때문에 듣지도 못하고 뒤를 돌아서 다시 여인들에게 걸어가고 있었다.

"상향아..잘 버틸수 있겠어..? 언니때문에..정말 미안해.."

"나도...정말 미안해..상향아..너의 의견은 무시한채 손책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아니야 언니들.... 저 오빠가 이야기한거처럼 이곳에 있으면서 강해지면될거야...응...상향이 강해질게!"

아까전보다 기운을 차린 듯한 손상향의 목소리에 안심한듯 살짝 눈물을 글성이며 손책은 손상향을 안아주었다.

"...........아니 여러분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보시나요? 저는 그냥 슬퍼하는 여자아이를 달래주었을 뿐인데....요..?"

"이 멍청아 머리 쓰다듬어 주지 말라고 했잖아! 그러면 재가 널 좋아할지도 모른단 말이야! 아니 벌써 반은 넘어왔더구만! 이 짧은 시간에 무슨 말을 한거야!"

"전풍은 정말 한심한 오빠라고 지금 이야기하고..아니....바보 민준이라고..."

하지만 전풍이 오빠라고 한것을 들은 장각과 한호는 민준을 동생들이 생겨서 좋으시겠어요? 라며 비꼬았고 민준은 떠나기전에 여인들에게 미안하다며 싹싹빌었지만 그 모습을 보던 기령은 그래도 주인님의 시녀는 저뿐이예요..라며 왠지 기쁜듯 이야기했지만 옆에서 듣고 있던 장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 없었다.

"앞으로는 강동에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자제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잔소리를 들은 민준은 강동에서는 최대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에는 안하는 것이었지만 사촌동생들이 울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달래온 민준이었기에 습관처럼 그런 것이 몸에 배여있어서 무리라고 해서 최대한 양보한 결과가 자제하는 것이었다.

"주인님~ 이제 갈 시간입니다!"

뒤에서 기령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민준은 이제 진짜 얼마간 못만난다는 것에 장난끼 어린 표정을 지우고 진지하게 다녀올게 라고 하고 다시 손책쪽으로 걸어가자 손상향이 뛰어와서는 민준의 바지를 잡았다.

"응? 무슨 할말있니?"

"아까는 고마웠어요..이건 보답이예요..쪽-"

귓속말을 하고 아주 빠르게 볼에 입을 마춘뒤 살짝 붉어진 얼굴로 오빠도 강동에 가서 힘내세요. 라고 이야기하고는 원가쪽으로 뛰어갔지만 원가쪽 여인들의 반응은 또 저렇게 한명의 연적이 늘어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저게 순수하게 고마움에 대한 보답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흥. ..딱히 전풍은 그런 것은 신경쓰지않지만 저아이보다는 전풍이 먼저 오빠한테 안긴다고 이야기하고 있는거예요!"

민준에게 안긴 여인들의 고민과는 달리 원술과 더불어 또 다른 라이벌이 생겼다고 전의를 불태우는 전풍이었다.

강동..그리고 멘탈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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