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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나날과..... --> 원소와 원술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준은 공손찬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달려갔다.
"....몇시라고 생각하나 네놈은?"
"아니 그게.."
"꼴을 보니 원소와 공손찬과 노닥거리다가 늦은거같군..내말이 틀렸나?"
동탁이 날카롭게 지적하자 공손찬이 미안하다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후우..아무튼 민준..이야기는 들었겠지?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나?"
"흐음..사실 그쪽 길목에서 무언가를 판다고 하는 행위는 아주 위험한거야.. 누구하나 지켜주는 사람이 없으니까..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살던 곳에 있던 것인데 5일장 이라는 것을 만들면 어떨까?"
"5일장? 민준 민준 5일장이 뭐예요?"
민준이 내놓은 답은 촌에서는 쉽게 볼수있는 장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나와서 몇일간 물건을 판매하는 그런 것을 이야기한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 그런 것을 열면 불만도 조금 해결할수있고 불필요한 경비를 세우는 시간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흠..그렇다면 그 위치 선정은 어떻게 할것인가? 만약 지금 이대로 놔두면 돈 많은 상인들이 좋은 곳을 다 차지할거같은데 말이지.."
"그건 내가 일관성있게 배치할거야. 예를들어 옷가게가 있으면 옆에는 장신구를 파는게 좋겠지?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찾을수도 있고 안내판을 만들수도 있으니까.."
민준의 말에 동탁은 꽤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사건의 발단지로 몸을 옴겼다.
"아 진짜 때리면 안돼? 안량..짜증나!!"
"조금만 참아.. 조금만 있으면 공손찬님이랑 동탁이랑 온다고 했으니까..아 저기 온다..하아."
안량과 문추가 겨우 막고 있던 곳은 북평에서 하북으로 오는 지점이었으며 여기에 상인들이 죽치고 있어서 공사도 꽤 느려져있었다.
"거기 네놈 네놈이 뭐라고 여기서 이렇게 앉아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겐가?"
"흥 그러는 네년은 뭐냐? 귀하신 분이라도 되는줄 아나본데 네년이나 나나 똑같은 상인 종자 아니겠나? 그리고 이곳에서 장사를 하게 되면 돈이 마구마구 들어올게 뻔한데 이런 황금같은 곳을 놓칠순 없지"
"...........원소나 원술 아니면 공손찬에게 허락 받았냐?"
"받을 필요가 있겠냐 이 멍청한 놈아 그 사람들이 바빠서 이런 곳에 오겠냔 말이다. 게다가 그 사람들보다 더 대단한분을 난 알고 있는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헉..고..공손찬."
"헤헤 제가 그 바쁘신 공손찬인데 무슨 할말 있으신가요?"
동탁과 민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이 자리를 뺏으러 온 상인인줄알고 모든 이야기를 하던 상인은 공손찬을 보더니 안색이 새파랗게 변하였다.
"하아..역시 이런 곳에서도 뭔가 몰래 나쁜짓을 하는 사람은 존재하는군요..자자~ 여러분 모두 해산하세요. 공사를 방해하면 모두 잡아들일거예요?"
공손찬의 말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꽤 많았지만 북평의 태수가 직접등장하였으니 어쩔수없이 하나 둘 떠나갔지만 한 노인은 그자이에서 조용히 민준을 바라보았다.
"이봐 자네..나랑 이야기하나 해보지않겠나? 이 일의 모든 것은 내가 보기엔 자네한테서 나온거같은데.."
"허어..어르신 눈썰미가 꽤나..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노인의 이야기에 떠나가던 사람들은 자리에 멈춰서서 민준과 노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다른게 아니라 지금까지 여기에서 이러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우리의 잘못이네만 이렇게 좋은 길이 나고 있는데 여기를 그냥 내버려두는 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하지않나? 그래서 말인데.."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마세요. 일단 지금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해산 시킨거지만 여기서도 분명 여기도 이 일을 시작하려고 했던 상인들중에 우두머리가 있을거아닙니까?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 분위기를 보니 당신이군요."
"크하하핫.. 꽤나 당돌한 청년이군. 어떻게 나라는 것을 알았는지는 묻지않겠네. 하지만 무슨 일을 한다는거냐?"
"5일장입니다. 하북과 북평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여 매달 초. 5일간 장을 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의 불만도 많이 해소되겠지요. 다만 그때 그렇게 장이 열리면 북평과 하북에 있는 점상들은 어떻게 하느냐? 뭐 이곳에서 열어도 될수있게 가판대를 만들어둘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좋은 자리를 선정하는 것에 대한 것 말인데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노인과 민준의 이야기가 계속되자 사람들은 감탄을 하며 계속 듣고 있었고 공손찬은 뭔가 불만이라는 듯이 볼을 부풀리고 민준을 쳐다보았다.
"뭐가 꽤 불만인것같군..?"
"좋은 부분은 민준이 다 가져간거같아서요..나름 북평의 태수인데..사람들이 민준에게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그건 동감한다고 하지만 네녀석이 있었으니 일이 이렇게 빨리 끝난거 아니겠나? 나나 민준은 아직 얼굴이 팔리지않았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대 마인 동탁이다 해서 그 얼굴을 알고나 있겠나? 그저 이름에 벌벌떠는거지."
동탁의 말에 공손찬은 고개를 끄덕였고 민준과 노인의 이야기도 끝이 난것인지 상인들은 물러갔고 민준도 겨우 끝났다는 듯이 공손찬쪽으로 돌아왔다.
"민준 민준 그래서 어떻게 된거예요? 이제 저 사람들 여긴 다시 안오는거예요?"
"그건 아니고 음.. 아직 조율할것은 남았는데 저 사람들에겐 세금을 받지않기로 했어."
"아니 그게 무슨 헛소린가 네논은? 세금을 안받으면 이곳은 그냥 공짜로 준다는 겐가?"
"아니 끝까지 들어봐. 이곳을 5일장으로 연다는것은 5일간만 장사를 할수있는데 매년 세금을 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일단 저 노인이랑 이야기한게 물건에 세금을 붙이는거였어. 대략 물건 값이 10냥이면 11냥 이런 식으로 하고 난후 마지막에 판 금액에 1할을 받는 거지.."
"머리가 나쁜 줄알았더니..가후나 전풍의 공부가 꽤나..."
민준의 이야기에 놀란듯이 동탁은 끄덕였지만 어짜피 세세한 것들은 자신들이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일에 치여있을 장훈을 생각하고 한숨을 쉬었다.
"또 일거리를 만들어버렸으니 잘못하면 민준이놈이 죽을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껏다고 생각하고 다시 하북으로 돌아가기위해 몸을 돌렸는데 저 뒤에서 문추가 불러새웠다.
"야! 너 요세 여포한테 수련받는다며? 나중에 나랑 한판하자..재미있을거같아"
".........지금 네 말에는 큰 오류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니가 받은 짜증을 나한테 풀려고 하고 있다는 거야.."
"시끄러워 맨날 원소님이 감싸주니까 그런거지..아무튼 약속이다?"
그 말을 끝으로 문추는 다시 공사현장으로 달려갔고 민준은 항의 할려고 했지만 언젠가 한번 문추랑 대련을 해야된다는 사실에 암울했지만 그래도 여포에게 수련을 받으면 희망이 있을거라고 보고 있었다.
".....네놈 설마 지금 저 녀석을 이길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있는건 아니겠지?"
희망의 불씨를 꺼버리는 듯한 동탁의 말에 흐엌 이라고 알수없는 소리를 내긴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였다.
"아..주인님이 언제 오실려나..지금? 아..아니야..그건 아닐테고...으.."
민준이 일을 해결하고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자 마침 오늘은 대련도 없다고 하여 어리광을 피우고 싶은 마음에 민준의 방 앞을 서성거리다가 문득 기척을 느껴 돌아보자 화웅이 서 있었다.
"화웅인가...무슨일이지?"
"민준을 공격할려고 하는거면 내가 죽일거야.."
"내가 주인님을 공격할리가 없잖아..그보다 넌 왜 요세 민준의 옆에 있지않은거지?"
"그..그게...몇일전에 사고쳐서..민준의 기분이 나빠보여서..그게...훌쩍.."
얼마전까진 죽이겠다고 달려들던 두사람이었지만 기령도 민준에게 다가가지 못하면 정말 슬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떄문에 살며시 화웅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같이..주인님 만나러 갈래?"
화웅은 그 소리에 고개를 끄덕였고 기령은 웃으면서 그녀를 대리고 성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마 주인님이 널 내칠리가 없잖아?"
"응..그건..그렇지만....그래도.."
그렇게 걱정하면서 기다리고 있자 저 멀리서 민준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고 화웅은 움찔거리며 기령의 뒤에 숨어버렸다.
"저 멀리 널 기다리는 여인이 두명이나 있는거같은데 가보는게 좋지않나?"
"뭐예요? 뭐..정말! 너무 인기가 많으시다니까 우리의 남자친구는!!"
투정을 부리긴 했지만 기다리는 기령과 화웅을 위해 공손찬은 살짝 민준을 밀어주었고 민준은 그대로 그들에게 달려갔다.
민준이 기령과 화웅에게 달려오자 화웅은 자신도 달려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겨우 참고는 기령의 뒤에서 민준을 기다렸다.
"어라? 화웅..너 왜 그러고 있어? 무슨 어미 잃은 새끼 새같은데.."
"주인님 그게..."
"화났잖아....나한테..."
민준은 화웅이 한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초선이 돌아온 날을 생각해내고는 화웅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절대 안그렇다고 이야기하자 화웅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민준에게 안겨들었다.
"후에엥 민준..민준..! 민준!! 흐윽...민준의 냄새..하후응.."
있는 힘껏 민준의 냄새를 맡으며 오랜만에 행복한 감각에 젖어들자 기령도 우물 쭈물하고 있길래 고맙다고 말하면서 민준은 살며시 입을 마추어주었다.
"역시 저놈은..어떻게 할수가 없는게군..찬 뭐하는거냐? 왜 날.."
"아우..나도 입맞춤 아우우"
"그러니까 나를 왜 끌어안..으악 민준 이 빌어먹을 놈아!"
부러움에 동탁을 안고 정신 못차리는 공손찬을 때어놓기위해 힘쓰는 동탁이었으나 어떻게 잘 되지않아 민준을 욕했지만 이미 민준은 다른 세계에 들어가있었다.
'그러고보면..초선....어쩌지..'
일단 초선에게 가기전에 화웅과 기령에게 해줄수있는 것을 해준뒤에 찾아가보기로 마음먹었다.
평화로운 나날과.....[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