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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입성 --> 가후는 자신의 방에 돌아오자마자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거리고 있었다.
"정말 그런 저급한 도발에 걸릴줄이야..누가알았겠어요?"
하지만 도발에 걸린 것은 사실이었으니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고 민준을 가르쳐야만했다.
"아 정말! 그남자..꼭 내가 일류로 만들어두고 말겠어요. 두고세요 정말...전풍..절대 안져요.."
이제는 절대 전풍에게 지지않을거라고 다짐하고 그녀도 오랜만에 자신들이 배웠던 책을 훑어보았다. 여포랑 있으면서 감각이 무뎌졌을지도 모르니 촉을 다시 새우기위함이었다.
"이봐 동탁....날 위한 마음은 알겠는데 이건 좀.."
"뭐가 말인가? 너는 내 남자다! 내 남편이 될 사람이 약해서야 되겠는가? 최소한 도적나부랭이들은 손쉽게 죽일수있는 정도는 되야되지않겠나? 그리고 사신으로 가서 누군가에게 무시는 안당해야 살아남을수있는것이다!"
동탁의 말에 공감한 민준은 아무말도 없이 이제 진정 강해지는 것만 남았나..싶어서 여포를 쓱 쳐다보니 눈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듯했지만 착각이 분명할것이다.
"동탁 지금 하면 안돼? 밤이라서 무린가? 밤이라도 감으로 피하는건 안되나? 아..내일 언제 오려나 지금 자면 오겟지? 잘까? 아아.."
아무리봐도 착각은 아닌듯하였다.하지만 그녀와는 다르게 기분이 점점 가라앉는 한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조운이었다.
'왜..이러지..기분이 좋지않아..아니야...내가..설마 여포를 질투....'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한 조운은 동탁에게 마지막으로 딱 한가지를 물어보았다.
"그..그래도 동탁 나랑 민준의 대련은..계속할수있지? 그건 상관없잖아?"
"흐음..대련인가? 말리지는 않게.."
"안돼! 저놈은 이제 내꺼야! 넌 장료랑 하면 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이놈은 내 창을 피한 녀석이라고? 그러니까 내 분이 풀릴때까지 절대 안줘"
기껏 운좋게 창 한번 피한것가지고 무슨 대역죄인이라도 된것인가? 라고 민준은 생각은 했지만 지금 괜히 말걸었다가 밤새 고생할거같아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적당히 끝내주길 바랄뿐이었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민준은 나랑 먼저 대련을했다고....아....이...이게..질투인가..? 하앗...웃기네 나도...이래선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다를게 없네..'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자 변하지않을거라던 자신이 한심했고 민준을 가지고 싶어 미칠것같았다.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질투는 그 존재를 알아가자 점점 멈출수가 없었고 가슴을 콕콕찌르고 있었다.
"어이..조운 괜찮아? 어디 아픈거아니야?"
눈동자가 떨리는 조운을 보자 걱정스럽게 물어보아도 그녀는 대답이 없자 어디 아픈게 아닌가 싶어 손으로 머리를 만져보아도 여포덕분에 긴장해서 땀이 났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민준은 만화에서나 자주 나온다는 이마와 이마를 대고 온도를 측정하고 있었는데..문제는 조운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음...머리가 살짝..뜨거운데? 괜찮겠어? 초선 불러줄까?"
하지만 민준의 이야기는 들리지도 않는지 입술만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여러 여인들의 입을 훔친 입술이었지만 지금은 그것밖에 보이지않았다.
'나도..저 입술에 입을 마추면....좋아..질까...? 아..'
분명 생각으로만 입술을 마춘다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몸은 마음보다 이미 실행하고 있었고 민준도 꽤 놀라서 당황하였다. 왠만한것은 당황하지는 않지만 아픈줄 알았던 조운이 갑자기 키스를 해오는데 놀라지않겠는가?
"뭐..뭐야 저것들? 여기서 뭐하는거야!?"
"우와...대담한 모습에 전풍은 놀라고 있는거예요.."
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담하게 입을 마추었기때문에 반응도 제각각이었지만 입이 떨어지자 가장 놀랄 것은 조운일거라 생각한 민준은 조운을 걱정할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이게 행복하다는 느낌이구나...원술의 기분 이제 알겠어..좋아...나도 솔직해질래'
한번 한것 두번 못할것인가? 다시 한번 입술을 좀더 길게 마춘 조운은 입이 떨어지자 확신의 찬 목소리로 민준에게 고백했다.
"좋아...인정할게 나도 널 좋아해..아니 사랑하는것같아.그러니까 받아줄래?"
"어?어...그..그건 그런데..너무 놀랐는데...?"
이미 둘만의 세계에 빠져버린 것인지 아니면 조운의 당돌함에 놀란 것인지 민준은 당연하게 고백을 받아주었지만 조운은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여포! 내가 강해질테야..그리고 다시 민준을 뺏어오겠어..애는 너의 장난감이 아니라 대련 할때만큼은 내꺼야!"
"뭐..뭐? 나한테 결투신청하는거야? 그건 좋긴한데..할수있겠어?"
"그건 두고봐야 알테지! 그러니까 장료님 잘부탁드립니다."
장료에게 잘부탁한다고 이야기하고 그녀를 끌고가자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했지만 여기서는 거부할수가 없는 분위기라 먼저가보겠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사라져버렸다.
"뭐..야..저건...이녀석의 뭐가 좋은거지? 이렇게 약해빠진 놈에게.."
"크큭.그거야..있어보면 알거아닌가? 모르긴 몰라도 조만간 네놈은 지옥을 볼테지.. 만에하나 여포까지 그렇게 되면..여포도 독점욕이 강하거든..그런데 이제보니 조운도 그렇군..하핫..정말 나중이 기대되는군 민준! 강해져라! 하핫"
"그러면 전풍도 가보겠다고 말하는거예요! 아 그리고 당신! 그렇다고 해서 제가 공부를 가르쳐줄때 졸거나 하면 벌준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럼 내일보자고 전풍은 이야기하고 있는거예요."
손을 붕붕 흔들고는 전풍이 또 쪼르르 사라지자 벙찐 기분으로 헉 시발 이게 뭐지? 왠지 정신 없는 사이에 악마와 계약한 기분이 든다고 멍때리고 있는데 한 청년이 쭈뼛쭈뼛 나타났다.
"누...누구..?"
"저는 원소님의 장수인 순우경이라고 합니다! 부디 동생으로 받아주십시오 형님!"
이게 또 무슨 개소리야 형님이라니? 이새끼는 또 뭐지? 라고 생각하던 민준은 잠깐만? 남자? 라고 중얼거리더니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있던 이들은 대부분 여자 아니 전부 여자라고 볼만큼 남자들이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난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같이 술이라도 진탕 마실수있는 남자가 필요했다.
"흠..그래요? 당신의 나이는 몇이나 되길래 절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까?"
"저는 이제 20이 되는 청년입니다. 딱봐도 나이가 더 많으...아니 적어도 꼭 형님으로 모시게 해주십시오!"
"....도대체 무엇때문에 날 형님으로 모신다는거지? 아 나이는 내가 더 많으니 말은 놓을게..괜찮지?"
말을 놓는다는 말에 아우로 받아들인다는 말로 들은 순우경은 벌떡일어나 민준의 손을 잡고 형님! 잘부탁합니다 라고 외치자 그러니까 왜 그렇게 형님으로 모시고 싶어하냐고 물어보자 순우경은 또 다시 말을 해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제가.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사귀고 싶어도 말을 못하니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그런데 전풍님을 만났을땐 말이 막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야..드디어 나도 여성과 말을 할수있겠구나..했는데 또 다시 동탁이나 다른분들에게는 말하지못하더군요..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알아보니 알게되었습니다..제가 이야기 할수 있는 분들은 원술님이나 전풍님이나..화웅이나...이렇게 조금 어려보이는 이들과는 이야기 할수있지만 저랑 비슷하거나 누님들에겐 도저히 말을 못걸겠습니다. 형님 도와주십시오. 형님은 무려 원소님과 그 마인이라는 동탁까지 형님의 여인으로 만드셨지않습니까!?"
"...뭐임마? 싸울래? 지금 너 내가 여자 많다고 까는거냐?"
"아..아닙니다 어찌 그런.. 아무튼 저도 그렇게! 많은 여자는 아니여도 여성분들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전풍있잖아 전풍..전풍이랑 어떻게 해보면 나중에 동탁처럼 풍만한 여자가 될지도 모른는데?"
민준의 말이 순우경은 이 형님이 도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내가 지금 저런 꼬마랑 사귀라는 건가? 라는 눈으로 보자 순간 뭐 이새끼야? 라고 외쳐버리고 말았다.
"왜 그러십니까? 저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여성이라면! 동탁이나 기령님처럼 나올때는 나오고 포용력 강한 여성이 좋습니다 저는.. 특히 지금 기령님을 보면 차가운 이미지에서 가끔 형님에게 투정부리거나 애교부릴때의 그 모습이란 정말...형님...왜 형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동탁덕분에 전풍이 형님의 선.생.님.이.되었기때문에 이제는 전풍님의 뒤치닥거리는 형님이 하셔야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야 시바 잠깐만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그럼 넌 왜 전풍의 뒤를 봐준건데? 아무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서 제비뽑기로 당첨되어서 마지못해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떠넘길 사람이 생겼으니 군말 안하고 떠넘긴가는거냐?"
"어떻게 아셧습니까 형님? 그리고 말입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지금부터 몇년을 기다려서 언제 클지도 안클지도 모르는 저 체형에 모든걸 걸겠습니까? 저는 어떻게든 저보다 누님을 사귈겁니다!"
결국 순우경이랑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다른 여성들에게 취향을 물어봐줄테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라고 이야기하자 순우경은 꼭 해달라고 하면서 기대하겠다고 몇번을 외치다가 시끄러워 이새끼야 빨리 꺼져 라고 민준이 이야기하자 그제서야 사라졌자.
"하..정말 어이없는 녀석이였군..하지만..남자다..게다가 동생...그렇다는건 내가 욕을 해도 되고 갈궈도 되는 그런 녀석이란거잖아!! 그보다 같이 술먹을 녀석이 생겻어 흐어어엉"
하지만 왜 사람들이 전풍의 뒤를 봐주는 것을 꺼려했는지는 알지못했으나 몰라도 어떠한가? 이제는 갈궈도 되는 좋은 동생이 생긴것에 기뻐하며 잠에 들었다.
훈련 훈련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