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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입성 --> 가후는 마음을 먹자마자 바로 동탁을 찾아갔다. 분명 자신의 하야를 위해 자금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테니 아직 시간은 있었다는 말이다.
"호오? 가후인가? 여긴 무슨일로 찾아온것이지?"
"하야..잠시 미뤄주실수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할 일이 생겨서 말이예요"
"뭐 상관은 없지만 이 서류는 그럼 너에게 주도록하지 언제라도 하야하고 싶을때 이름을 적고 원소나 원술에게 주면 된다."
"자..잠깐만요? 무슨소리예요? 여긴 체계라는게 없는건가요? 바로 원소나 원술에게 가면 무슨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거예요?"
"여기서 딱 3일만 생활해보면 안다..걱정마라"
동탁의 말에 어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일단 하야하겠다는 것은 보류가 된것이니 굳게 결심하고 다시 한번 그 꼬맹이를 찾기위해 움직였다.
"......참 대단하군..이렇게 가후가 떠나는걸 막다니.."
"무슨 소릴 하는겐가 장훈? 내가 뭘 했다는거지?"
"그래..한건 없지..한건없는데..거기서 책사들끼리 우.연.히.만날리도 없고 그녀석이 그렇게 찾아갈리도 없지..결론은 니가 알려줫거나 아니면 혼자 하는 말을 그 꼬맹이가 우연히 들었거나? 아니야?"
"훗..너무 과대망상을 하는것같군..가후에게는 해줄수있는 것은 다해주었는데 무슨 그런 소릴 하는건가? 이제 거기에 이름만 적으면 여길 떠날수있는데.."
동탁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장훈은 어이가 없어 그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동탁을 바라보았다. 책사에게 책사를 소개 시키는 것은 둘의 자존심을 건들이는 것이다 뭐 이것까지는 이해할수있다 만약 자신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알면 많은 것을 배웟으니 떠날거고 자신보다 모자라면 여기선 더 배울게 없으니 떠난다고 할것이다. 하지만 민준에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순간 그녀는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장훈은 진지하게 따로 처소를 더 지어야되나 고민중이었다.
"원소님 감사합니다 저희 모녀를 받아주셔서.."
"하하..아니예요..저희가 한건 없답니다..그저 초선의 사정을 들어보니 너무 딱하여서.."
"아닙니다..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원소님을 보필하겠습니다."
"에이씨! 이게 뭐..응? 이사람이 왕윤이야? 안녕? 꿀물먹을래?"
기분이 엄청 나빠보이는 원술은 들어오자마자 성질을 내다가 초선과 왕윤을 보고는 옆에 있던 꿀물을 내밀었고 왕윤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꿀물을 받긴했지만 차마 먹을수는 없었다.
"나도 민준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 화웅이랑 있다가 도망치잖아! 아 짜증나"
"....거기 누구 누구 있었길래 그렇게 화내는거예요."
"동탁이랑 나랑 한호랑..또.."
"혹시나..해서 물어보는건데 그..민준이란 사람에게 여자가 많은겁니까?"
왕윤이 물어보자 원소는 고개를 붉게 물들이고 원술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11명..쯤 되나 라고 중얼거렸다.
"그..그렇다면 그중에 정실이 정해져있는겁니까? 아니면.."
"아니..아직 안정해졌는데? 그리고 그런거 따지면 꽤나 고생하는건 우리가 아니라 저놈일껄? 그래서 거기에 대한건 아직 아무말도 안하고있어.."
"원술님의 이야기는 잘알았습니다만..여자에게 있어 정실이냐 아니냐는 엄청 중요한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어찌하여.."
"그게..제가 설명드리죠..아무리봐도 민준에게 여자는 더 생길거같아서요..하하.."
들어가자마자 따지고 들거라고 생각하고 멀리서 몰래 지켜보던 한호는 꽤 조용하게 이야기하는 원술과 원소한테 놀랐고 자신이 나갈 분위기가 아니었다.
'쳇..아쉽네..그래도 뭐..약속은 약속이니까..그건 내가 잘 사용해줘야지..헤헤'
한호는 더이상 지켜보지않고 자리를 떠났지만 왕윤은 살짝 납득하지 못한 것인지 최소한 자신의 딸이 저렇게 되었으니 최소한 자신은 민준을 지켜보겠다고 하자 그래도 설마 유부녀를 건들이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한 원소는 허락하고 왕윤과 초선을 원가로 맞아들였다.
"..........누구........?"
민준은 자신이 아지트라고 생각했던 나무위에 올라가자 어느 소녀가 먼저 있다는 것을 보고는 머쓱해져서 인사를 했지만 대답은 하지않고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대답해주었다.
"난 민준이라고 하는데 너는?"
"......고순...."
그 이야기를 끝으로 더이상 민준에게 관심이 없어졌는지 조용히 눈을 감고 나뭇잎사이로 내려쬐는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여포랑 같이 온거구나...아 맞어 거기보단 저 위가 더 따뜻하고 좋아..응?'
".........시끄러워..."
"아..그래? 하하..으엌....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그럼 간다."
물끄럼히 떠나간 자리를 지켜보고는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고순이었다. 자신에게 치근덕되는 사람들은 그냥 한마디만 하면 머쓱해져서 자리를 뜨거나 바로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다가 상대가 안되니 떠나갔지만 저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않고 뭔가를 이야기하려다가 초선을 보고 도망친것이었다.
"........알수없는 사람."
그런 소리를 중얼거리다가 민준이 했던 위가 더 따뜻하다는 말에 혹해서 조금 더 올라가보자 확실히 햇살이 더욱 잘드는 곳이라 그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기로 하였다.
"민준! 이게 어떻게 된거예요? 동탁이랑 원술만..."
"아..아니야..그게아니라.."
"왜 날 욕하고 있나? 그리고 네놈은 왜 도망가는것인가? 이 멍청한 놈! 너때문에 쓸대없이 시간만 허비했지않은가?"
초선은 뒤에서 나타난 동탁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민준은 갑자기 원술이랑 오길래 너무 말이 많아질거같아서 도망쳤다고 해명하자 동탁이 한숨을 쉬더니 민준에게 살짝 기대였다. 그리고 안보이게 있는 힘껏 배를 때려버렸다.
퍽-
"~~~~~~~~~~!!!!!!!!!!!!!!!!!!!!!"
"...미.민준이...왜저러죠?"
"아니다 아무것도..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민준 내일부터 네놈이 해야할 일정이 생겨서 말해주기위해 찾은것이었다. 근데 원술을 만나게되고 니놈이 도망가서 더 고생했지않은가!...하아..뭐 좋다 아무튼 저녁 먹고나면 내방으로 와라...올때 조운도 대려오는거 잊지말고!"
아직 회복 안된 민준은 웅크리고 있었기에 대신 초선이 대답해주고 민준을 부축하려고 했지만 발이 엉켜서 민준의 위로 넘어졌다.
"아..."
그리고 자신의 의도는 아니였지만 민준과 포개어져있으니동탁에게 감사할 다름이었다.
밤이 되자 조운과 함께 동탁의 방으로 향하였고 그 안에는 이미 여포일행이 기다리고 있어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동탁을 보자 동탁이 박수를 한번 짝하고 친뒤 주위의 시선을 모으고 이야기했다.
"모두 모였으니 이야기해주도록 하지. 내일부터 여포 장료는 각각 민준과 조운을 맞아서 실력을 올려주도록 해라. 이것은 장훈과 이야기해서 한 일이니 이것말곤 너희들이 할일은 없다 그리고 고순 너는 화웅이랑 호흡을 마추어라. 요세 들어 화웅도 말이 많이 없어졌으니 네놈이랑은 딱 맞을거다. 그리고 밤에는 민준 네놈은 가후에게 배울수있는 것은 모조리 배워둬라. 그리고 강해져라. 그것이 오늘 부른 이유다!"
동탁의 말이 끝나자 어안이 벙벙해진 민준은 항의를 하려고 했지만 먼저 치고 들어온 것은 조운이었다.
"아니 잠깐? 나랑 맨날 대련하고 있는데 왜 바꾼다는거야? 지금처럼 해도 강해지는것은 똑같을텐데.."
"그래선 의미가 없다! 너도 이제 조금있으면 전쟁에 나가야되는데 도적나부랭이들 몇놈 잡은 실력으로는 크게 활약할수도 없고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선 의미가 없고 또 네놈의 공격은 너무 단순하단 말이다."
"자..잠깐 그보다 내가 여포한테 배운다고? 반대 아니야? 저런 괴물같은.."
"뭐? 괴물? 죽을래? 지금이라도 지옥을 경험하게 해줄까!?"
괴물에 반응해서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민준은 아랑곳하지않고 장료를 보면서 이쪽이 더..라고 동탁에게 어필하려고 했으나 장료의 창이 어느센가 민준의 눈앞에서 시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지금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당신이 싫습니다! 아니 경멸합니다. 당신같이 여자들을 울리고 다니는 사람은 용서할수없습니다."
"......뭐?"
어디서 들은 것인지 벌써 민준의 이야기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자 동탁이 씨익 웃더니 민준에게 물어보았다.
"자! 어디가 안전할것같나?"
민준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푹숙이고는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여포를 선택했다.
"음....저놈...아! 맞어 너! 내 창 피한 녀석이지? 좋아 그 실력이면 흐흐흐.."
아무리봐도 잘못된 선택같아보였지만 자신을 경멸한다고 하던 장료보다는 좋다고 느끼고는 실성한듯 웃었다.
"아직 안끝났어요! 저는 왜 저사람을 가르쳐야되는죠? 하야할지도 모른다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걸 부탁한것아닌건가요?"
가후는 방금전까지 하야하겠다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게 어이없기도 했고 민준이 자신이 알려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판단하고 이런 말을 했었는데 정말 정확한 판단이었다. 군대간다고 대학교 휴학하고 미친듯이 놀다보니 뇌가 점점 굳어갔고 군대에서 4년간 생활하면서 완전히 굳어버려서 지금 공부를 한다면 과연 잘할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던 지라 가후의 말에 동감이라도 하는 듯이 끄덕거렸다.
"보세요. 저기 민준이라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잖아요. 저런 사람을 어떻게 가르친다는거죠?"
"호오...여포..저놈은 미친듯이 굴려라. 아무튼 그러면 너는 안한다는 걸로 알겠다. 아쉽군..두명에게 배우면 더욱 빨리 배울줄알았더니.
"두..두명이요?"
여포는 동탁의 허락을 받고 신난다며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고 가후는 두명이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문득 한사람이 떠올라 동탁을 보며 서..설마? 라고 물어보자 동탁이 씨익 웃었다.
"가후가 안한다면 저 혼자 할수있다고 전풍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전풍에게 맡겨주세요"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고 총총 걸어오는 전풍을 보며 민준은 와 인형같다..라고 중얼거리자 전풍이 엣헴! 이라면서 더욱 기분 좋아했고 가후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그럼 동탁 전풍은 지금이라도 할수있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거기 남자! 전풍은 잘부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그래 잘부탁해"
얼떨결에 전풍과 악수를 할려고 했지만 키가 너무 작아 살짝 숙여 악수하자 이제부터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다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자 민준은 살며시 웃어버렸다.
"뭔가요? 전풍이 이야기하는데 웃는건가요? 버릇없는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한다고 전풍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자..잠깐.! 동탁.. 제가 할게요."
"아니 안한다고 하지않았나?"
"꼭! 하.게.해.주.세.요. 책..사.가.도.망.갈.순.없.지.요."
하나하나 강조해서 말하는 가후를 보며 민준은 중간에서 아 왜이렇게 춥냐 라며 가후와 전풍을 번갈아보자 느끼는 것은 딱 하나였다.
'요..용호상박....난..햄보칼수..업서...'
그렇게 공부쪽에서도 고생길이 열리고 있었다.
하북 입성[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