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3화 (1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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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입성 --> 동탁을 따라 방으로 들어간 여포일행은 꽤나 긴장하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원소나 원술의 월굴을 보지않았으니 어떤 암투가 기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행동을 하였으나 동탁은 웃어넘겼다.

"그냥 앉아라 경계따위를 해봐야 전혀 의미없는 곳이다. 여긴..내가 이곳에서 이렇게 있는 걸 보면 모르겠나? 그 이야기는 일단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곳에 부른 이야기부터 하지"

동탁이 먼저 앉다 따른 이들도 어쩔수없이 앉기는 했지만 가후는 너무 이상했다. 지금 이 일행이면 반란을 도모할수도 있고 지금 바로 원소나 원술을 인질로 잡고 무언가를 요구할수도 있는 일이었기때문이다.

"가후..네녀석은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말라고 하지않았나? 이렇게 우리들끼리 모여있으니 반란이라도 할까봐? 우리를 받아준다는 원가를 배신할까봐 그러나? 걱정하지말고 들어라 내가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원가가 너희를 의탁해준다고 했기때문이다."

"의..의탁? 동탁 그게 무슨소리야? 의탁이라니? 우리를 받아준다고 했으면 고용하는거 아니였어? 알수가없네..게다가 살아있으면 연통이라도 보내지!"

"여포..그 이야기는 조금있다가 하기로 하고 말 그대로 의탁이다. 거기에 대한 조건은 없다. 그냥 여기에 있다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나가면 된다. 그뿐이다"

동탁의 이야기에 가장 놀란것은 가후였다. 지금까지 이곳에 오면서 했던 수많은 생각 가지못하게 막을 동탁을 설득하거나 쏘아붙이게 할려고 생각했던 말들이 다 필요없게 되어버렸다.

"잠..잠깐기다려주실래요? 그러면 동탁..제가 하야한다고 하면 어쩌실껀가요?"

"뭐? 가후..너 미쳤어!?"

여포는 가후가 왜 저러나 싶어 소리를 질렀지만 장료는 매번 의견차이가 나서 골이 깊어진 가후가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햇다.

"어머? 정말 모르시는거예요? 제가 하야하는 이유를?"

가후의 도발에 여포는 또 뭐라고 할려고 했지만 동탁이 이를 제지하여 궁시렁되고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포에게 도발을 하는것은 무슨 연유인가? 싸우다가 화난 여포가 꺼지라고 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질려고 한것가.쯧..한심하군"

"여포에게 도발한것은 가후가 잘못한게 맞는것같습니다..사과하시는게.."

"뭐 그럴 필요없다. 하야라고 했나? ....아쉽군..지금와서 너에게 이런 말을 하긴 웃기지만 가서 너를 써줄 좋은 주군을 만나라. 그리고 그를 위해 너의 재능을 쓰거라 가후"

"안된다고 하셔도...가...네? 뭐라고요? 지금..뭐라고.."

"못들었나? 가라고 하지않았나? 내가 무엇때문에 너희들에게 의탁을 하라고 한건가 생각하지못하였나? 여포는 지금에서는 받아줄곳이 드물다보니 어쩔수없이 여기에 있을거고 여포가 있다는 것은 장료과 고순또한 여기에 머물겠지..하지만 넌 다르지않나? 너의 재능을 써줄 그런 사람을 찾고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마인이라 불리는 나한테 찾아온거고 거기에 실망했겠지. 그렇다고 지금와서 가지말라고 하는것도 웃기지 않나? 넌 너의 길이 있을텐데 말이다"

"...도..동탁님...많이 바뀌신거..같습니다만.."

"..........................동탁.........아니다.."

장료는 물론이고 고순또한 동탁을 보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여포는 저거 누구야..라고 하면서 아무말 못하고 있었다.

"그..그럼 동탁 당신은 제가 지금 이곳을 나간다면 붙잡지않으실건가요?"

"지금까지 들은 이야..아..미안하군..붙잡아야겠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있으라고 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다 너의 고향이든 아니든 어디로 가기위해선 자금이 필요하지않나? 거기에 대한 자금을 지급해줄테니 그때까지만 기다려라"

떠나간다는 사람에게 돈까지 준다는 것에 더이상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동탁은 일이 있으니 조금있다가 다시올것이고 여포일행은 이곳에서 쉬고 있으면 된다고 하고 방을 나갔다.

".....가후님.."

".......하하...이...게 뭐죠? 저게..우리가 알던 그 동탁인가요?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까지 바뀐건가요..게다가 일이라니요? 왕좌에 앉아 아무것도 안하던 그녀가..."

따른 이들에게 물어봐도 알수가 없다고 판단한 가후는 일단 자신은 이곳을 둘러봐야겠다고 이야기한뒤 방을 나가버렸다.

"흥! 어짜피 도움 안되는건 마찬가지였으니 갈려면 가라고!"

"여포님 아직 하야한다고 확정된것도 아닌데 그런 말하시면.."

".............솔직하지못해......."

여포는 감정표현도 서투르고 예전부터 강한자를 찾아 싸우는 것만 하다보니 어려운 말은 모르는데 가후가 계속 어려운 말로 이야기해서 의견차이가 있었을뿐이라 생각했지만 가후는 아니었다보다. 그래서 조금 많이 아쉽긴했지만 떠나는 그녀를 잡을수없었다. 그놈의 자존심때문에..

"아무튼 저도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생활할려면 어떤 곳인지 알아야되지않겠어요?"

"에이씨 마음대로 해 난 잘거야!"

"...........일광욕..."

가후가 나가자 하나 둘 떠나갔고 여포는 에이 씨 라고 하더니 진짜 잠을 자버렸다.

"일단은 주변을...응? 저 사람은...."

밖으로 나온 가후가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작은 키에 살짝 붉은 빛이 도는 머리칼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소녀였다.

"아.."

관찰을 하고 있던게 잘못된것인지 눈이 마주치자 구원자라도 만난듯이 아주 기뻐하며 이곳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거기 당신! 이름이 뭐냐고 전풍은 물어보고 있어요"

"으응?..저..전풍이라고요?"

원소군의 책사인 전풍이 이런 꼬맹이였던가? 라고 고민하고 있는데 전풍은 자신의 말에 대답을 안하는 가후를 보며 소리쳤다.

"지금 전풍은 도와잘라고 부탁을 하고 있는거예요?! 그런데 전풍을 무시하는 건가요? 전풍은 기분나쁘다고 전하고 싶은거예요..."

"아...아니요 도와드릴게요.순간 너무 귀여워서..하하.."

"전풍같이 귀여운 여자는 어디서도 볼수없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감사하라는거예요"

가후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엣헴! 이라고 하고는 가후의 도움을 받아 다행이 책을 다 옴길수 있엇다.

"그런데 전풍님은 이 많은 책을 혼자 옴기고 계셧습니까..?'

"아..그거말이예요? 자꾸 사람들이 전풍보고 자꾸 이걸 못옴기니까 기다리라고 무시했다는거예요! 전풍은 혼자옴길수있는거예요! 지금도 이렇게 옴겼는데 말이예요"

가후는 도와준건 자신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저렇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소녀를 울리고 싶지않아 그냥 지켜보고 있자 문득 전풍은 생각난게 있는지 또 다시 뛰어가다가 뒤를 돌아서 외첬다.

"정말 고맙다고 전풍은 전하는거예요! 가후 만약 이곳에 있다면 다시 볼거라고 전풍은 이야기하고 있는거예요"

역시 동탁의 밑에 있었을때의 여파인가 말은 안했지만 자신을 알..고..있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바로 생각에 잠겼다.

'분명 여포나 이런 이들은 이름이 유명했지만 나의 진언은 묵살당해서 크게 유명하지않았는데 이름을 안다는것은.....'

"후후..당했군요 전풍...저를 시험해본것인가요?"

이곳에 올것을 계산하고 이런 연극을 벌였다는 것밖에 답이 나오지않았다. 동탁과 있을때는 책사다운 책사가 없다보니 자신이 책사라는 사실도 순간 망각한것이었다.

"만약 같은 곳에 있으면 꽤나 재미있겠네요 ....하지만..응? 이번엔 또 왠.."

"전풍님~ 어디계십니까..도대체 왜 혼..어이쿠..이거 죄송합니다. 전풍님이 아니셧군요..하..하.."

꽤나 건실해보이는 청년이었지만 아까 떠난 전풍을 찾아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지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혹시 이사람이..그..민준이라는 사람인가..?'

"아니 그렇게 뚫어지게 보시면...."

"아..죄송합니다..혹시 민준이라는 분이.."

"예? 아..아닙니다 어찌 제가 그런 대단한 사람이랑 비교를 할수 있곘습니까? 제 이름은 순우경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민준의 이름을 듣자 당황해서 부정했고 자신은 원소님 밑에서 일하고 있는 풋내기 장수일뿐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당신같은 사람이 그 민준이라는 사람을 왜 그렇게 대단하다고 평가를 내리는지 이해할수가 없군요..고작 일반 병사나 많이 쳐줘도 장수급이 될까 말까인데.."

"아이고..그런 말씀 하지마세요. 원소님이나 원술님이 들으면 큰일납니다..게다가..아..당신은 이번에 오셔서 잘모르겠지만 저 천하의 마인도 굴복시킨게 그 민준이라는 분입니다..그런데 어찌 대단하다고 하지않겠습니까?"

"뭐..뭐라고요? 도..동탁이 굴복? 그게 무슨 이야기죠? 자세히 이야기해보세요"

"아..아까전에 전풍님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민준님을 직접볼수있게되었습니다만 생각한것보단 평범하더군요. 그래서 아..나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갑자기 그..도..동탁이 입을 마추더군요..깜짝 놀랐습니다."

"도..동탁이..직..직접..입을 마..춰요? 아..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전풍님이라면 저쪽으로 뛰어가셨습니다."

"아이고..이거 참 감사합니다..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후는 순우경이 떠나고나자 그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있었다.

'동탁이 직접 입을 마추었다고? 그사람이? 그렇게 자존심 강한 여자가?;

너무 어이없어져서 믿을수도 없지만 본사람이 있다고 하니 마땅히 할말이 없었다.

"후우..하야를 하기에는 아직 이른거같네요 동탁..그 민준이라는 사람..한번 알아봐야겠어요..그리고..전풍..후후...기대하세요..정말.."

사실 동탁의 이야기가 도화선이 되긴했지만 그녀가 이곳에 남을려고 하는 이유는 아까 자신을 한방먹인 꼬맹이 전풍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다.

"당하고는 못살지요..하물며 같은 책사한테는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가후의 얼굴을 누군가 본다면 깜짝 놀라 도망갈지도 모를테지만 그곳에는 가후말고 아무도 없었다.

하북 입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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