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7화 (107/1,909)

-------------- 107/1909 --------------

<-- 초선과 여포...그리고.....? --> 하루 밤사이 허리는 꽤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 힘들었기때문에 꼬박 하루를 더 방에 쳐박혀있었더니 너무 심심했지만 더욱 아쉬운것은 초선이 벌써 떠났다는 것이다.

원래라면 인사라도 해주고 싶었으나 몸상태도 개판이고 더욱이 얼굴보면 떠날수가 없다는 말에 할말을 잃었다.

"하아...그러고보니..공손찬이랑 원소 원술도 없네..."

"그거야 공손찬님따라 북평에 갔으니까 그렇지...몸은 괜찮아?"

오늘은 같이 대련을 할수있을까 하고 찾아와봤지만 왠지 오늘까지는 못할거같다고 직감한 조운은 빈말로라도 그렇게 물어보았지만 심심하던 민준은 조운을 보자 눈이 빛났다.

"허리좀 눌러줘!"

"....하아....도대체가.."

결국 상태를 확인하러왔다가 맛사지만 진탕해주고 돌아가는 조운이었다.

여인들이 대거 빠져 조용한 장내였지만 절대 조용하지 못한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장훈의 방이었고 그안에는 동탁이 있었다.

"후우...넌 왜 여기까지 들어온거지? 나한테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냐?'

"내가 무엇을 하기위해 이곳에 온게 아니라 심심하던 차에 일이라도 도와줄까 하고 온거지..크큭.."

"하아..저기 기령있잖아! 안그래도 바빠죽겠구만.."

"기령은 요세 민준의 뒤를 돌보느라 바쁘다."

동탁의 말을 듣고는 깜짝놀라서 벙쩌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더니 그딴 농담은 수리나 딴 애들에게나 하라고 하고 일을 집중할려고했으나 동탁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아주 당당하게 구경해볼텐가? 라고 유혹을 하였고 그녀는 동탁의 유혹을 뿌리치지못했다.

"정말..그런 일은 제가 하겠다고 했지않습니까.."

"아니 기령도 바쁠텐데..힘들잖아"

"안힘듭니다! 주인님을 위한..일이라면..무엇이든지...할수있습니다..그러니까..다음부터는 제가 하게해주세요..아니 제가 할겁니다 무슨 이유든 어떤 이유든지 당신의 시중을 드는건 접니다!"

이렇게 기령이 투정부리고 있는 이유는 군사훈련을 끝내고 몸 아픈 민준이 걱정되어 서둘러 방으로 뛰어갔지만 그곳에는 민준의 엉덩이위에 올라타 허리를 눌러주는 조운이 있었다. 순간 엄청난 질투가 나긴했지만 참고는 조용히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조운이 방을 나가자마자 이렇게 투정을 부리는 것이었다.

"......................이봐.."

"무슨일인가?"

"내가 지금 무엇을 잘못본건가? 아니면 기령을 닮은 시녀를 고용한건가..알려줄래?"

"저게 바로 니가 말했던 그 기령이다! 크크큭."

장훈은 그모습을 보고는 역시 이곳에는 민준이 있으면 참 밝고 좋기는 한데 왜 저녀석에게 걸리면 전부 다 바뀌어버리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가졌지만 동탁을 쓱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무슨일로 나를 보고 그런 한숨을 쉰단 말인가?"

"..마인이라는 네녀석까지 바뀐 놈인데 기령이 저렇게 바뀌어도 할말은 없지 허허..참."

"무..무슨"

역시 원가는 오늘도 평화로웠다.

그렇게 원가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때 초선은 드디어 왕윤과 다시 만났다.

"오오..드디어 왔구나..선아..그래 고생많았구나.."

"아..아니예요 어머니.."

"그런데 이..분들은....화..화웅!?"

초선을 호위하기위해 온 장수들이라고는 했지만 그곳에 화웅이 끼어있다는 것에 세삼 놀랐지만 정작 화웅은 그저 민준이 다시 보고 싶어서 한숨만 내쉬고 있었고 한호가 달래주고있었다.

"...초선..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지않으련?"

이곳에서 떠날때의 화웅과는 또 분위기가 조금 달랐고 딸의 분위기도 한층 더 여성스러워졌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사랑을 하여 더욱 아름다워졌다고 해야할지..아무튼 이곳에서 떠날때와는 많이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그게..어머니..이야기하기전에 한가지....말씀드릴게..원가에서 저희를 받아준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모시러 온것인데...."

"원가에서? 그..원소와 원술이 있는 그곳에서 왜 우리를 받아준다고 하는거냐..? 난 분명 너에게 동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그러다가 왕윤은 문득 동탁 옆에 있던 한 청년을 생각해냈다. 뭔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동탁과도 허울없이 이야기하던 그 청년이..설마..라고 생각하면서 초선을 보자 초선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허...동탁을 감시하라고 했더니...."

"어..어머니 하지만..그게..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아니다...내가 널 탓해서 무엇을 하느냐..일단 원가에 가서 그 청년을 만나보아야겠구나..그 건은 일단 원가로 출발할때 듣기로하고 그래서 동탁은 어떠하더냐?"

"...보시면 놀라실테지만 예전과는 전혀달라져있습니다..게다가 전혀 천하통일에는 관심이 없어보였습니다.."

초선의 말을 듣자마자 믿을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하북으로 출발하자는 왕윤을 겨우 진정시키고는 여기서 할일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동탁의 부탁으로 여포를 찾아 원가로 같이 가야할거같습니다."

"그게 무슨소리냐?! 지금 방금전에 천하통일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않았느냐..하지만 그것은.."

여포를 다시 동탁과 합치게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필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뒤에서 멀뚱 멀뚱 이야기만 듣던 한호는 그 동탁언니가 천하통일이라..라고 생각하더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하였다.

"풉...."

"뭐가 그렇게 웃기다는 겁니까 당신은?"

처음보는 상대다 보니 예의를 가추어야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비웃는것같아서 불쾌한 왕윤은 톡쏘아붙이는 듯이 이야기했고 초선은 한호에게 정신차리라고 손짓했지만 그게 더 웃겨서 더이상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아..아니요..제가 왕윤님의 이야기를 비웃은게 아니라..그 동탁언니가 천하통일을 다시 한다고 이야기하는게 너무 웃겨서..."

"도...동탁....언...니?"

도대체 원가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지만 초선이 걱정말고 믿어달라고 하여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여포..라면 아마..조조를 피해 낙양 어딘가에 숨어있다고 들었지만 지금 낙양은 불타고 난뒤 치안 유지가 제대로 되지않아 아주 위험한 곳이다..그리고 몇일뒤면 조조가 그곳을 급습한다고 하더구나..하지만 소문일뿐..확실한건 아니란다..하지만..위험한건 사실이니..."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으니..다녀올게요 어머니 한호와 화웅이 절 지켜줄거예요.."

초선에 말에 왕윤은 반대를 하고 싶었으나 초선의 눈을 바라보자 절대 양보못한다는 결의를 하고 있는게 보였기때문에 결국에는 다치지만 말고 돌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한호...화웅...오늘밤 가보도록하죠.."

"괜찮겠어? 밤이면 더 위험할텐데.."

"난...아무래도..상관없어..

"만약 내일이라도 조조가 여포를 공격한다면 동탁의 부탁은 이루어줄수도없고 민준을 단련시켜줄수없으니..저희도 위험을 감수해야죠.."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그들은 잠을 청하였다. 피로가 누적된 것도 있지만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만전을 기하기위해 억지로라도 잘수밖에 없었다.

초선과 여포...그리고.....?[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