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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선과 여포...그리고.....? --> 아침이 되자 일어나긴했지만 여기가 어딘가 생각해보니 원술의 방이었다.
"아..어제.."
하지만 따른 여인들은 전혀 보이지않았다.
"어..어떻게 하죠? 저희.."
"아..아우.."
"이 모든게 기령이.."
"아..아닙니다 전 동탁이..."
"...모든게 내 잘못이라고 들리는것같은데 그래도 좋았지않나?"
"좋긴 뭘좋아요?!"
민준을 피해 모두 모인 방에서는 어제밤의 일을 생각하고는 모두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특히 자위행위를 들킨 원소와 존대말을 했다는 것을 들킨 동탁은 암묵적으로 비밀로 했기때문에 별말은 없었지만 더욱 뭐라고 할수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이라 난 좋았어.."
"저..저도 처음이었지만..그게..꽤나.."
결국은 창피하긴 했지만 모두 바라는 것을 이루었으니 행복하다는게 되겠지만 이제 진짜 초선은 떠나야 할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꼭 여포를 찾아서 대려와주었으면 한다."
"아..알고 있어요..게다가 처음에는 당신만 보고 갈려고했지만 참..어떻게 된것인지 떠나가기가 싫어지네요.."
이제 정말 다녀와야된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긴했지만 그래도 원소는 어머니까지 받아줄수있다고 했으니 조금만 참으면 되긴했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어머니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했을때의 반응이었다.
"...잘되시겠죠..어머니도.."
"그렇다고 민준이 초선 어머니까지 건들이겠어?"
".........."
원술은 농담삼아 이야기한것이지만 일동은 말이없어지고 민준이라면...이런 반응을 보였으니 미묘했다.
"...........하아..그러고보면 초선은 떠난다고 했고..이제 여기 돌아오긴했는데..뭘하지..조운이랑 대련이나 더해야겠네.."
일단 몸을 움직였지만 그 순간 허리가 너무 아팠다.
"으..으헉..허리통...아앜.."
결국 하루 왠종일 민준은 전혀 움직이지를 못했고 여인들은 그렇게 많은 여인들을 안았음에도 허리통 하나로 끝난 민준의 체력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밤이되자 민준은 누워있는 상태였지만 할 이야기가 있다고 여인들을 모두 불렀고 꽤나 걱정스러운 눈으로 민준을 쳐다보고 있었기에 너무 그렇게 부담 주지말라고 어색하게 웃기만하였다.
"하지만..인과응보란게 딱맞지않은가? 여자를 그렇게 만들었으니...참.."
"....거 동탁 잠자리에서 몇번.."
"알았다! 더이상 안그럴테니..그 이야기는 하지마라!"
원소를 제외한 딴 여인들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동탁이 설설기냐고 원소에게 물어볼려했으나 원소는 슬며니 고개를 돌렸기때문에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고만 직감했다.
"아무튼 이렇게 모두 와줘서 고맙고..조운...아마 내일이나 쯤 되면 다시 대련 할수있을거야."
"으...응.."
혼자 아직 마음을 정하지못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녀였기때문에 어색한 인사만 나눌뿐이었지만 그래도 민준은 좋다고 생각했다.
"자..내가 여기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한가지 알려줄게 있어서 그런거야.. 조운은 특별히 날 매번 단련을 시켜주니 알려주는거야."
민준의 이야기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민준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숨을 죽였다.
"아..뭐..원소나 애들은 알테지만..나 이곳사람 아니야. 미래에서 왔어.."
"..뭐..뭐라구요?"
"...그게 무슨소린가..미래? 장난이 심하지않은가?"
민준의 이야기에 공손찬과 동탁은 얼굴을 찌푸리며 장난을 치지말라고 했으나 민준의 눈이 진지했고 원가쪽 여인들이 고개를 저었기때문에 믿을수가 없은 현실을 받아들여야만했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 소리가 장난으로 들릴거야..나도 그랬거든 하지만 저기있는 장각은 너희가 생각하는 그 장각이 맞아..그녀가 태평요술서로 날 불러들인거거든..근데 내가 삼국지 세계를 전혀 모르니 계획은 틀어지고 장보 아저씨가 장각만은 살려달라고 하여 도망치다가 원술을 만난거야. 그러니까 내가 동탁 널 만났을때도 놀라지않았던 이유가 사실 세상을 공포로 떨게한 마인치고는 꽤나..미인이네라고 생각을...그렇다고 그렇게 째려볼 필요는 없잖아!?"
"그래도 질투나는걸 어떻게해요...기껏 가서 햇던 생각이 미인이라고 지금 이곳까지 대려온 걸보면..하아."
"하핫...뭐 아무튼 그렇게 되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긴했지만 정작..돌아가는 법을 몰라 여기서 열심히 살고만 있지..뭐 역사가 바뀌고 안바뀌고를 떠나 나도 살아야하지않겠어?"
민준의 이야기를 다들은 새로운 여인들은 어이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덕분에 민준을 만날수있었다는게 정말 다행으로 다가왔다. 특히 동탁의 경우는 그를 만나지않았으면 새로운 삶을 살지 못했을테니까..
"그러면 민준 만약에 지금이라도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수있다면...어떻게 하실건가요?"
공손찬의 예리한 물음에 모둔 여인들은 또다시 불안한 눈동자로 민준을 올려다 보았다. 그 동탁까지도 진짜 불안한지 아무말없이 민준을 보고 있었다.
"음..갈수있다면? 안가.. 물론...올때처럼 강제로 떠나게되면 너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겠지..하지만 선택권이 주워진다면..안갈거야..천하통일도 못해봤잖아."
"처..천하..토..통일..이요?"
"허..저놈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줄은 몰랐군.."
"...왜..? 내가 이런 말 하면 이상해?"
민준이 천하통일도 못하고 떠나면 안되지않냐고 하자 분위기가 급 반전하여 모두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전혀 그럴 생각없어보이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자 너무 웃긴것이었지만 꼭 여기서 한마디를 더 붙여서 매를 버는 것이 민준이었으니 지금도 실망시켜주지않았다.
"게다가..따른 애들도 이쁘던데..유비나..조조?"
"조조요!? 민준 조조에게 까지 손댈 생각인가요? 남성공포증이 있다고 했는데...조조만은 안되요..아니 싫어요!"
조조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민감히 반응한 것은 원소였고 동탁은 뒤에서 역시 니가 어딜 가겠냐라는 눈빛으로 또다시 한심하게 보긴했지만 그래도 다시 분위기가 즐거워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지금 이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그렇게 꽤 오랜시간 여인들과 이야기하고 나니 밤이 깊었고 모두가 잠을 자기위해 떠났지만 기령은 혼자 남아 기다렸다.
"응? 기령? 왜그래?"
"....저..정말..떠나지않으실겁니까?"
아까전과는 전혀 다르게 불안하게 올려다보는 기령을 보자 민준은 아주 상냥한 목소리로 안 떠난다고 이야기해주었지만 기령은 불안하기만했다.
"솔직히 이런 사실을 주인님을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했다면 아무 생각없었을겁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저는 최고로 행복한 일을 주인님이 해주셧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진짜 주인님의 시녀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데..사라지신다면...전..정말.."
"걱정하지마..널두고..아니 너희들을 두고 떠나지않을꺼니까.."
일어나고 싶어도 허리때문에 일어나지 못하자 기령이 조용히 다가와 손등에 입을 마추더니 웃으면서 이야기하였다.
"만약 떠나가신다면..죽을 각오로 그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그리고.."
"그래...있는 힘껏 때려줘"
그 말에 안심한 기령은 다시 한번 손등에 입을 마추고 떠나갔고 민준은 오랜만에 집 생각을 했다가 그만두었다.
"괜히 이런 곳에서 집생각해서 약해져봐야 저녀석들의 걱정거리만 늘어나니..그보다 허리는 도대체 어떻게 하냐.."
이럴때는 진짜 옆에 허준이라도 있었으면 바로 벌떡 일어날 것같은 느낌이었지만 어쩌겠는가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하였다.
"....정말 이대로 가실건가요..?"
"네...지금 민준을 보면 못갈거같아서요..게다가 영영 떠나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렇긴한데..아쉽네..한호..잘챙겨줘.."
"수리 너.. 나 없다고 오빠 독점하면 안돼!"
"....다녀올게.."
그렇게 민준이 자고 있는 이른 새벽..화웅과 한호는 초선을 따라 낙양으로 올라갔다.
"최대한 빨리 여포가 오면 좋겠다만..그건 초선의 역할인가..?"
떠난 그녀들을 보며 나지막히 중얼거렸지만 여포가 이곳으로 올지 안올지는 초선의 손에 달린셈이다
초선과 여포...그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