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5화 (9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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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나방의 수라장 --> 아침이 되자 어느센가 잠에 빠져있건 기령이 눈을 떳지만 아직도 쿨쿨 자고 있는 민준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아..정말..."

어떻게든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민준은 그것을 잠결에 화웅이 자신의 가슴팍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착각하여 더욱 꽉 안아주었다.

"자..꺄.."

"일어나라 뭐하는건가?"

꽈악 껴안고 자고있는데 동탁이 찾아오자 꽤 놀란 기령은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그 여파로 민준이 깨어버렸다.

"으엉..아..?"

기령이 옆에 자고 있는 것은 신경을 쓰지도 않는듯 동탁은 민준에게 키스를 했지만 문제는 어른의 키스라는 점에서 기령이 깜짝 놀랐다.

"뭐..뭐하시는건가요!?"

"음..츄..무엇이 말인가? 사랑하는 이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아..아니..따..따른사람이 보고 있는데..그런.."

"어짜피 어제 밤 너도 이녀석이랑 즐긴거 아닌가?"

"아니예요!"

동탁에게 소리치고 서둘러 나가자 동탁은 살짝 웃으면서 민준에게 달라붙었다.

"너..일부러 그런거지?"

"무엇이 말인가? 기령한테? 설마?"

이녀석은 절대 장난으로 저런말을 했을거라고 확신한 민준은 한숨을 쉬었지만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니 동탁과 노닥거리고 있었지만 원술이 찾아와서 평화는 금방 깨졌다.

"헤헤..민..준?........이 멍청아!!!!!!!!!!"

"으엌..이거 말하고 온거 아니였냐?!"

"내가 왜 원술에게 이런것까지 말하고 온단 말인가?"

결국 조심성 없던 민준은 동탁에게 당했다고 생각하고 쫓아오는 원술을 피해 달아나자 그모습을 보던 동탁은 한숨을 푹 쉬었다.

"바보같은 놈..가끔은 이렇게 단 둘이서만 있고 싶단 말이다..."

강해보이지만 역시 그녀또한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인이었다.

"잠깐 스톱!!"

쫓아오는 원술을 피해 도망가던 민준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원술에게 잠시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니 그 말을 알아들을리 없었고 그대로 민준와 부딪혀서 쓰러졌다.

"괘..괜찮아?"

"몰라!"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고개를 홱돌리고 쓰러져있자 민준은 다가가서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야..야!? 내..내려놔"

"발버둥치지마 공주님 포옹이라는거 한번 해줄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발버둥쳐"

"아...응...그럼 어떻게 해야돼?"

"그냥 나한테 좀더 기대면돼"

"응..."

처음에는 버둥거렸지만 민준의 말대로 하자 뭔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살짝 부끄럽긴했지만 뭐 어떤가? 이곳에 있는 모두가 자신이 민준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데 말이다.

그렇게 원술과 어울려주고 난뒤 민준은 바로 한호를 찾아갔다.

"오..오빠!? 갑자기 무슨 일이야?"

하지만 타이밍이 나쁜건지 한호는 옷을 갈아입던 중이었고 살짝 부끄러워진 한호는 이렇게 안와도 말만 하면 벗어줄텐데..라고 웅얼거리자 일단 옷부터 입으라고 이야기했다.

"치...무슨 일인데?"

"그 내가 준 옷 있지? 아직 입고있어?"

"아..그거? 아니..오빠의 유품으로 생각하고 간직하고 있었는데..설마 따른 여자 입힌다고 빌려달라고 할려는것은 아니지?'

살짝 도끼눈이 된 한호의 이마를 팅기면서 민준은 바보야..너한테 준 옷을 왜 딴 여자를 입히냐고 말하면서 그 옷이랑 비슷한 걸 한개 더만들어야된다고 설명했다.

"왜?! 정 필요하면 내가 해주면 되잖아?"

"아니 기령의 콧대를 꺽을려고.."

"히잉..오빠..기령언니는 그냥 신경쓰지말고 내가 하면 안돼?"

"이건 필요한거니까..조금만 참아줄래?"

민준이 타이르자 마지못해 알았다고 하고 옷을 꺼내서 민준에게 주자 유심히 살펴본 후 기령에게는 좀 더 짧고 가슴이 부각되는 메이드복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호꺼는 어짜피 활동하기 좋으라고 해둔거고 기령은 그냥 창피하라고 해주는거니 AV쪽에 나오는 그런....음...내가 변태였나..?'

하지만 그렇게 한호의 메이드복을 살피고 있자 한호 역시 질투가 난것은 어쩔수가 없었다.지금까지는 원술이나 원소가 부러워했던 것이 이 옷이었다. 근데 그것을 기령에게 만들어준다니? 게다가 기령은 한달 동안 시녀가 된다고 했으니 더욱 불안하기만 했다.

'좋아..오빠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만..그렇게는 못해..기령언니..결투야..'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령과의 대결을 하기로 마음 먹은 한호지만 민준은 그놈의 메이드복이 뭔지 아직도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전혀 눈치채지못하였다.

"어머? 오랜만에 오셧네요? 또 무슨 일로...?"

한호의 메이드복을 보고 어떻게 할지 대강 결심을 한 민준은 옷가게에 갈려고 했지만 한호가 죽어도 따라가겠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같이와버렸다.

"게다가 그옷은..예전에 제가 만들어드린거네요? 잘 어울리시네요"

"헤헤 정말요?"

한호는 옷가게 주인의 이야기에 꽤나 기분이 좋아보였지만 문득 민준이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여기는 하북인데 왜 이 여자가 여기 있냐는 것이었다.

"지금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하신건가요? 그건 당연한것 아니겠어요? 원가의 사람들이 옴긴다면 자연히 따라가면 많은 돈을 벌수 있는것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한호님이 따로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사랑하는 오빠가 준 옷인데 마땅히 수선할수도 없다고 하셔서.."

"아줌마! 그..그런 말은 안하셔도...아우..."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새빨개져서 검지들끼리 콕콕 찍으면서 아무말을 못하였다.

"후훗..귀엽네요..그래서 오늘은 어떤 일로 찾아오신건가요?"

"별건 아니고 이런 옷을 좀 만들어주셧으면 해서.."

"어머..어머..이 옷은 꽤나....괜찮겠어요? 뒤에 분이 입기에는.."

"아..따른 사람 입힐 옷이예요 걱정하지않으셔도됩니다."

한호는 괜히 기령이 생각나서 분하긴했지만 민준은 그런 한호를 눈치챈듯 옷가게 주인에게 귓속말로 살며니 따른 것 한개를 만들어주었으면 하였고 뒤에 있는 여인에게 줄꺼니까 최대한 귀엽게 만들어달라고 하였다.

"후훗..그럼 기대해주세요..아 참..그리고 그 여성분 신체치수는 아시나요? 아 그건 걱정없겠군요? 일단 내일 견본으로 대충 만들어드릴테니..."

"걱정마세요! 내일 대려오겠습니다."

"어머..대담하셔라.."

둘이서 그런 이야기를 하자 더욱 심통이난 한호는 민준의 볼을 계속 콕콕 찔렀고 어쩔수없이 민준은 한호를 음식점에 대려가서 먹여주었다.

"아앙~~"

"아...앙~"

"맛있어?"

"응..오빠 이번에는 저거"

절대 용서안해줄거라고 다짐했지만 매번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려주면서 기분을 풀어주는 민준을 보면 자연스럽게 용서할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용서해준건..아니니까..!"

"용서를 안해준다..라..그렇다면 그만해야겠다.."

"어..?어.오..오빠..?"

민준이 해주던 것을 멈추고 혼자 밥을 먹자 당황한 한호는 민준에게 말걸었지만 대답을 안하자 진짜 화난게 아닌가 하면서 당황했다.

"오..오빠..훌쩍....미..안..."

"....야!? 그...그렇다고 울건 아니잖아? 자..장난이라니까"

"그..그치만...후에엥"

그냥 장난 삼아 해본 말이지만 한호는 민준이 자신을 진짜 싫어진 걸로 생각해서 펑펑 울자 민준은 달래주기위해 애먹었다.

"야..예전엔 안이러더니..."

"...죽다 살아난 오빠가 옆에 있는데 누가 안바뀐다는거야..훌쩍.."

결국 눈물로 승리를 거둔 한호는 밥먹고 다시 돌아갈려했던 민준을 대리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는 다시 돌아왔다. 돌아올때는 헤헤 오빠랑 단둘이..헤헤 라면서 민준의 팔짱을 끼고 돌아오다가 지나가던 원소에게 딱 걸려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내일..기령을 대리고 또 나올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픈 민준이었다.

"이 수라장 속에서 또 여자 대리고 나가야하다니..허허..나란놈은..."

하지만 기령의 경우 꼭 해야되는 일이었기때문에 어떻게 질투를 받아도 어쩔수가 없었다.

불나방의 수라장[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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