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4화 (9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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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나방의 수라장 --> "고...공손찬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조운..걱정하지말아요 어제 밤에 원소와 이야기가 끝났어요..제가 민준에게 나쁜 마음을 먹지않는 한 처들어오지않는다고 해줬어요."

"그..그걸 믿으세요?"

너무 놀란 조운은 옆에 뻔히 원소가 있는 것을 보면서도 소리치자 원소는 바로 시녀를 시켜 무언가를 적기 시작하였다.

"조운 여기있어요. 이게 제가 공손찬에게 주는 증서예요. 이것이 있는데 제가 처들어가지는 않겠죠?"

조운은 원소가 넘긴 증서를 읽어보고는 깜짝 놀라 원소를 바라보았다. 그 증서에 적힌 말은 만약 자신이 공손찬을 배신하고 공격한다면 하북을 통채로 넘겨준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하..하지만 그걸 무시하고 공격하신다면.."

"그건 내가 막을겁니다.."

따른 여인들에게 시달리던 민준은 믿지못하는 조운에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않게 하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고 공손찬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조운...원소를 한번 믿어보죠..그리고..정 안내키시면 가고싶은 곳으로 가셔도 되요.."

공손찬의 말은 조운에게 더이상 자신의 밑에 있지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였지만 복잡해진 조운은 민준을 노려보더니 끌고 나가버렸다.

"아! 몰라! 따라와! 대련이다! 대련이라고!!"

"아니 아직 이야기중입니다만..아니 거 제가 걷겠 컥.."

조운이 민준을 끌고나가자 멍해진 여인들은 자신들끼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봐 원소 그렇다면 나나 화웅은 어떻게 되는거지? 이대로 쫓아낼건가?"

"하아..무슨 말을 하는가 싶었더니.. 좋든 싫든 민준의 여자가 되었는데 쫓을수있나요.."

"호오..그렇군..그렇다면 조금 더 신세를 질 일이 생겼는데 괜찮겠나?"

"당신을 받아들인것부터가 문제인데 어떤게 더 필요하나요.."

원소가 이야기하자 동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초선에게 고개를 돌리자 초선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았지만 동탁 특유의 웃음을 짓고는 이야기했다.

"돌아가야하지않나?"

"아..."

지금까지 여러가지 일도 있고 민준의 여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으니 같이 있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을 기다리는 왕윤이 있었기에 어쩔수없이 한번은 다녀와야한다.

"그런 표정 짖지말라고 어짜피 이곳으로 돌아올것 아닌가?"

초선은 자신도 모르게 울상이었기때문에 동탁이 그녀의 이마를 콕찌르면서 밝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러자 초선은 안울었다고 소리쳤지만 따른 여인들도 살짝은 동정하고 있었다.

"음..그래서 부탁인데 호위로 한호와 화웅을 붙여주었으면 좋겠군...화웅 화내지마라. 민준에게서 떨어지기 싫은 너의 마음도 알지만 그래도 부득이하게 떨어져있을수도 있으니 훈련은 해야되지않나?'

"....그래도..싫어..아..초선..그 민준의 정력을 올려준다는 그약은.."

"뭐라고요?"

"뭐? 민준의 정력?"

원가의 여인들도 민준과 정을 나눈지 꽤 오래되었지에 그 이야기에 민감히 반응했고 초선은 절대 자신이 떠나기전에 약을 완성시킨다는 다짐을 받고 나서야 풀려날수 있었다.

"뭐..이게 중요한게 아니다..그렇게 호위를 붙여주는 이유는..초선 이유가 죽었다곤 하나 낙양이나 장안 둘중 여포가 있을것이다. 그녀를 대려와줄수있겠나?"

동탁의 이야기에 다시한번 머리가 아파옴을 느낀 원소는 손을 이마에 대고 의자에 털석 주저앉았지만 동탁은 당신이 허락한거지않나? 라고 이야기하고 초선에게 명령이 아닌 부탁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원소 동탁도 많이 바뀐거같으니 여포도 바뀌지않을까?"

동탁을 만난 것은 어제였지만 그래도 그녀가 많이 바뀐 것을 알아버린 원술이 그렇게 말하자 원소가 찌릿하고 째려보았다.

"왜..왜그래? 갑자기 너답지않게.?"

"원술..바보예요? 지금 저희가 몇명이나 있는줄 아세요? 10명이예요 근데 여포랑 그 무리들이 오면 도대체 몇명이나 될거같아요?"

"아....그럼 안돼!"

원소의 말을 듣자마자 반대를 하니 동탁이 풋 하고 웃더니 이래서 민준이놈이 원술은 귀엽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고 하였다.

"그건 좀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같은데요.."

"걱정할 필요없다. 여포가 끌리는 이는 강한 이뿐.. 병사 두세명에게도 힘들어하는 그녀석에게 무슨 감정을 느낀단 말이냐"

동탁은 여포에 관한 것은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따른 여인들의 반응은 영 시덥지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당신은 모든 이를 공포에 떨게한 동탁인건 알고 그런 소릴 하시는건가요?"

"이거 한방 먹었군..하지만 나와 여포는 다르니 걱정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끼리 또 다른 여인을 대려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 뜨거울때 민준은 조운과 대련중이었고 고람은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공격을 안하는거야!"

"그렇게 막무가내로 공격하시는데 어떻게 공격합니까"

"조운님 조금 더 차분하게 공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민준..피하지만 말고 싸우세요..."

옆에서 훈수를 두고는 있지만 꽤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별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여기서 싸우면 조운의 화만 돋구는것같아 계속 피하기만 했지만 고람은 피하기만 하면 더욱 화낼테니 그녀가 차분해질수있도록 싸우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련한게 뻘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마! 형씨마시아!"

"그런데 민준 그..가끔 하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떤 건가요?"

"아..신경 쓰지마 내가 자주 하던 승부에서 나오던 말이니까"

고람은 더 이상 이해를 할수없어 아무말도 안했지만 민준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하자 조운도 당황한듯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오? 되는데?"

"민준 그렇다고 그렇게 자만하시면.."

순간의 방심으로 져버린 민준이었지만 그래도 조운은 꽤 많이 진정한듯 창을 집어던지고는 큰 한숨을 쉬고는 말하였다.

"부탁.."

"잘 못들었습니다?"

"부탁들어달라고!"

조운이 소리치자 아 그때 그런 약속도 했었구나 하면서 몸을 일으켜 무슨 부탁이냐고 물어보자 조운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문득 생각이 난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예..전처럼..불러줘.."

"...?"

"그러니까 나도 예전처럼 조운이라고 불러달라고 공손찬님은 공손찬으로!"

"예전엔 무엄하다고 뭐라고 하시지않았습니까?"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 그러니까 해줘"

"....네..그런게 소원이라면야..조운"

망설임도 없이 조운을 부르자 예전과는 다르게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몸을 홱 돌리더니 이..이제 그렇게 부르는거다? 라고 말하고는 뛰어갔다.

"으음...조운이랑도 관계가 좋아진건가?"

"예전에 공손찬 진영에 있었을때 무슨 일 있었나요?"

"아니 그건 아닌데..고람도 날 편하게 부르는게 좋지않아?"

"그건 그렇지만..부끄러워서.."

"단 둘뿐이잖아?"

"그..그렇다면....잠시만..이대로 있어줘 민준.."

아무도 없는 연무장에서 고람은 민준에게 살며시 안겨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였다.

그리고 밤이 되자 초선의 약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기위해 오늘은 아무도 민준의 방에 찾아가지 않기로 하였다. 초선은 조금있으면 떠나야하는데 자신들끼리 사랑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미안했기때문이지만 이미 민준의 방에는 기령이 있었다.

"뭐..뭐하는거야?"

"다..당신이라는 사람이 원하..원하는걸 해..해줄려고..이..이렇게 밤..밤에..차..찾아.."

약속한대로 밤에 자신의 몸을 주기위해 찾아왔다면서 수치심이 밀려오는걸 꾸욱 참고 이야기하고있자 민준은 도대체 이 여인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눈을 하고 있었지만 기령이 보기에는 능글맞게 웃는것처럼 보였고 결심을 한듯 입을 꽉 물고는 옷을 벗었다.

"으엌?! 뭐..뭐하는거야? 옷은 왜벗어?! 빨리 다시 입어!"

기령이 옷을 벗자 아주 기겁을 하며 뛰어가서 옷을 다시 입혀주긴 했지만 그 사이 기령의 몸을 적나라하게 본 민준은 음..아쉽긴하네..라고 중얼거렸다.

"보세요?! 뭐가 아쉽다는 거죠? 역시 저에게 이런걸.."

"아니 있어봐..도대체 우린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해보자고..넌 내가 시녀가 되라고 한게 밤의 일을 부탁하는걸로 알았단 말이야?"

"그러면 아니신가요?! 시녀가 되라고 하고는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시키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기령이 그렇게 외치자 아..미안..따른 여인들때문에 까먹었다..라고 태연히 말했다.

"지금 저랑 장난하시는건가요? 당신은?"

"흠..일단 지금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그리고 너..말투부터 바꿔.. 당신이 아니라 주.인.님. 알겠어? 주.인.님! 그리고 내가 너에게 시녀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남녀간의 정사를 제외한 내가 시킨 모든 것이지 그게 주된 역활은 아니거든? 못믿겠다는 눈 하지마 막말로 너도 솔직히 이쁘고 몸매도 쩔지..그래 좋아..근데 그게 어쨋다는거야?  내가 미쳤다고 싫다는 너를 강간하겠냐? 원소나 원술 눈에서 피눈물 나라고? 동탁은? 그전에 화웅에게 죽을껄? 제발 생각좀 해라"

"..그..그건.."

갑자기 전과는 다르게 말하는 민준의 기백에 놀라 더듬거리자 민준은 이제 승기를 잡았다는 듯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알겠어? 기령? 약속은 약속이니까 아..참..내일 내가 너만을 위한 특별한 옷을 줄테니까 그리고 오늘은 기왕 이렇게 찾아온거 같이 자자"

민준이 그렇게 이야기하자 역시 이사람은..이라는 눈초리로 보자 민준은 해명을 했다.

"어이 잔다는게 꼭 그런 것은 아니잖아? 사실 화웅이 계속 달라붙어서 자다보니 혼자 잘려니 허전해서 그런거라니까!?"

결국 정사를 제외한 부탁은 다 들어야했던 기령은 알겠습니다..주..주이..주인님..이라고 어렵게 말하곤 옆에서 잠을 청하였지만 민준은 아무 생각없이 기령을 껴안았다.

"뭐..뭐하시는거예요?"

"..아니 습관..그러니까 자자"

기령은 정말 자신을 껴안고 잠을 자는 민준을 보자 어이없었다. 아니 김이 빠졌다. 이곳에 오기까지 수많은 각오를 다지고 들어왔는데 결국 하는 것은 이런 일이라니.. 물론 정사를 하는게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사를 안함으로 인해서 도대체 어떤 일을 시킬지 모른다는 불안함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있었다.

'두고봐요..한달만..지나면...'

자고 있는 민준을 보며 각오를 다졌지만 그녀의 각오를 들어줄이는 아무도 없었다.

불나방의 수라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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