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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가와 민준 그리고...... --> 자신의 방에 누워있던 동탁은 꽤 크게 들린 공손찬의 비명을 듣고는 일어나서 공손찬을 기다렸다. 분명 이곳으로 뛰어올게 분명하니까..
"도..동탁!"
"역시 찾아올줄알았다. 뭐가 문제인가?"
"뭐..뭐야?! 마음대로 호위무사를 정하는게 어디있어! 내..내가 알아서 대리고 갈텐데.."
"그래봐야 저 인원 중에 민준만 빠질꺼라는걸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넣은거다"
동탁의 말대로 일이 일어나기전이었다면 상관없겠지만 자신을 구해준 민준에게 한눈에 반한 공손찬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었고 호위무사에서도 당연히 뺄것이다. 그렇게 되면 화웅도 절대 안갈려고 할거고 초선도 자연히 꺼리게 될것이다. 물론 자신이야 원가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기위해서라도 갈테지만 잘못하면 민준이 말한 원가로 돌아간다는 일이 불가능하거나 더욱 오래걸릴지도 모르니 어쩔수없었다.
"민준을 빼면? 화웅도 당연히 안갈텐데 무슨 소리하나? 게다가 그렇게 되면 초선도 고민하게 될텐데...군주라면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웃...하..하지만 내가 알아서 할수있으니까 멋대로 결정하지마!"
그말을 끝으로 더이상 민준의 언급을 하지말라는 듯이 도망치듯 떠나갔고 동탁은 초선보다..꽤 솔직해지기 힘들겠군 이라는 말을 하곤 잠자리에 누웠다.
동탁의 방에 다녀온 공손찬은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것을 동탁이 계속 지적해서 짜증이 났을뿐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다.
"알고는 있지만...하아..."
혼자 부리는 투정이었지만 결국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동탁이 이야기한것을 상기하여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민준과 이야기해볼려고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눈이 마주칠것같으면 계속 피하거나 숨어버렸다.
"으음....이봐 동탁"
"왜그러나?"
"괜히 공손찬에게 이상한 소리하지마.."
민준의 말에 의아한듯 민준을 쳐다보았지만 이윽고 저 멀리서 공손찬으로 보이는 여인이 이쪽을 보다가 화들짝 놀라 급히 몸을 숨겼지만 너무 티가났기때문에 뭐라 할말이 없었다.
"저것때문인가..?"
"아니 그건 아니지만 공손찬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더이상 괜한 이야기로 어지럽히지마.."
민준의 이야기에 동탁은 둘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화제를 조운으로 돌렸다.
"조운은 어쩔텐가? 이대로 계속 숨길텐가?"
"뭐..? 입맞춤한거라면 당연히 이대로....컥.."
숨겨야지 라고 이야기할려고 했으나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옷을 잡아서 돌아보니 조운이었다. 깜짝놀라 동탁을 바라보니 웃고있는걸보고 망연자실하였다.
"그래 이야기나 들어보자? 왜 숨긴거야?"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했지만 전혀 들어볼 생각이 없는지 공격이 들어왔고 민준은 이야기를 들어준다며!? 라고 반론했지만 들어줄테니 어서 말해! 라고 외치면서 공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를 들어줄리없다고 생각하곤 죽어라 공격을 피하다보니 조금은 평정심이 돌아온 것인지 공격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래..헉..헉...이야기해봐..."
"제가 입맞춤한것을 숨긴것은 그 상황에서 약때문에 하신걸 창피하다고 피하셔서 그런겁니다.."
"....그럼 뭐야!? 나는 창피했다고 치고 넌 싫었다는거야!?"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미녀랑 입맞춤 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읏..."
역시 능숙하게 조운을 쥐었다가 폈다가 하는 민준을 보면서 동탁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지만 살짝 붉어진 얼굴을 숨기기위해 조운은 민준에게 급하게 검지를 내밀었다.
"한개...부탁 한개만 들어주면 없던 일로 해줄게!"
".......부탁..입니까?"
사실 키스를 한것은 조운이지만 왠지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있었기떄문에 민준은 웃으면서 대신 죽어달라는 그런 무리한 부탁만 아니라면 들어준다고 하였고 그걸로 조운의 일은 일단락되었다.
"하아....정말.. 난 뭐하는거지.."
일이 끝난 공손찬은 계속 민준의 주변에서 서성거리면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조운과 대련을 할때도 누군가 하나 죽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무슨 소리를 하자 환하게 웃는 민준과 살짝 우물쭈물하는 조운을 보며 부럽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동탁이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나서면 될것일텐데 그것이 어려웠다.
'오지마! 거기서 절대 움직이지말고 몸을 가리고 있어!'
자신을 구해주었을때 그가 외쳤던 그 말..그리고 관정이 들어오자 아무말 없이 사라졌다.다음날부터는 평소처럼 이야기하는 그를보며 무엇이 진짜인지 감이 잡히지않았다.
왜 자신을 거부한것인지 아무말 없이 사라져버린 것인지 동탁의 말대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한 것처럼 싫어서 피했다고 한다면 충격이 심할것같아 어떻게 대면도 못하고 있었다.
"하아.........."
조운과 무슨 일을 한건지도 물어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않아 또다시 한숨을 쉬고는 쪼그려앉았다.
"그렇게 한숨쉰다고 뭔가 나오는건 아니지않습니까?"
"우냐!?"
깜짝 놀란 공손찬은 고양이같은 괴성을 내고는 뒤를 천천히 돌아보자 민준이 위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당황해서는 일이 생각났다며 도망칠려고 했으나 그녀의 손을 민준이 탁 하고 잡았다.
"아....으....놔..놔줘"
"싫습니다..또 도망갈거뻔한데 왜 놔드려야합니까.."
"며..명령이야! 일이 있어.."
"일이 있다는 분이 여기서 이러고 계실리는 없겠지요"
결국 민준의 이야기에 마땅히 할말이 없어진 공손찬은 그자리에 털석 주저앉았고 옆에 민준도 앉아버렸다. 재빠르게 동탁은 그런 둘을 보고 연무장의 사람들을 철수시켰다. 같이 보고는 싶었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군주라고 하는 자리의 위엄을 더이상은 찾아볼수없을지도 몰랐기에 모두와 함께 돌아가고 단 둘만 남겨두었다.
"....그럼 진지하게 물어볼께..그날..왜그런거야?"
"그 날이라고 하신다면...연회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내가 강간당할 뻔 한 그때..넌 도대체 왜 그런 이야기를 한거야..?"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공손찬을 보며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공손찬을 구하기위해 조운을 놔두고 미친듯이 뛰어갔다. 이 세상의 모든 미녀가 자신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런 이름 모를 병사들에게 강간당하는 것은 두고볼수가 없었기에 최대한 늦지않게 공손찬의 방으로 뛰어가 방문을 열었을때는 병사들은 난폭하게 공손찬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고 한병사는 입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민준이 느낀 것은 분노가 아닌 흥분. 약을 먹었다고는 하나 처음 느낀 감정은 저녀석들을 처리하면 저기 있는 여자를 자신이 가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흥분감 그렇기때문에 병사 둘을 미친듯이 패버리고 공손찬에게 그렇게 말한것이었다.
"..정말 진실을 듣고 싶은 것입니까?"
"...응...내가 충격을 먹어도 괜챃아..그러니까..말해줘.."
"제가..처음 공손찬님을 구하기위해 방문을 열었을때 병사 한명은 입을 막고 있었고 또 다른 한녀석은 공손찬님의 가슴을 미친듯이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제가 느낀 것은 흥분이었습니다. 이 이름 모를 병사들을 처리하면 저기 누워있는 여자를 내가 가질수 있을거라는 그런 흥분감이었지요. 약을 먹었다고는 하나.. 예전에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 있어 약이라는 것에 대한 내성은 조금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를 보고 고맙다면서 안으려고 하던 공손찬님을 거부한 것입니다. 거기서 공손찬님이 저에게 안기면 제가 어떻게 할지 저도 감이 안잡혔기에 두려웠습니다."
"그럼..내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 상황에서 싫고 좋고가 어디있습니까..자신을 구하기위해 달려온 장수가 고맙다고 하는 여성을 강간한다면 그 여성은 어떻게 되겠습니까..자살 아니면 남자를 못믿게 되겠지요..게다가 그 뒤로 조운을 보고 또 미칠 듯한 흥분감을 느껴 기절하게된것입니다."
"왜 그런 짓을 한거야? 안을려면 얼마든지 안을수 있으면서.."
"저는 미녀는 좋아합니다. 거기다가 조운이든 공손찬님이든 같이 생활해보면서 정말 좋은 여자다 라는 걸 알았습니다만 제가 알아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정작 그녀들의 마음을 모르는데 약에 취해서 그런 짓을 하면 강간말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약때문에 자신을 피했다는 말에 공손찬은 안도감이 섞인 한숨을 쉬고는 민준의 손을 잡고 행복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나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공손찬이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자 민준도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면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하자 공손찬의 가슴은 미칠듯이 뛰었다. 지금이 고백할 순간이라는 듯이...
'아니야...어차피 원가에 다녀와서도 시간은 많아..너무 성급하게 나가지말자..'
지금까지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민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안될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원가와의 회담이 끝나고나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곳에 동탁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바로 거기서 멈추지말고 어서 니 마음을 고백하란말이다! 너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없다! 라고 말해주었을테지만 그 동탁은 이곳에 없었다.
원가와 민준 그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