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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정의 계획.. --> 조운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관정은 급하게 병사 둘을 구해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갔지만 일이 터졌다. 공손찬이 보이지않은것이었다. 거기다가 민준까지 보이지않았지만 그 녀석은 자신이 조운을 만나기전부터 안보였다. 그 말은..
"전예..여기 있던 공손찬님 못보셧소..?"
"아..공손찬님이라면 내가 저기에 서있던 병사 둘을 시켜 방으로 보냈지.. 술이 취하셧는지 계속 옷을 벗을려고 하시길래 흠흠.."
"평소에는 시녀들이 하지않소?!"
"거 참..그렇다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나.. 오랜만에 연회이다보니 안가실려고 하니 시녀들이 힘이 있나 계속 돌아가자고 해도 도통 말을 안들으...이보게 관정 한잔 하고 가라니까...으잉.."
"이야기는 끝났나? 계속 마셔야하지않겠나?"
전예의 이야기를 듣던 관정은 사색이 되어 병사를 끌고 연회장을 빠져나갔고 전예는 오랜만에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이야기나누고 싶었지만 앞에서 아직 끝나지않은 대결을 기다리는 동탁을 보며 한잔 들이켰다.
"물론 끝난건 아니지"
그말에 동탁도 쭈욱 들이켰고 아직 밤이 깊어가기엔 두사람에겐 이른듯하였다.
'젠장..제기랄..이런 제기럴...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이냐..도대체 왜..이런 일이 일어난거야..도대체...뭐가..역시 그놈이 잘못인건가'
급하게 뛰어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였다. 지금이라도 가면 민준이 녀석이 덮치고 있지않을까.. 하지만 문제는 민준은 술취한 초선과 화웅을 옴긴다고 그전부터 보이지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진짜 공손찬과 병사 둘이 그 방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최음향이 농후한 그 방에..
"빨리 움직여라 한시가 급하다!"
이상하리만큼 빨리 움직이라는 관정의 말에 이상함을 느꼈지만 상관의 명령이다보니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꺄아!!!!!!!!!!!!!!!"
한마디의 비명을 듣고 일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공손찬의 방에 도착하였다. 거기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병사 둘과 정신못차리고 민준에게 붙어있는 공손찬을 발견했다.
"지..지금..네..네녀석 무슨.."
그냥 상황만 보면 민준이 공손찬을 구한것이지만 관정은 그것까지 마음에 들지않았다. 아니 공손찬이 민준에게 관심을 주는 것 자체가 싫었으니 거칠게 공손찬한테서 민준을 떼어두고 공손찬의 상태를 살폈다. 향을 많이 마신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술이 들어가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으니 급하게 시녀들을 불러 새로운 옷을 입히고 전혀 따른 방으로 옴기게 지시했다. 그사이 민준은 사라지고 없었으나 어떻게 추궁할수도 없었으니..이번 계획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빌어먹을..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거냐..'
결국 자신의 실수로 공손찬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것같아 뭐라 할말이 없었다.
"이보게 관정.."
"전예..."
자신을 찾아온 사람은 바로 전예였으며 그가 술을 들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되었으므로 관전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런 일이 일어날때 민준은 최대한 약효과를 억제하기위해 하느님 석가모니 부처님 등등 알고 있는 신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제발 조운을 옴길때까지 약의 효과가 억제되게 해돌라고 빌었다.
"조운님...?"
술에 최음향까지 마쉰 뒤라 흐에에 라는 말을 하고 몸을 제대로 못가누는 그녀를 일명 공주님 포옹으로 낑낑거리며 겨우 침상에 눕혔지만 조운은 약때문에 제정신을 못차리고 입을 마추었다.
"...쪽.."
".......뭐..뭐하는겁니까?"
"어라?..내가 왜...?"
입맞춤 하나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민준도 겨우 참았던 약효과가 한번에 온것인지 자신의 아들이 날좀보세요 하고 텐트를 치고 있었다. 조운은 그런 민준의 아들을 보고 처음으로 녹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으아아아아아!"
쾅-쾅-
자칫잘못하면 또 다시 약때문에 여자를 안게된다는 중압감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더이상 약에게 휘둘리지않겠다는 강한 의지인지 벽에 머리를 두어번 처박더니 기절해버렸다.
"뭐..뭐하는거야 민준!?"
그녀는 기절한 민준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이리저리 확인했지만 진짜 기절한 모습을 보니 막상 자존심이 상했다.
"피이..용기내서 한건데..내가 매력이 없나?"
아까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똑바로 이야기하자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지..진짜로 했어....우...나도...."
"훗..나는 다 예상하고 있었지..누구의 남자인데 약에 취해서 그러겠나.."
"도..동탁 저희는.."
조운의 뒤로 나타난 것은 동탁 초선 화웅이었다. 그녀들이 왜 이렇게 제정신일수가 있는가그것은 모두 동탁의 덕분이긴했지만 공손찬에겐 정말 나쁜 일을 한거같아 미안했다.
"후우..그건 그렇고 민준에게 괜히 미안하게 되었군..조운은 부탁한 것을 잘해주었지만 그때 민준이 나타날줄이야...게다가 그 빌어먹을 녀석들도 예전부터 공손찬에게 흑심을 품긴했나보군.."
"정말 나도..갑자기 뒤에서 덮치는건 줄알고 깜짝 놀랐어.."
"...멍청한! 그녀석이 그럴 녀석은.."
"도..동탁..그..그만해요.."
그런 녀석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들도 약이 들어간 술의 힘을 빌려 민준과 관계를 가진게 생각나서 어떻게 말을 이어갈수가 없었다.
"왜 그래? 갑자기 말이 없어?"
"아..아무것도 아니예요..화웅 민준 좀 옴겨줄래요? 저희는 공손찬님 상태를 좀 보고올게요..걱정되서.."
원래라면 따라가지않을 동탁이였지만 자신이 계획한 일에 차질이 생겨 공손찬이 진짜로 강간을 당할뻔했다는게 걸렸는지 아무말 없이 따라 나섯고 조운도 아까 입맞춤것때문에 대하기가 껄끄러웠는지 서둘러 길을 나섰다.
".....헤헤..♡"
화웅은 아무도 없는 것는 것을 확인하고 민준을 서둘러 방에 옴긴뒤 옆에서 민준을 껴안고 같이 잠이 들었다.
"하..하....그렇군..동탁이 모든걸 알고 있었다라.. 그래서 그녀석이 안보인것인가..?"
"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사석이 아님에도 술.한.잔.같.이.하.지.않.겟.나.? 라고 물어본걸세"
한글자씩 강조할때마다 자신의 가슴을 죄어온다. 분노에 눈이 멀어 앞에서 자신을 구해줄려고 하는 친구의 마지막 손길마저 져버린것이다. 모든 걸 계획했지만 공손찬은 이 일을 모른다. 그리고 진짜 강간을 당할뻔했다. 자신이 섬기는 군주가 그런 일을 당할뻔했느데 어떻게 떳떳히 살아간단 말인가?
"후...그래도 마지막으로 이렇게 같이 술한잔하니 좋군.."
"나도 자네같은 친구를 잃고 싶지않지만..어쩔수없지..잘가게..친구.."
마지막 술잔을 들이키고나자 마지막 가는 길 조심히 가라는 인사와 함께 관정은 숨을 거두었다.
"친구로서 해줄수있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네..."
죽어있는 관정이 공손찬에게 흑심을 품었다고 차마 이야기 할수없던 전예는 보고서에 관정.. 공손찬님을 지키지못하여 하야하겠습니다.라고 적어두고는 조용히 관정의 시체를 치웠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자 눈을 번쩍 뜬 공손찬은 어떻게 할수없을정도로 개판이 된 방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정말..꿈이..아니네요.."
일어나자마자 올라온 보고. 관정의 하야..그리고 꿈이라고 생각했던 강간 당할뻔한 일..구해주시위해 저멀리서 달려온 민준..그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섞여 할말없이 한숨만 푹푹쉬고있었다.
"공손찬님...괜찮으신가요?"
"까..깜짝이야...기.별은 하고 오는게 예의 아니였어...?!"
전날 연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손찬이 동탁에게 내가 이곳을 통치하는데 왜 자꾸 반말하는거예요 라고 물어보자 동탁이 원래 말투가 이러다보니 어쩔수없군..이라고 딱잘라말했고 공손찬은 술을 한잔 더 마시더니 내가 언니니까 말 편하게 할꺼야! 라고 하고는 잘부탁해 동탁 이라고 하고 손을 내밀었기에 얼떨결에 손을 붙잡았고 응! 잘부탁해 동생! 이라고 했기때문에 옆에서 초선이 웃음을 참는다고 힘들어했었다.
"뭐..딱히 언니 동생 하기로 한! 사이인데 그럴 필요 있겠나? 몸엔 무슨 이상없나..?"
"아...응..."
"미안하다..모든게 내 불찰이다.. 의심가는 사람이 있어서 잡을려고 한건데..일이 그렇게 되었군.."
"아..아니야..그래도...날 구해준 사람이 있으니까..괘..괜찮아.."
"그게 민준 아닌가?"
"흐에..? 어..어떻게 알았어..?'
"......그거야...그런 짓 할만한 놈은 그녀석밖에 없지않나.. 누가 미쳤다고 이 곳의 군주인 공손찬의 방에 멋대로 들어가겠나..."
공손찬의 동탁의 묘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에 그렇게 이상한 녀석이었나..라고 의아함을 가졌지만 이윽고 고개를 저으면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흐음...이것 또..참..."
"정말이지...하아...너무하네요"
"아..아니 왜그래? 무..무슨 일인데?"
혼자 생각하고 있는 공손찬을 보고는 동탁과 초선이 한숨을 짓자 왜 그러냐고 물어봤지만 둘은 아무말없이 어떻게 또 두명이나..라는 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관정의 계획..[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