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1화 (81/1,909)

-------------- 81/1909 --------------

<-- 관정의 계획.. --> 밤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고 공손찬도 즐거운 마음으로 연회장으로 갔다. 드디어 기다리던 연회의 시작이었다.

"우와...민준 민준 먹을꺼 엄청많다~"

화웅은 민준을 잡아끌면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물론 화웅의 눈빛은 전부 먹여줄거지? 라는 눈빛이여서 애써 눈을 마추려고 하지않은 민준이었지만 말이다.

"호오..오랜만에 술냄새라니..정말 좋군"

민준의 옆에 털석 주저앉은 동탁은 앞에 놓인 술잔을 보고 기쁜지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이야기했고 그옆에 조운과 초선이 차례로 앉으면서 모두 모였다. 그리고 공손찬은 아..소문대로 여자가 많네...라고 중얼거리고는 민준의 주변 여자들을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이쁘고 아름다운 사람들인데 무엇때문에 저렇게 한사람 주변에 몰려있는지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자신이 신경 쓸것은 아니니 이윽고 고개를 돌렸지만 그 모습을 본 관정은 속이 뒤틀릴 지경이었다.

'왜 저놈을 보면서 그런 표정을 지으십니까!?'

그저 아름답구나..라고 느낀 표정이었지만 관정이 보기에는 뭔가 살짝 슬퍼보였기에 민준이 관심을 가져주지않은것에 충격을 먹은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뿌득 갈았다.

"자..여러분 오랜만에..정말..오랜만에 연회예요! 정말 기쁜 날이 아닐수없어요.. 몇달동안 원가를 신경쓰느라 여러분들을 자주 보지못하여서 살짝 슬펏답니다..여러분 즐겁게 마셔보아요!"

공손찬이 이야기를 끝내고 술을 쭈욱 들이키자 장수들도 하나같이 술을 마시고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술은 꽤...끝맛이 달군...오랜만에 먹는 술로는 부담없겠군...자 마셔라 민준"

"......이봐 동탁 지금 난 손을 못움직인다고..화웅이 자꾸 먹이를 달라는 아기새의 눈빛을 보내고 있잖아...어떻게 여기서 건배를 하란말이야?"

"빨리 먹여주면 되지않나? 그리고 나도 하나 부탁하지"

"저도요"

따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결국 평소처럼 여자들덕에 따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안났다. 하지만 술이 조금씩 들어가자 살짝 취기가 돌았는지 화웅은 민준의 무릎 위에서 잘려고 했고 초선이 화웅의 빈자리로 옴겼다.

"근데 민준..궁금한게 있는데.."

"예..조운님 말씀하십시오.."

원래 동탁이 있던 자리는 조운이 차지하고 동탁은 본격적으로 술을 마신다면서 전예와 어울렸고 사람이 술을 먹는것인지 술이 사람을 먹는 것인지 모를정도로 마셔되었다.

"크하하 젊은 사람이 호탕해서 마음에 드는구만"

"당신도 늙었지만 꽤 하지않나?"

어느센가 기싸움이 되어버린 두사람의 술대결에는 끼어들수가 없었고.. 공손찬은 주변을 다니면서 한사람씩 다가가 이야기중이었다.

"넌 원래 여자가 많아?"

"풉..켁켁..무..무슨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아..아니 그냥 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미안해.."

조운은 민감한 것을 건들인줄알고 사과를 했지만 민준이 놀란 것은 그 대련만 좋아하는 조운이 이런걸 물어봤다는 것이 놀랐다는 것뿐이었지만 말하면 불같이 화낼것이 뻔하기때문에 그냥 웃으면서 이야기해주었다.

"많은게 아니라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된겁니다..후회는 하지않습니다만 저를 좋아한다는 여성들에게 미안할다름입니다 원래 한 여자만 사랑해도 부족한데 점점 여성들이 늘어가고 있으니..."

민준이 말끝을 흐리자 직감적으로 이 셋말고 더 있다는 소리로 들려 도대체 몇명이나 있는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공손찬이 앞에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민준? 제가 공손찬이예요"

살짝 술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저렇게 밝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다가와서 인사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예...안녕하십니까....공손찬님."

"풋..왜그렇게 당황해하세요 옆에 여자들도 많이 보이시던데.."

민준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조금 더 골려줄려고 얼굴을 앞으로 쭈욱 내밀었다. 꽤 민준과 가까운 거리가 되었고 계속 당황할거라고 생각한 공손찬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민준을 처다보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저 보셔도 뭐 안나옵니다"

"아? 네? 아..하..하...그..그런가요"

예상과는 다르게 자신을 보면서 살며시 웃었다..그리고 당황하던 때랑은 다르게 감미로운 말을 해주자 이번에는 공손찬이 당황해서는 정말 뭐예요 라고 하고는 따른 곳으로 자리를 옴겼다.

"정말..너...능숙하네.."

옆에서 지켜보던 조운이 어이없다는 투로 이야기하자 민준이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라고 반문을 하였다.

"한번도 남자를 안만나본 여자에게 그런 말을 하면 오해하잖아 정말..지금 있는 여자들에게나 더 신경쓰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계속 마시는 조운을 보고는 민준은 골똘히 생각하더니 조운님 취하신겁니까? 라고 물어보자 내가 취할리가 없잖아! 라고 소리치고는 다시 술을 홀짝 홀짝 들이켰다.

"...용서못한다..감히...네놈따위가..네놈따위가......"

따른 곳을 보고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꺼라고 생각하지만 민준과 공손찬이 이야기를 하다가 민준이 웃고 공손찬은 당황해서 떠나가는 그 모습을 보고야말았다. 평소에 따른 사람들이었다면 그저 웃어넘기거나 농담이라도 할 상황이었지만 민준이었기때문에 그것이 안된다. 점점 자신 속에 분노가 증오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을 관정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화웅이랑 초선은 벌써 술때문에 자고있고...조운님..저 보이십니까?"

"뭐라는고야! 나 안취해써! 술 더머글꼬야"

"하아..그런걸 취했다고 하는겁니다 조운님"

"시러 더 머글꼬야! 노으라거~"

점점 혀가 꼬부러지더니 술을 두잔 더 먹고는 픽하고 쓰러졌다. 그모습을 본 민준은 한숨을 푹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술이 들어가서 조금 더 들떠서 사람들과 이야기중인 공손찬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동탁과 전예 주변 사람들을 챙기느라 바쁜 관정..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변에 널부러져서 자고 있는 화웅 초선 조운..결국 옴겨야될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이게 도대체 뭔일이냐..애들 주량이 이렇게 약하지 않을텐데...하아.."

예전에 밥먹을때 같이 술도 마셔보았지만 이렇게 약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자고 있으니 분위기에 취한걸수도 있다는 생각에 초선부터 조심스럽게 옴기기로 했다. 화웅을 옴기다가 잘못 붙잡히면 거기서 빠져나올수없으니 그나마 얌전한 초선을 침상으로 옴기자 땀이 뻘뻘났다. 아무것도 못하고 축 늘어진 사람을 옴기는 것은 정말 할짓이 못되었다. 물론 지금 이여인이랑 H를 하기위해 옴기는 것이라면 힘이 솟아날테지만 술 안먹어도 언제든 할수있는 상대의 신뢰를 깨버릴수없었다.

"내 팔자가 다 그렇지요..하하..젠장"

죽어라 낑낑되면서 옴겨두자 조운이 안보였다. 도대체 어디로 간것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앞가림은 할수있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화웅을 옴기고 돌아오자 시원한 맥주한잔이 땡겼지만 자신이 먹었던 술은 너무 달아서 술먹는건지 음료수를 먹는건지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 거의 먹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너무 목이 타 옆에 화웅이 먹고 남긴 술을 먹어보았다.

"크하...원래 술은 이래야...?"

뭔가 이상했다. 다시 자신의 술을 먹어보고 옆에 조운의 잔에 담겨진 술을 먹어보았다. 전혀 맛이 틀리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자신이 누군가의 술을 잘못먹었거나 이 술에 약을 탄게 되는것이지만 지금 여기선 그게 누구인지 생각할수도 없었다.

"하...진짜 술..그리고 약..이 두개는 나랑 땔수없는 관계냐....?"

조운의 일도 다 까먹어버리고 진지하게 생각해봐도 원가에서 처음 관계를 가질때 먹었던 것이 꿀물에 탄 약이었다.그리고 두번째로 동탁과 초선과 할때도...약을 탄 술 때문에 그렇게 된것이었는데 또 조심성 없이 당할뻔했다.

"역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군..최대한 조심해야겠어..."

그 시각 관정은 공손찬의 침소에 몰래 잠입하여 최음향이 들어있는 향을 살짝 피워두고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공손찬의 방에서 나와 다시 연회장으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조운이 취한것인지 헤롱거리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자..자네 괜찮은가!?"

"옙! 괜춘합니다!"

".............뭐라고?"

"치하지안하써요!"

자신의 계획과는 다르게 조운까지 취해버렸다. 이제는 조운을 사용할수가 없다. 남은 것은 일반 병사들밖에 없었으니..이 녀석들을 써야할 상황까지 온것이다.

"젠장..이놈이고 저놈이고 도움이 되지않는군. 조........운..?"

이제 조금있으면 조운을 대리고 현장을 덮쳐야하는데 사라지고 없자 당황은 했지만 이것도 계획의 일부라며 최대한 침착했다. 침착하지않으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간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침착하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줄것같은 녀석들을 빨리 찾아야했다.

"호! 민준! 대룐하자!"

술을 먹고 기분이 업된 조운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술주정을 부리다가 화웅을 옴기고 나오는 민준을 보며 공격을 가했지만 큰소리로 외치면서 뛰어오는걸 민준이 못피할리가 없다

"모하는고야! 맞아줘야징! 왜 피햐는..앗! 쇄다!"

이 한밤중에 새가 있다고 하는 조운이 웃기긴했지만 여기서 어울려주면 자신만 피곤해진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민준은 그녀를 빨리 재울려고 했다.

"시려 난 안치했댜고? 앗 공숀챤님 방이다"

계속해서 도망가던 조운은 문득 공손찬의 방이 궁금해졌는지 방문을 활짝 열었고 안에서 피워져있던 최음향을 들이마시게 되었다.

"조운님 이제 그.만!?"

따라오던 민준도 이상한 냄새에 코를 빨리 막았긴했지만 살짝 들이마셧다. 그것보다 앞에서 서있는 조운이 위험하기때문에 최대한 그곳에서 끌어당겨 강제로 조운의 방까지 끌고갔다.

"아....? 효? 묨이 잘 안움직요..."

"그건 조운님이 취해서 그런거잖습니까? 얼마나 마신겁니까? 어서 가서 주무십시오"

자신도 살짝 몸이 흥분되는 것을 느끼고는 최대한 지금 이 상황은 술먹어서 그런 것이다 라는 것으로 몰고가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공손찬같이 보이는 여인과 그 여인을 옴기는 병사 두명이 보였다.

"으음....공손찬..인가?...어 시바..잠깐만?"

만약 공손찬이 아니면 괜찮았다..하지만 그게 공손찬이라고 한다면 큰일이 나는 것이다 자신의 여자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한 성의 군주가 병사에게 강간당하는 일이 일어날테고 그렇게 되면 공손찬은 충격먹고 자살할지도 모른다.

"미인은 지켜줘야될 존재라더니 씨바 도대체 손가는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아!"

몸이 흥분된다는 것도 잊은체 조운을 벽에 살짝 기대어두고 미친듯이 뛰었다.

관정의 계획..[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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