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0화 (8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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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정의 계획.. --> "이 술입니다요..헤헤..이것만 있으면 여자들은..기냥..그런데 관정님꼐서 무슨 일로 이런 술을 다 구하십니까요.."

"쯧..자네도 참.. 내가 여자가 어디있나.. 그렇다고 저기 있는 저사람들처럼 호탕하게 술을 먹는것도 아니니 즐길려고 그러는 것뿐일세 게다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녀석이 있어서 같이 술한잔 하기로 해서 말이지..그런데 내가 먼저 취하면 안되니 살짝 골려줄려고 그러는걸세"

"아..그런것입니까요..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술을 별로 안좋아할텐데..이런 술은 어떻습니까요..?"

관정의 이야기를 듣고는 주점 주인은 여러가지 술을 추천해주고 있었다. 원래 관정의 인망이 나쁘지는 않았으니 의심없이 권해주고 있었지만 문제는 서서히 취하는 술을 찾고 있었지만 그런 술은 대부분 과일로 만든 것이었다. 호탕한 남자들이 먹기에는 살짝 거부감이 있는 술이었고 동탁이나 화웅은 보나마나 이런 술은 절대 안먹을 것이다.

"...으음..그것도 아닐세 먹다보면 한번에 취기가 확 오르는 술은 어디없나..?"

"그런 술은..아! 하나 있습니다요..잠시만 기다리면 금방 가져오겠습니다요"

골똘히 생각하던 주인은 문득 생각이 난듯 창고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한병의 술을 가져왔다. 처음보는 술이지만 무척 고급스러워보이는 느낌에 살작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다.

"이게 고진감래라는 술인데말입니다요..요전에 술을 빚다가 실수로 잘못만들었는데 그맛이 그냥...첫맛은 쓴데 끝은 살짝 단게 쭉쭉 들어갑니다요..하지만 한번에 취기가 확 올라서 고생하는 술입죠..헤헤"

"호오..이런 진귀한 술을..얼마나 하나?"

"개당 10냥만 주시면 됩니다 말은 거창하게 해도 그냥 술 몇개 섞은거뿐이 안되는거라 금방 만드는게 가능합니다 헤헤"

술을 섞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따른 술보다는 살짝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관정에게는 크게 부담되지않는 가격이었다. 게다가 시음해보니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이 와서 관정은 그 자리에서 통으로 5개를 가져다달라고 하자 기뻐하면서도 1주일내로 가져다준다고 하였다.

"그럼 부탁함세...아 그리고 그 달달하다는 술도 10병만 주게"

"많이 사주셧으니 그것은 그냥 드리죠 헤헤....다 같이 가져다드리면되는겁니까요?"

"아...오기전에 기별은 주시게나 괜히 그놈에게 그런 엄한 술이란 것을 들키면 안되지않나 내 문지기들에게 기별해놓을테니 뻐꾹뻐꾹 이라고 문지기에게 이야기하면 알아서 해줄걸세"

좋은 거래를 끝마치면 기분이 좋은 법 이제 문지기들에게 기별을 해주고 술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공손찬을 끌어들이는 것뿐이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그녀를 끌어들이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라는 것이였다.

"저..정말요?!"

"네..다음주정도 되면 술이 도착한다고 하니 그때 저들의 기념파티겸 해서 모여서 술자리를 하나 열까합니다"

"그렇다면..사람들 많이 오겠죠?"

"아닙니다..저들이랑 조운 그리고 될수있으면 공손찬님과 여러장수들만 모을 계획입니다 예전처럼 그렇게 병사들까지 모이면 제대로 소개도 못하고 그냥 술만 먹게될테니까요"

"갈게요! 꼭! 사람들이랑 같이 이야기한것도 꽤 오래전이니 이런것도 좋네요..후훗..역시 원가 일을 신경쓰지않으면 이렇게 즐겁고 재미난 일도 많은데...다음달이면..."

"공손찬님..원가 일은 그때가서 생각하셔도 되니 지금은 일단 즐기는 것만 생각하시지요..그들의 일은 그들과 만나서 이야기해야되지않습니까..."

"그..렇네요..그럼 기대할게요 관정"

공손찬은 관정의 말대로 술자리는 기대하고 있다고 하고는 다시 기분 좋게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아직 나가지않은 관정은 그런 공손찬을 지켜보며 절대 그런 해충같은 녀석에게 관심을 가지지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호오..술자리라고 했나?"

"그래...너한테 이야기안하면 왠지 화낼거같아서 그런거지"

"왜 내가 화낸다고 생각하는거지 네녀석은?"

"당연히 술 좋아할거같으니까! 그리고 몇달동안 음식다운 음식을 먹어본것은 거의 하북이 처음이었으니까 안대려가면 꽤 고생하겠지"

"..잘아는군...뭐 알았다..그때를 기대하고 있지.."

초선에게 이야기를 하자 술은 조금...이라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민준은 걱정하지말고 옆에 같이 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고 화웅은 그냥 갈래? 하면 응! 하고 따라올테니 걱정이 없었고 동탁에게는 말 안해주면 화낼거라는 예상이 맞자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가?"

"아무것도 아니야..처음 만났을때랑 참 많이 달라진거같아서.."

"읏..그..그건..나가라! 일이 생겼다"

민준의 말때문에 동탁은 처음 민준을 만났던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심정변화에 대한것이 생각나서 무슨 말을 못하고 민준을 쫓아내버렸다.

"저런 녀석이 내 신랑감이라니..나도 참...그래도 어쩔수없지않나..이렇게 좋은걸.."

동탁은 민준이 나가고나서 작게 중얼거렸지만 듣는이는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 들었다면 그것은 10년간의 놀림감이 될테니까

이런 저런일이 있다보니 금방 시간은 가고 술자리를 가지는 날이 되자 동탁도 오랜만에 진탕 마실수있겠다며 좋아했고 관정도 드디어 때가 되었다며 아무도 모르게 웃었다.

지난 일주일동안 중간 중간 민준을 감찰한 관정이 내린 결론은 다시봐도 천하의 개새끼였다. 영웅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지만 저놈은 영웅도 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틈만나면 여자들이랑 같이 있었다. 한번 스쳐지나가면 동탁이랑 장난치고 있다가도 몇시간뒤에보면 화웅이 달라붙어있고 또 다시 보면 초선이랑 같이 있는다. 도대체 저놈의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달라붙어있는것은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대련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조운과 대련을 하면서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왜!? 어째서? 그냥 공격을 막고 반격하는 대련 속에서 저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저런 놈이 공손찬님 옆에 없다는거구만..만약 눈에 뛰어 공손찬님의 호위무사가 되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생각을 하자 금방 머리를 털어버렸다. 분명 몇일안되서 조운처럼 저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저놈이라면 분명 그렇게 될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오늘을 기다려온 관정이었다.

"관정님....술집 주인이 찾아왔습니다"

그에게 살며시 귀뜸을 해주자 세상 누구보다 반갑게 술집 주인을 맞이해주었다. 주인은 약속한 술을 창고로 옴겨두고는 그럼 꼭 성공하십쇼 헤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관정은 술통에서 술을 살짝 담아 한모금 마셔보자 씁쓸하면서도 끝맛은 달콤한 맛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성공하면 주인장에게 금화를 두어냥 더 주어야겠군..후..후.."

드디어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관정이 기다리는 것은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어서 민준이 파멸하는것뿐이었다.

관정의 계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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